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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데미안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초호화 패브릭 양장

[ 리커버 한정판, 양장 ]
헤르만 헤세 저/이순학 | 더스토리 | 2017년 10월 30일 | 원서 : Demian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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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12g | 128*188*20mm
ISBN13 9791159036514
ISBN10 115903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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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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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신교(新敎)의 목사이고,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헤세는 4세부터 9세까지, 한때 스위스의 바젤에서 지낸 것 외에는 대부분 칼프에서 지냈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신교(新敎)의 목사이고,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헤세는 4세부터 9세까지, 한때 스위스의 바젤에서 지낸 것 외에는 대부분 칼프에서 지냈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를 입학했으나 천성적인 자연아로서, 개성에 눈뜨면서 미래의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이때의 경험은 지나치게 근면한 학생이 자기 파멸에 이르는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1906)에 잘 나타나 있다. 노이로제가 회복된 후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1년도 못 되어 퇴학하고, 서점의 점원이 되었다. 그 후 한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병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칼프의 시계공장에서 3년간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하였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의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이 출간됐다. 특히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으며,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1904년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으며 문학적 지위가 확고해졌다.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주한 후 글쓰기에 전념하였으며,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1906년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한 후 1914년 1차 세계대전을 맞는다. 군 입대를 지원하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독일 포로 구호 기구에서 일하며 전쟁 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한다. 그는 융의 제자인 랑 박사와 함께 정신 분석을 연구하며 융과도 알게 되었는데 그 영향이 『데미안』(1919)에 나타난다. 이 작품은 고뇌하는 청년의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작품으로 독일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서른세 살이 되는 해 인도 여행을 감행하고 이 경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다.

나치의 광기가 극에 달한 시기에 쓴 마지막 소설 『유리알 유희』(1943)는 931년에 쓰기 시작해서 1943년에 최종적으로 완성 하였다. 정신적인 봉사와 문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유리알 유희』 속에 세웠다.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동서양의 철학, 문학, 음악 등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녹여내 유럽 지식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두 개의 동화가 있는 크리스마스」는 1951년 발표된 에세이로, 헤세 동화집 『두 형제』에 담겨 있다. 1955년에는 독일출판협회의 평화상을 받았다.

이후 정치적 논문, 경고문, 호소문 등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들을 발표하는 한편, 이상 사회의 실현을 꿈꾸며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집필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동방순례』 등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타고난 평화주의자로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전쟁을 비판하여 나치 정권으로부터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노년을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보내며 수채화를 즐겨 그리고 정원 일을 매우 좋아했다. 헤세는 화가로도 성공을 했으며, 3,000점 이상의 수채화를 남겼다.그가 걸어온 긴 생애에는,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일, 제1차 세계대전과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당하자 정신분석 연구로 이 위기를 타개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인간성을 말살시키려고 한 나치스의 광신적인 폭정에 저항한 일 등 많은 파란을 겪었지만,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오로지 자기실현의 길만을 걸었다. 뇌출혈로 사망한 후 아본디오 묘지에 안치되었다.

소설 『데미안』은 1919년 헤르만 헤세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창작에 임했으며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이후 평론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분석을 통해 원작자가 헤르만 헤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설 『데미안』은 당시 사회는 물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으며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 내면의 혼란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작 소설로 손꼽힌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작품 『데미안』에 나오는 말이다. 이 유명한 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헤르만 헤세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의 작품에 흠뻑 빠지도록 만들고, 특히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거의 필독서가 되었을까?

