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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우리시대 동서양 고전 30

정제원 | 평단문화사 | 2011년 10월 20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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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8g | 148*210*30mm
ISBN13 9788973433537
ISBN10 89734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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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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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련소에서 근무했다. 얼마 안 있어 직장을 그만두고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마쳤다. 1999년에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와 백제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도 강단에 서고 분필을 잡는 일에서 떠나지는 않았다. 지은책은 다음과 같다. -《서른 개의 논술고개》(1996) -《...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련소에서 근무했다. 얼마 안 있어 직장을 그만두고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마쳤다. 1999년에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와 백제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도 강단에 서고 분필을 잡는 일에서 떠나지는 않았다. 지은책은 다음과 같다.

-《서른 개의 논술고개》(1996)
-《서사문·묘사문 쓰기의 이론과 실제》(1997)
-《사랑을 지키는 사람들》(2000)
-《성공하는 사람의 1분 명상》(2006)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2010)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2010,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문학의 즐거움》(2010)
-《고전탐독》(2011,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위풍당당 띄어쓰기》(2013)
-《작가처럼 써라》(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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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297~298 「소크라테스의 변명 : 아테네의 정신적인 죽음을 살리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처음 읽는 우리시대 동서양 고전 30

“고전이란 누구나 꼭 읽어야 될 책이라고들 말하지만, 실은 아무도 읽고 싶어하지 않는 책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이 말에는 고전을 대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이 담겨 있다. 고전은 말 그대로 오래된 책이면서, 오랫동안 인류의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반면, 옛날 옛적에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긴 성인의 책이니 읽으면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읽으려 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고전이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는 고전이 갖는 고리타분함이다. 그것은 고전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측면만을 강조한데서 오는 비판일 것이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 관한 책 10권보다 루소의 『에밀』을 읽는 일이, ‘훌륭하게 나이 드는 법’에 관한 책 10권보다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를 읽는 일이 훨씬 유익하다. 그만큼 고전은 유익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이처럼 고전은 보편성과 평범성을 무기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고전에는 인류의 지적 유산과 미래를 위한 지혜가 그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전 탐독』은 고전을 처음으로 읽는 독자들을 위해 고전 30권을 소개하는 글 30편을 담았다. 또한 이 글들은 단순히 나열된 것이 아니라 일정한 구성을 갖고 있다. 우선 주체적인 나로 살고, 그를 통해 고정 관념과 편견을 버리고, 그런 다음에 비로소 널리 배움을 구하고, 그 배운 바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로 돌아오기 위한 구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순서를 반듯하게 정한 것은 고전을 많이 읽기보다는 방법을 정해서 읽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읽는 것도 중요하다. 고전의 매력은 단순히 읽는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제1장에서는 『맥베스』ㆍ『고백록』ㆍ『명상록』ㆍ『수상록』ㆍ『방법서설』ㆍ『월든』을 통해 ‘주체적인 나’, 제2장에서는 『홍길동전』ㆍ『장자』ㆍ『노년에 관하여』ㆍ『신기관』ㆍ『유토피아』ㆍ『관용론』을 통해 ‘고정 관념과 편견’, 제3장에서는 『논어』ㆍ『대학』ㆍ『소학』ㆍ『격몽요결』ㆍ『북학의』ㆍ『에밀』ㆍ『나는 고발한다』ㆍ『대당서역기』를 통해 ‘공부’, 제4장에서는 『정치학』ㆍ『맹자』ㆍ『한비자』ㆍ『통치론』ㆍ『공산당 선언』ㆍ『중용』을 통해 ‘세상’, 제5장에서는 『법구경』ㆍ『소크라테스의 변명』ㆍ『도덕경』ㆍ『위대한 유산』을 통해 ‘삶’을 알아본다. 이렇게 고전을 일정한 구성을 갖고 색다른 방법으로 읽는 것은 처음 고전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 더없는 방법이다.

나는 누구인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불완전한 인간 내면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섬세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맥베스』를 통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며, 순간순간 선과 악의 경계에서 방황하는지를 보여준다. 셰익스피어는 맥베스가 덩컨 왕을 살해하고 나서 절규하는 장면을 통해 인간은 일방적으로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인간은 마음속에 선과 악이 갈등을 일으키며 고뇌하는 것이다.

