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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06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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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346g | 133*200*20mm |
ISBN13 | 9788954646079 |
ISBN10 | 8954646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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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매일 지나치는 모르는 사람들 중 분명 자식을 잃은 부모가 있겠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저 앞에 가는 사람이 그런 아픔을 지닌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런 아픔을 가지고 어떻게 하루하루 버틸 수 있을까? 당연한 말이지만,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슬픔일까.
-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
- 어여쁜 헛소리, 싱그러운 헛소리
<노찬성과 에반>
나도 언젠가는 개를 키울 날이 오려나. 어렸을 땐 그렇게도 키우고 싶더니만 나이가 들면서 책임져야 할 것에 대한 망설임이 많아졌다. 개 키우고 싶지 않냐는 초딩 조카의 물음에 ‘이모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라는 대답으로 강아지를 키우겠다는 소망과 의지를 꺾어주었다. (엄마의 부탁으로.......) 어리기 때문에, 어려서 책임의 무게를 잘 몰라서 아이들은 그토록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나보다.
- 늙는다는 건 육체가 점점 액체화되는 걸 뜻했다
<건너편>
공시생 이수와 경찰 여자친구 도화
‘비행운’에서도 노량진 임고생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김애란 작가도 임고나 공시 경험이 있나..? 노량진 임고생이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갑고 뭉클하고 그때의 악몽이 느껴져서 이상하다. 노량진 & 임고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드는 생각, 그때처럼 목숨 바쳐 영어 공부하면 나 진짜 원어민급 될텐데........
- 잠 묻은 눈두덩
- 걱정을 가장한 흥미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안에서 여러 번의 봄과 겨울을 난, 한 번도 제철을 만끽하지 못하고 시들어간 연인의 젊은 얼굴이 떠올랐다
<침묵의 미래>
언어가, 문자가 과연 사라지는 일이 생길까? 싶었는데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면 사라지는 언어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이 소설에서처럼 한 언어의 실사용자가 10명 미만이라서 언어 박물관으로 강제 이주해야 하는 민족 혹은 사람들이 생긴다는 설정은 어쩌면 지극히도 현실적인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어렸을 적 공상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갖게 하는 낯선 내용이다.
처음엔 ‘나’가 대체 누구인지 감이 안 왔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이해력이 딸리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순간이었다. ‘나의 마지막 화자’라는 구절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을 듯.
- 소수언어박물관
- 살아 있는 테이프
- 오래된 언어 & 중앙 언어
- 강제이주, 수집, 징집, 사냥
- 이 세계에 단 하나뿐인 언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화자
<풍경의 쓸모>
곽교수와 같은 사람을 조심하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을 해놓고 신세진 걸 누가 알까봐 도움을 준 사람을 더 멀리하는 배신자와 같은 부류. 그런 갑질에 농락당하는 을이 너무 많다. 자존심을 지킬 여력도 없이 모욕을 당하며 살아야 하는 삶이 너무 많아 참 속상하다. 근데 생각해보면 인간은 어떤 관계에서든 갑을관계를 갖기 마련이다. 다만, 갑 스스로가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즉 누가 부여해주지 않은 권리를 굳이 사용하겠다고 하는 순간 안타까운 을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갑이면서 때론 을이다. (갑자기 항상 갑일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워지네?)
사람들은 품위 있는 삶을, 아니면 그저 보통의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장 (필수) 기본 장소인 일터에서부터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니 정상적인 삶을 제대로 누릴 수가 있을까.
이 단편에선 무엇보다 참신한 표현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왔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작가의 묘사력 +_+
- 사진기는 펑! 펑! 시간에 초크질을 하며 현재를 오려갔다
- 아버지가 모닥불 쬐듯 티브이 가까이 앉아 전자파를 쐬고 있는 모습이다
-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한겨울, 방 한쪽에 잘 개어놓은 이불 같은 사람. 반듯하고 무겁고 답답한 사람.
-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가리는 손>
마지막 부분에서 미소 짓는 재이의 얼굴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무척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 재이에게 느꼈던 안타까움이 실망으로 바뀌었다.
