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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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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이건범 | 상상너머 | 2011년 06월 10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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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1쪽 | 395g | 153*224*20mm
ISBN13 9788996632009
ISBN10 89966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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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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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가벼움과 의리를 값지게 여기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대학 시절 혁명을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20대에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운동권 전과자를 받아 주는 회사도 없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출소 후 아예 창업을 했다.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386출신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벤처 열풍에 휘말려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쫄딱 망했다. 망막변성증을 앓던 눈은 그 사이에 계속... 가벼움과 의리를 값지게 여기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83학번으로, 대학 시절 혁명을 꿈꾸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20대에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운동권 전과자를 받아 주는 회사도 없었지만, 뜻한 바가 있어 출소 후 아예 창업을 했다.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군 386출신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벤처 열풍에 휘말려 무리수를 던지는 바람에 그만 쫄딱 망했다. 망막변성증을 앓던 눈은 그 사이에 계속 나빠져 시각장애 5급에서 1급이 됐다. 눈으로 글자를 읽을 수는 없지만, 특유의 낙관적 사고와 불굴의 의지로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보는 그는 작가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지형과 사회적 의제를 담아 기획부터 편집, 공동 집필까지 맡은 책 《좌우파사전》으로 2010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벤처기업가에서 신불자까지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다룬 《파산》, 공공언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연결 지어 언어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본 《언어는 인권이다》 등을 썼다.

오지랖 넓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이소선합창단’ 등 시민운동 여기저기에도 참여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의 대표로서 벌인 활동이 돋보인다. 2012년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되돌리는 데에 가장 앞장섰고, 공문서에 한자를 혼용하자는 사람들이 청구한 위헌심판에서 한글전용을 변론하여 지켜냈다. 2018년에 이 분야의 공적을 인정받아 외솔상을 받았다.

언제부턴가 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세상의 온갖 불행한 일이 죄다 내게만 몰려든다는 비관에 젖어 웃음도 희망도 잃어버린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이유를 만들어 견디는 거야 자신 있다지만 문제는 사는 게 즐겁지 않다는 거였다. 살고는 있지만 죽은 것 같은 시간들……. 그 한가운데에서 이 책을 만났다. 거의 모든 종류의 자유가 제약된 공간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장난스럽게, 가볍게 사는 그들의 모습에 난 조금씩 웃기 시작하고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삶의 땀 냄새가 배어있는 글의 힘이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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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p.153~154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민주화운동-수감-창업-파산-시각장애를 이겨낸 힘의 원천


『내 청춘의 감옥』은 저자가 우연히 인터넷에 올린 ‘징역’의 일상에 대한 글 한 토막에서 비롯되었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빵잽이’들과 386세대 그리고 현대사를 궁금해하는 젊은 층의 관심에 힘입어 연재가 본격화되었고, 서울대 조국 교수의 출판에 대한 격려로 책의 불씨가 지펴졌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신영복 선생은 ‘어깨동무체’라 불리는 그 특유의 손글씨로 이 책의 제목 글씨를 직접 써주셨다. 작가 공지영, 배우 정진영, 역사학자 한홍구는 저자가 그려낸 시대·사람·삶에 대한 날것의 이야기를 읽고 각자의 색을 담아 추천의 글을 남겼다. 이 책은 무엇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까?

글자를 읽을 수 없는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저자 이건범은 세상을 보는 창은 눈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자신의 장애를 통해 세상을 더 폭넓고 깊게 바라보려 한 그는 2008년 출판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고, 그 결과『좌우파사전』으로 ‘보수든 진보든 상대방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평과 함께 제51회 출판문화상 수상의 영예와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 세상의 편견과 현실의 모순에서 빚어지는 좌절과 포기를 즐거운 에너지로 승화시키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오래토록 묵묵히 걸어온 덕분이었다.

민주화 운동과 수감생활, 연매출 100억 원대의 기업을 일구며 잘나가던 CEO에서 파산과 함께 찾아온 시각장애 1급 판정이라는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삶은 꿈도 희망도 웃음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이 ‘밝음’과 ‘내려놓음’이라는 삶의 철학을 감옥에서 배웠을 뿐이라고 한다. ‘인간의 존엄성’이 박탈된 감옥이라는 원시적 공간에서 진지함과 엄숙함으로 자신을 구속하고 괴롭히는 대신 삶의 원초적인 감정에 충실하며 즐거움을 발견하는 법을 몸으로 깨우친 것이다.

『내 청춘의 감옥』은 이런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밑감으로 시대와 사회, 인간을 들여다보며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문제와 가치들―‘인간다운 삶’, ‘좌절과 고통’, ‘공감과 소통’, ‘행복’, ‘자유’, ‘개인과 연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혜안과 명쾌한 해석들을 제공한다. 또한 한때 청춘을 뜨겁게 불태웠지만 지금은 무기력하게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옛 청춘들과 아무런 좌표도 없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삶의 소중한 원칙과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감옥 속으로 들어간 현대사,
보통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다!


2011년 봄, 중동에 불어 닥친 시민혁명 바람은 국외에서 벌어지는 일만이 아니다. 종교와 인종, 민족을 초월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조국의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이 운동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와도 겹쳐져 있다. 1980년대의 청춘들에게 학교는 역사를 배우는 현장이었고, 거리도 공장도 감옥도 살아 있는 강의실이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운 시대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달성해낸 지 2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아랍의 시민 봉기들이 마치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무관심하게 느껴지듯이 한국 사람들에게 1987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는 이미 잊혀진 지 오래다. 자유, 민주, 평화를 위해 피와 땀을 흘려 싸운 사람들이 남긴 정신적 유산은 의례적이고 박제화된 기념행사가 되어 버렸다.

『내 청춘의 감옥』은 뜨거운 가슴으로 역사를 만들어갔지만 거대 담론에 묻혀 이제는 잊혀져간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담아낸 책이다. 지금의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이름 없는 별’들이 스러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 보통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가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념이나 신념의 문제가 아닌 ‘삶의 문제’로 풀어냈다. 어두운 시대, 가장 억압적인 공간, 징역과 징역살이라는 녹록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저자의 방식은 가볍고 신선하며, 통쾌한 유머까지 담겨 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갖가지 기발한 도구를 제작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좌충우돌하며 소통과 연대를 해나가는 과정은 때론 웃음이 퍼지게도 하고, 때론 가슴 찡하도록 눈물겹게 한다.

저당잡힌 청춘, 유보된 꿈과 희망 앞에
왜 우리는 갇혀 살아가고 있는가?


1980년대 불의한 독재 정권에 맞서 온전히 가슴 하나로 저항했던 청춘들은 시대의 수인되어 감옥에 갇혀야 했다. 그 시절 감옥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길을 나설 때 맞닥뜨리는 공포의 가장 첨예한 아이콘이었다. 어렵게 민주주의는 일궈냈지만 감옥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활해 여전히 우리 삶을 옥죄고 있다. 열정과 꿈으로 충만해야 할 청춘들은 취업에 좌절하고, 스펙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비정규직과 명퇴라는 칼날 앞에 옛 청춘들은 자본과 권력에 저항하는 법도, 분노하는 법도 잊은 지 오래다. 표면적으로 자유로워 보이는 현대인들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내 청춘의 감옥』은 이러한 무형의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세상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짜 감옥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람 사는 어딘들 감옥 같은 단절과 금지, 좌절과 고통이 우리를 구속하지 않겠냐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그 고통 속에도 웃음과 행복의 소재가 있다. 나는 고통의 무게감보다 웃음의 가벼움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임을 감옥에서 배웠다”는 저자의 말은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궁극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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