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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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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 양장 ]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저/성귀수 | 열림원 | 2011년 11월 21일 | 원제 : Le sumo qui ne pouvait pas grossir 리뷰 총점8.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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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82g | 128*188*20mm
ISBN13 9788970637143
ISBN10 897063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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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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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196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으며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 서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극작가이며 철학가로 다수의 희곡과 철학에세이를 발표한 그는 콩쿠르 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심사하는 아카데미 공쿠르의 종신회원이다. 1991년 『발로뉴의 밤』을 발표하며 극작가로 데뷔했으며 1993년 『방문객』을 통해 그 해 몰리에르 연극상 3개 부문을 수... 196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으며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 서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극작가이며 철학가로 다수의 희곡과 철학에세이를 발표한 그는 콩쿠르 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심사하는 아카데미 공쿠르의 종신회원이다.

1991년 『발로뉴의 밤』을 발표하며 극작가로 데뷔했으며 1993년 『방문객』을 통해 그 해 몰리에르 연극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첫 소설 『이기주의자들의 종파』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해 『변주의 수수께끼』, 『방탕아』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소설과 희곡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작가로 주목받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의 선두를 달리는 그의 작품들은 45개 언어로 번역됨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수천만 권이 팔렸다. '영계 사이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밀라레파』,『노아의 아이』를 발표해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랑수아 뒤페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마 샤리프가 주연한 영화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은 베니스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돼 평론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소설은 나오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동시에 찬사를 받는 작가이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그의 작품을 출간할 만큼 세계도처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펜과 종이만으로 집필을 고집할 만큼 아날로그적인 면모도 보이고 있는 그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는 바그다드 출신의 청년 사드가 탈출의 길을 떠나 카이로, 몰타, 시칠리아, 나폴리를 거쳐 영국의 런던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제목과 일부 에피소드를 따왔지만 오디세우스와 사드는 큰 차이가 있다. 오디세우스는 돌아갈 고향의 집과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있었지만 사드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다.

『엄마를 위하여』는 우주의 질서에 관해 늘 궁금증을 갖는 슈미트의 성향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드러난 혹은 감춰진 종교들’과 ‘동양의 지혜들’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적 시도인 ‘영계靈界 사이클’ 시리즈 8번째 책이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의 뒤를 이어서 이제 그는 이 책에서 소년 펠릭스를 통해 정령숭배를 보여준다. 슈미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고 아주 많은 일을 한다. 난 항상 단순함을 겨냥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단순함은 간략화와 혼동되어선 안 된다.” 예술에 대한 이런 간결한 정의가 바로 그의 엄청난 성공의 열쇠다.

주요작품으로 『내가 예술작품이었을 때』, 『이기주의자들의 종파』, 『빌라도 판 복음서』,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밀라레파』, 『노아의 아이』, 『프레데릭 혹은 범죄로(路)』, 『타인의 몫』 등이 있다.
시인, 번역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 ‘내면일기’ 『숭고한 노이로제』를 펴냈다. 디누아르 신부의 『침묵의 기술』, 아폴리네르의 『내 사랑의 그림자(루에게 바치는 시)』, 래그나 레드비어드의 『힘이 정의다』,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장 퇼레의 『자살가게』,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 시인, 번역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 ‘내면일기’ 『숭고한 노이로제』를 펴냈다. 디누아르 신부의 『침묵의 기술』, 아폴리네르의 『내 사랑의 그림자(루에게 바치는 시)』, 래그나 레드비어드의 『힘이 정의다』,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장 퇼레의 『자살가게』,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전집』(전20권), 수베 스트르와 알랭의 『팡토마스』(전5권),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공역, 전19권), 크리스티앙 자크의 『모차르트』(전4권), 조르주 바타유의 『불가능』, 베르나르 미니에의 『물의 살인』(전2권), 힐레어 벨록의 『노예국가』 등 백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4년부터 사드 전집을 기획,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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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밀라레파』, 『이브라힘 씨와 코란의 꽃』,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노아의 아이』
그리고 이어지는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짧지만 거대한 이야기

구름 뒤에는 늘 파란 하늘이 펼쳐 있다


“모든 현상의 좋은 측면을 머릿속에 담아두라는 뜻이지. 낙천적으로 살라는 얘기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건 네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표란 길이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길 자체인 것이다.”

