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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이사카 코타로 저/민경욱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06월 10일 | 원제 : バイバイ,ブラックバ-ド (2010)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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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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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바이, 블랙 버드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1쪽 | 484g | 128*188*30mm
ISBN13 9788925543130
ISBN10 89255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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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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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이사카 코타로 (Kotaro Isaka,いさか こうたろう,伊坂 幸太郞)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대만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두운 주제까지 경쾌하게 풀어내며 정교한 구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대만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두운 주제까지 경쾌하게 풀어내며 정교한 구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로 일컬어진다.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한 구성, 재치 넘치는 대화로 평단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무려 여덟 편의 작품이 영화화됐으며, 『그래스호퍼』를 비롯한 다섯 작품이 만화로 만들어졌고, 그 외 다수가 연극, TV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에게 선물받은 책에서 ‘짧은 인생을 상상력에 내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라는 문장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 니시무라 교타로의 이름과 같은 획수의 한자를 조합한 필명 이사카 고타로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닮으라는 바람을 담아 가족들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사카 코타로는 동시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1996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에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쵸 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 작가로 등단했다. 2002년 『러시 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3년 추리소설 독자를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중력 삐에로』를 시작으로 2004년 『칠드런』, 『그래스호퍼』, 2005년 『사신 치바』, 2006년 『사막』,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여섯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나 ‘집필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고사한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서 수상했고,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서점대상뿐만 아니라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했다. 서점대상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회 최고작 10위권에 선정된 유일한 작가로, 2016년에는 12년 만에 『칠드런』의 후속작 『서브머린』을 발표했으며, 2017년에는 『화이트 래빗』과 『AX』, 2018년에는 『후가와 유가』, 2019년에는 『시소 몬스터』와 『고래 머리의 왕』을 출간하는 등 변함없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시대 가장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 라이프』, 『사신 치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탄탄한 독자층을 갖고 있으며 『마왕』을 통해 일본 문학평론가와 편집자들에게서 일본 문학의 계보를 잇는 진정한 작가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문제 의식을 심오하게 그려내기보다는 그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조화한 소설로 승화시킨다.

『마왕』에서 이사카 코타로는 일본의 극우주의와 파시즘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믿음이라는 새로운 코드와 부딪히게 하면서 초능력이 있는 형제들이라는 색다른 설정으로 그 재미를 더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처럼 "사람을 제물로 동굴에 바치는 풍습이 있는 마을" 등 색다른 설정과 엉뚱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 관습, 사람들의 비뚤어진 의식과 같은 문제점들을 위트있게 지적함으로써 그 매력을 더한다. 때로는 사실감 없게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하며 그만의 현실감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 속에 던져진 특이하고도 평범한 우리의 삶에 대하여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중층적이고 정교한 구성력과 경쾌한 필치로 풀어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며, 최근 영화로 제작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비롯해 12개 작품이 영화화되는 등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만화, 드라마 같은 다른 분야로도 확장되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9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바이, 바이, 블랙버드』,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야쿠마루 가쿠의 『데스 미션』,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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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334

출판사 리뷰

★ 요미우리 신문의 대찬사 ★
★ 일본의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 잡아버린 베스트셀러 ★
일본 문학의 거장 다자이 오사무가 남긴 미완성작, 이사카 코타로에 의해 재탄생하다!
다섯 명의 애인과 억지 이별 후, ‘그 버스’를 타고 사라져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최신 화제작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호시노, 거구의 무대포 감시자 마유미
그들의 이별 여정이 만들어내는 다이내믹한 블랙 코미디


일본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노미네이트되고 일본 서점대상에 최초 5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가 이사카 고타로. 그런 그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남자의 억지 이별이야기 《바이바이, 블랙버드》로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자이 오사무의 열혈 팬이었다는 이유로 다자이의 작품을 읽지 않겠다는 결심을 지켜온 작가가 다자이 오사무의 《굿바이》(1988년 발표된 미완성작)의 속편 격인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낸 데에는 편집자의 획기적인 기획 때문이다. 편집자의 기획이란 미완의《굿바이》를 완결하기, 작가가 탈고한 원고를 5화까지 순서대로 소수의 독자에게 우편으로 보내주는 방법으로 사전 공개하고 마지막 6화를 완성한 뒤 책으로 묶어 출간하는 것이었다. 도전적이고 무모하기까지 한 기획과 이사카 코타로의 탄탄한 작풍이 함께 만들어낸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즐기는 법》이라는 책이 발간되어 이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획기적인 기획과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이 만났다!
일본문학의 거장 다자이 오사무가 남긴 미완성작의 역사적인 재탄생


