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살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싶나요
병에 걸려 시한부 같은 살 수 있는 날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1개월이면 딱 1개월 23일이면 23일,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이 명확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쿠스노스키는 돈에 쪼들려 하루벌고 하루사는 대학생입니다. 쿠노스키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들렀던, 헌책방이나, cd매점을 들르면서 들은 “수명을 팔 수 있는 가게”에 들어 가게 됩니다.
수명의 가치는 그 사람의 명성이나 삶의 질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가격이 매겨지는데, 쿠스노스키는 1년에 1만엔(10만원)에 자기 수명 30년을 30만엔(300만원)에 팔아 넘기고 3개월만을 남기게 됩니다. 사실 쿠스노의 30년 수명의 가치는 30엔(300원)입니다. 하지만 쿠스노스키의 수명을 사고, 감시관 역할인 미야기는 쿠스노스키한테 30만엔을 건넵니다. 미야기는 본래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살아생전 어미가 남겨놓은 빛 때문에 미야기는 자기의 시간을 팔게 됩니다. 처음에는 건강은 그렇다고 쳐도 시간과 수명의 다른점이 뭐지? 했지만 수명은 말 그대로 자신의 수명을 파는 것이고 시간을 파는 것은 그 시간을 판 만큼 수명을 판 사람의 감시관으로서 일을 하게 됩니다. 즉 그 시간 만큼을 노동을 한다는 뜻이죠. 참고로 감시관은 감시자 이외에는 자신이 했던 일이 모두 없던 일이 됩니다. 즉 투명인간 취급이라는 겁니다.
 
 일상이라는 족쇄에 얽매여 탁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쿠스노스키는 처음에는 그저 자기 취향일뿐이었을 미야기는 어느 새 쿠스노스키의 마음 한 켠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색깔이 바뀌게 됩니다.

   이 작품의 설정은 충분히 비현실적이지만 작품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눈 여겨볼 만 합니다. 예를 들어 세상을 탁하게 보는 쿠스노스키는 우리 현대인들이랑도 많이 닮아있죠. 쿠스노스케는 수명을 팔아치우고 죽기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중에서는 옛 소꿉친구 히메노를 만나 자기가 수명을 팔고 남은 돈을 히메노에게 전부 건네 주고자 하지만, 히메노는 자신이 보낸 sos에도 반응을 안해주고 그대로 방치해둔 쿠스노스키를 원망하고 쿠스노스키 앞에서 자살을 꾀하지만, 쿠스노스키의 수명을 팔았다는등 지금 내옆에는 미야기라는 여자가 있다는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쿠스노스키를 완전 돌은 사람으로 보고 조용히 다시 보지 말자는 쪽지와 함께 쿠스노스키의 곁을 떠납니다. 실제로도 우리주변의 인간관계하고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 합니다. 나도 상대방에 대해 호의가 있고 상대방도 나에게 호의가 있는 줄 착각하고, 나중에 그 상대방한테 뒤통수를 맞는, 물론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인간관계중 한 명, 인간관계가 복잡할수록 뒤통수 맞을 일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쿠스노스케는 히메노에게 줘야했던 돈이었던 갈 길 잃은 돈을 길거리를 지나다니 사람들한테 한 장한장 지갑에 있는 돈까지 한 푼도 남김 없이 나눠 줍니다.  여기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돈을 받는 사람과 안받는 사람 그 중에서도 선뜻 돈을 받는 사람, 더 달라고 하는 사람, 정중히 거절하는 사람, 화를 내며 거절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우리는 남 앞에서 조금이라도 바보 같은짓을 했다가는 무시받고, 멸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쿠스노스키는 이 세상에서 “없는 사람” 취급 되는 미야기의 존재를 긍정해주고 다른 사람 앞에서도 항상 미야기가 실제로 존재하듯이 대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그런 쿠스노스케를 정신나간 사람, 바보로 취급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점점 신기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런 쿠스노스케의 행동을 인정해주는 사람, 뭔가 다른뜻이 있는게 아닐까 추궁하는 사람, 날이 갈수록 쿠스노스키한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은 많아지고, 나중에는 미야기의 존재를 느낀다는 사람까지 나타납니다. 이런 쿠스노스키는 바보가 되기전보다 더 행복해지고, 미야기는 그런 쿠스노스키를 더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바보가 되야 이 세상을 행복해 질 수 있는 걸까요? 물론 진짜 바보 같은 삶을 말하는게 아닌 바보스러운 삶을 말하는 겁니다.

   저는 우리 인간에게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잘해야한다, 남들보다 우수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능력 발휘를 못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쿠스노스키는 원래 그림을 그렸지만, 학력저하, 다니고 있는 대학이 지극히 평범한 대학이라는 좌절감 때문에 쿠스노스키는 17살 이후로 그림 그리는 걸 그만 두지만 수명을 팔고 미야기가 곁에 있어준 덕분에 본래 지불해야 했던 시간은 극한까지 단축되고 수명이 바닥나기전에 잠재능력이 개화한 덕분에 쿠스노스키의 그림은 후대에 통속적인 그림이라며 논쟁에 휩싸이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아주 높은 평가를 받는 미래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 미래를 쿠스노스키는 미야기의 “시간”을 갚는데 마지막 3일을 남겨두고, 전부 팔아버립니다. 그 이후로 미야기는 쿠스노스키의 눈에 다시는 안보이게 되고 이대로 끝인 줄 알았지만 미야기는 자신의 수명을 팔아 남은 “시간”을 갚고도 남았을 수명을 극한으로 깎아 3일을 남겨둔체 쿠스노스키의 곁에 다시 돌아옵니다. “마지막은 3일을 어떤식으로 보낼까요?” 라는 열린 결말식으로 끝나는 바람에 둘이 3일간 어떻게 지내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야기가 왜 생전 처음보는 사람인 쿠스노스키한테 본래 수명가치 이상의 돈을 줬는지, 수명을 사는 기관에서는 그 수명을 어떻게 활용하는것인지, 쿠스노스키와 미야기는 정말 죽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책 읽을실 때 이 점에 주목하시면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책은 보통 로맨스 감동물들과 약간 다릅니다. 보통 로맨스 감동물이라고 하면 남주가 죽거나 여주가 죽거나 해서 슬픈결말인데 3일간의 행복은 남주나 여주 모두 알콩달콩하다가 최후를 맞이 합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부제목을 생각하다보니 슬픈결말인 듯, 행복한 결말이란 제목을 붙이게 됐습니다. 애잔하고  슬퍼 눈물이 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웃음이 나오는 그런 책을 일고 싶으시다면   
 “3일간의 행복”을 추천합니다.
쿠스노스키는 죽기 직전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여러분은 좀 더 빨리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달아 좀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길 기원합니다.
이 글을 끝마치기 전 저는 여러분께 질문을 던져 봅니다.

Q1. 수명에 가치를 매길 수 있다면 여러분의 수명에는 얼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Q2. 명성으로 수명의 가치를 올릴 수 없다면, 어떤 방식으로 수명의 가치를 올릴 수 있을까요?
Q3.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