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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04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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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3쪽 | 258g | 128*188*18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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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 제 블로그의 '요즘 뭘 읽고 있나요?'에서 각 장의 내용을 연재한 글도 있습니다>
택배로 받아 들었을 때, 귀여운 작은 박스 하나.
책이라 믿기엔 넘 가벼워 흔들어
보니 딸각딸각 소리가 나고,'어, 미리 사은품을
보내주셨나?'라는 김칫국부터 마시며 열었다. 정말 김칫국. 이렇게 사이즈며 색상이며 깜찍하고 앙증맞은 책은 처음이다. 일본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는 수식어가 붙은 저자 '미즈노 마나부'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책이라는 기대감이 첫인상으로도 충족되는 순간이었다.
못지않게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이콘'이
동봉해 보낸 인사노트 한 장이 감동스럽다. 이 곳도 '브랜딩과 마케팅'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범상치 않은 곳이라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읽기 시작했다.
많이 들어 온 단어 '브랜딩'. 아득히 나와는 멀고 '거창하게만' 생각되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랙터' 그러나, 내가 늘 관심가져 온 '디자인'과 '미술'. 관심을 끄는 내용이 길라잡이가 되어 생소하고 추상적으로
여겨졌던 영역이 나의 눈높이로 내려와 주었다.
요즘은 그야말로 좋은 상품의 홍수시대이므로, 기능과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팔고’가 쉽지 않다.
‘팔리다’의 경지에
오른 상품만 살아 남는다. 그 방법이 '브랜드 만들기'. 이는 '~다움'이라 정의할 수있고, 기업의 가치관과 의미를 담는 일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세상에 보여지는 방식을 컨트롤하여 '모든 것이 근사하도록 만든다'의 의미 이다. 애플처럼.
‘팔리다’를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마나부씨가 직접 내린 이 책의 결론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즉,디자인을 무기로 삼아야 잘 '팔린다'
이를 위한 세부적 방법 3가지가 이 책의 본론이다.
1. 센스'가 있어야 한다. 센스란 집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능력이다 = 지식은
노력으로 모을 수 있다 =센스는 노력으로 몸에 익힐 수 있다.
2.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지 말라. 차별화에 얽매여 이상한 물건 , 고객이 원하지 않는 물건을 양산하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다움'을 보여줘야 지속적으로 '팔리는' 상품-기업이 된다
3. 브랜드는 세부적인 것에 깃든다.브랜딩이란 '모든 산출물의 보이는 방식을 컨트롤하는 것'이므로 지극히 세부적인
것에 신경 써야 한다
이 모든 핵심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고, 이런
일은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시각은 ‘창업’이다. 작은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미적 감각이 드러나야 잘 된다라고 평소에 생각한터라, 처음부터 이 책이 참 잘 읽혔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미적 감각’을 수정확대할 수 있었던 점이 첫 소산이다. 그림을 볼 줄 알고 색상보는 눈이 탁월하고 한 눈에 구도를 잘 잡고…그래서 무조건 미술-디자인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인테리어나 외관이 멋진 곳을 발품 팔아 돌아다녀야 하고.... '센스'에 대한 편견 또는 오해이다.
마나부씨의 방법은 더 일반적이다. “센스란
타고난 재능이나 소위 미술-디자인전공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못 박고,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자세히 읽고, 실제 사용할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실질적 방법이다. '자기 나름의 지식'으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 분석하고 해석하는 단계”도 중시한다.
두번째, ‘팔리는’ 상품은 만들기 위해서 지속해서
팔 수 있는 방법은 '브랜드파워'를 구축해라는 조언은 사실 새로운 방법이 아니다. '~다움'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 안다. ‘크리에티브 감각’이 최고 경영자이든 그와 관련된
내,외부의 사람에든 필수이다. ‘보여지는’ 상품 또는 기업의 이미지인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것’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도 이미 <디테일의 힘>등 수많은 책에 나와 있다. 그러나, 아마 나마부만큼 세부적인 것에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의 브랜딩 사례에서 배송용 골판지 상자까지 새로 디자인했다. 그 이유가 굉장히 설득력있고, 이래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구나 이해가 되었다. 상점과 본사 창고를 이어주는 유통 에만 사용하는 상자를 굳이 '보기
좋게' 디자인한 이유가 뭘까
"상점 뒤뜰에 놓아 둔 상자가 우연히 고객의 눈에 띄일 때 좋은 이미지를 준다 "
또한, 브랜딩에서 기업의 내부를 감안한 얘기도 마나부씨가 처음이다. 브랜드파워를
가져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직원’이다.근사한 브랜드에서 일한다는 기분이 직원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 증가를 가져온다. 결국 기업 자체의 힘도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다움'을 찾고 활용하는 구체적 사례들 중, 도쿄 미드타운( 미쓰이 부동산이
추진 롯폰기 구역의 상업시설)의 브랜딩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땅값비싼 도쿄 한 복판에 넓은 잔디밭 공간! ‘팔리다’의
시각으로 해낸 최고의 브랜딩인 것 같다. 겉만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브랜딩이 아니다. 기업의 역사, 기업의 대의(비전),공간의 지리적 특징 등 ‘근간’이
되는 사실을 캐내기 위해 초미세한 부분까지 ‘지식’을 축적한다. 이 과정에서 손이 닿고 눈이 닿고 온 몸으로 느껴 결국 머릿속에 각인되어 ‘팔리는’ 상품 또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제공된 글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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