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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 EPUB ]
김희경 | 동아시아 | 2018년 01월 05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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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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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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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626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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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대학에서 인류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동아일보 기자, 세이브더칠드런 사업본부장,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일했다. 『흥행의 재구성』,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내 인생이다』, 『여성의 일, 새로 고침』(공저)을 썼고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아시안 잉글리시』, 『푸른 눈, 갈색 눈』,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공역)를 옮겼다. 사람들의 행동에서 패... 대학에서 인류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동아일보 기자, 세이브더칠드런 사업본부장,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일했다. 『흥행의 재구성』,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내 인생이다』, 『여성의 일, 새로 고침』(공저)을 썼고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아시안 잉글리시』, 『푸른 눈, 갈색 눈』,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공역)를 옮겼다.

사람들의 행동에서 패턴을 읽어내고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어떻게 바꿀까 궁리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쓴 책들의 목록에서 보다시피 초지일관 한 우물을 파지는 못했다. 그때그때 관심이 꽂히는 영역에 뛰어들어 경험하고 질문하여 책을 써왔다. 여러 분야를 훑고 다녔지만 꾸준히 몰두하는 주제는 사람의 개별적, 집단적 마음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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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주간우수작 정상가족은 이상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18-03-28 | 신고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기 전까지 '정상가족'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정상가족'이란 결혼제도로 이루어진 부모와 자녀. 즉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보는 것이다. '정상가족'이라는 말이 쓰이는지도 몰랐다. 이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읽으면 안다. 알고 나면 탄식한다. 이런 용어가 잘도 쓰이고 있구나 하는. 결혼을 한다. 자식을 낳는다. 이러한 가족의 형태를 '정상가족'이라고 한다면 나머지 가족의 형태는 비정상 가족이라고 부를 것인가.  『이상한 정상가족』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시작한다.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가족주의와 모순을 짚어 나간다. 


  4인 가구가 표준이었다면 어느덧 한국 사회는 다양한 가구의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혼자 살고 먹는 것을 주의로 하는 1인 가구가 점차 늘고 자발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원룸의 주거 형태는 보편화된 지 오래되었고 늘어난 편의점에서는 식사로 대체할만한 도시락과 먹거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혼자 살고 혼자 늙어가면서 겪는 생활 모습을 담은 에세이들도 출판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케팅의 방법으로 혼족의 생활이 소비되고 있기는 하다. 혼자 갈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면서 혼자서도 고상하고 격조 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고 광고한다. 자본주의에서 '혼자'는 돈이 된다. 


  언론에서 혼자 사는 생활을 품위 있게 보여주고 그것이 마치 새로운 라이프의 표준 인양 떠들지만 돈이 빠진 자리에서 혼자는 외롭고 서글프고 주위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두리모라는 말이 쓰이지만  『이상한 정상가족』에서는 미혼모라는 말을 일부러 쓴다. 미혼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갇힌 말이라고 지은이는 밝힌다. 비혼모로 바꿔 써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미혼모들의 현실을 알리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미혼모에게 우리 사회는 얼마나 냉정한지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인구 절벽, 저출산 사회 심각이라는 말로 출산율을 늘리려고 한다. 작년에는 출생아 수가 최저치를 찍었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런 한국 사회에서 한 해에 베이비 박스와 길가에 버려지는 아이의 수는 302명. '해외로 입양된 아이는 334명. 하루에 한 명꼴로 아이를 버리고 해외로 보'낸다. 한쪽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성화고 다른 쪽에서는 아이를 키우지 못해 슬픈 선택을 한다. 