일본 문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오르고, 일본 서점대상에 최초로 5년 연속 후보로 올랐던 작가, 이사카 고타로. 그런 그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한 남자의 억지 이별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자이 오사무의 열혈 팬이었다는 이유로 다자이의 작품을 읽지 않겠다는 결심을 지켜온 작가가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온 편집자의 기획에 마음이 동해서 쓴 다자이 오사무의 1988년 발표된 미완성작 《굿바이》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허무와 퇴폐라는 세기말적인 색채를 띤 인간 내면을 꿰뚫는 천재적인 작풍으로 유명한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다. 《인간 실격》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세계는 일본 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이사카 고타로의 마음을 사로잡은 편집자의 기획이란 정말로 획기적인 것이었다. 바로 우편소설이라는 개념이다. 작가가 집필한 원고를 미리 뽑힌 소수의 독자에게만 편지처럼 직접 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총 6화로 구성된 이 소설은, 5화까지 차례로 독자들에게 우편 발송되었고 작가가 마지막 6화를 완성한 뒤 묶어 출간되었다. 이렇게 획기적인 기획과 이사카 고타로의 탄탄한 작풍이 함께 만들어낸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증명하듯이,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즐기는 법》이라는 ‘바이바이, 블랙버드 참고서’ 격의 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편집자가 직접 이사카 고타로를 인터뷰한 내용과 일본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평가받는 문학평론가 몬가 미오코의 작품 해설, 다자이 오사무의 《굿바이》 전문을 수록하고 있다. 한 소설에 대한 해설서가 이렇게 또 하나의 책으로 출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많은 의미와 독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불합리한 이별이지만, 억지로 웃고 바이바이, 라고 말해버리는,
그러한 이야기가 쓰고 싶었다.” - 작가의 말


《굿바이》의 오마주 격인 이 작품은 확실히 원작의 기본설정을 그대로 따왔다. 여러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던 남자가 여자들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낯선 여자와 함께 한 사람씩 방문하여 이별한다는 설정이다.

이 흥미로운 설정에 덧붙여, 현대의 독자들은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블랙 유머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오락성과 가독성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굿바이》의 미완성된 미래를 충실히 재구성하는 동시에 《굿바이》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등장인물 중 어느 누구도 평범하지는 않지만, 그중 으뜸은 단연 주인공인 호시노 가즈히코와 마유미이다. 다섯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고, 심지어는 두 달이나 연락두절상태로 있다가 느닷없이 이별을 고하려는 남자, 호시노. 마성의 남자일 것만 같은 이 캐릭터는, 알고 보면 매우 천진난만하고 계산이 없는 순진한 사람이다. 작가 스스로도 호시노를 미워할 수 없는 이미?로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시피, 경악할 만한 설정과는 달리 작품 안의 호시노는 연민과 공감을 부르는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로 보인다. 다섯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는 바람둥이지만, 일부러 작정하고 그런 일을 벌인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음이 맞는 여자를 만나고 연민을 느끼다 보니, 그저 어쩌다 보니 애인의 수가 늘어나게 된 것 뿐이다. 심지어는 다섯 명의 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런 주인공의 성격이 《굿바이》와는 전혀 새로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 만사에 자신을 중심축에 두는 다자이의 작품 속 인물들과 달리 호시노는 과다할 정도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자랑한다. 마음이 통하는 여자와 만나면 그녀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 안달난다. 또 상대의 안쓰러운 처지나 심정에 마음 속 깊이 공감하고 다가선다. 그러다보니 다섯 명의 여자를 동시에 사귀게 된 것이다. 정체불명이자 최악의 것으로 예상되는 ‘그 버스’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다섯 명의 여자들에게 정중히 이별을 고하러 다니는 호시노의 행각에도 이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투영되어있다.

