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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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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강력추천 2011 제9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책은 도끼다

박웅현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10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5점
편집/디자인
4.5점
회원리뷰(245건) | 판매지수 18,88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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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85g | 153*224*30mm
ISBN13 9788956055466
ISBN10 895605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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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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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로 일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로 일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한 시대의 생각을 진보시킨 카피들은 그 협업의 결과물들이다.

자신만의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창의력과 감수성을 일깨워준 책들을 소개했으며(『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살면서 꼭 생각해봤으면 하는 가치들을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했고(『여덟 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을 전하는(『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들을 펴냈다.

늘 거기에 있었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매일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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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삶의 안테나 세우기
도서3팀 최지혜(sabeenut@yes24.com) | 2012-03-07
누구나 그런 때가 있지 않은가. 어떻게든 살아왔고, 어떻게든 살아갈 것임을 알지만,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정말로!" 하고 외칠 수 밖에 없는 때. 하지만 그런 때조차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간다. 다섯 번째 단추를 낄 때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느낌이랄까. 아니면, 뜨거운 물인 줄 알고 우려낸 녹차 티백이 찬물에 동동 떠 있는 걸 봐버린 느낌이랄까. 어쨌든 끼워가던 단추를 다시 풀기도, 어설프게 우러나온 녹차를 버리기도 참 애매한 시점에 우리는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너무나 궁금해 모든 감각을 세우고 하나라도 놓쳐버릴까 전전긍긍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 속을 가득 채웠던 물음들이 돌연 사라져 버렸다. 느껴봤고, 해봤고, 가봤고, 먹어봤고, 만나봤기 때문에 더는 궁금할 것이 없었다. 세상에 대한, 타인에 대한, 심지어 나에 대한 관심도 점점 줄어들어, 물음표 하나도 생기지 못할 만큼 척박해졌다. 반복되는 생활 속 어제와 오늘, 내일은 다르지 않으며, 지친 주중과 늘어지는 주말만이 남겨졌다. 항상 새롭고 신선한 걸 원하지만, 아아, 그러기엔 몸도 피곤하고, 마음 또한 너무 피로한 걸.

그렇다면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다 해본 어른들의 삶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대로 가기는 싫은데, 저렇게 가기도 무섭고. 생각만 하다가 지쳐버린 이 불쌍한 영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영영 없는 것일까.

그 때, 이 책이 내 멍청한 무기력함을 깨부쉈다.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트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것’이라는 카프카의 말을 인용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꽁꽁 얼어버린 내 영혼을 쳐낸 도끼가 되었다.

7년 전 나는, 그의 강의를 손꼽아 기다리던 광고학 전공생이었다. 그는 수업 첫 날, 우리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의 리스트를 알려주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나 표현할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기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시선’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의 사소한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지금 말해주는 책들이 그런 시선을 기르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이다. 한 주 수업이 끝나고 나면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렜고, 기다리던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보았던 한 무리의 꽃은 이상하게 더 화사하고 향기로웠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그 ‘알 수 없던’ 기대감은 ‘행복한’ 순간이었고,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꽃이 ‘이상하게’ 더 화사하고 향기로웠던 것은 작은 꽃 하나에서도 ‘감동’하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그가 말하는 일상에서 창의력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 삶의 목표가 성공하고, 행복하며, 풍요로워지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그런 삶이란 무엇일까. 비싼 차를 타고, 최고급 음식을 먹어도 정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고 순간의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면 삶은 피폐해진다. 순간순간 행복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같은 것을 보고도 많이 감동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고,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도끼와도 같은’ 책이라고 그는 말한다. 늘 보던 것은 늘 보기 때문에 익숙해져서, 새삼 다르게 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는 익숙한 것들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우리의 얼어붙은 감수성을 도끼처럼 깨주는 작가의 책들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에게 '울림'을 줬던 책들을 소개한다. 김훈을 왜 좋아하는지, 알랭 드 보통에 왜 빠지는지, 고은의 시가 왜 황홀한지에 대해서. 또한, 시간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고전들의 훌륭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책을 많이 읽기 보단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눌러 읽는다는 그가 이런 작품들에 어떤 식으로 감동받았는지를 듣고 나면 그가 소개한 모든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 심지어 이미 읽은 책임에도, 전혀 다른 책으로 느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은 7년 전, 그 덕분에 알게 된 작가이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고 난 후의 사랑, 불안, 철학, 건축은 예전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었다. 연애를 막 시작할 때, 그리고 연애가 끝나고 난 뒤, 나는 늘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는다. 읽을 때마다 그의 문장은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의 정신은 의식 위에 떠다니는 특정한 대상을 포착하게끔 회로에 설정된 레이더와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그 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이 레이더에 걸리게 된다고 하는데, 알랭 드 보통의 세심함으로 내 연애의 레이더는 좀 더 촘촘해진 것 같다.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다 느껴봤고, 해봤고, 가봤고, 먹어봤고, 만나봤어! 여기에 인생의 함정이 있다. 오늘이 어제와, 내일이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이 순간을 좀먹는다. 행복을 발견하고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삶의 안테나를 빳빳하게 세워야 한다. 그거 세워서 뭐해? 라는 생각을 누르고 안테나를 세워 레이더에 걸리는 게 없는지 살펴보는 훈련을 해야만 한다. 기준이 흔들리고 방법론에 의심이 들 때마다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문장을 살펴봐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마시는 커피가, 듣는 음악이, 읽는 문장이 그저 그런 커피와 음악과 문장이 아님을 아는 것. 그것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 관찰하고, 사색하고, 책을 읽으며, 나만의 시선을 길러가는 과정이 곧 행복이고, 풍요임을 이제 나는 알겠다. 7년 전에는 쉽게 되었던 것이, 이젠 많은 훈련을 통해야만 가능하다는 것도.