“배움이란 즐거운 것이다. 배운 걸 까먹는 일은 그보다 덜 즐겁다.”

“우리가 자꾸만 속으로 덮고 모른 척하는 것일수록 바깥으로 까발리는 것 이상으로 마음에 짐이 되는 법이다.”

잘 짜인 한 편의 철학 콩트처럼 읽어도 좋을, 짧지만 아름다운 소설.
삶의 밝은 측면을 비추는 아포리즘과도 같은, 강렬하고 따뜻한 이야기.
유년기의 방황과 영적 모험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이 소설은 우리를 선불교의 오묘한 세계로 이끌어간다.

“네 안에 떡대가 보여.”

거칠고 반항적인 15세 소년 준, 가족을 등진 채 올라온 도쿄의 길거리를 무작정 떠돌아다닌다. 보잘것없는 말라깽이인 자신에게서 ‘떡대’의 존재를 간파한 스승 쇼민주와의 만남, 그것은 소년을 스모라는 가장 신비스런 무예의 세계로 인도하고 이제 그로부터 힘과 지혜, 자신과의 화해라는 놀라운 경지를 향한 준의 힘겨운 도정이 시작된다.
고통과 폭력뿐인 이 삶에서 과연 어떻게 선禪의 드높은 경지를 거머쥘 수 있을까? 도통 살이 찌지 않는데 어떻게 스모선수가 될 수 있겠는가?

‘떡대’로 다소 유머러스하게 번역한 ‘gros’는 글자 그대로 덩치가 큰 ‘뚱뚱보’이면서 비유적으로는 ‘큰사람(대인배)’까지 의미할 수도 있다. 소년 준의 눈에, 자신은 어디까지나 말라비틀어진 체구에 꼬일 대로 꼬인 마음보따리의 소유자일 뿐이다. 그 모습 어디에도 스모를 할 수 있는 ‘당당한 몸집’이랄지, 삶을 온몸으로 버텨낼 만큼 ‘위대한 인간’은 보이지 않는다. 뒷골목 부랑아와 영웅적인 스모선수……. 메울 수 없어 보이는 그 간극은 도장에 들어가 단순히 운동을 한다든가 몸을 불림으로써 극복되는 것이 아니었다. 현실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라면 훈련과 시간을 동원한 물리적 해결이 답이 될 수 있겠으나,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고 그 하나됨을 이해하는 문제는 그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해결책, 닫힌 마음의 눈을 여는 깨달음을 요하기 때문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선禪의 철학
일본의 한 도시, 과로사한 아버지와 심각한 조울증에 빠진 어머니를 둔 열여섯 살 소년이 살고 있다. 또래 아이들처럼 소년은 기술과 비디오 게임에 열정적이지만, 기이하게도 행인인 한 스모선수의 주목을 받는다. 힘과 지혜의 위대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소년에게 감추어진 ‘떡대’를 알아본다. 그런 이유로, 이 소년이 보통의 체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년에게 가장 심오한 선의 철학에 관련된 무예와 전통 스포츠의 실행, 그 근본적인 요소들을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부모의 살아가는 방식에 짓눌린 나머지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거부하는 소년은 편견의 새장에 갇힌 앵무새처럼 삶에 대한 반감과 인류에 대한 증오로 고독과 염세주의에 빠져 있기에 그가 이끄는 스모의 세계로 쉽사리 이끌려 들어가지 못한다. 보이는 것과 만져서 알 수 있는 것 너머로 저자는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적응하도록, 지혜에 다다르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성과 연역적인 논리를 무시하기를 권유한다. 있는 그대로를 제어하는 방법, 바로 육체(여기서는 스모경기를 실행함으로써)와 감정(명상과 선불교 덕분에)의 조화를 배우는 것이다.

