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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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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강신주 | 동녘 | 2011년 09월 30일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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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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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00g | 153*224*30mm
ISBN13 9788972976608
ISBN10 897297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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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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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그는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상상마당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그는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상상마당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아카데미 강연들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우리 삶의 핵심적인 사건과 철학적 주제를 연결시켜 포괄적으로 풀어간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의 철학을 ‘소통’과 ‘연대’의 사유로 새롭게 해석한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원치 않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자본주의 비판을 시도한 『상처받지 않을 권리』,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을 담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기존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킨 철학사 『철학 VS 철학』 등을 펴냈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고,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철학자이다.

“위대한 작품을 남겼던 작가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다른 누구도 흉내 내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남겼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 할 인문정신입니다. 그렇습니다. 인문정신을 회복하는 순간, 우리는 정치가나 자본가, 혹은 멘토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무력감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저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문정신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우리에게 항상 물어봅니다. 스스로 주인으로 사유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은 용기가 있는가? 당신은 주인으로서의 삶을 감당할 힘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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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05 「9장 김정환과 마르크스」중에서

출판사 리뷰

철학과 문학, 예술을 넘나드는 활발한 강의와 저술을 통해
인문학을 쉽게 풀어주는 대중철학자 강신주의 신작!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동녘, 2010년 출간)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우리 시인 14명과 현대철학자 14명이 인문학 봉우리에서 다시 만나다!


2010년 초에 출간된 철학자 강신주의 책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와 철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수영, 김춘수, 황동규, 황지우 등 우리 시인들이 고민했던 삶의 문제들을, 신선한 충격과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 들뢰즈, 푸코,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등 현대철학자들의 사유와 연결시켜 재미있게 풀어나갔던 이 책의 후속편이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철학적으로 시를 읽는 일이 ‘즐거움’이 아닌 ‘괴로움’일까?

저자는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시인 14명과 철학자 14명을 이번 책에서 다룬다. 문정희, 고정희, 김행숙 등 여성 시인들과 백석, 신동엽, 이성복, 김정환, 허연 등 전편에서 다루지 못해 못내 아쉬웠던 시인들이 포함됐다. 속편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이 책이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세계’로 독자들에게 읽히길 원한다. 저자는 ‘철학적’으로 시를 읽는 일은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괴로움의 깊이만큼 시인과 철학자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이 책의 시선은 한층 더 깊어졌다. 사랑, 돈, 여성, 그리스도, 타자, 자유, 역사, 대중문화, 글쓰기, 감각, 관계 등을 다루고 있는 각 장의 내용도 우리의 삶과 더욱 밀착되는 주제들로 채웠다.

저자는 우리의 삶이 권력이나 자본 혹은 관습이 강요하는 공통된 색안경 안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잃어버렸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자기만의 제스처가 아니라 남의 제스처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옷이 아닌 남의 옷을 입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항상 우울하고 삶이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인과 철학자는 자기만의 옷을 만들어 입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고 그들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시와 철학을 읽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것을 통해서 나만의 옷을 입고 나만의 제스처를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은 괴롭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 괴로움을 통해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에 ‘괴로움’이란 말을 넣었다고 한다.

“도대체 사랑이 뭐지?” “왜 나만 상처받지?” “아픔은 어떻게 견뎌내지?”
시인과 철학자가 들려주는 상처받은 우리들의 삶과 당당하게 마주하는 방법


이 책에서 시인과 철학자를 연결하는 방식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에 비해 한층 더 흥미롭다. 최승호의 시 〈자동판매기〉에서는 자판기 앞에서 오렌지 주스를 마시려던 시적 화자가 무심코 커피 버튼을 누르고야마는 습관의 무서움을 게오르그 짐멜의 〈문화론〉과, 문정희의 시 〈유방〉에서는 유방암 검사를 받는 한 중년 여성을 스케치하며 여성의 몸과 감수성의 ‘차이’를 이야기한 뤼스 이리가레이를, 채호기의 시 〈애인이 애인의 전화를 기다릴 때〉에서는 애인의 전화를 기다리는 한 사람을 통해 마샬 맥루한의 ‘뜨거운 미디어’와 ‘차가운 미디어’론을 연결시킨다. 이렇게 만나는 시인과 철학자는 자기만의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거나 노래한다. 그들의 시와 철학에는 유사성은 있지만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 김수영의 시와 신동엽의 시, 바흐친의 철학과 바르트의 철학은 유사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의 저자 강신주는 바로 이런 자신만의 제스처와 스타일을 갖출 때에 비로소 우리 삶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자유와 기쁨을 얻도록 돕는 것이 인문학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시와 철학, 더 나아가 인문학 자체를 많이 어려워한다. 하지만 항상 대중을 만나며 강의를 하고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해온 철학자 강신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문학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봉우리에 올라야 하는 이유에 비유한다.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면, 우선 주변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야 한다. 힘들고 괴롭지만 이 일을 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쯤 와 있고 또 얼마나 더 많은 고개를 넘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인문학은 바로 이런 것이다. 얼핏 보면 쓸모없는 것 같지만 인문학은 내가 나중에 알게 될 것을 미리 보여주는 힘이 있다.” 이 책은 이런 인문학의 본령에 충실한 답을 주고 있으며, 그렇게 봉?리에 올라 내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조망할 때에 비로소 나의 아픔, 상처와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으로 뛰어들어 타인의 상처와 고통을 읽어나가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교양독자들의 목마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철학자 강신주가 띄우는 인문학 초대장


평소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위험성을 말해온 저자는, 함민복과 기 드보르를 연결한 이 책의 7장 〈대중문화의 유혹을 거부하며〉에 이렇게 썼다.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 이것은 단순히 스펙타클의 사회, 즉 구경거리 사회의 부산물이 아닙니다. 인간으로부터 대화와 소통, 그리고 연대의 계기를 박탈하는 것, 이것이 스펙타클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몸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만나서 접촉해야 관계가 형성되는데, SNS나 스마트폰,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는 만남은 없고, 온라인상의 ‘교류’만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념적 공간에 익숙해지고 결국 인간관계는 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인문학자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가끔씩 책을 쓰는 정도가 아닌,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인문학의 창을 통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읽어나가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인 김수영의 시 〈달나라의 장난〉에 나오는 팽이가 도는 장면을 인용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이 없는 요즘 사람들을 떠올린다. 스스로 돌아가는 팽이를 인간의 숙명으로 보고, 도는 팽이를 멈추지 않게 우리는 계속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못 한다면 옆에서 ‘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대신 쳐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자신만의 팽이가 뭔지 모르고, 스스로 치는 법도 잘 모른다. 저자는 ‘인문학적으로 건강하다’는 말은 자기 삶을 스스로 채찍질 한다는 뜻이라고 평소 말해왔다. 저자 강신주는 이 책에 자기 삶을 스스로 채찍질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4개의 인문학 봉우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봉우리에서, 어쩌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인과 철학자를 만나게 하고 스스로의 팽이가 뭔지 잘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자리에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며 초대장을 보냈다. 그 초대장의 말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자기 목소리를 찾고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은 고독합니다. 제가 철학을 강의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스타일을 찾아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결국엔 개인의 목소리를 찾아주는 게 인문학이죠. 인문학은 자기 이야기를 갖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자기의 구도, 자기 프레임을 갖게 됐다면 제대로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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