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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3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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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339g | 146*210*20mm |
ISBN13 | 9788949121291 |
ISBN10 | 8949121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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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카슨에게
애비야 안녕, 나 10년 전에 너와 편지를 주고 받던 사디드야.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이제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비록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지만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입학했어. 하지마 다시 내 고향에 돌아가지는 못 할 것 같아. 아직도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내 가족도 나 때문에 먼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어.
나는 대학 생활이 끝나면 외교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나라 간의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싶거든. 원래 너와 펜팔을 하기 전에는 커서 어떤 사람이 돼야 할지 잘 몰랐어.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될지 생각을 안 해 보았던 것 같아. 하지만 그 터번을 쓴 사람이 너의 편지를 찢고 우리의 소통이 강제로 멈춰진 뒤, 나의 꿈은 확정되었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 옛날에는 암벽 등반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떤지 알고 싶어. 아직도 관심이 많이? 직업이 뭐니? 내 생각에는 왠지 등반가, 아니면 체육 선생님이 되었을 것 같다. 물론, 예전에 너는 공부하는 걸 썩 좋아하지는 않았고 유급을 면하기 위해 넉 달 보름 동안 숙제와 시험과 특별 과제를 해야 한다고, 한마디로 너는 죽었다고 했잖아. 그만큼이나 공부 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지금은 어때? 공부도 할 만 한 것 같지 않아? 그나저나 생각해 보니 그땐 우리는 편지를 2~3개씩만 주고받았는데, 추억이 꽤 많이 있고 서로를 꽤 잘 아는 것 같아. 옛날 생각을 해보니 저절로 웃음이 다 나오네. 우리 나중에 시간 있으면 꼭 만나보자. 그리고 네가 좋다면 계속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때까지 잘 지내.
너의 옛날 펜팔, 사디드 바야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피부색이 다른 두 친구가 편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 친구들은 어떠한 계기로 편지를 주고받는지 또 왜 그 편지는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것인지 나는 얼른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미국에 사는 애비와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사디드다. 애비는 공부보다는 암벽 등반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친구이다. 어느 날 교과 성적이 점점 나빠져서 중학교 진급이 어려워진다.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방법은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었다. 선생님과 함께 펜팔을 할 친구를 알아보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산이 있는 곳인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친구로 결정하는 애비가 엉뚱하고 귀엽게 느껴졌다.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사디드는 영어를 잘하는 친구로 학교를 대표하여 펜팔을 하게 된다. 여학생이 남학생과 펜팔을 하기 곤란하여 사디드의 여동생이 처음에는 펜팔을 하게 되지만 결국 자기가 애비에게 주도적으로 편지를 쓰게 되며 그들의 비밀스러운 펜팔이 시작된다. 애비가 사는 곳은 평평한 농지로 되어있는 곳으로 산을 보기 힘들다. 그래서 산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디드를 부러워한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솔직히 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둘은 서로의 환경을 이해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보였다. 애비와 사디드는 그렇게 펜팔을 하며 우정을 쌓아가지만 미국 소녀와의 펜팔에 부정적이었던 어른들로 인해서 둘의 펜팔은 계속되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두 학생의 개인적인 펜팔이 아닌 미국인과 아프가니스탄인의 펜팔은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위험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애비와 사디드는 만나지 못했지만 서로의 문화나 환경을 존중해주는 너무 멋진 친구들 같았다. 상대방의 나라에 대해 비판하거나 편견을 갖지 않고 서로의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은 정말 멋진 것 같다. 애비는 어쩔 수 없이 펜팔을 시작했지만 이 펜팔로 인해서 먼 곳에 있는 친구와 그 문화에 대해 존중해주는 법을 배웠을 것 같다. 만약 이 펜팔이 계속 되었다면 나중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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