도쿄, 새벽 네 시……. 아마도 인간의 삶이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락하는 유일한 순간이자 칡넝쿨 같은 입체교차로와 타르, 석재,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도시가 다시금 거대한 숲으로 변해 온갖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자기만의 통로로 드나드는 시간대일 것이다. 제 세상을 만난 듯 도시의 폐기물들을 마음껏 헤집는 시궁쥐와 까마귀들. 시궁쥐들은 온갖 배관과 땅굴을 통해 지하소굴에서 기어 나와 인적 없는 거리를 제멋대로 쏘다니는가 하면, 까마귀들은 전신주와 건물 꼭대기를 박차고 내려와 썩어가는 각종 유기체의 잔해를 그 집요한 부리로 쪼아대는 것이었다. -본문 43면 중에서

나는 대차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한참 동안을 조곤조곤 비웃어주었다. 장담하건대, 일본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 중 으뜸인 스모경기 따위를 내 발로 보러 가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공포의 후지야마’ 같은 한물간 멍텅구리가 판치는 세계라니…….
“쪽진 머리를 한 2백 킬로그램짜리 비계 두 덩어리가 볼기짝 사이에 비단 줄 하나 끼운, 거의 벌거숭이 상태로 동그란 경기장 안을 뒤뚱거리는 꼬락서니라니, 이런 황공할 데가! 그럼 이렇게 초대장만 슬쩍 쥐여주는 걸로는 부족하지, 비곗덩어리들끼리 치고받는 걸 내 발로 보러 가게 만들려면 적절한 수고비쯤 찔러주어야 맞는 것 아닌가? 이래 봬도 비싼 몸이올시다, 제법 비싸요……. -본문 18면 중에서

스모는 육체의 지배나 경기의 승리를 떠나 자아를 찾는 것

마르고 길쭉하고 밋밋한 몸매인데도 쇼민주는 소년의 앞을 지날 때마다 그를 향해 “네 안에 떡대가 보인다”고 외쳐댄다. 우리의 젊은 주인공 준은 도통 스모의 세계에 입문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 자신이 기술을 습득하면 할수록 이야기는 선의 경지로 빠져든다. 스모의 진정한 목적은 육체를 제어하거나 경기의 승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찾는 것이었다. 이 자아란 곧 성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균형을 조건 짓는 것. 스승의 인도로 열다섯 살 소년 준은 성장해 나아가면서 삶에 있어 많은 비밀의 신비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웠던 사슬로부터 벗어나 그 매듭을 풀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 방법을 배운다. 비로소 해방이 된 그는 방황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슈미트는 진실을 위해 박식함이나 미학적인 탐구를 버리고 우화의 힘을 빌리면서 여백을 살리는 어조와 공기처럼 가벼운 문체, 놀라울 만큼의 간결함으로 그의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아홉 달 동안을 꼬박 노력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스모선수가 되기에 필요한 신장은 갖췄으나 ― 1미터 75센티는 넘어야 한다 ― 최소체중인 75킬로그램에는 한참 못 미쳤다. 무려 20여 킬로그램이 모자라는 것이었다. 아쇼류 장사를 보고 있으면 자꾸만 욕심이 고개 드는 걸 어쩔 수 없었다. 그처럼 나도 150킬로그램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세상 무얼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텐데! 몸무게가 220킬로그램을 웃도는 덩치들, 한마디로 거인족들은 넘보지도 않았다. 그들은 뭔가 다른 종種에 속한 존재들로, 어쩌다가 지금 시대에 떨어져 길 잃고 헤매는 선사시대 괴물들 혹은 인간의 모습을 한 공룡들이 잠깐 우리 곁을 방문한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150킬로그램 정도라면! 아니 100킬로그램, 90킬로그램만이라도! -본문 68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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