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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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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 학고재 | 2011년 06월 10일 리뷰 총점7.1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3.4점
편집/디자인
3.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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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42g | 148*210*20mm
ISBN13 9788956251523
ISBN10 895625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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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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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글쓰는 여자. 12년간의 직장 생활을 거쳐 13년째 전업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일과 사랑,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대해 쓰는 것을 좋아한다. 신문과 라디오, 그리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인생 상담을 하기도 했다. 소설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나의 남자』, 『기억해줘』, 『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 『자유로울 것』, 『나라... 글쓰는 여자. 12년간의 직장 생활을 거쳐 13년째 전업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일과 사랑,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대해 쓰는 것을 좋아한다. 신문과 라디오, 그리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인생 상담을 하기도 했다.

소설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나의 남자』, 『기억해줘』, 『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 『자유로울 것』, 『나라는 여자』, 『엄마와 연애할 때』,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하는 여성에게 들려주는 『월요일의 그녀에게』, 그리고 여행서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독립출판물 『임경선의 도쿄』를 비롯해서 다수의 책을 냈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은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임경선의 개인주의 인생상담’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kyoungsun_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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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당신의 연애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첫 연애소설

연애소설 쓰는 여자, 임경선


임경선은 요즘 젊은 세대의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는 칼럼니스트 겸 ‘인생 카운슬러’다. 연애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씨름하는 그녀의 카운슬링 내공은 상당하다. 어릴 적부터 만남과 헤어짐의 인간 속성에 관해 남들보다 예민한 촉을 가지고 ‘관계’와 ‘태도’에 관해 꾸준히 발언하고 글을 써온 덕분이다. 일간지와 잡지 등에 기고하는 수많은 글과 라디오 방송 활동을 통해 전해지는 그녀의 인생 처방은 에두르지 않고 문제의 핵심에 곧바로 다가서는 경쾌함과 적중률을 자랑한다.
어떤 날 그녀들이는 칼럼니스트 임경선이 이런 인생 상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 펴내는 연애소설이다. 소설을 써보겠다는 생각은 자신이 출연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밝혔다. 그게 자신을 옥죄는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감정에 솔직한 것이 늘 독이 되는 이 모호한 시대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를 질끈 묶고 일상을 시작하는 그녀들”(250쪽) 덕분에 임경선은 연애소설 쓰는 여자가 되었다.

쿨하고 뜨겁고 냉소적이고 소심하고 때론 음흉하기까지 한
‘그녀들’의 리얼 러브 스토리


아홉 개의 단편으로 채워진 어떤 날 그녀들이는 사랑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멜로드라마에서 기대하는 화려한 연애 성공담이나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었던 백마 탄 왕자와 잠자는 공주의 해피엔드가 아니다. 저자는 요즘 여자들의 사랑 풍속도를 분홍빛 로맨스로 치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날것으로 드러낸다. 사랑 앞에서 냉소적이고 소심하고 때론 음흉하기까지 한 그녀들의 모습은 쓸쓸함마저 자아낸다.

그녀들의 사랑은 불완전하다. 사랑의 순간을 즐기면서도 그 미래에 대해서는 지극히 계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거나(도쿄 만감), 어렵사리 사랑을 쟁취했다고 생각한 순간 남녀관계에는 인생의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진짜 어른들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고(플라스틱 러브), 자기 곁을 스쳐가는 여러 남자들을 바삐 저울질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자신의 연애 본능을 믿기로 작정한다(크리스마스이브에 생긴 일).

하지만 그녀들은 사랑 앞에서 과감하고 드라마틱하다. 자신에게 바쳐진 한 남자의 순정이란 게 사실은 육체적 욕망의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김빠진 섹스를 통해 보여주고(남자의 순정), 섹스를 무기로 관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다 결국은 자신을 버렸던 옛 애인에게 과거의 빚을 그대로 되갚아주며(열정의 끝), 불륜이라는 출구 없는 사랑을 통해 그의 ‘새로운’ 아내가 되는 헛된 욕망을 쫓기보다 그의 슬픔까지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어 한다(달팽이 껍질 속 사랑).

어떤 날 그녀들이에는 남녀 간의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보통의 남녀 사이보다 더 지독()하다는 여자들 사이의 애증 관계가 ‘그녀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웬만한 남자친구보다 더 잘해주는 ‘여자친구’와 ‘일’ 사이에서 자신도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어떤 날 그녀들이), 동류의식을 발견하고 한때 완벽한 친구가 되었지만 서로의 차이에 대한 오해와 질투로 헤어졌다가 십 년 만에 뜻밖의 해후를 준비하기도 한다(해후).

임경선의 연애소설에 등장하는 ‘그녀들’은 서로 만나고 사랑하고 배신하고 헤어지는 우리 주변의 연애 생태계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어쩌면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감정과 이성, 욕망과 체념, 타인의 시선과 자신의 진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그녀들이 결국 찾고자 하는 것은 행복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그녀들에게 “설렘과 열정이 머물다 지나가고 이별이 찾아오기까지 그 묵직한 시간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더 혹은 덜 사랑한 자의 무모함, 잔인함, 치사함, 처연함, 비루함 같은 것들을 온몸으로 겪어내야만 한다고”(‘작가의 말’ 중에서)고 주문한다.