  미혼모는 있고 미혼부는 없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의 제도적 어려움을 설명한다. 입양 절차는 민간에서 담당하고 입양을 하면 나라에서 돈으로 지원해준다. '입양을 보낼 경우 입양 가정은 입양 수수료 270만 원을 지원받고 매달 15만 원의 양육 수당과 20만 원의 심리치료비, 100%의 의료 지원을 받는다.'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고 하면 아이 한 명당 12만 원에서 17만 원의 양육비를 준다. 이러한 현실에서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왜 '나 혼자' 살아가는 단순한 형태의 라이프 (넓은 집에 깔끔한 인테리어, 큰 차를 가지고 전문직으로 종사하는, 우리가 보는 그들의 이미지 혹은 보여주는 이미지)를 예능이나 가벼운 포맷의 형태로 보여주면서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고 (좁은 집에 어두운 내부, 차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직업은 비정규직, 우리가 봐야 하는 그들의 이미지) 원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도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미혼모, 미혼부의 삶은 보여주지 않는단 말인가. 예능은 돈이 되고 다큐는 돈이 되지 않는단 말인가. 똑똑한 언론은 돈이 되지 않는 일에는 돈을 쓰지 않는다. 돈이 제일인 사회에서 혼자의 삶은 어두워서도 비극적이어서도 안된다. 아이를 키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한국 사회는 해외로 아이를 보내는 입양 수출국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체벌과 학대는 다른가. 이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상한 정상가족』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인권을 얼마나 방치하고 오랫동안 개선하지 않았는지 외국의 사례와 더불어 설명한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다 맞고 자랐다. 맞고 자랐기에 내가 이만큼 큰 것이라는 인식은 맞고 자라도 이만큼 잘 자랐다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의 매'로 부르는 체벌은 학대로 발전한다. 체벌하는 부모가 체벌하지 않는 부모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아이를 학대하는 경우로 나아가는 비율이 높아진다. 아이를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부모의 인식이 아이를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울산과 칠곡, 인천, 평택에서 일어난 아동 학대와 사망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 학대는 '정상가족'이라고 부르는 형태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소풍을 가고 싶다고 말해서 골프 채로 맞아 죽은 아이의 경우 친부가 저지른 사건이었다. 열두 살 임에도 제대로 먹지 못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보일러 배관을 타고 탈출한 인천의 아이는 부모 모두에게서 학대를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기 결석 아동들의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가 사망에 이르게 해 이미 시체로 발견된 아이를 찾아 내기도 했다. 


  아동 학대 사건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안전해지고 제도적으로 촘촘해졌을까. 지은이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유독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친권이 강해 함부로 아이를 학대 가정에서 빼내 올 수도 없다. 경찰과 조사 기관에서 집으로 방문하면 "내 자식 내가 키운다, 잘 있는데 왜 건드리느냐" 같은 말을 한다. 어떤 아이는 학대 사실을 신고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져 다음날 사망에 이르렀다. '부모의 체벌은 용인하면서 어린이집에서 체벌이 발생할 경우 벌집 쑤시듯 요란해지는 언론 보도를 볼 때면 마음이 복잡해진다'라고 저자는 밝힌다. 


   『이상한 정상가족』에는 체벌과 학대를 보는 다른 시선, 한국 사회에서 정상이 아닌 '비정상'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 깊게 뿌리내린 가족주의의 폐해를 정면으로 다룬다. 스웨덴의 경우 1979년에 이미 가정 내에서의 체벌을 법으로 금지했다.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개인의 삶에 국가와 제도가 필요한 지점을 일러준다. 내 가정의 일이 아니다. 내 자식, 내 부인 마음대로가 아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개인들의 삶에 행복과 뿌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각자의 삶이 있고 문제는 집단과 공동체로 해결해야 한다. 성장주의를 앞세워 국민 소득 이만 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는 여러 차례 공동체의 힘을 발휘해온 전력이 있다. 가까이에는 2016년의 겨울 광장이 있다. 

  

  입양 보내는 절차보다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절차가 간편해지고 제도적을 지원이 많아질 때 한국 사회는 아이 수출국 1위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버리는 베이비박스 대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지원하는 베이비박스가 곳곳에서 생겨나야 한다. '정상가족'이 아니어도 좋다. 비정상으로 살아가도 좋으니 혼자인 삶의 낭만만을 보여주지 말고 혼자서도 잘 키운다, 잘 키울 수 있다는 따뜻한 시선과 지원을 보내야 한다. 


  결혼을 해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안돼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만든 제도와 시설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공공 서비스도 도입해야 한다. 국가가 만든 위탁 시설과 어린이집이 늘어나야 하고 가정 내에서의 학대로 의심되는 경우 부모와 바로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학대가 아닌 체벌의 경우에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북어와 여자는 사흘에 한 번씩은 패야 한다는 속담을 지금은 쓰지 않는 것처럼 내 자식 내가 알아서 한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말이라는 것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다. 일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말은 '자녀 살해 후 부모 자살'로 바꿔서 불러야 한다.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은 부모의 체벌을 금지한다. 당신들이 부르는 정상가족 보다 비정상 가족에서도 아이들은 잘 자란다. 각자도생의 삶이 아니라 우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문제는 공동체에서 해결해야 한다. 정상 비정상을 가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상은 이상하다고 외치는 책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이다. 책의 뒤에는 '더 읽을 만한 책들의 주관적 목록'도 있다. 함께 읽는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5 댓글 6 접어보기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모두가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하여
평점8점 | a****d | 2017-12-15 | 신고

