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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그리고 나>
내 생각, 내 의지, 내 자유는 없어지고 오로지 남에게 통제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직접 느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생각은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라는 말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이기에, 한국에서 사는 나는 그런 일을 겪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우리를 지배하고, 자유로운 나의 삶을 갖지 못하는 세상 속에 갇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 하루하루가 쌓여 1년이 되고 시간은 멈춰버렸지만.
불과 80년 전, 온전한 나의 삶이 아닌 자신이 원치 않았던 삶을 살던 이들이 있다. 바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이 분들이 사셨던 때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10대였던 소녀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본 순사들의 거짓말에 넘어가 위안소로 끌려가게 된다. 평화라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고, 내 삶이 없는 곳으로. 소녀들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당시 입에 담기 힘든 일을 겪은 이들은 수용소에서 얼마 가지 못해 다시 잡혀와 끔찍한 고문을 받게 된다. 고문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떠난 소녀들도 있다. 그 상황 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살아난 소녀들은 이제 할머니가 되어 일본의 만행을 증언하고 있다.
1945년, 광복이 되어 집으로 돌아간 소녀들도 완전한 삶을 되찾은 것은 아니었다. 망가진 마음이 남아있었다. 중국군의 포로가 되어 다시 한번 삶을 잃어버린 소녀들도 있었다. 일본의 만행이 도를 넘어서 그런지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상황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일본은 지금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은 위안부는 없었다고,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따라간 것이라며 당당하게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피해자들이 일본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한 사과가 아닌, 진심 어린 사과다. 내 인생을 마음대로 바꿔 놓은 것,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러한 만행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는 진심이 깃든 사과를 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전적 평화의 의미는 '평온하고 화목함'이다. 평온과 화목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고, 외교 관계에서도 좋은 정책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해야 얻을 수 있는 평화. 과연 이렇게 단순해도 될까? 내가 생각하는 평화는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값진 보물, 보물 중에서도 모두가 행복한 행복의 보석'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행복하면 평화는 따라오지 않을까?
평화가 없고, 자유가 없는 세상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세상, 내 마음대로 행동하면 모진 고문을 겪는 곳. 숨이 턱 막히고 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았던 소녀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평화 대신 고통이 있는 삶을 사는 이들은 많다. 평화로워야 하는 가정 내에서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어린 나이에 가정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는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편하게 쉴 수 있고, 하고 싶지 않아 억지로 하는 공부,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평화가 없는 곳에 누군 가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 말만 들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어다. 잠시 내 주변을 둘러본다. 예쁜 초록 빛깔을 가지고 있는 화분, 예쁜 노을을 만들고 있는 하늘, 나를 더 성장 시켜주는 공부. 이 모든 것이 그저 감사하기만 하다. 누군 가는 이것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누군 가의 소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제는 사소한 행동들이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더불어 코로나의 세상 속에서 살지 않기 위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코로나를 예방하려 노력한다. 나의 평화를 위해서, 모든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난 솔직히 일본이 그렇게 나쁜 줄은 몰랐다.
위안부는 그냥 맞고 노예 정도인줄만 알고 별 생각없이 힘든줄만 알았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위안부는 7살짜리도 있었다니...그리고 일본에게 강제 노동을 받은 나라는 한국,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족에게 보내준다며 방에 가둬서 불을 질르고, 혹시 살아있나 총칼을 들고 다니며 살아있으면 죽인다니...또 성폭행,강제노동,빨래,설거지,난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너무 굴욕적이고 잔인하다고.난 일본에게 말하고싶다,위안부님께 죄송하다고,미안하다고...증거가 없다는 핑계는 필요없다. 위안부님이 단 1명이라도 살아계신다면 그게 증거라고. 그게 증거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오직 우리의 아픔?슬픔?아니다. 그분들은 한국,중국,인도네시아,필리필의 희망이다. 우리에게 증거가 아주 많다. 그러니 어서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다.하루빨리 사과하면 될것을 무었을 그렇게 우기나?..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면 하늘이 없어지는 줄아나보다.난 위안부를 그렇게 생각했다는게 너무 부끄럽다.일본을 우리나라,아니 우리들의 아픔을 모른다. 솔직이 나도 안당해봐서 엄청 많이는 모른다. 나도 짐작밖에 할수없다. 짐작으라도 굴욕적이고 슬픈데 현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왜 일본은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갔을까?자기들의 이익? 지금의 일본은 너무 비겁하다. 난 위안부님들을 위해 편지를 쓰겠다.
안녕하세요?전 3학년 민현아입니다.
전 위안부가 그리 힘들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나비가 된 소녀들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이 이슬픈이야기를 하지 않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힘들었지요?지금 생각해도 무섭고 두려울 거라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려워 하지마세요. 두려움은 두려움을 낳고 그 두려움은 또 두려움을 낳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저희가 일본이 나라들을 침략하지 못하게 막을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불매운동도 하고있어요. 일본물건을 쓰지않으려고 노력중이에요. 위에서 제가 말한거는 꼭 지키겠다고 제 이름을 걸고 약속합니다. 살아계신 분들은 두려워마시고 돌아가신 분들은 편히 쉬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2019년 9월 7일 (민현아 올림)
현아를 대신해 엄마아이디로 올렸습니다
글은 당연히 현아가 쓴글이고요^^
<소녀, 진실의 나비가 되다>
나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의아했다. 왜냐하면, ‘나비가 된 소녀들’이라는 제목의 뜻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궁금증이 생긴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며 점점 책에 빠져들었고 할머니들이 70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이 책에는 필리핀 다문화 가정 아이인 ‘나연이’가 나온다. 나연이는 피부가 조금 까만 필리핀 사람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깜시, 필리핀, 빡빡이’라고 늘 놀림당한다. 나는 이런 심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아이들에게 무척 놀랐다.
학교에서 주제별 발표 수업이 있는 날 한 아이가 ‘일본군 위안부’ 에 대한 발표를 한다. 나연이는 그때부터 위안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나연이는 한국에 오신 필리핀 넬마 할머니께 할머니가 학교에서 들은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말을 듣는다. 고작 열세 살에 끌려가서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생겨버린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나연이는 화나면서도 슬픈,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달아올랐다.
나는 이 장면에서 무척 놀랐다. ‘일본군 위안부’라고 하면 필리핀 사람은 없을 것 같았고, 더욱 놀라게 된 것은 이러한 일을 겪으신 할머니들이 여러 나라에 많이 계신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 사실이 놀랍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펐다. 나도 이렇게 슬픈데 나연이는 얼마나 슬펐을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넬마 할머니는 ‘나눔의 집’에 계시는 자신의 친구였지만 서로를 잃어버렸던 정복순 할머니를 70년 만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진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연이와 반 친구들은 수요집회에 가서 연설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나비가 된 소녀들’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유머 넘치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거운 진실과 역사를 깨우쳐 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지나친 소녀상이나, 수요 집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할머니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바라는 것이다. 할머니들과 함께 나부터 차근차근 노력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꼭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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