책 속으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박웅현이 들려주는
풍요로운 삶을 위한 깊이 있는 책 읽기의 정수!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가치 지향적 광고를 만들며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광고인으로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박웅현. 그는 말한다. 창의력의 전장인 광고계에서 30여 년간 광고를 만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고. 책을 통해 얻은 예민해진 촉수가 자신의 생업을 도왔다고. 『책은 도끼다』는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 광고를 만들어온 저자가 자신의 창의성과 감성을 일깨웠던, 이제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들을 소개하는 인문교양서이다.

『책은 도끼다』에 등장하는 책들의 장르는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시,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과학서, 미술사책, 경전 해설서까지 고루 언급함으로써 문학뿐 아니라 철학, 과학, 예술 분야의 이야기 속으로도 독자들을 쉽고 흥미롭게 안내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 나날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김훈, 최인훈, 이철수, 김화영, 손철주, 오주석, 법정 스님부터 밀란 쿤데라, 레프 톨스토이, 알랭 드 보통, 장 그르니에, 알베르 카뮈,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저자가 매혹됐던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문장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무뎌졌던 우리의 감각과 시선이 한층 새롭게 깨어나고 확장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있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_(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 중에서)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

박웅현만의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발견해낸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뜨리는 우리 시대의 ‘도끼’들

이 책은 2011년 2월부터 그해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경기창조학교에서 이루어진 ‘책 들여다보기; I was moved by’라는 이름의 강독회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강독회를 진행해나가는 동안 저자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어나가는지, 어떤 문장에 감탄하며 밑줄을 그었는지, 책 읽기를 통해 얻은 감동과 새로운 시선이 자신이 하는 일과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청중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전달해나갔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을 읽더라도 ‘깊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서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 감동받은 부분들에 밑줄을 긋고, 밑줄 그은 문장들을 다시 한 번 따로 정리해놓는 자신만의 독법을 소개한다. 그는 자신만의 독법을 독자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 스스로가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찾아보고, 저마다의 독법을 만들어나가기를 권유한다. 나에게 울림을 준 것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상에 귀를 기울이는 일,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씨앗이라고 이야기하며.

“결국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입니다. (…) 답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나한테 모든 것들이 말을 걸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들을 마음이 없죠. 그런데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두 시간 강의에서, 한 권의 책으로 제가 가르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 여러분 안에 씨앗이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울림을 줬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의성입니다.” _(1강 ‘시작은 울림이다’ 중에서)

독자들의 사랑과 호응으로 쌓아올린 『책은 도끼다』의 기록들

- 2011년 10월, 출간 즉시 4대 온라인 서점 인문 베스트셀러 1위
- 2016년 6월, 100쇄 돌파
(박웅현 작가의 또 다른 저서 『여덟 단어』는 2015년 11월, 100쇄 돌파)
-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CEO가 휴가 때 읽을 책
-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도서
- 서울도서관 대출 순위 3년 연속 TOP 10 (2015~2017년)
- 네이버 선정 오늘의 책
-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 LG, 기업은행 등 대기업 임직원 추천 도서

