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검색


어깨배너

2월 전사이벤트
2월 혜택 모음
배송 서비스
네네 혜택주의보
소년과개
1/6

빠른분야찾기


윙배너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마우스를 올려주세요.

박지민 아나운서가 추천하는 인생 도서

관련상품
소년과 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일본 전역을 떠돌며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저/손예리 역 | 창심소

마케팅 텍스트 배너

웹진채널예스


책의 우주
미리보기 공유하기
소득공제

책의 우주

세기의 책벌레들이 펼치는 책과 책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대화

움베르토 에코 저/임호경 | 열린책들 | 2011년 04월 10일 | 원제 : N'esperez pas vous debarrasser des livres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3점
편집/디자인
4.1점
회원리뷰(11건) | 판매지수 420 판매지수란?
구매혜택

이벤트 도서 2만원↑ '움베르토 에코 클립펜' 증정(포인트 차감)

상품 가격정보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 (10% 할인)
YES포인트
결제혜택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카드/간편결제 혜택 보기/감추기
카드할인 정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3천원 즉시할인 (5만원 이상 결제시, 1회) 자세히 보기
 모바일팝 모바일 4% 즉시할인 (모바일 결제시) 자세히 보기
신한체크카드 신한체크카드 상품권 1만원 지급 (체크카드 신규 발급시 ) 자세히 보기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 1% 적립 (전체결제) 자세히 보기
할인/적립 카드 더보기바로가기
배송안내
배송안내 바로가기

  • 배송비 : 무료 배송비 안내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15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0840
ISBN10 8932910847

관련분류

이 상품의 이벤트 (3개)

  • 열린책들 미메시스 기획전
    선착순 사은품

    열린책들 미메시스 기획전

    열린책들, 미메시스 브랜도 도서 1권 이상 구매 시 향수 에코백, 가습기를 드립니다. (택1, 포인트 차감)

    2021년 04월 01일 ~ 2021년 05월 01일

  • 움베르토 에코 타계 5주기 작가전 : 에코 클립펜 증정
    사은품

    움베르토 에코 타계 5주기 작가전 : 에코 클립펜 증정

    이벤트 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움베르토 에코 클립펜〉을 드립니다.(포인트 차감, 한정수량)

    2021년 02월 18일 ~ 2021년 05월 18일

  • 우리가 사랑한 작가 움베르토 에코
    선착순 사은품 기획전

    우리가 사랑한 작가 움베르토 에코

    움베르토 에코 유작 『제0호』 출간 기념! 신작 포함 도서 25,000원 이상 구매하면〈움베르토 에코 명문장 카드 40장 세트〉를 드립니다. (포인트 차감)

    2018년 10월 15일 ~ 2021년 12월 16일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움베르트 에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등이 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출판사 리뷰

『책의 우주』에서 두 책벌레가 들려주는 책의 희로애락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지성, 움베르토 에코와 장클로드 카리에르가 책을 들고 마주 앉았다. 지독한 애서가이며 구텐베르크 성서 초판본을 손에 넣는 게 여생의 꿈이라는 두 사람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전하고 있는 책의 가치를 되짚고, 파피루스에서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책의 흥망성쇠를 논하는가 하면 미래의 책, 책의 미래를 점치기도 한다. 책이라는 주제로 두 고수가 나누는 대화는 흡사 신선놀음에 가깝다. 책에 관한 그들의 지식은 끝을 가늠하기 힘들고, 농담인 듯 진담인 듯 혹은 선문답을 주고받듯 또는 은근한 책 경연을 펼치듯, 두 사람의 대화는 한편으론 유희 같고 한편으론 대결 같다. 마치 『책의 우주』를 유영하듯 광활하게 펼쳐지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나면 책에 관한 모든 희로애락을 순식간에 다 겪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책에 관한 모든 것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대화가 끝날 때 즈음에 바삭거리는 종이책 한 권이 그리워졌으면 좋겠다는 사회자의 마무리 말이 그렇듯, 이 책은 소박하면서도 결연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도 책은 죽지 않는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죽일 것인가