맥베스는 우리와 닮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우리 자신이다. 그 때문에 우리가 잊고 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준다. 그리고 정신없이 세상사에 휘말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악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이 차라리 사치에 가까울 정도로 도덕불감증에 사로잡힌 우리에게, “나는 누구인가?” 하는 아주 해묵은 부채 같은 질문을 새삼 던지게 만든다.

인간이 나약한 존재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은 어쩌면 희망이다. 자신의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2년 2개월 2일을 자급자족하며 문명의 시간이 아닌 자연의 시간대로 살았다. 그는 “그저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나”를 평생토록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이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을 집필하며 스스로 경계했던 것처럼 말이다. “네 안을 들여다보라. 네 안에는 선의 샘이 있고, 그 샘은 네가 늘 파내어야 늘 솟아오를 수 있다.” 아우렐리우스는 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을 정복한 황제였다. 소로도 편리한 문명 생활을 버리고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기’ 위해 자유로운 영혼으로 정의와 행복을 얻기 위해 ‘월든’으로 떠났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공자가 “열 집이 살고 있는 조그만 마을이라도 반드시 나와 같이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 좋아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평생 공부를 탐했다. 공자가 그의 제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논어』는 총 20편 500여 문장으로 2,500여 년 동좾 사람들에게 불멸의 고전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공자의 말씀에 감동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공자의 인간됨을 통해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주희는 『대학』과 『소학』을 통해 공부의 참뜻을 전한다. 『대학』은 격물치지, 즉 사물의 이치를 확실하게 밝히고 자신의 앎을 철저하게 하여 치국평천하, 즉 자신의 나라를 바르게 다스려 온 세상을 올바르게 한다는 철학을 전한다. 『소학』을 통해서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어린 시절에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물 뿌리고 쓸며, 응대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가는 예절과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과 친하게 지내는 도리”가 인간의 도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어떤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사회나 국가가 요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강요하는 교육, 그래서 너무 이른 나이에 배움이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이는 이런 세상을 타파할 수 있는, 새 세상을 꿈꾸는 단 하나의 방법은 ‘교육’이라며 『격몽요결』을 집필했다.

『격몽요결』은 최고의 학문 수준에 이른 이이가 체험에서 비롯된 동기에 의해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도 소홀히 할 수 있는 학문의 도리를 적은 책이다. 따라서 아동 교육서로서 순수한 성격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 그 순수한 성격은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도 지닌다.

이처럼 공부는 어려운 여행이다. 현장은 16년 동안 5만 리를 걸어 구법 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진리를 찾아 떠난 순수한 여행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신이 보고 들은 세상을 『대당서역기』에 고스란히 옮겼고, 그후 19년 동안 불경 번역을 하는 여행을 떠났으니 그는 35년간의 대장정을 죽음으로 마쳤다. 죽음만이 그의 여행을 멈출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세상은 무엇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의 다양한 국가를 경험적으로 분석해 최선의 정체政體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최선’이라고 하는 매우 현실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정치학』에서 국민이 국가를 건설하는 이유가 단순히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선善 또는 탁월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 국가를 구성하면서 최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국민의 본성뿐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보장해주기 위해 바람직한 국가의 정체와 교육적 배려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은 국가를 이룸으로써, 반대로 국가는 국민의 행복을 책임짐으로써 최고의 선善에 도달한다는 생각이 2,000년 하고도 수백 년 전에 이렇듯 상세하고 침착하게 주장되었다.

맹자는 어떤가? 그는 군주는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생각하는 왕도정치에서 진정한 정치가의 권력은 바로 ‘도덕적 권력’이었다. 법가는 법을 지키고 자연을 따르라고 했으며, 카를 마르크스는 지금까지의 철학자들이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라며 이제는 세계를 변혁하기 위해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며 공산주의 이론을 설파했다.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읽다 - 책으로 보는 ‘독서’ 전시회

이 책에는 독서하는 모습을 담은 명화들이 본문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화가 박희숙 선생이 골랐다. 화폭에 담긴 독서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읽으니 그 또한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자기 방에서 집필 중인 성 아우구스티누스〉, 앙리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 한스 홀바인의 〈로테르담의 에라스뮈스의 초상〉, 에두아르 마네의 〈에밀 졸라의 초상〉,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중단된 독서〉, 일리야 에피모비치 레핀의 〈숲에서 책을 읽고 있는 톨스토이〉 등 명화 30편이 책을 장식한다. 화가들은 모두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는데, 책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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