『책은 도끼다』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일반인이 인문학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왔던 이 책은 출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_[조선일보](2017년 서울도서관 대출 순위 TOP 10 분석 기사 중)

책을 읽을 때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눌러 읽는다’는 저자 특유의 독법이 인상적이다. 책장에 꽂아뒀던 책을 다시 펴게 하고, 읽지 않은 책들은 사봐야겠다고 마음먹게 한다. 이 모두가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예민한 촉수가 기민하게 움직인 결과이다. _[중앙일보]

대부분의 책에 대한 책들이 많이 읽기, 다양하게 읽기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책은 도끼다』는 단 몇 권을 읽더라도 ‘깊이 읽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풍요로운 삶’이라고 말하며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 속에 담긴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깊게 보고 느끼라고 제안한다. 뛰어난 광고인의 능력과 감각을 훔쳐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흥미로운 책이다. _[한겨레]

『책은 도끼다』는 대한민국 광고계를 대표하며 ‘창의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저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일깨운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전파, 창의력을 안테나에 비유하면 이 책은 ‘깊이 있는 책 읽기’가 우리 주위에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잡아채는 좋은 안테나를 가지는 방법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_[경향신문]

올해의 책 추천평 (5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인생걸작입니다
hel***** | 2021.10.31
2021
굿
spr***** | 2021.10.31
2021
인문학 입문서
wjw***** | 2021.10.30
2021
고전들의 아름다운 구절로 마음을 울리는 어렵지않은 인문학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바로 자동적으로 고전을 찾아 읽게됩니다.
ate***** | 2021.10.26
2021
역시........여러번 보면 더 좋은 책!!
chj***** | 2021.10.25

회원리뷰 (2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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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풍요로운 삶을 살기위한 선택: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s*******l | 2017-02-03

이웃님들의 블로그에서 자주 보았던 책이다. 읽어 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야 읽어보는 박웅현님의 첫 번째 책. 저자는 자신이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 였다고 말한다. 얼어붙은 감성과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가 지나간 자리마다 새로운 싹이 올라왔다는 그는 자신이 받았던 그 울림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후의 사람은 다르다. 저자도 그러했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질 때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분명 다른 삶인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촉수가 예민해진 것이다. 광고인인 그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민해진 촉수는 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나 또한 책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예민해진 감각들은 내 안에 있던 감성을 깨우고 일상적인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확연히 다르게 만들어 놓았다. 사실 책을 읽다 보면 책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가치들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머리에서만 맴도는 가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그러나 책은 머릿속에만 있던 가치들을 가슴으로 끌어내리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독서를 통해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가진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자'라는 삶의 태도를 지향하게 된 것은 "행복은 소소함에 있다"라는 하나의 짧은 문장 때문이 아니라 그 문장을 만나기까지 읽어 내려간 수많은 페이지 속에 담긴 행복에 대한 거대 담론들 덕분인지도 모른다. 하나의 문장을 끌어내기 위해 씌여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잠자고 있던 우리의 감성을 조금씩 깨워 놓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가치를 하나의 문장으로 만났을 때 '에이 ~이런 말은 나도 할 줄 알아'가 아니라 그 가치를 가슴으로 끌어와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책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치를 머리에서 가슴, 가슴에서 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의 감성을 깨워주는 것이다. 얇은 종이 한 장 한 장에 빼곡히 쓰인 글은 삶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자연을 노래하고, 사람을 노래한다. 멜로디는 없지만 때로는 아주 날카롭게, 때로는 눈물 나게, 때로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게 우리의 삶을 노래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물질적인 부유함을 가졌다 해도 글로 쓰인 멜로디를 통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자의 부유함은 결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들로 자신의 삶을 채우는 사람들은 늘 바쁘다. 자신을 보이는 것들로 규정한다면 하나라도 더 가지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보이는 것으로 채울 수 없다. 마음을 열고 멋진 물건들을 진열해 놓을 수도 없지만 설령 그렇게 할 수 있다 치더라도 아무런 온기가 없는 물건은 사람의 마음을 채울 수 없다.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책을 통해 가슴을 울리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문장을 만나 우리의 감성에 숨을 불어 넣어 줘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울림을 가슴에 담고 있는 사람과 백 개의 울림을 가슴에 담고 있는 사람의 감성은 어떨까? 어느 쪽이 더 풍요로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모든 것은 언어에 기초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풍경을 보고도 '와 예쁘다'라는 한마디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그 풍경을 수만 가지 언어가 만들어내는 그림으로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분명 다를 것이다. 책을 통해 얻게되는 다양한 시선은 우리의 감성을  더욱 다양하게 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우리는 그로인해 더큰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저자는 책 읽기에 있어서 다독 콤플렉스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책을 읽기 보다 한 권의 책이라도 '울림'을 주는 문장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책과 나쁜 책을 정확히 구별해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끔은 책을 읽으면서 도저히 집중하기 힘든 글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런 책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고르는 안목은 결국 다독을 통해 스스로에게 맞는 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질 수 있는 능력 중 하나인것 같다. 다독 콤플렉스(보여주기식 독서)는 버려야 하는 습관이지만 울림을 주는 문장을 만나기 위한 다독은 피해 갈 수 없는 독서의 첫 번째 관문인 것 같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울림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 진자는 저자의 말에 가장 공감할 수 있었다. 하나의 문장을 통해 감성이 깨어나고 그로 인해 삶이 풍요로워진다 함은 독서를 통해 희열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책 속의 모든 내용은 결국 우리의 '삶'이다. 삶의 여러 모습들을 언어를 통해 그려내는 것이고, 우리는 그 언어를 통해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가치와 의미를, 섬세하게 쓰여진 언어가 깨워주는 우리의 감성을 통해 일상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감성은 다양한 시선으로 삶을 대할 수 있는 여유와 관대함을 주고  이는  삶에 대한 감상의 폭이 넓어짐을 의미한다. 반면에 그렇지 못한 이는 한정된 시선 안에서 메마른 가슴 위에 헐떡이는 자신의 삶에 어떠한 처방도 내리지 못한 채 빈곤한 삶을 연명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 섬세해지는 감성은 일상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인생을 즐기는 힘, 내 삶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껴안을 수 있는 힘,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힘, 흥미진진한 태도로 삶을 대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 