움베르토 에코와 장클로드 카리에르가 지금 만나야 했던 표면적인 이유는 전자책의 출현과 종이책의 위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책 열풍이 불고 있는 이때, 두 사람은 책의 운명을 어떻게 점치고 있을까? 애서가, 특히 고서 수집가인 두 사람에게 전자책의 출현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자책이 가져다줄 편리함을 애써 부정하지는 않는다. 또한 종이책의 멸종 가능성을 놓고 혀를 차는 일도 없다. 움베르토 에코는 종이책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완벽한 발명품으로서 책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에코: 지난 5백 년 동안 책이라는 물건의 형태에는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기능과 구성 체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책은 수저나 망치나 바퀴, 또는 가위 같은 것입니다. 일단 한번 발명되고 나면 더 나은 것을 발명할 수 없는 그런 물건들 말이에요. 수저보다 더 나은 수저는 발명할 수 없습니다. (…) 책은 자신의 효율성을 이미 증명했고, 같은 용도의 물건으로서 책보다 나은 것을 만들어 내기는 힘듭니다. 어쩌면 책을 이루는 각각의 구성 요소들이 변할 수는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책장이 더 이상 종이로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책은 지금의 그것으로 남아 있게 될 겁니다. -9쪽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출현이 책의 기능이나 독서의 효용성에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심지어 에코는 인터넷 덕에 우리는 알파벳의 시대, 즉 『구텐베르크의 우주』로 되돌아왔다는 의외의 논리를 펼친다.

에코: 인터넷의 출현으로 인해 과연 책이 사라지게 될까요? (…)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별로 없어요. 인터넷 덕에 우리는 알파벳의 시대로 되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우리는 이미지의 문명으로 진입했다고 믿고 있었죠. 그런데 컴퓨터로 인해 우리는 다시 구텐베르크의 우주로 들어왔고, 이제 모든 사람은 글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되었어요. -8쪽

카리에르: 오늘날만큼 쓰기와 읽기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때는 없었어요. 읽고 쓸 줄을 모른다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요즘 요구되는 글쓰기의 방식은 새로운 기호들과 암호들이 편입되었다는 점에서 옛날보다도 한층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우리의 알파벳이 확장된 셈이죠. -13쪽

집에 불이 난다면 어떤 책을 먼저 들고 나올 것인가?
카리에르: 재앙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떤 책을 구해야 할까요? 만일 당신 집에 불이 난다면, 어떤 책부터 보호하겠습니까?

에코: 내가 앞에서 책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 30년간의 내 글들이 담겨 있는 250기가의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우선 빼내겠어요. 그런 다음, 만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물론 내 고서 중 하나를 구하겠죠. 반드시 가장 비싼 것이라기보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요. 하지만 대체 어떻게 선택한단 말입니까? 내가 애지중지하는 책이 여러 권이거든요. -39쪽

고대로부터 인류는 기억을 저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왔다. 파피루스에서부터 종이책, 카세트테이프, 플로피디스크, 시디롬, DVD, 하드디스크 등 시대를 대표하는 테크놀로지가 기억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고, 『반영구적 저장 매체』라는 수식어를 동원해 보존의 완벽성을 강조했지만, 불과 몇 년도 안 돼 사장된 저장 매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책 또한 언제나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실제로 고대의 도서관들은 숱한 화재를 겪으면서 인醴의 기억을 사라지게 했다. 살아남은 책만이 위대한 고전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류의 기억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책은 혁신적이다. 예전에 한 작업들을 보기 위해 지하실 창고에 컴퓨터를 열여덟 대나 보관할 필요가 없다(19쪽). 테크놀로지가 하루가 달리 변하는 현대에는 역설적이게도 반영구적 저장 매체만큼 덧없는 것도 없다.

에코: 1983년에 최초의 컴퓨터가 나온 이후, 우리는 컴퓨터 『저장』 장치를 끊임없이 변환해야 했지요. 처음에는 유연한 플로피디스크로 시작해서 좀 더 크기가 작은 디스켓으로 변했고, 그다음에는 시디롬, 그리고 지금은 USB 메모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끊임없는 변화를 따라갈 능력이 없었던 사람은 여러 차례에 걸쳐 데이터를 부분적으로, 혹은 몽땅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지요. 왜냐하면 당연한 말이지만, 벌써 컴퓨터의 선사 시대에 속하는 최초의 디스켓들은 지금 나오는 그 어떤 컴퓨터로도 읽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1984년인가, 1985년인가에 디스켓에다 저장해 놓았던 게 분명한 내 작품 『푸코의 진자』의 첫 번째 버전을 절망적으로 찾다가 결국 실패한 일이 있어요. 타자기로 쳐놨더라면 그것은 아직 남아 있을 텐데 말이죠. -81쪽

에코와 카리에르는 이른바 『오래가는 저장 매체』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의 기억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과 사회를 씁쓸하게 비웃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죄다 보관하는 것이 기억의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따져 본다.

