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책을 들려주셨다.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늑대를 악당이라고 생각했는데 늑대가 설탕을 빌리러 와서

재채기를 하느라 아기돼지 집을 날려버렸다니

뭐가 맞는건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둘 다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 같다.

아기돼지를 잡아먹은 늑대 인터뷰 하기

* 유기자 :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아기돼지를 잡아먹은 늑대씨를 인터뷰할 기자 유연준 이라고 합니다. 인터뷰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늑대 : 안녕하세요? 유기자님 궁금하신거 물어보세요.

* 유기자 : 어떻게 아기돼지 두마리를 잡아 먹게 되었나요?

# 늑대 : 아기돼지 두마리를 잡아먹다니요~ 전 억울해요! 제가 감기에 걸렸지만 할머니를 위해 설탕을 얻으러 아기돼지 집에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지 뭐예요. 재채개를 했을 뿐인데 짚으로 만든 집과 나무집이 날아가고 아기돼지가 죽어 있었어요. 유기자님 생각해 보세요. 맛있는 고기를 계속 내버려 두면 상할거 아니예요. 그래서 이미 죽은 아기돼지를 먹은거 뿐이지 잡아먹은게 아니라구요.

* 유기자 : 감기에 걸렸는데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요? 약국에라도 갔었어야지요.

# 늑대 : 약국은 저희 집에서 먼데다 주말이었어요. 저는 진짜 아기돼지를 잡아 먹을 생각은 없었어요.

* 유기자 : 늑대씨가 병원이나 약국에 빨리 갔다면 두 아기돼지의 목슴은 살릴 수 있었을 텐데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돼지 가족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 늑대 : 정말 미안해요~ 앞으로는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갈께요. 다시는 그럴일이 없도록 조심할께요.

* 유기자 : 이상 아기돼지를 잡아먹은 현장에서 유연준 기자였습니다.

나는 내가 들어본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진짜 신기했다.

내가 들어본 이야기는 늑대가 아기돼지의 집을 바람으로 부순다는 건데 다른 이야기는 늑대가 할머니 생신이어서 설탕을 구하러 갔는데 돼지들이 먼저 화를 냈다는 것이다. 늑대 편을 든 이야기인데 이것도 맞는 것 같다. 돼지 편에서 한 이야기만 일고 있을 때는 그게 맞는 거 같았다. 도대체 누구 이야기를 들어보고 맞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 돼지들이 늑대가 재채기로 집은 다 부수고 아기 돼지들을 다 잡아 먹은 다고 이야기를 꾸민 건가?

아니면 혹시 늑대가 나는 착해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건가 도저히 모르겠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 거지? 그리고 늑대의 말이 맞는 거라고 생각할지, 아니면 돼지의 말이 맞는지 난 모른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과 완전히 다른 책을 읽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나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가 진짜인 줄 알았는데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었다. 제목도 달라졌다. 제목은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다. 늑대의 입장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로 내용은 조금 길다.

늑대는 할머니가 곧 늑대의 생일이 다가와서 케이크를 만드는 중이었다. 설탕을 넣으려는데 설탕이 다 떨어진 거다. 그래서 늑대가 설탕을 구하려고 이웃집 돼지네 집에 가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나는 돼지 삼 형제에서 첫째 돼지가 제일 나쁜 것 같다. 셋째는 아무 말도 안 했고, 둘째는 꺼져버리라고 했는데 첫째는 꺼저 버리고 오지도 말라고 했고 경찰도 불렀다. 거기다 더 나쁜 것은 할머니 다리나 부러지라고 했다. 여기서 늑대가 화가 날만 하다. 내가 늑대라면 경찰도 무찌르고 돼지도 먹어 치울 것이다.

나는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다. 다음에는 엄마가 이런 책을 많이 사주면 좋겠다. 내가 반대의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 여기 이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같은 책 말이다.

앞으로 나는 심부름을 잘해서 용돈을 받으면 ‘나만의 책’을 살 것이다. 산 책은 여러 번 읽어서 잘 이해하고 내가 다른 입장으로 책을 만들어 볼 것이다. 나는 많은 생각이 모여 있는 모든 책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책들아 고마워”

나는 참 신기한 책을 읽었다. 원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아주 귀여운 책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다르다. 원래는 늑대가 할머니 생신이라 케이크를 만들려고 하는데 설탕이 다 떨어져서 그 옆집 아기돼지한테 얻으러 가는 거라고 나왔다. 그리고 늑대는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 있었다. 근데 그 아기돼지는 설탕을 안 주었다. 그리고 또 다른 돼지도 설탕을 안 주었다. 그리고 또 다른 돼지는 이렇게 그냥 말했다. 너네 할머니 다리나 뿌러져라! 늑대는 참 침착한데 자기 할머니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한테는 미쳐버린다.

나는 참 신기했다. 나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 줄은 몰랐다. 아기돼지들은 언제쯤 늑대를 사랑하고 설탕 한 컵 쯤 줄까? 정말 궁금하다!

나는 늑대가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줄 몰랐다. 나는 일단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냥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냥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늑대가 나쁘게 나오는데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늑대가 착하게 나온다. 나는 어느 이야기가 정말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둘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정말 신기한 이야기!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가 새로운 내용이라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