카프카 에게도, 박웅현 에게도 책은 도끼였다. 그렇다면 내게 책은 무엇일까? 책은 내게 한줄기 빛이였고, 여전히 빛이다. 그 빛은 끝이 없다. 책을 읽고 한걸음 한걸을 발길을 옮길 때 마다 더욱 선명해지는 빛이다. 난 매일매일 그 빛을 따라 천천히 나아갈 뿐이다. 일부러 어둠으로 돌아갈 이유는 없으니까...

- 2017.2.3 책읽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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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죽음과 고통을 생각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토**스 | 2013-02-22

죽음과 고통을 생각하다


  박웅현은 김훈이라는 인물을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김훈에 대한 매력을 느꼈기에 박웅현이 고맙다. 그런데 저자가 자기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김훈을 소개한 것은 김훈의 매력 때문이다. 자신이 김훈에게서 받은 큰 영향과 감동을 다른 독자들에게도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자연을 인문학적으로 풀어주었다. 그것을 박웅현은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말걸기!


  덧붙여, 김훈의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글쓰기의 매력과 힘도 알려주었다. “꽃밭같은 문단에 맹수가 나타났다.”고 한 문학 평론가가 표현한 것은 김훈의 힘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나는 김훈의 사실적 글쓰기에서 특히 박웅현이 인용한 몇가지 문장속에서 평소 늘 고민해오던 죽음과 고통을 또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보편적 죽음이 개별적 죽음을 설명하거나 위로하지는 못한다.p.96 (김훈, 칼의 노래)


인간은 보편적 죽음 속에서, 그 보편성과는 사소한 관련도 없이 혼자서 죽는 것이다. 모든 죽음은 끝끝내 개별적이다. 다들 죽지만 다들 혼자서 저 자신의 죽음을 죽어야 하는 것이다. p.97


아픔도 개별적이다. 아무리 자식이 아프다고 해도, 아파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플 뿐이지 그 아픔을 진짜 느낄 수는 없다. 철저히 개별적인 객체다. 평소에 너무 아프거나 추해서 의도적으로 보려하지 않는 것들을 김훈은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p.97


Episode1. 훈련병시절, 가장 두려웠던 훈련 중에서 하나가 ‘화생방 훈련’이다. 조교들이 훈련병들에게 체력훈련을 시킨다. 숨이 차다. 그리고 방독면을 쓴 채 가스실로 들어가게 한다. 방독면을 쓰고도 벌써 눈과 코는 매운 냄새에 놀란다. 그런데 가스실에서 조교가 방독면을 벗으라고 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방독면을 벗으면 숨을 참을 수도 쉴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숨을 들이쉴 때 지독히 매운 가스가 허파로 들어오면 구역질을 하고, 산소가 부족해 들이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또 가스를 들이쉬게 되고... 심지어 구보와 군가를 부르기도 한다. 얼마나 독하면 내 동료 중 한명은 그 자리에서 실신을 한다. 응급상황에서는 가스실을 내보내준다. 부럽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가스실을 나오면 모두의 얼굴에는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있다.