헤세의 대부분의 소설은 자기가 겪은 그때그때의 역사적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헤세는 단 한 번도 시대 자체를 자기 소설의 주제 또는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한 사회와 함께 있는 “집단 인간”을 생각하지 않았고 반대로 “개인 인간”을 중시하였기 때문이다. 즉 작가 자신의 체험을 자서전적으로 묘사하였고, 그의 작품 주인공들 모두가 청소년이다. 헤세의 문학 세계는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고독과 반항의 기록이고, 영원한 청춘의 기록이다. 19세기와 20세기 독일 기독교 주류 사회의 엄격한 계율과 관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고독에 시달렸지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그 당시의 위압적인 분위기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주요작품으로 제2의 장편소설 『수레바퀴 밑에서』, 『로스할데』, 『크눌프』, 정신분석 연구로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황야의 이리』, 『지와 사랑』, 『동방여행』,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유리알유희』, 『헤세와 로맹 롤랑의 왕복서한』 등이 있다. 또 이 밖에 단편집, 시집, 우화집, 여행기, 평론, 수상, 서한집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전남대학교 독일언어문학과 독어교수법을 전공했으며, 프로듀서(Producer)와 다큐멘터리스트(Documentarist)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기획·마케팅 전문 프로듀서로서, 다큐&영화로 만드는 새로운 공공미디어 채널 설립에 힘쓰고 있다. 다큐멘터리스트로 제작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혈맹], [미래터널], [목격자를 찾습니다] 등이 있고, 기획 및 제작 프로듀서로 활동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둥근 장막], [지금... 전남대학교 독일언어문학과 독어교수법을 전공했으며, 프로듀서(Producer)와 다큐멘터리스트(Documentarist)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기획·마케팅 전문 프로듀서로서, 다큐&영화로 만드는 새로운 공공미디어 채널 설립에 힘쓰고 있다. 다큐멘터리스트로 제작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혈맹], [미래터널], [목격자를 찾습니다] 등이 있고, 기획 및 제작 프로듀서로 활동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둥근 장막], [지금 보고 계신 거죠] 등이 있다.

세상은 쓰고, 인생은 끊임없이 지속되는 극심한 고통이지만 문학의 힘과 역할을 믿는다. ‘시인과 사상가의 나라’ 독일과 내면의 탐구자 헤르만 헤세에게 매료되어 독일 문학과 독어 교수법을 공부했다. 세상의 경계에서 방황하며 끊임없이 내면을 탐구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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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19년의 ‘싱클레어’가 다시 찾아옵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당시 문단에서 대문호로 인정받던 헤르만 헤세는 작가로서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 인정받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무명작가 ‘에밀 싱클레어’를 궁금해했고, 헤르만 헤세는 자신이 ‘에밀 싱클레어’라는 사실을 밝히고 1920년부터 저자 이름을 헤르만 헤세로 바꿔 출판했다. 도서출판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초판본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1919년 초판본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

20세기 센세이션을 일으킨 성장 소설의 고전

『데미안』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재출발을 다짐한 헤르만 헤세에게 제2의 출발점과 같은 작품이다. 청춘의 고뇌와 인간의 양면성을 담고 있으며, 자아 찾기를 삶의 목표로 삼고 내면의 길을 지향하면서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헤르만 헤세는 나를 찾아가는 길이자 치열한 성장 기록인 『데미안』을 통해 세상의 수많은 ‘에밀 싱클레어’가 삶의 근원적인 힘을 깨닫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운명의 목소리를 듣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올해의 책 추천평 (16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k49***** | 2021.11.03
2021
또 보고 또 봐도 명작! 그 나이때의 시선으로 작품 해석이 달라져 50대때 또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가 됩니다.
sea***** | 2021.11.02
2021
오랜만에 읽은 책... 명불허전
rrf***** | 2021.11.02
2021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jhj***** | 2021.11.01
2021
생각이 많아지는 책
soh***** | 2021.11.01
2021
삶의 통찰
gra***** | 2021.10.31
2021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ioi***** | 2021.10.30
2021
굿~! 굿~!
sky***** | 2021.10.30

회원리뷰 (9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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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초판본 데미안』내면의 나를 찾는, 세상 밖을 향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블* | 2020-01-02

