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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 더숲 | 2018년 01월 08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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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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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22g | 128*205*20mm
ISBN13 9791186900420
ISBN10 11869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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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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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32~35

출판사 리뷰

시인이 될 수 없다면 시처럼 살라

이상하다, 시는. 짧은 문장으로 이마를 상기시키고 머리를 뜨겁게 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뢰머는 "숲 한가운데에는 길을 잃은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빈터가 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삶에서 길을 잃는 사람만이 시를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주 ‘적절한 세계 속의 적절하지 않은 나’를 느낀다. 다른 어느 곳도 없고 다른 누구도 없을 때, 그럴 때 시가 있다.시인의 능력을 타고 나지 않은 사람도 ‘시인의 마음’은 누구나 소유하고 있다.

좋은 시는 잠깐 멈춰 서서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일상을 시어로 바꾼다. 자신을 존경했던 스무 살이 채 안 된 시인 지망생 프란츠 카푸스에게 보낸 편지들(『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릴케는 ‘내가 하는 말이 그대에게 위로나 힘이 되진 않겠지만’이라고 쓰곤 했다. 그러나 릴케의 편지가 그런 역할을 했듯이, 우리는 함께 질문하고 공감함으로써 위로받고 강해진다.

삶에서 갑자기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우연히 읽은 시 한 편에서 빛을 발견한다. 시는 어디선가 떨어진 채 발견된 깨달음의 한 조각이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 삶이 던지는 물음에 시로 답하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통해 좋은 시들을 소개해 온 류시화 시인이 이번에는 해설과 함께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라는 부제로 시 엮음집을 출간했다. 한 편 한 편의 시가 물방울처럼 마음의 호수에 떨어져 파문이 번지는 그런 좋은 시들을 모았다.

초대의 글에서 류시화 시인은 말한다.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은, 시는 ‘유리병 편지’와 같다고 했다. 그것이 언젠가 그 어딘가에, 어쩌면 누군가의 마음의 해안에 가닿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시인이 유리병에 담아 띄우는 편지. 여기 소개한 시들은 내 인생의 해안에 도착한 시들이다. 나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쯤 서 있는지 알기 위해 시를 읽는다. 삶은 불가사의한 바다이고, 시는 그 비밀을 해독하기 위해 바닷가에서 줍는 단서들이다. 그러므로 시인이 아니어도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나는 당신이 더 많은 시를 읽고, 머리가 뜨거워지고, 인생의 해변에서 시를 낭송하기 바란다. 어디선가 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않은 유리병 편지처럼.”

필립 라킨, 셰이머스 히니, 요시노 히로시, 니키 지오바니, 나오미 쉬하브 나이, 스탠리 쿠니츠 등 현대의 대표 시인들에서부터 하피즈, 잘랄루딘 루미, 헤르만 헤세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반가운 시인들의 대표시들이 존재와 삶의 의미를 일깨운다.

시인들은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라고 진실을 말하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런 다음 그것을 잊으라. 그런 다음 세상을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의 상처와 두려움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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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파블14-8월] 시로 납치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해**이 | 2018-08-08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허할 때가 있다.

딱히 왜 그런지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렇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났으면 좋겠다.

어디에도 내 마음 휘둘리지않고 그냥 마음이 쉬어가면 되니까.

그 오아시스,

더 심란할 것 같고 휑할 것 같은데.....

희안하게도 詩가 가끔 툭~ 치고 들어온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허한 마음을 수그러뜨린다.

몸과 마음이 무겁고 힘겨운 이 8월의 여름에 詩라니....

참 웃긴다.

어떤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詩라니......

 

류시화 시인의 해설이 친절하게 다가오는 전 세계 시인들이 수없이 고쳐진 詩들

그 첫번째 모음집 <시로 납치하다>이다.

 

전문가가 아니니 이해하기 어려운 詩와 그림은 어떤 전문가가 해설하느냐에 따라

그 받아들임이 전혀 다르다.

詩와 그림이 주인공인데, 설명되어진 부분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

이 시집이 그랬다. 詩도 난해하지 않았고, 마음에 잠잠히 들어온다.

거의 모든 시인들은 일상의 평범함을 관조했고,

詩를 매개로 시대적 아픔 속에서 인내했다.

특히 평범함 속에서 빛난 詩에 감동했다.

 

방과후학교 미술샘이 고맙다고 했다.

나로 인해 책 읽는 즐거움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고^^

어제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 미술실에서 함께 얘기를 나눴다.

나는 <시로 납치하다> 책을 읽고, 샘은 서류 정리를 하는 중에 내가

詩 하나 읽어줄까?

샘은 흔쾌히 소녀처럼 좋다. 너무 좋다. 빨리 읽어줘~~~ 말했다.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펫 슈나이더-

 

그것은 일종의 사랑이다. 그렇지 않은가?

찻잔이 차를 담고 있는 일

의자가 튼튼하고 견고하게 서 있는 일

바닥이 신발 바닥을

혹은 발가락들을 받아들이는 일

발바닥이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아는 일

 

나는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에 대해 생각한다.

옷들이 공손하게 옷장 안에서 기다리는 일

비누가 접시 위에서 조용히 말라 가는 일

수건이 등의 피부에서 물기를 빨아들이는 일

계단의 사랑스러운 반복

그리고 창문보다 너그러운 것이 어디 있는가?

 

그런데 내가 읽어주고 듣는 사람이 까아악~~~ 좋다고 호응해 줄 때,

그 짜릿함의 기분...... 처음이다. 얼마나 우리네 마음이 무뎠는지를 알게 된다.

정말 평범함의 詩인데, 우린 감동했다.

그리고 모든 사물들이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게 감사했다^^

쿵짝~ 장단이 맞아야한다. 박수도 손바닥 마주치듯이.

 

일상의 사물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일,

참 귀하다.

이 詩에 대해 류시화 시인의 설명도 읽어주었다.

 

삶은 둘로 나뉜다.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거나, 어떤 것에서도 발견하지 못하거나.

주위의 사물을 통해 당신이 세상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그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전에는 어떻게 이것들을 못 볼 수가 있었지?'

평범한 것들에 대한 특별한 느낌, 일상성의 회복, 그리고 내 옆에 늘 있어 준 것들에 대한 감사,

이것이 이 시의 주제이고 우리 삶의 주제이다.

 

사물과 사랑에 빠지는 날,

아마 그 날이 진정 詩에 눈 뜨이게 되는 계 탄 날 아닐까 싶다.

나에게^^

아울러 좋은 詩를 만난 것도 행복이자 행운이다.

만면에 미소짓게 하고 예쁜 詩, 가슴 찡한 詩를 만나서 내 생각들이 조금이나마 깊어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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