에코: 기억은 ─ 그것이 개인적 기억이든, 아니면 집단적 기억, 즉 문화이든 ─ 그 기능이 이중적입니다. 한 기능은 어떤 데이터들을 보존하는 것이고, 다른 한 기능은 우리에게 필요 없으며 우리의 두뇌를 쓸데없이 어지럽히기만 할 뿐일 정보들을 망각에 잠겨 들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세기에서 물려받은 것들을 여과해 내지 못하는 문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푸네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푸네스란 보르헤스가 자신의 단편 소설 「기억왕 푸네스」에서 창조해 낸 인물로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죠.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 이것은 바로 문화와 반대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사라져 버린 책들과 기타 물건들의 공동묘지가 바로 문화입니다. -68쪽

문화란 영원히 사라져 버린 책들의 공동묘지

다시 말해 문화는 인류가 기억을 선별해 온 과정 그 자체이다. 의도적으로 책을 불태웠건, 불가피하게 책이 불탔건 간에 어떤 책은 사라졌고 기억에서 지워졌다. 화형대에 올려야 할 저주받은 책, 사상을 물들이는 금서, 반대로 신의 분신으로까지 추앙받은 책, 몇 세대가 지나도 일독을 권유당하는 책. 권력에 의해서든 시대에 따라서든 책은 이래저래 선별되고 문화는 그렇게 만들어져 왔다.

에코: 인쇄술의 발명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 자체가 벌써,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문화를 책들, 즉 일종의 『냉동고』 속에 보관해 놓고, 잠시 필요하게 되는 정보만을 그때그때 꺼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제공되었음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억의 일부를 책들과 기계들에 위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구들을 최대한 유익하게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기억력을 잘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지요. -80쪽

반대로, 선별되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저장소, 예를 들어 통제할 수 없는 인터넷은 두 사람이 말하는 여과 작용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을 때 기억의 폐단을 극단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장치가 된다.
에코: 그런데 인터넷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고, 방금 전에 당신도 말했듯이 더 이상 문화의 중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여과 작용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인터넷으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 60억 개의 백과사전을 가지게 될 위험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그 어떤 합의도 불가능하게 되겠죠. -89쪽

걸작은 걸작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걸작으로 만들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20여 편의 비극을 언급하고 있다. 사라진 그 20여 편의 비극은 보존된 작품들보다 질적으로 더 뛰어났을지 모른다고 카리에르는 말한다. 어쩌면 가장 위대한 작가는 우리가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작가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걸작이란 무엇인가?

에코: 각각의 책에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우리가 그 책에 부여한 해석들이 삽입됩니다.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그가 썼던 대로 읽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셰익스피어는 그 시대의 독자들이 읽었던 책보다 훨씬 더 풍부한 것이지요. 걸작이 걸작이기 위해서는 알려져야 합니다. 즉 그 작품이 야기한 해석들을 흡수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그 해석들은 한 작품을 현재의 그것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는 거죠. 반면 알려지지 않은 걸작에는 충분한 독자?과 독서들과 해석들이 없습니다.

카리에르: 마치 우리가 통과하는 사건들이 우리를 변화시키듯, 독서가 행해질 때마다 책은 변화되는 법이죠. 위대한 책은 항상 살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함께 자라나고 늙어가되, 결코 죽지는 않습니다. 시간은 책을 비옥하게 만들고 변화시킵니다. 반면 흥미를 끌지 못하는 책들은 역사 옆으로 미끄러져 나가 사라져 버리죠. (…) 걸작은 걸작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걸작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에코: 사실 『햄릿』은 걸작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안에 얽혀 있는 다양한 원천들을 조화롭게 정돈해 내지 못한 산만한 비극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은 알쏭달쏭해졌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것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햄릿』이 걸작인 까닭은 그것의 문학적 질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걸작이 된 것은 바로 우리의 해석에 저항하기 때문이죠. -177~181쪽

고서 수집가라면 누구나 한 번씩 품어 보는 꿈

지독한 애서가이자 고서 수집가인 에코와 카리에르.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이지만 고서 수집을 위해서라면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상상도 마다하지 않는다.