몇 년 전에 『데미안』을 읽었을 때는 인간의 성격이 형성되는 십대의 나이에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바뀐 건 아니지만 그때 읽었던 것과 조금 다른 이유는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건 나이가 들어서라는 것이다. 그 나이 때는 그게 어떤 건지 느끼지 못한다. 훗날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과거의 시간을 돌아 보았을 때에야 느낄 수 있다는 거다. 소설 속 싱클레어도 사십 대가 되어서야 과거의 시간 즉 데미안을 떠올렸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헤르만 헤세 또한 어느 정도의 삶을 산 뒤 사십 대의 나이에 이 책을 썼던 것처럼.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간다. 어떤 삶을 살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시기에서부터 우리의 삶의 방향은 우리가 때로 의도하지 않았던 삶으로 향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우리가 꿈꾸었던 대로 향하기도 한다. 만약 열 살의 싱클레이어 데미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에게 당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휘둘리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마치 싱클레어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알아채듯 그에게 도움을 주고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져준 데미안이 있었기에 다시금 데미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자아성찰을 주로 말했던 헤르만 헤세 답게 『초판본 데미안』은 인간 본연의 모습, 즉 나를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다.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 본연의 나를 만나는 시간. 그 시간은 짧지 않다. 구도의 삶을 사는 인간들처럼 다른 사람의 말 보다는 자기의 생각이 중요하다.

 

저마다의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다. 시도하는 길이자, 좁고 긴 길이다. 지금껏 누구도 완전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 이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누구나 그 길의 끝까지 가려고 애쓴다. 어두워서 더듬거리며 걷는 이도 있고, 환한 길을 성큼성큼 가는 이도 있고, 저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8페이지)

 

술을 마시며 방탕의 삶을 살 때 우연히 만난 여자를 베아트리체라 이름 붙이고 그림을 그리며 꿈 속에서 만나다보니 어느새 친숙하게 여긴 인물로 변해 있었다. 키가 크고 소년 같은 베아트리체의 모습은 데미안의 모습과 일치했다. 싱클레어가 누구를 그리워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나는 내 세계, 선하고 행복하고 근심 없는 삶의 과거가 되어 내게서 멀어져 가는 것을 얼어붙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바깥 세계, 어둡고 이질적인 세계에 붙들려서 새로운 뿌리를 내려가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난생 처음 죽음을 맛보았다. 쓰디쓴 맛이었다. 죽음은 탄생이자, 두려운 새 삶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기 때문이다. (28페이지)

 

 

육 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던 듯 한데, 그때는 싱클레어가 느끼는 많은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느꼈다고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읽는 『데미안』은 본래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때는 아직 읽을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고 말해도 될까. 마치 헤르만 헤세가 나이가 들어 이 책을 썼던 것처럼 나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책이라는 건 읽을 때마다 감정의 결이 다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123페이지)

 

『데미안』 하면 생각나는 가장 유명한 문장이다.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 문장에 있고, 싱클레어가 그토록 방황하던 이유도 이것에 있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아브락삭스라는 단어에 눈이 멀어 그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것만 찾으면 이 소설이 가진 주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했다. 몇 년이 지난 이제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듯하다.

 

구원을 향하는 자들은 고통과 방황의 시간을 겪기 마련이다. 어느 누구와도 진실된 마음을 나눌 수 없으며 누군가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싶은 때, 현재의 삶에서 뛰쳐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계기기 필요하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오듯 새로운 세계가 필요한 법이다.

 

싱클레어가 그토록 꿈 속의 인물을 찾고 그리워했던 시간은 고통스럽지만은 않았다. 새롭게 태어나기 전까지 그를 인도했던 사람과의 만남도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이었다. 내적인 자신을 만나는 것. 즉 자아를 찾기 까지의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묻는다. 지금 어떤 삶을 사느냐고. 어떤 생각들을 하느냐고. 수많은 질문들 속에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질문은 끝이 없는 법이다. 여전히 내가 나에게 질문하는 것처럼.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덧. 이 책은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는 패브릭 양장본이며,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1919년 오리지날 초판본 디자인을 가져왔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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