그녀들의 목소리로 듣는 아홉 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우리의 연애, 우리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을 품게 될 수많은 청춘들은, 사랑 앞에 무기력하지 않고 당당하기 위해서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스스로 행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를 덤으로 얻을 것이다.

사랑스런 그녀들을 만나러 가다 - 작품 설명

도쿄 만감萬感-여섯 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둔 영미. 불안한 미래와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연하남과의 사랑을 끝내기 위해 이별 여행을 떠난다. 일박삼일의 도쿄 올빼미 여행. 여행 동안 최대한 상대방의 수치심을 끌어내 자연스레 이별하려는 음흉한 계획이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갈 무렵 철부지로만 알았던 남자친구 호준이 뜻밖의 프러포즈를 해온다. 생애 첫 프러포즈를 받고 그녀는 순간 마음이 흔들린다. 그녀의 연하남사용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혹시 내가 이런 젖비린내 나는 모습을 좋아하는 걸까. 그래, 오늘 하루가 다 갈 때까지 넓은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기자. 열한 시간 앞으로 바짝 다가온 이별 앞에서 나는 또 한 번 흔들리고 있었다. (본문 28쪽)
남자의 순정-예쁘고 똑똑한 데다가 착하기까지 한 여자. 현실에서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이런 세 요소를 모두 갖춘 현아에게 ‘나’는 대학 1학년 시절부터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현아에게 제대로 고백도 못 한 채 엠티 때 오해 살 만한 일까지 저지르고 어영부영 군대에 다녀오고 만다. 늙은 복학생이 되어 겨우 현아에게 고백할 기회를 잡았지만 엉뚱한 말만 늘어놓다 결국 엉겁결에 현아와 김빠진 섹스를 한다. 현아에 대한 ‘나’의 순정은 고작 이런 것이었을까 하는 자책과 함께.

상상 속의 현아는 늘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지금 내 밑에 누워 있는 그녀는 차갑고 납작한 돌덩이 같았다. 이럴 거면 왜 만나자고 한 거지 싶었다. 그렇지 않고 현아가 내 움직임에 맞추어 엉덩이를 힘차게 흔들었다면 좋았을까. 그건 또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남자는 그런 족속들이다. (본문 49쪽)

플라스틱 러브-광고대행사의 잘나가는 엘리트 사원이지만, 빛나는 남자들 앞에만 서면 혼자 겉돌고 위축돼 ‘귀여운 아이’ 콤플렉스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현주. 그러던 어느 날 애증의 감정을 갖고 있던 직속 상사 석훈의 ‘귀엽다’는 말 한마디에 콤플렉스는 날아가 버리고 뜨거운 사랑이 시작된다. 그렇게 사내 비밀 연애로 사랑을 키워가던 현주와 석훈 사이에 민지연이라는 인사부 출신의 여자가 끼어드는데…….

갑자기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현관문 안쪽을 차지한 민지연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 동네방네 시끄럽도록 아수라장을 만드는 장면 말이다. 하지만 민지연 따위의 여자에게 밀렸다는 자괴감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현기증이 났다. 그녀가 배워야 할 어른들의 세계가 무서워졌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다. (본문 87쪽)

달팽이 껍질 속 사랑-공황장애를 심하게 앓고 있는 ‘나’는 사람들과 조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달팽이 껍질 같은 혼자만의 집에서 그림책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런 나에게도 사랑이 찾아오는데, 내가 만난 사랑은 유치원생 딸을 둔 유부남이다. 유달리 어린 여자아이에 집착하는 나는 그 못지않게 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윤이도 보고 싶어 한다. 그런데 꿈에도 그리던 윤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문상을 핑계로 그와 윤이를 보기 위해 나는 끊었던 노란 알약까지 다시 먹고 집을 나선다. 검은 상복을 입은 그의 지친 모습을 보며 나는 ‘어서 집으로 돌아오라고’ 마음속으로 속삭인다.

검은색 상복을 빨아주고 며칠 씻지 못한 그의 몸을 직접 닦아주고 싶었다. 뿌리를 잃은 그 남자를 꼭 안아주면서 위로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래도록 밤새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그의 상실감과 슬픔을 말끔히 거두어주고 싶었다. 왜 그하고는 슬플 때만 그토록 섹스를 하고 싶어지는 걸까. (본문 115쪽)
어떤 날 그녀들이-표제작 어떤 날 그녀들이는 제약 회사 마케팅 팀 차장으로 승승장구하지만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까지 실려 간 지수와 그녀의 절친한 여자친구 정원의 이야기다. 지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벌레인 데다가 당분간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있는 집’ 딸인 정원은 연애관이나 결혼관이 지수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지수와 달리 먹고살 걱정 없는 정원은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에 치여 사는 친구를 보살피는 데 정성을 쏟는다. 그리고 때마침 과도한 룸살롱 접대 영업 때문에 쓰러진 지수가 건강검진 차 휴가를 얻자 정원은 둘이서 해외여행을 갈 계획을 세운다.