빚쟁이 호시노의 감시자로 파견된 알 수 없는 여자, 마유미. 그녀는 어마어마한 신체사이즈를 가진데다 무신경하고 평범한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무대포 성격의 소유자이다. ‘동정’, ‘공감’, ‘배려’, ‘돕다’ 등의 단어들을 사인펜으로 까맣게 칠해놓은 사전을 들고 다니면서 타인과의 교류 자체에는 애당초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이 마유미가 호시노와 붙어 다니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섯 명의 애인과 억지 이별 후, ‘그 버스’를 타고 사라져야만 하는 한 남자!
따뜻하게 이별을 고한 뒤 어두운 버스에 홀로 몸을 싣는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옆에 두고 싶어서 사귀다 보니 어느새 다섯 명의 애인을 거느리게 된 남자,
호시노 가즈히코. 어느 한 명을 특별히 사랑하는 것도, 어느 한 명을 덜 소중히 여기지도 않는다. 그는 다섯 명 모두를 진심으로 아낀다. 하지만 금전문제로 인해 ‘그 버스’에 끌려가게 된 호시노. 그런 그에게 사채업자 측은 잠시나마의 ‘현실에서의 삶’을 감시할 감시자를 파견한다. 키 180센티미터에 몸무게 180킬로그램이라는 신체 사이즈의 여자, 마유미는 투박한 몸에 걸맞은 거칠고 무신경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 마유미에게 호시노는 부탁이 있다며 간절하게 호소한다.
어린 시절, 잠시 반찬을 사오겠다며 장보러 갔던 어머니가 사고로 죽게 되어 그 길로 어머니와 영원히 ‘바이바이’ 해버렸던 트라우마를 지닌 호시노는 만약 그가 이대로 ‘그 버스’에 실려서 사라지게 된다면 영문도 모른 채 남게 될 다섯 명의 애인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한다. 그녀들에게 제대로 이별을 고할 시간을 달라는 호시노의 부탁에 마유미는 의미심장한 태도로 제안을 받아들인다. 단, 조건은 이별 현장에 자신과 동행할 것!
친구를 백 명쯤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진 초등학생처럼 아무런 계산도 없이 마음에 맞는 사람을 애인으로 만들어 다섯 명의 애인을 거느리게 된 알 수 없는 남자 호시노와 지능을 지닌 고릴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친 여자 마유미의 억지스러운 이별행각이 이어지는 동안 점점 ‘그 버스’에 타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천재적이고 기적적인 감동
- 요미우리 신문
별 볼일 없는 호시노와 굿바이 행각에 함께 하는 오만불손한 감시자 마유미의 별난 콤비가 나누는 대화는 매우 유쾌해서 풋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또 베일에 가려진 ‘그 버스’로 끌려가게 될 장소의 가혹한 암시는 현재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막연한 불안을 연상시킨다.

추가 자료 - 작가 인터뷰
※ 아래 인터뷰 내용은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즐기는 법》발췌하였습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우편소설이라는 드문 방법으로 발표된 작품이고, 또 다자이 오사무의 요절로 미완성된 《굿바이》에 대한 오마주 작품이라고도 들었다. 현대 작가가 과거 작가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지만 다자이 오사무와 이사카 고타로의 조합은 조금 의외였다. 그런 이유로 우선 《굿바이》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얘기를 하자.
이사카 애당초 후타바사의 담당 편집자로부터 온 첫 이야기는 “미완의 《굿바이》를 완결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자이 오사무를 열심히 읽은 독자가 아닌 탓에 재미는 있겠지만 속편을 쓰는 일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었다. 여러 의미에서 장벽이 너무 높았다. 하지만 《굿바이》의 설정을 그대로 놓고 나 나름의 새로운 소설을 쓰는 일은 가능할 것 같았다.

확실히 《굿바이》의 기본설정… 즉 “여러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던 남자가 그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전혀 관계가 없는 여성의 협력을 얻어 한 사람씩 방문한다”는 점은 그대로 답습했다.
이사카 그렇다. 다만 글을 쓰는 와중에 나로서는 그 이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이 없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이사카 고타로의 《굿바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소설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살짝 불안했다. 그런데 탈고하고 나서 다시 《굿바이》를 읽어보니 내가 보기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