에코: 수집가라면 다 한 번씩 품어 보는 꿈이 뭔지 아세요? 그것은 오래된 장롱에 구텐베르크 성서 한 권을 가지고 있는 어떤 노부인을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일이죠. 나이는 95세이고, 병든 그런 노부인. 그럼 수집가는 그 낡은 책 가격으로 20만 유로를 제의하는 겁니다. 노부인으로서는 남은 생을 쾌적하게 보내기에 충분한 금액이죠. 하지만 곧장 문제가 하나 제기됩니다. 이 성서를 집에 가져간 다음에,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죠. 먼저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혼자만 즐길 수 있겠죠. 이 경우, 그것은 혼자서 코미디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즉 조금도 웃기지가 않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사실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곧바로 이 세상 도둑놈들이 다 몰려옵니다. 그러면 당신은 절망하여 그 책을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시청에 기증합니다. 그렇게 그것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고, 당신은 원할 때면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 가서 볼 수 있게 됩니다. 한밤중에 일어나 그것을 만지거나 쓰다듬을 수는 없게 되겠지만요. 자, 그렇다면 구텐베르크의 성서를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있지 않는 것의 차이가 과연 무엇일까요?

카리에르: 맞아요. 정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나는 때때로 다른 꿈을 꿔보곤 합니다. 아니, 어떤 백일몽이라고 해야겠군요. 나는 도둑인데 엄청난 고서 수집품들이 잠자고 있는 어떤 개인 집에 숨어들어 갑니다. 나는 책을 열 권만 넣을 수 있는 자루를 하나 가져갑니다. 호주머니에다 두세 권 더 쑤셔 넣을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나는 선택해야 합니다. 나는 서가를 엽니다. 경찰서에 연결된 경보 시스템이 이미 작동했을 수 있으므로, 10분이나 12분 안에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건 내가 아주 좋아하는 달콤한 상황이지요. 어떤 돈이 많은 수집가, 하지만 역설적으로 무식하면서도 못되기 이를 데 없는 어떤 수집가의 단단히 방어된 닫힌 공간 속으로 침입해 들어가는 것…. 너무도 못된 사람이라서 때로는 아주 귀한 어떤 책을 낱장으로 팔아먹기 위해 한 장 한 장 잘라 버리는 수집가이죠. 내 친구 하나는 그런 식으로 해서 구텐베르크 성서의 한 페이지를 갖고 있답니다.

노련한 책 사냥꾼들

책수집가의 눈은 노련하다 못해 거의 기적에 가깝다. 이 책에서 두 사람이 들려주는 고서 수집에 관한 일화는 마치 추리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하다. 프랑스 국립 문헌 보관소 소장이 어느 날 폐기 문서를 매일 실어 나르는 트럭의 꽁무니에 끼어 있던 몰리에르 극단의 포스터를 기적처럼 발견한 이야기(166쪽), 제라를 오베를레가 한 서점에 들어간 뒤 본능처럼 『바로 그』 책 앞으로 다가가 손으로 집었더니 사뮈엘 베케트가 프루스트에 대해 쓴 책의 초판이었다는 이야기(167쪽), 어느 서적상이 표지 장정의 가죽을 면도칼로 쪼개 그 안에 있던 종이를 꺼내고 보니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13세기 필사본이었다는 이야기(169쪽) 등, 시간이 숨겨 놓은 인류의 책 보물을 기어이 찾아내려는 노련한 책 사냥꾼들의 활약상이 책 곳곳에서 펼쳐진다.

