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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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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28.62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6.1만자, 약 3.8만 단어, A4 약 101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91130614915 |
10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먼저 이 단편집에 참여한 작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이 단편집이 나왔을 때 제목을 보고 뜨끔하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 서점에 등록된 짧은 평들을 보며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싶었다. 조남주 작가의 <현남 오빠에게>는 읽어보면 별 내용 없다. <82년생 김지영>과 마찬가지로 그냥 평범한 누군가의 회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충격적인 폭로이겠지만 내겐 무던한 전개였다. 아마 일종의 의식화 과정에서 그 단계는 통과한 모양이다. 현남 오빠가 깔아준 (꽃은 없는) 길을 걸어온 주인공의 20대. 그 중에서도 이것 봐라? 싶었던 게 친구 지은이 이야기였다. 현남은 야구를 핑계로 3인 데이트를 하며 지은이를 꼬셔보려고 했지만 실패한다. 지은이는 주관이 뚜렷해서 현남의 꾀에 잘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아, 그렇다고 지은이가 현남에게 여지를 주거나 한 건 전혀 아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안다. 전후 상황을 보면 지은은 현남에게 관심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친구와 야구장에 놀러간 것일 뿐. 십년이 가까운 연애 속에 수많은 지은이들이 있었을 거다. 두 사람이 한 것은 연애지 사랑이 아니기에 이 길고도 짧은 편지가 탄생한 것이다. 대다수는 이 커플 같은 연애를 한다. 평범하다. 하지만 사랑 같지는 않다. 계산하는 사랑도 사랑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두 사람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면 괜찮지 않나 생각도 했다. 어느 선까지는 양보할 수 있는 것니까 말이다. 나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순 없으니... 어떻게 모두가 소설같은, 영화같은 그런 열렬한 사랑을 하겠는가? 모두가 그런 사랑을 한다면 로맨스 장르는 벌써 폐업했을 것이다.
조남주 작가 스스로도 작가 후기에서 밝혔듯, 주인공과 현남의 이별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식민지가 독립 선언을 한다고 쉽게 풀어주던가? 주민번호를 비롯한 모든 것을 공유한 관계가 그리 쉽게 끝이 나겠는가? 현실을 조금 비튼 글이기에 그런 우려를 품게 된다는 점이 좀 슬프다. 단편집에서 세 편을 골라 읽었는데 조남주와 최정화, 구병모의 글이었다. 최정화의 단편이 참 좋았다. 후기에도 공감했다. 라면을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노랭이 커피 믹스를 한 번도 안 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마셔본 사람은 없다. 이런 느낌으로, 페미니즘을 모르던 사람은 있어도 알게 된 후는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냥 직진만 있을 뿐이다. 세계를 보는 눈이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을 잘 담아낸 단편이 바로 <모든 것을 제자리에>다. 주인공 율은 건물잔해를 찍는 촬영기사인데, 습진으로 고생중이다. 과장은 율의 상처-외모에 관심이 많다. 율이 나중에 숏커트로 머리를 자른 후에도 굉장히 아쉬워한다. 율은 그런 관심이 달갑지 않고 알은체 좀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쩔 수 없다. 습진이 심해지니 붕대를 칭칭 감을 뿐이다. 보여주기 싫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율은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서) 무너진 건물의 일부를 치우고 정리해서 사진을 찍는다. 누가 봐도 정리된 사진에 당황하던 율은 자신의 손이 모르는 남성의 손으로 바뀐 것을 알게 된다. 습진 좀 걸리면 어떤가. 머리 좀 자르면 어떤가. 무너졌으면 무너진대로 그대로 놔두면 어떻겠는가. 뭐가 그렇게 달라진단 말인가?
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놓아야 할까? 제자리에 둔다는 것은 누가 정했나? 제자리라는 것, 옳다는 기준- 사회의 통념을 누가 내게 가르쳐주었나? 율은 자기도 모르게 손을 쓰고 나서야 자기의 손이 누군지 모를 남성의 손이 된 것을 깨닫는다. 내 몸은 몸이되, 행동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를 구성하는 모든 사고가 정말 나만의 것인가. 그런 고민이 드러난 소설다운 소설이었다. 좋았다. 역시 최정화... 구병모 작가도 기대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신화를 옮겨온 축제. 내가 벌받아야할 것을 다른 이를 내세워 처단하는 비겁자도, 그 자리를 채운 것이 나는 여기에 책임이 없다고 했던 방관자라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이었다. 이건 아니라며 반대를 선언한 이가 실은 피해자와 다름없으며 그가 스러지는 것 마저도.
김이설 작가의 소설을 비롯한 나머지 작품들은 조금 더 찬찬히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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