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꿈을 좇는 청춘의 눈부신 날들
1963년 늦은 봄, 도쿄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있던 일본. 고도경제성장을 계속하며 한껏 들떠있는 도쿄, 아사가야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큰 꿈을 안고 모였다. 가난하지만 함께 꿈을 꾸며 언젠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 만화가로서의 꿈을 지켜나가는 에이스케(니노미야 카즈나리), 가수 지망생 쇼이치(아이바 마사키), 화가를 꿈꾸는 케이(오노 사토시), 소설가임을 자처하는 류조(사쿠라이 쇼), 그리고 유일하게 열심히 일하는 근로청년 유지(마츠모토 준). 이들은 각자 나아갈 길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꿈이 아직 살아있을까? 흐뭇하고도 슬픈 어느 여름날의 기억
2개월 후, 뿔뿔이 흩어졌던 네 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필연처럼 재회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에이스케의 3평 남짓한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빈둥대며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네 사람의 모습을 안타깝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유지. 돈이 떨어지면 남에게 의지하고, 뭔가 건수가 생기면 술을 마시며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던 여름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이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감독 설명] 이누도 잇신
1960년 도쿄 출생. 고교 시절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대학 졸업 후, 아사히 프로모션(현 ADK아트)에 입사. 다양한 TV광고의 제작과 동시에 다수의 광고상을 수상했다. 1982년작 <빨간 수박, 노란 수박>을 통해 독립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5년 <두 사람이 말한다>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도쿄감독협회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04년 발표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평단과 관객의 인정을 받으면서 그 해 키네마 준보 올해의 영화 4위로 선정되었고 제54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2005년에 발표한 아다치 미츠루 원작의 <터치> 역시 그만의 따뜻한 색채가 잘 살아난 영화로 평가 받았다. 2006년 <메종 드 히미코>가 한국에서 슬리퍼히트, 이와이 ??지를 잇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본감독으로 떠올랐다. 인기스타 마츠시마 나나코, 오사와 타카오 주연의 베스트셀러 원작 <비잔> 또한 5월 일본에서 개봉, 한일 양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이다.
[극 중 아라시의 캐릭터 설명]
* 꿈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노력파 만화가 : 무라오카 에이스케 역_ 니노미야 카즈나리
“난 말야, 조금만 더 내 꿈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
1983년 도쿄도 출신. 데뷔 초부터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던 그는 2003년에 공개된 니나가와 유키오 감독의 <푸른 불꽃>에서 단독으로 첫 주연을 장식했고, 이후로도 드라마 <자상한 시간>(2005), 연극 <이유 없는 반항>(2005) 등에 출연하면서 더욱 가능성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2006년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로 할리우드에 데뷔했고, 마츠모토 타이요 원작의 인기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철콘 근크리트>에서 처음 성우에 도전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 대책 없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의리파 가수 : 이노우에 쇼이치 역_ 아이바 마사키
“음악은 계속할 거야. 내 목숨이니까”
1982년 치바현 출신. 1999년에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일원으로 데뷔한 이래, 그룹의 분위기 메이커로 폭넓은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솔로 활동으로는 2004년부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천재! 시무라 동물원>에 고정출연 중이고, 그 캐릭터를 살려 활약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배우로서 출연한 작품은 제이스톰 제작, 아라시 주연 영화 <피칸치>(2003), <양키-모교로 돌아오다>(2003), 연극 <제비가 있는 역>(2005) 등이 있다.
* 순수한 열정만으로 자유를 그려내는 순정파 화가 : 시모카와 케이 역_ 오노 사토시
“자유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해나가는 거라고 생각해”
1980년 도쿄도 출신. ‘아라시’의 리더로 그룹을 이끌며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로 매력을 발휘하고 있고, 여러 편의 연극에도 출연했다. 2002년에는 <아오키씨네 부인>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센고쿠푸>(2003)에서는 시대극에 도전해 주연을 맡았다. 이후로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2004), 오노 주연의 <풍시리즈>인 <바쿠마츠반푸>(2005), <텐세이쿤푸>(2006)로 계속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영화는 2003년 <피칸치>에 출연했다.
* 예술가의 외길을 고집하는 귀여운 풍류파 소설가 : 무카이 류조 역_ 사쿠라이 쇼
“서로 나아갈 길은 다르지만 한몫 하게 되면 다시 어디선가 만나겠지”
1982년 도쿄도 출신. 그룹 ‘아라시’에서 주로 랩을 담당하고 있고, 작사도 한다. 드라마 <키사라즈 캣츠아이>(2002)에서 밤비 역으로 인기를 누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 배우로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동일 드라마를 영화화한 <키사라즈 캣츠아이 일본 시리즈>(2003)에 출연했고, 연극 <뷰티풀 게임>(2005)으로 무대에서 단독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2006년에는 영화에서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았던 <허니와 클로버>와 시리즈의 완결편인 <키사라즈 캣츠아이 월드 시리즈>가 대히트를 기록했다. 현재 <뉴스 제로>의 뉴스캐스터로 활약하며 보도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 신념으로 똘똘 뭉친 순박한 성실파 근로청년 : 카츠마타 유지 역_ 마츠모토 준
“될 거예요, 꼭 해낼 수 있어요. 진정으로 원한다면 반드시 할 수 있어요”
1983년 도쿄도 출신. 그룹 활동 외에도 드라마 <너는 펫>(2003), <꽃보다 남자>(2005), 영화 <도쿄타워>(2005) 등에서 단정한 얼굴과 섬세하면서도 대담한 모습을 무기로 미남 주인공 역할을 맡아온 연기파. 2006년에는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의 연극 <백야의 여기사(발키리에)>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2007년에는 아오키 코토미 원작의 대히트 만화를 영화화한 <내가 사랑한 여동생>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았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에 의해 실현된 <꽃보다 남자 2>에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