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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2

윤성근 | 이매진 | 2011년 10월 25일 리뷰 총점7.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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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22g | 153*224*30mm
ISBN13 9788993985627
ISBN10 89939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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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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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수많은 서점의 오래된 단골이자 14년 차 책방지기.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보다 서점으로 먼저 향했다. 책이 좋았고 서가로 둘러싸인 서점이라는 공간이 좋았고, 그곳을 지키는 책방지기가 좋았다. 3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책방을 찾아다니는 모험을 시작해 전국, 아니 세계의 서점들을 순례하고 있으며 직접 고른 좋아하는 책들로만 가득한 헌책방을 열어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다. 책이 있는 공간에서 매일 새로운... 수많은 서점의 오래된 단골이자 14년 차 책방지기.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보다 서점으로 먼저 향했다. 책이 좋았고 서가로 둘러싸인 서점이라는 공간이 좋았고, 그곳을 지키는 책방지기가 좋았다. 3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책방을 찾아다니는 모험을 시작해 전국, 아니 세계의 서점들을 순례하고 있으며 직접 고른 좋아하는 책들로만 가득한 헌책방을 열어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다. 책이 있는 공간에서 매일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고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글을 쓴다.

서점 창업 11년째 되던 2018년에는 서울 지역 서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 서점인 표창을 받았다. 서울책방학교에서 작은 책방을 꾸리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쳤으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도서전이나 책방 문화 사업에 초대받아 작은 책방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한다. 독서 모임부터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심야책방, 책 수선, 낭독 행사까지 책방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벤트를 손수 기획하고 진행하는 책방 행사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책방지기는 책과 사람 사이에 가장 오래 머물러야 한다고 믿으며 오늘도 책방 문을 열고 책방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저서로는 『작은 책방 꾸리는 법』,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심야책방』, 『책이 좀 많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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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314

출판사 리뷰

나의 야식은 책이다!
오래된 책, 절판된 책, 다시 나온 책, 사연 있는 책이 가득한 곳,
밤을 잇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오늘 밤, 심야책방의 문이 열린다!

이상한 나라의 심야책방, 오늘 밤 당신의 야식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게 남자가 있었다? 《혼불》은 한 권짜리가 진짜다?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책방이 있다? 기형도와 장정일이 ‘포르노’를 논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실제로 납치됐다? 도스토옙스키 한정판은 왕따를 당했다? 이 얘기들이 궁금하다면 들어오라. 여기는 ‘심야책방’이다. 깊은 밤, 잠들지 않는 책방이 있다. 잠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책 읽고, 공부하고, 얘기하고, 노래 듣고, 야식 즐기며, 밤을 잇는다. 그곳은 ‘심야책방’이다.

《심야책방 -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2》는 자기가 읽은 책만 팔고, 공연도 하고 전시회도 열고 모임도 하고 강좌도 열고, 동네 사랑방 같고 홍대 앞 카페처럼 생긴 헌책방으로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이 쓴 독서일기다. ‘심야책방’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책방 이름이기도 하다. 밤을 잊은 사람들의 밤을 잇기 위해 새벽 6시까지 책방 문을 열어놓는다.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첫 번째 이야기인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헌책방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독서일기를 함께 담고 있다면, 두 번째 이야기인 《심야책방》은 오롯이 독서일기에 집중한다. 《심야책방》에는 최인훈, 황지우, 김수영, 신영복, 장정일,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미셸 푸코처럼 유명한 작가의 익숙한 책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존 파울즈, 구라다 하쿠조, 조르주 페렉, 이탈로 칼비노, 장 그르니에, 존 케네디 툴, 김을한, 장용학처럼 덜 익숙한 작가의 낯선 책들도 많이 등장한다. 저자는 책방에서 뽑아든 오래된 책들로, 오랜 독서 내공이 내뿜는 다양한 책들의 뒷이야기로, 독서일기를 꽉꽉 채우고 있다.

밤을 잊은 사람들의 밤을 잇는 은밀한 책 이야기

《심야책방》에 담긴, 몇 십 년 전에 나온 ‘초판’들은 왜 새 책과 다시 나온 책을 제치고 우리를 밤의 열기 속으로 데려가는 걸까? 왜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된 책을 잊지 못하고 찾아다니는 걸까? 절판됐지만 끊임없이 새 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헌책, 오늘 밤 그 속에 담긴 사연들을 읽어보자.