내가 이 책을 주문할 때는 대강의 책 소개글만 보고 아동학대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튀어나오는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 궁금했고, 이 책에서 그 대답을 찾고 싶었다. 내가 예상한 것은 대략 어떤 사회집단에서, 어떤 특성의 부모가, 어떠한 심리적 또는 경제적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가에 대한 설명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논의를 보여준다. 학대를 일으키는 '특정한' 사회집단이나 부모,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를 한 명의 독립된 인간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종속된 소유물로 바라보고, 그렇기에 타인에게는 용납되지 않을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아이에게 행하는 것이 전혀 문제라고 느끼지 못하는 태도가 아동 학대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기저에는 가족이라는 폐쇄적인 집단이 타인이나 공권력이 관여할 수 없는 성역처럼 여겨지며 부모와 자식간 왜곡된 권력관계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배타적 가족주의는 가족 내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피해자가 보호받기 어렵다는 문제뿐 아니라 정상적인 가족과는 다른 형태, 예를 들어 미혼모나 다문화가정, 입양가정에 대한 차별을 심화시키는 문제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구체적으로는 부모 체벌금지법 제정, 미혼모 지원 확대, 입양제도 개선 등을 제시하고, 크게는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개인의 자율과 평등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 확대를 주장한다. 


아이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신선하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아이를 독립된 인간으로 보고, 부모는 아이를 보호하고 가르칠 의무가 있는 것이지 친권이 권리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국가에서 가정에 주는 아동수당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수고에 대한 비용이 아니라 미성년자인 아이가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성을 가지기 위한 지원이다. 신선하게 느껴진 이유는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기 때문이고, 그러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진 것은 막연하게 비슷한 생각을 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화하지 못하고 어렴풋이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논리적이고 깔끔한 문장으로 읽으니 속이 후련해진다.


인상깊었던 구절을 몇 개만 남겨본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에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 (중략) 부모 혼자 아이를 키울 수 없듯 부모 혼자 아이를 학대하지 않는다. 체벌을 쉽게 생각하고 용인하는 태도, 폭력에 관대한 정서, 공적 개입의 부재 등으로 인해 자잘한 구멍이 사방에서 생겨나고 결국 어디에선가는 아이가 맞아서 목숨을 잃는다. 그런 면에서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쯤으로 여기고 부모의 체벌에 관대한 한 국 사회는 마을 전체로 아이를 학대하는 데에 가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인의 상당수는 자동차 안전벨트가 없던 시절에 자랐다. 하지만 누구도 안전벨트가 없었던 덕분에 내가 잘 자랄 수 있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안전벨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탈하게 자랐다고 말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체벌 덕분에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체벌에도 불구하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해야 한다.


이 이론(스웨덴식 사랑 이론)은 진정한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놓이지 않는 개인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율적이고 평등한 개개인 사이에서만 사랑과 우정 같은 인간적 교류가 이루어진다. 심지어 부모와 자여 관계에서도 서로 의존적이고 굴욕을 강조하는 권력관계가 존재하는 한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하다고 바라본다. 


스웨덴의 이상적 가족이란 부부가 각자 일을 하며 서로에게 경제적으로도, 양육의 부담으로도 의존적이지 않은 성인들, 그리고 가능한 한 이른 나이에 독립하도록 고무되는 아이들, 서로가 서로의 신체적 온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진다. 이는 '가족적 가치'를 갉아먹는다기보다 사회적 제도로서 가족이 현대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읽었던 몇 안되는 육아서적보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립하는데 더 많이 도움이 됐다. 아이는 이미 한 명의 인간이다. 나는 다만 그 아이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보살피고 도와줄 뿐이고 그 과정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가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다만 부모가 모두 동일하게 그 역할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나만 사회생활을 몇 년동안 포기하고 독박육아를 하고 있고 남편에게 이러한 결혼제도 및 육아의 불평등에 대해 얘기해도 그래도 어쩌겠냐,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다라는 이야기만해서 도돌이표처럼 투닥거림이 오간다는게 슬프긴 하지만. 그래, 그래도 어쩌겠는가. 사회가 점점 더 나아지리라는, 나아지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수밖에. 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보다 더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보다 올바르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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