“뼛속까지 독신주의자는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요, 나보고 굳이 결혼할 필요 없대요. 결혼해봤자 여자들만 손해라고. 경제력 있으면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게 낫다네요.” (본문 135쪽)

열정의 끝-“지금 와줄래” 이 한마디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줄 만큼 사랑했던 석원. 이제는 유명인이 된 수정은 그의 연락으로 뜻밖의 재회를 준비한다. 석원은 그녀에게 육체적 사랑의 기쁨을 알려준 남자다. 동시에 그에게서 헤어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엄청난 이별의 굴욕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그들 사이의 권력관계는 바뀌었다. 석원의 노골적인 유혹을 수정은 여유 있게 거절하며 그를 분노하게 만드는데…….

“너 진짜 못됐구나.”
오늘 그는 두 번째로 이 말을 했다. 그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다. 안에서 솟구쳐 오르는 분노와 본능을 억누르려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는 것 같았고 계면쩍게 아메리칸 스타일로 작별의 포옹을 했다. (본문 168쪽)

크리스마스이브에 생긴 일-크리스마스이브 같은 날일수록 청춘들에게는 옆구리가 시린 법이다. 남자 취향이 독특하다고 친구들로부터 늘 핀잔을 듣는 수현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이러저런 남자들을 뜯어보게 된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키가 작은 정 사장이 과연 나와 어울릴까 상상에도 빠지고,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예전의 선본 남자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잠시 흔들리기도 한다. 그녀에게도 과연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이 생길까

수현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크리스마스이브에 닥친 선택의 기로에 대해 생각했다. 어딜 봐도 빠질 것 하나 없는, 누가 봐도 손해 볼 것 하나 없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밀 검사를 거쳐서 안전한, 이 남자가 지금 내 앞에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처럼 짠 하고 나타나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201쪽)

친구 이상 애인 미만-무엇이든 시작하면 뭐 하나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뒷심 부족의 마리. 그런 그녀가 안타까워 늘 오빠처럼 돌보는 요한.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듣다 친해진 요한과 마리는 친구라고 하기엔 뭔가 넘치고, 애인이라고 하기엔 뭔가 모자란 그런 사이다. 그들은 각자 연애를 하면서도 둘도 없는 이성 친구로 어정쩡하게 세월을 보낸다. 그러다 대기업에 취업해 장기 휴가를 얻은 요한이 미국에 어학연수 차 간 마리를 만나러 간다. 그들은 과연 ‘친구 이상 애인 미만’의 모호한 관계를 끝내고 진정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연애질을 계속하면서도 마리의 마음속에는 늘 요한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요한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한결같이 속 깊은 이성 친구였다. 이런 남자를 두 번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본문 215쪽)

해후-혜연과 정은은 중견 출판사에 몇 달 사이로 입사하며 만난 단짝 친구다. 자라온 환경은 물론 외모나 스타일이 전혀 달랐지만, 둘은 동류의식을 느끼며 깊은 우정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정은의 남자친구 문제로 점차 삐걱대다 한 유명 작가 신작의 편집자로 정은이 내정되면서 사이가 급속히 멀어진다. 그 작가는 혜연이 유일하게 마음속에 품었을지도 모를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헤어졌던 그들은 정은이 쓴 책을 계기로 십 년 만에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해후를 준비한다.

나는 기사를 읽으면서 혜연이 내게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혜연은 아직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니 그렇지 않아도 혜연을 향해 내 손을 뻗어야 했다. 나는 그때 혜연이 제 몸을 망가뜨리는데도 구해주지 못했다. (본문 247쪽)

추천평

캣우먼 임경선. 라디오로 듣던 또랑또랑한 목소리의 그녀가 어떤 소설을 쓸까 내심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누구나 ‘나는 아닌 척’ 했을 연애의 감정들을 이토록 섬세하게 조목조목 짚어내다니. 읽는 내내 나까지 발그레. 그런데, 하하.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강풀 (만화가)
여자들은 일생의 특정한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남자들에게 구애를 받는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런 ‘연애시대’의 이야기를, 정글 같은 그 열렬한 구애의 생태계를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이 도시 어디서나 마주칠 수 있는 그녀들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솔직하고 사실적인 이야기. 각각의 단편들 속에서 그녀들은 연인을 만나 사랑하고, 헤어진다. 이 책은 만나고 헤어짐에 대한 그녀들의 탐구생활이다.
백영옥 (소설가)
참 신기한 건 이 소설 속에 우리가 보인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멋진 척 허둥대던 나의 이십대가. 읽으면서 흡사 내 얘긴 줄 알았다. 어쩌면 그렇게 다들 닮은 걸까. 불면의 밤을 선물했던 그녀들의 감촉. 지켜지지 않을 약속들. 불안한 희망들. 우리 모두가 겪었던 그 상처 어린 이야기들.
글 읽기를 멈추고 피아노 앞에 앉아본다. 너의 글 덕분에 쓸 수 없을 것만 같던 사랑 노래를 다시 만들고 싶어졌다. 고마워. 난 정말정말 네 글 좋아.
유희열(작곡가,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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