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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 기독교를 온몸으로 살다

박찬규 | 익두스 | 2011년 07월 07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6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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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38g | 153*224*30mm
ISBN13 9788996672319
ISBN10 89966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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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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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편자 : 박찬규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다. 아주대학보 편집장, 전국대학신문기자연석회의 대표로 활동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연세대학교 학생신앙운동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익두스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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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김교신은 누구인가

알 만한 이는 모두 아는, 그러나 많은 이들과 기독교인들에게조차 베일에 가려진 인물 김교신. 그는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의 제자로 그 문하에서 7년을 사사받으며, 서구의 조직화되고 인간화된 기독교를 비판하며 성서대로의 개혁을 주창한 우치무라 간조의 개혁정신에 영향을 받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교신은 교사로 재직하며 일생동안 『성서조선』을 발행하며 한국 기독교사의 독특한 한 획을 긋는다.

자기 자신에게 철저한 기독교인으로, 또 극렬할 정도로 치열하게 일제하를 살았던 김교신은 주변인들에게 무수한 정신적 영향을 끼쳤고, 또 그 문하에서 배운 수많은 제자들의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허위와 불의에 극히 단호했던 김교신은 항상 사직서를 품고 교직에 임한 교사였으며, 『성서조선』을 통하여 교권의 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했던 당대의 지식인이었다. 1942년 일제는 ‘성서조선사건’을 일으켜 잡지의 독자들과 동인들을 모두 검거하였고, 이에 김교신을 비롯한 13인은 1년여 간 옥고를 치르게 된다. 출옥 후 김교신은 흥남일본질소비료회사에서 5천여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하여 일하다가 발진티푸스에 걸려, 해방을 몇 달 앞둔 1945년 4월 25일 서거한다. 김교신은 지난 2010년 건국포장에 추서되었다.

교류하였던 인물로는 『성서조선』의 동인이었던 함석헌, 송두용을 비롯하여 다석 류영모, 남강 이승훈, 춘원 이광수 등과도 교류가 있었다. 그가 교류하며 영향을 미친 기독교계 인물로는 시무언 이용도, 우원 이호빈, 성산 장기려, 손양원 목사, 밝막 이찬갑 등이 있으며, 사후 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하는 이들은 두레교회의 김진홍 목사를 비롯하여 셀 수 없이 많다.

주목할 점

그간 김교신에 대한 주목은 주로 그의 무교회주의, 즉 기독교에 대한 개혁적인 조망에 집중되었다. 그러한 사상적인 면도 중요하겠으나, 김교신은 또한 한국 개신교사의 기독교인으로서 유례없이 독실하고 충실한 청교도적 생애를 보낸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애에 대한 조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교신의 일기에는 그의 일상, 가정사와 학교에서의 일들을 비롯하여 일제하에서 출판물을 발행하며 겪는 일, 사회적 정황 등 모든 일들에 그의 깊은 신앙적 태도가 묻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인적인 기독교인으로서 그가 어떻게 시대를 해석하며 또 태도를 취하고 살았는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요즘처럼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경멸당하는 시대에 김교신은 기독교의 참 모습과 그에 합당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그림으로 그리듯 보여준다.

김교신에 대한 평가와 회고

오늘에 와서 그를 생각함이 더 간절하다. 그날에는 단순히 기쁜 생각에 그랬지만 오늘에 그를 그리는 생각은 그 의미가 다르다. 오늘에는 사람이 그리워서다. 이 나라를 위해서 산 사람이 그리워서다. 기쁨의 날이 지난 이후 2년에 이 소위 해방이 됐다는 나라의 미치는 꼴을 보고, 썩는 꼴을 보고, 생명의 말씀을 가진 참 찬 인물이 그리워서다. 그로 하여금 오늘날 이 나라에 있게 하라. 있어서 말씀하게 하라. - 함석헌 (전 『성서조선』동인, 전 『씨알의 소리』주필)

이 때 김교신이란 인물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선교사 주도의 경건한 피안적 신앙의 보수주의적 본거지인 황평, 영남의 교권자들을 공격하면서 소위 반구미적 기독교의 조선화에 힘썼고 아울러 철저한 애국적 신앙으로 시종 반일의 반골로 남아, 알알이 민족 기독교의 찬란한 이미지를 굳히고 그 수확을 보면서 해방을 몇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다들 전향하던 날에도, 영구한 민족의 운명과 거기 주어진 하나님의 섭리 그 소재에 불멸의 희망을 빛나도록 밝히고 떠난 김교신은 민족 교회사의 정상에 서 마땅한 신실한 성도이다. - 민경배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전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