책은 V를 찾으면서 시작한다. 저자는 ‘미국식’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특별한 경우로 토머스 핀천의 《V를 찾아서》를 든다. 포스트모던 소설이라 대단히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저자의 ‘복잡한 책 읽기 신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는 책이 ‘심야책방’에 있다.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는 이오덕과 권정생이 주고받은 편지로 구성된 책이지만, 권정생의 뜻에 따라 세상에 나오자마자 절판된 뒤 ‘이오덕학교’에만 웅크리고 있다. 그리고 그중 한 권이 ‘심야책방’으로 흘러들어 왔다.

‘변태 작가’ 장정일은 ‘소년’이다. 저자는 장정일의 책에서 ‘소년’ 장정일을 느낀다. 그리고 그건 기형도도 마찬가지다. 어느 호프집에서 장정일과 기형도는 ‘포르노’를 논하지만, 기형도에게 장정일은 ‘소년’이었다. 책방을 운영하며 가장 많이 사고판 작가는 도스토옙스키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여러 출판사에서 많은 책을 펴냈다. 그런 사랑을 받는 도스토옙스키도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정확히는 도스토옙스키 한정판 전집이 ‘외면’을 당했다. 한정판 같지 않은 한정판이었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아니 ‘E’ 없는 책이 있다. 세상 무엇으로도 규정하기 힘든 조르주 페렉은 리포그람, 팔렝드롬 같은 기법으로 책을 써서 번역도 못하게 만든다. 보르헤스는 세상의 온갖 동물과 요정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늘어놓고 책이라고 한다. 거장들의 거장인 보르헤스는 평생 책과 함께했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벤치마킹’ 대상은 존 업다이크였다. 존 업다이크의 《부부들》에는 홍씨 부부가 등장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다. 그리고 앨리스는 실제 인물이었다. 도지슨과 앨리스에게는 많은 사연이 숨겨져 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가 아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자신의 추리 소설 속에 나올 법한 일을 당했다. 아니, 벌인 건가? 하여튼 실종됐다가 무사히 돌아왔다. 실종 사건의 진실은 누가 알고 있을까?

최명희는 평생 《혼불》을 썼다. 이 대하소설은 아직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헌책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혼불》은 ‘대하소설’이 아니다. 한 권짜리 책일 뿐이다. 《혼불》의 기원을 찾아 사람들은 오늘도 헌책방을 돌아다닌다. 이렇게 헌책방을 찾아다니슴 사람들 중에는 이케가야 이사오처럼 일본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꼼꼼히 조감도를 그린 경우도 있다. 자존심이 센 일본 헌책방 순례를 할 때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는 귀중한 안내서다.

헌책방에는 오래된 책을 찾으러 사람들이 온다. 젊은 시절 첫사랑 연인에게 연애편지를 쓸 때 인용한 구절이 담긴 《사랑과 인식의 출발》을 찾는 늙은 청춘도 있고, 함께 청년 운동을 하다 행방불명된 친구에게 빌려줬던 책을 찾으러 온 노신사도 있다. 두 어르신은 몇 달을 기다려 원하던 책을 찾았고, 가슴 저린 추억도 함께 되새길 수 있었다. ‘심야책방’에는 이렇게 자기만의 이야기를 품은 많은 책과 사람들이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느리게 살고 싶은 독서광의 고집스런 책 읽기, 사람 읽기

잘 알고 있는 책들에 숨겨진 뒷이야기는 익숙한 작가와 책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낯선 작가와 책들에 얽힌 추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책에 빠져 살고 있고, 결국 잘 나가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돈 안 되는’ 헌책방을 차려 남들보다 좀 느리게 살고 싶은 독서광에게 책은 일상을 살게 하고,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세상을 배우게 하는 ‘존재’다. 헌책방의 서가를 자기가 읽은 책으로만 채워놓는 고집스러움은 이 독서일기에 신뢰와 흥미를 더해준다.
‘심야책방’은 서울 응암동 골목길에만 있지 않다. 깊은 밤, 책을 펼쳐드는 그곳이 바로 나만의 ‘심야책방’이다. 오늘 밤 당신의 ‘야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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