움베르토 에코의 고백, “마흔 살이 되어서야 『전쟁과 평화』를 읽었다”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에는 백과사전적 지식의 소유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의 저자로 알려진 움베르토 에코의 부끄러운 고백,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했지만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에코의 개인사들이 간간히 흘러나온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이야기하려면 에코 자신이 제대로 읽지 못한 책에 대해 고백해야 하는 법. 『나는 마흔 살이 돼서야 『전쟁과 평화』를 읽었다』(295쪽). 서재에 있는 책들을 다 읽었습니까라는 난처한 질문에 대답하는 두 가지 방법, 즉 『아뇨, 이것들은 다음 주에 읽어야 할 책들이에요. 이미 읽은 것은 대학교에 있지요』, 『읽은 건 한 권도 없어요. 아니, 읽었는데 왜 계속 보관하고 있겠습니까?』을 고안했다는 것(296쪽). 더 나아가 신중을 기하기 위해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아시겠지만 난 읽지 않는 답니다. 글을 써야 하거든요.』 새커리의 소설 『허영의 시장』은 읽어 보려고 세 번이나 시도했지만 포기했다고.
『장미의 이름』에 얽힌 비화도 흥미롭다. 이 위대한 소설이 「라 레푸블리카」 신문에 끼워져 무료로 제공되었고 평소 65만 부가 팔리는 이 일간지는 2백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303쪽) 에코의 서재에 보관된 장서 수는 약 5만 권. 이 중 희귀본 서적은 1200여 권.(356쪽) 그는 자신의 사후에도 그 컬렉션이 흩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354쪽) 또한 이 컬렉션 보험금으로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고 있다. 불타는 도서관에 대한 소설을 쓴 것도 우연이 아닌 게, 그는 항상 집에 불이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어린 시절 불에 대한 강박증 속에서 생활한 게 원인이라고 그는 고백한다.(365쪽)
에코와 책의 첫 만남은 인쇄공이었던 할아버지가 남긴 책 궤짝에서 시작되었다.

에코: 나는 집 난방을 위한 석탄이나 포도주 한 병을 가지러 지하실에 내려가야 할 일이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아직 제본되지 않은 그 책들, 여덟 살배기 꼬마에게는 굉장한 분량이었던 그 모든 책들에 둘러싸이게 되었답니다. 거기에는 그야말로 별의별 책이 다 있었고, 그것들은 나의 지성을 일깨워 주었죠. 다윈의 저서뿐 아니라 에로틱한 책들도 있었고, 또 프랑스 주간지 『육지와 바다의 여행과 모험에 대한 신문』의 이탈리아어판인 『여행 신문』의 1912년에서 1921년까지의 호들도 전부 있었어요. 그렇게 나의 상상력은 비열한 프러시아인을 단칼에 베어 버리는 그 용감한 프랑스인들로부터 양분을 공급받았지요. -322쪽

인간의 어리석음에 바쳐진 경의

인간 정신의 도정 가운데 일어나는 사고들을 흥미 있는 눈으로 관찰하고 논평하는 이 두 사람, 인간의 모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영광뿐 아니라 실패도 알아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는 장클로드 카리에르와 움베르토 에코는 여기서 기억을 주제로, 그리고 걸작만큼이나 그것을 구성하는 실패, 구멍, 망각,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상실 등을 화제로 삼아 눈부신 즉흥 대화를 벌인다. 그들은 어떻게 책들이 여과 작용으로 인한 끊임없는 파손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그 모든 그물들을 통과하여 최상의, 또는 때로는 최악의 결과에 이르게 되는지 보여 준다. 문서가 디지털화되고, 전자책 같은 새로운 독서 도구들이 채택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책의 행복과 불행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예고된 변화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구텐베르크의 우주에 대한 정겨운 오마주인 이 대담들은 모든 독자들과, 책이라는 오브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매혹시킬 것이다. 또한 전자책 사용자들로 전환한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회원리뷰 (11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상품권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
리뷰쓰기

11명의 YES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8.4/ 10.0
내용 내용 점수 편집/디자인 편집/디자인 점수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36% (4건)
5점
55% (6건)
4점
9% (1건)
3점
0% (0건)
2점
0% (0건)
1점
편집/디자인
27% (3건)
5점
55% (6건)
4점
18% (2건)
3점
0% (0건)
2점
0% (0건)
1점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 10대 9.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한줄평 (2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YES24 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예스이십사(주)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대표 : 김석환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권민석 yes24help@yes24.com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고객만족센터 T.1544-3800
상담 전화번호
  • 중고샵 문의 1566-4295
  • 영화예매 문의 1544-7758
  • 공연예매 문의 1544-6399
1:1 문의하기 자주 묻는 질문 상담시간 안내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