어쩌면 선생님은 나면서부터 인생의 지도자가 될 사명을 띠셨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니 선생님이 계시다는 생각만 하고 있어도 무엇이 저절로 배워지는 것 같은 분이 바로 선생님이셨다. -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김교신의 제자)

1945년 8?15의 날에, 미칠 듯이 기뻤던 그날에 누구보다도 우리들은 선생님을 생각하고 울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모든 분들은 다 그러했을 것이다. 세상을 떠나시기 한 달 전까지 나는 함흥에서 선생님을 한 방에서 모시고 지냈었다. 그 무렵에 나는 잠시 개성에 갔다가 거기서 갑자기 병이 나서 복부의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이었는데 선생님 별세의 전보를 받게 되었다. 참으로 세상이 깜깜하였다. - 류달영 (전 서울대 교수, 김교신의 제자)

김교신 씨는 참 조선인이었다. 그는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 민족을 사랑쿇고, 조선말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의 민족애는 고루한 배타적인 민족주의와는 달랐다. 온유, 근면 등 조선인으로서의 생래의 도덕이 그에게는 믿음에 의해 한층 순화되어 있었다. 그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으로 자신의 애국을 삼았다. 조선인의 영혼을 새롭게 살리고 이를 자유와 평화와 정의의 백성되게 하기 위하여 그는 그 귀한 일생을 바친 것이었다. - 야나이하라 다다오 (전 동경대 총장)

김교신은 초 비상적인 생활을 했다. 아니 그야말로 그가 그렇게 눈부실 정도의 비약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언가 그에게 비결이라도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렇다, 김교신은 남이 모르는, 또 소위 동인이라는 다른 5인이 가지지 못한 지혜와 비상한 용기와 우수한 능력을 갖고 생활한 데는 분명히 어떤 놀라운 힘이 그에게 작용한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 송두용 (전 『성서조선』동인)

일기 본문 중에서

1934년 8월 25일 (토)
저녁에 오산 함석헌 형이 개성을 거쳐 상경하다. 막혔던 마음이 둑이 터짐 같아서 오전 1시가 넘도록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로 떨어져 겨우 반년이 지났고, 편지가 두절되었던 것도 아니요, 오산이라야 그다지 먼 곳도 아니건만 우리의 만남은 ‘벗이 있어 찾아오니 또 기쁘지 아니한가’ 운운으로는 모두 표현할 수가 없다.

1935년 11월 3일 (일)
손기정 선수의 응원 방법을 협의하느라고 집회 시간을 놓쳐서 무교회 집회에는 갈 수 없었고, 내가 처음 세례 받은 우시코메구 야라이정 홀리네스 교회에 갔으나 별안간 오늘이 야외예배라고 하여 참석하지 못하였다. 오후 1시에 출발하는 손기정을 응원하기 위하여 양정 선수 및 동창생들과 함께 자동차로 육향교까지 따라 왕복하니 이것이 2시간 26분 42초로 인류 유사 이래의 최고기록이 될 줄이야 어찌 예측하였으랴. 뛰는 도중에 “선생님의 얼굴이 보이도록 자동차를 앞서 몰아 달라”는 우리 선수들의 요구에 차창을 통해 뛰는 선수에게 가편하려는 교사의 눈시울에 뜨거운 눈물이 자주 돌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밤 11시 차로 동경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다.

졸업식 제자들의 김교신에 대한 헌사에서

말하고 말해서 한이 있겠는가. 이 정도로 멈추는 것이야 말로, 도리어 선생의 존엄을 높이는 까닭일 뿐이다. 우리들이 지금 여기 스승의 은혜에 조그마한 정성을 표하여 조품을 증정하려고 하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행위가 어찌 이로써 다 할 것인가. 아니 사은에 대한 감사의 길은 달리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다. 무엇이냐, 과거 5년간의 교훈을 실행하는 일 이것이다. 스승이여 이 조품을 받으소서. 그리고 우리들이 스승의 교훈을 지킬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크게 기뻐하시라. 이로써 감사의 말씀을 대신함.
(1938년 3월 양정 제22회 갑조 대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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