  그런데 어쩌면 실제로 가스실에 들어가 있을 때보다 가스실 들어가기 전에 대기할 때가 더 심리적으로 두렵다. 특히 두 번째 화생방 훈련을 받을 때는 멋모르고 들어갔던 첫 번째 보다 훨씬 더한 두려움이 엄습했다. 다가오는 고통을 기다리는 두려움은 정말 두렵다.


Episode2.  몇 년전 가톨릭의 교황이 서거했을 때도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유언을 마지막에 남기고 임종 했다. 그래서 한동안 교황의 유언이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 암이나 질병 등으로 임종을 맞이할 때 유언이라는 것을 남긴다. 그러나 과연 그 유언이 임종 직전에 했던 것일까... 임종 직전에는 보통 혼수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호스피스에서 오래 일한 한 의사가 말한 기사를 접했던 적이 있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죽음이 참 쉽고 간단하다.  총격전을 하다가 총탄을 맞으면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혹은 얼마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다가 평온하게 죽음을 맞는다. 그런데 그건 거짓이다. 머리처럼 특정 부위에서는 즉사하겠지만, 가슴이나 팔, 다리 혹은 몸통의 주요 장기부분에 맞으면 결국에는 과다출혈이 될 때까지 의식 속에서 계속 고통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결국 숨이 끊어질 때의 모진 마지막 고통, 즉 단말마(斷末魔)의 고통을 당하고 죽는다.

  

Episode3. 중증 질병으로 힘겨워하던 한 친구가 있었다. 겨우 약관을 몇 해 지난 나이였다. 사십대는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몸부림칠 정도의 고통과 괴로움을 느꼈고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기다렸다고 한다. 당장 하루 하루의 삶을, 그는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두려움으로 전율했다. 머리를 감싸며 괴로움과 고통으로 울부짖어 본적도 있었다. 스스로 지우개로 글과 그림을 지우듯 자신의 살아온 삶을 지우고 싶어했다. 그는 죽음이 두렵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고, 죽음을 향하는 동안의 고통을 두려워했다.


  그가 싫어하는 위안의 말이 있었다. 육체적으로 순간 순간 다가오는 주체할 수 없는 고통, 그리고 그 고통으로 인해 생겨나는 정신적, 심리적 괴로움으로 울부짖을 때, 주변사람들은 위로의 말을 가볍게 던졌다.


“누구나 다 죽는다. 죽음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라!”

“고통은 신이 주는 선물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 속에서 은혜로움을 찾아라!”


  그는 위로로 던지는 이 말들에 감사하면서도, 위선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말을 던지는 사람들에게는 고통과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추상적 개념이었지 삶의 일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인간은 ‘보편적 죽음’이라는 것으로 자기에게 닥쳐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  죽음이 아직 멀리 있을 때는.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모든 죽음은 개별적이다.’ ‘다들 죽지만 다들 혼자서 저 자신의 죽음을 죽어야 하는 것이다.’ 죽음 뿐 아니라 사랑에 대한 아픔이나 자식에 대한 아픔 또한 마찬가지다. ‘인간은 철저히 개별적인 객체이다.’


  ‘실존이 본질에 우선한다.’는 명제를 내세우는 실존주의 철학에서 “인간은 신 앞에 선 단독자”라고 말한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고통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죽음과 고통 앞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약한 본성을 지닌 존재다. 제 아무리 위대한 존재라고 스스로들 외친다하더라도! 그래서 종교의 절대자와 사상에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고 문명사에서 발버둥쳐 왔는지도 모르겠다.

  한 일본 작가의 말에 찐한 공감이 간다.


 “육체와 사는 동안 난 육체에 집중하겠다. 영혼에 집중하는 건 육체와 헤어진 다음에도 할 수 있다.”(일본 작가 마루야마 겐지) p.3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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