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를 바꾸는 순간,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주인공 컨설턴트 제이슨 쿠포는 갑작스런 항공편 지연으로 최악의 날을 맞이한다. 중요한 비즈니스 계약을 앞두고 있는 그는 미팅장소로 가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설상가상으로 지갑, 카드, 가방까지 잃어버린다.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날이라 생각하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공항 게이트 C30에서 7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최악의 장소, 최악의 시간이라 생각했던 '게이트 C30'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수많은 현대의 사회인들이 그러하듯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제이슨은 워커홀릭이었다.  항상 시간과 업무에 쫓기듯 생활해온 그에게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게이트 30C'라는 장소는 불운의 장소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곱명의 사람들을 만난 후, 그에게 '게이트 30C'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중요한 관문이 되었다.

늘 무엇인가를 찾아헤매던, 마음 속에 공허함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이곳에서 만난 일곱 명의 사람들과의 만남 이후 그는 기쁨과 행복, 충만함, 새로운 열정을 느낀다. 앞으로 그가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미지수지만, 그는 더이상 목적지를 잃고 헤매던 예전의 그가 아니다. 삶의 진실을 찾고, 뚜렷한 자신의 목적지를 갖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의 감정을 나누며 인생을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가면 없이 살아갈 수 있어요"

전직 천재 마케터였던 롭은 현재는 자유여행자이다. 그는 자신이 진짜 자신을 마주했기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가면을 벗고 자신의 진실된 모습으로 세상을 마주해야한다고 한다. 규칙적인 일상에 변화가 조화되면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있으며 무엇을 바꾸고자 하는 자신의 '의식'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선을 달리하면 대상도 다르게 보여요"

공항 미화원인 마리아는 현재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영화속 주인공이다. '내가 주인공'이기에 항상 '나의 삶'에서 당당하다. 부정적인 부분에서조차 긍정적인 일을 찾는 그녀는 '내 인식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므로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변화를 주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리면 정말 그렇게 될 거예요"

대학 농구 팀에서 최단신이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멜. 그는 끊임없는 노력과 팀플레이어가 승리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오랜 반복에 의한 시간의 힘과 정신이 맑은 아침 시간의 중요함을 알고 있다. 끊임없는 반복으로 '규율의 근육'을 만들어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면 긍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만 반복해서 읽는다면 다음 장은 시작되지 않아요"  

90대의 할머니 로제는 인연을 끊었던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러 가는 길이다. 그녀는 모든 시간의 소중함을, 바로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매 순간'임을, 산다는 것은 즐거운 여행임을, 당신이 세계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당신 속에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계속해서 자식에게로 되돌아가는 길을 찾기만 하면 되죠"

캐나다 인디언 노아는 무거운 배낭도, 신발도 없이 여행한다. 거의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지만, 자연과 고요함과의 유대를 통해 유독한 생각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깊은 호흡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면, 사물의 무한한 가치를 들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평생을 다 바쳐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사랑이예요"

아들 재키와 함께 여행하는 딜라라와 에민은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닌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랑하다는 '말'보다 '감정'의 전달이 우선임을,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순간에 일터가 아닌 집을 선택한 그.

그는 자신의 목적지를 선택함으로서 이전과는 다른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가 앞으로 하게 될 여행은 이전에 그가 느꼈던 공허함을 흔적도 없이 메꿔줄 것이며, 그의 삶에 충만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제이슨 쿠포라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일, 꿈, 가족, 인간 관계 등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 따스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무엇 무엇을 해라'라는 강요하는 일반적인 접근방식이 아닌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제이슨과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한다. 흡사 우리가 제이슨이 된 듯,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가 실제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글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야기 속 주인공이 만났던 일곱명의 등장인물들은 특별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특별하지 않다.

그들이 이야기해주는 삶에 대한 조언들은 특별하지만, 이들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완전히 쉽지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피처럼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 중인 롭, 공항 미화원 마리아, 대학 농구선수 멜, 90대의 우아한 할머니 로제, 캐나다 인디언 노아, 딜라라와 에민 가족..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조언들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임에도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스토리형 자기계발서라고 하는데, 이런 형식의 글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신선했다. 강제적으로  메세지를 강요 받는 것이 아닌, 이야기를 통해 변화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그 메세지를 전달받을 수 있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일과 삶에 지쳐 자신의 목적지를 잊어버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게이트 C30으로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놓쳐버린 삶의 중요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새로운 자신만의 분명한 목적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진정한 자신의 삶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