특히 어떤 점이 그런가?
이사카 가장 큰 점은 마유미의 성격 설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다시 비교해보니 《굿바이》의 기누코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더라. 기누코라는 캐릭터는 괴력에 대식가인데, 읽으면서 그 점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이를테면 《굿바이》에서 남자가 이별을 고하기 위해 찾은 미용실에 기누코가 동행해 파마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곳에서 기누코는 미용실을 나온 후에 미용사의 솜씨를 놓고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잖아”라고 말해 남자를 열받게 만든다. 이런 무신경한 점이 마유미의 성격을 설정할 때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러나 큰 차이점도 있다. 그것은 두 사람의 용모다. 다자이는 기누코를 절세의 미녀로 설정했는데 이사카 씨는 일종의 몬스터 같은 여자로 만들어 놓았다.
이사카 무신경한 성격이라면 그 여자가 미인일 경우에는 오히려 재미없지 않나? 미인이지만 비호감인 사람이 사실은 좋은 사람이었다는 얘기는 별로 재미있지 않다. 반대로 마유미 같은 사람이 오히려 흥미롭게 여겨질 여지가 크지 않을까.

역시 남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호시노는 질투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내게는 호시노라는 인물의 성격과 행동 자체가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물에 대한 평론처럼 느껴졌다.
이사카 예를 들면 어떤 부분이 그런가?

다자이라는 사람은 《인간실격》에서 스스로 쓴 것처럼 사람의 낯빛을 살피는 버릇이 있고 여러 차례 여성과 동반자살 사건을 일으켰다. 어떤 의미에서 참 한심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애교가 있다고 하더라. 여자다섯 명과 동시에 사귀고 게다가 불상사를 일으켜 ‘그 버스’를 타야 될 지경에 빠진 호시노는 그런 다자이가 성격적인 모델이 된 게 아닌가.
이사카 특별히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은 드러내고 싶었다. 연예인처럼 아주 멋진 건 아니라서 모두가 환호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어쩐지 끌리는 그런 것 말이다. 호시노 군은 천진난만한 사람이다. 모든 행동에 계산이 없다. 그 점이 중요했다. 그리고 마유미 짱을 전혀 다루지 못하는 점은 「굿바이」의 주인공 남자와 기누코의 관계를 답습했다. 그 작품을 읽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 그 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에 잠깐 말했지만 이 소설은 발표 방식도 상당히 독특하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매번 추첨으로 선정된 50명의 독자에게 1화가 완성되는 대로 편지 형식으로 인쇄된 작품이 우편으로 보내지는 ‘우편 소설’이라는 방법이 이용되었다. 이것도 일본 최초의 시도였다고 생각하는데 해보니 어땠나?
이사카 생각보다 좋았다. 보낼 때 감상용 엽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어서 독자로부터 직접 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의 집필 동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나는 독자의 감상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게다가 작품이 실릴 편지지의 디자인이 무척 예뻤고 기획 자체가 재미있었다.

한편 이 작품은 한 남자와 다섯 여자의 연애를 그리고 있는데 연애소설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닌가.
이사카 그렇다. 나는 원래 연애소설을 잘 안 읽고 쓰지도 못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작품도 연애소설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린 장면은 반드시 ‘이별’이 있고 웃음이 없으면 안 되니까.

확실히 여성들이 좋아할 타입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시노의 기분에는 남성들이 공감하기 쉽지 않을까. 그러면 모처럼의 자리니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말해 달라. 우선은 ‘우편 소설’고 이미 작품 중에 어떤 것을 읽은 분들에 대해서.
이사카 오랜만의 새로 쓴 것만큼이나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므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추천평

왜 이사카 고타로의 책은 인기가 있을까. 너무나 분명한 결론이지만 요는 압도적인 가독성과 오락성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골격이 분명하고, 통쾌하며 유머러스할 뿐만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때로는 눈물짓게 만든다. 이것들을 다 갖췄는데 재미있지 않을 수 없다. 마치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모범 같은 작품을 쓰는 작가, 그것이 이사카 고타로인 것이다.
그런 이사카가 다자이 오사무의 절필로 미완이 된 소설 《굿바이》에 감명을 받은 작품을 썼다. 이것은 올해 최고의 문학적 뉴스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문호의 미완성 작품을 현대작가가 이어서 쓰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기본 설정만을 참고로 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소설을 엮어낸 일은 들은 바 없다.
다자이가 죽고 나서 23년 후에 태어난 이사카가 공중에 떠버린 바통을 제대로 낚아채 《바이바이, 블랙버드》라는 독특하고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일본 문학이 세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 우리들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몬가 미오코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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