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가! 짜증송아지 책에서 초록색 짜증송아지는 사람들의 몸에 붙어서 짜증을 나게 하는 나쁜 녀석이다. 짜증 송아지의 작은 몸에 작은 날개는 자기를 잡으려는 사람들로부터 재빠르게 도망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에서는 할머니께서 짜증송아지를 찾아 쫓아내 주시는 고마운 역할을 하셨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내가 짜증을 내면 짜증 송아지는 좋아하기 때문에 짜증이 났을 때에는 신나는 노래를 부르거나 재미있게 책을 읽거나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아서 짜증이 나지않게 해야겠다는 것이다. 나도 짜증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서 짜증 송아지를 날아가게 해야겠다.

실제로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과 놀 기회도 없고, 등교도 1주일에 한 번 가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별 일 아닌 일에도 자꾸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꼭 써야하고, 손소독를 꼭 해야하는 상황이 답답하다.

집에서 계속 부딪히는 동생과의 다툼때문에  부모님께도 꾸지람듣는 일이 잦아져서 속상해서 나에게도 짜증송아지가 붙어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는 짜증 부리는 일을 줄이도록 즐거운 상상도 많이 하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일을 많이 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애이미 에게,

안녕 애이미. 난 임연희라고 해. 짜증 송아지가 많이 괴롭히지? 나도 짜증이 많이 날 때고 있어. 너는 짜증송아지가 나오면 어떻게 말하니? 알려 줄래? 답장 기달릴께. 그리고 짜증 송아지는 어떤 색갈이니? 날 수 있니? 얼만해? 너의 눈에 보이니? 이름은 뭐니? 전부 다 궁흠한데 알려 줄래. 그럼 안녕.

연희 올림

2017년 8월 14일

우리 엄마도 짜증 송아지를 궁금해 한단다.

   우리 집은 지난 달부터 짜증기록장을 쓰고 있다. 우리 가족은 특히, 아빠와 나는 덥거나 배고프거나 힘들거나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땐 짜증이 난다. 아빠와 나는 짜증이 나면 엄마한테 화풀이를 하는 편이다. 금새 엄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애교도 떨어보지만 미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미안함을 가득 채워 또 짜증을 내곤한다. 엄마는 벌써 사춘기냐고 할 정도로 걱정하신다. 내가 짜증내면 엄마는 늘 타이르시는데 가끔 혼내기도 하신다. 그럴 때면 아빠께서는 내 편을 들어주실 때도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결국, 우리 가족 모두 기분이 상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에 아빠께서 짜증 기록장을 쓰자고 제안하셨다. 벌칙은 편지2통 쓰기이고, 대마왕(짜증)벌칙은 외가, 본가에 각각 2통씩 모두 4통의 편지를 써야 한다. 벌칙을 안 받으려면 짜증내다가도 멈춰야 짜증기록장에 체크가 안 된다. 나는 짜증기록장을 쓰기 싫어서 억지로 짜증을 참아낼 때가 많았다. 아마 아빠도 그랬을 것이다. 근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았다. 엄마도 나도 아빠도 편지 쓰기 싫어서 짜증을 참아 내고 있다.
   나는 엄마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도서관에 다녀온다. 며칠 전에도 빌린책을 반납하고 새로 읽을 책을 빌려오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저리가! 짜증송아지."라는 책을 발견했다.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그런데 너무 신기했다. 내 안에도 짜증 송아지가 살고 있어서 그랬단 생각이 들면서 그 책을 집으로 빌려왔다. 이야기속의 짜증 송아지는 매우 작아서 사람들의 신발이나 옷 안의 어디든  잘 숨어서 짜증을 내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로 날아간다. 책 속에 나오는 요세피네의 엄마는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짜증이 나고 아빠는 집안이 지저분하여 짜증을 낸다. 주인공 요세피네는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짜증을 낸다. 이 짜증 송아지를 요세피네의 할머니께서 돋보기 안경을 끼고 찾아내어 멀리 밖으로 쫓아낸다.
   그 동안 우리 집에는 크고 작은 여러 마리의 짜증 송아지가 살고 있었나보다. 나는 이 책을 집에서 두 번이나 더 큰 소리로 읽었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같이 읽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짜증 송아지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짜증 송아지는 크게 웃고 즐거운 기운이 넘치는 곳을 싫어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많이 웃고 서로서로 칭찬해주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는 아침밥이 먹기 싫어서 엄마께 "엄마가 해 주시는 밥은 맛도 있고 영양가도 높지만 오늘아침은 입맛이 없어서 우유만 먹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엄마께서 "그렇구나, 그럼 언제라도 배고프면 말하렴."라고 하셨다. 전과는 너무 달랐다. 전에는 아침 먹기 싫으면 "나 밥 안 먹을래!" 라고만 말했고, 그럴 때마다 엄마께서는 " 너 키 안 크고 싶어?, 잘 먹어야 키도 크고 힘도 세지는 거야. 조금이라도 먹자."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지만 내 생각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었다. 적어도 오늘 아침엔 우리 집에 짜증송아지가 없었다. 짜증 송아지가 싫어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 낸 것이다.
앞으로는 그 녀석을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불청객인 녀석이 또 찾아 온다면 현명하게 돌려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짜증 송아지도 우리 집에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테고 다시는 우리 집 담을 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정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 세상에 짜증 송아지가 있다는 거다.
한번도 본적 없지만 진짜 있는거 같다.나도 우리 엄마가 승준아~머리 이쁘게 잘라줄께~
말씀 하시고는 앞머리 너무 짧게 자르셔서 막 짜증내고 울어 버린적이 있다.
엄마는 이쁘다고 거짓말 하고 나는 막 울고..그때도 짜증 송아지가 3마리 정도 왔나보다.
또 놀이터 에서 더 놀고 싶은데 빨리 집에 가자고 할때...그때도 짜증 송아지가 나한테만 왔다.
우리 엄마는 돋보기가 없어서 송아지를 못찾나? 우리 할머니도 돋보기 안경 있는데 담에 할머니한테  안경쓰고 우리 엄마꺼랑 내꺼랑 형아꺼랑 짜증 송아지 좀 잡아 달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