근데 이 소설이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논하려고 한 건지, 청소년들의 부도덕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려한 건지 헷갈린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그 주인공으로 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가.... ‘틀딱’이라는 단어를 보면 다문화 문제보다 세대 갈등의 조짐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저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 뭔가 좀 슬펐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부모의 국적이 동남아의 한 나라일수록 부적응 사례가 높다. 언어 사용이 원활하지 못하니 소통도 안 되고, 외모로 놀림 받거나 따돌림을 받는 일이 많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지도해본 경험에 의하면 다행히 요즘 아이들은 그런 차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툰 한국어가 친구들로부터 호감을 사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고,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하고 배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TV와 인터넷 덕분에 간접 ‘세계화’를 경험해서인지 오히려 편견 없이 대하는 모습이었다. 외려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관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예외일 순 없고.
- 긴 시간이 지난 뒤, 자식에게 애정을 베푸는 일 못지않게 거절과 상실의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한 의무란 걸 배웠다
- 귓바퀴에도 기름이 끼는 나이
- 가진 도덕이, 가져본 도덕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래
- 시간이 매일 뺨을 때리고 지나가는 기분
- 어느 땐 무언가를 한 사람이 아니라 본 사람이 더 상처 입으니까
- 작은 것들이 나중에 큰 걸 지켜주기도 한다고
- 어른이란 몸에 그런 그을음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구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마치 축소된 세월호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자기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돕는 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를 희생시킨 후 남은 나의 가족을 생각하면 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죽음이 아닌 이상 그 외의 모든 죽음 너무 무섭고 허망하고 비현실적이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내 주변만큼은 그 시간이 더디오길.
- 계속 보면 눈에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하늘
- 제가 이해하는 삶이란 슬픔과 아름다운 사이의 모든 것이랍니다
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가끔 그들과 내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요즘 유행이다 싶은 것들, 혹은 이미 유행도 한참 전에 지나서 이제는 다들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내가 전혀 모르고 있는 건 당연하고, 그들에겐 소소한 일상들이 내겐 너무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 투성이였으니 말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생활이 3년 정도 되었는데, 나와 그들 사이의 거리는 어느 새 3억 광년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유리 볼 속 겨울' 처럼,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가 바로 내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욕실 유리컵에 꽂힌 세 개의 칫솔과 빨래 건조대에 널린 각기 다른 크기의 양말, 앙증맞은 유아용 변기 커버를 보며 그렇게 평범한 사물과 풍경이 기적이고 사건임을 알았다.
-'입동' 중에서
<입동>에는 아이를 잃어 버린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지난 봄, 오십 이 개월이 된 아이를 잃어 버린다. 아이는 후진하는 어린이집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막을 수 있었다고 자책하기에는 너무도 사소한 사고로 말이다. '가끔은 열 불이 날 만큼 말을 안 듣고 말썽을 피웠지만 딱 그 또래만큼 그랬던, 그런 건 어디서 배웠는지 제 부모를 안을 때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던, 이제 다시는 안아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아이'였다. '무슨 수를 쓴들 두 번 다시 야단칠 수도, 먹일 수도, 재울 수도, 달랠 수도, 입맞출 수도 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남겨진 그들 부부에게 시간은 그렇게 멈춰 버린다. 누가 세상에서 사라졌든 말든, 계절은 바뀌고 시간은 흘러갔지만, 그들에겐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그대로 였다. 그들만 빼고 지구가 자전하기라도 하는 듯, 그렇게 제자리에 멈춰 선 그들이 바라보는 바깥은 어땠을까. 이제 삼십이 개월이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그냥 후루룩 읽어 버릴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매일 같이 생각한다. 왜 하필 그날 그 순간에 그곳에 있던 나의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때 그 장소에 있지만 않았더라면 죽지 않았을 텐데, 내가 어떻게든 그 순간을 모면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한시도 잊을 수가 없는 그 생각과 감정들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이 자신을 죽이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이들은 부재의 무게를 이겨내고 살아가야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그 순간에 세상이 끝난 것만 같겠지만, 시간은 여전히 째깍째깍 흘러가고 우리는 여전히 숨을 쉬고 있으니 말이다. 상실과 결핍의 순간보다, 나는 그 이후의 시간들이 더 마음이 아팠다. 아침은 매일 같이 우리를 찾아오지만 어제와 같은 아침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잃어버린 것은 영원히 되돌릴 수가 없으니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죽음마저 초월한 그 무엇 같은 건,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 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 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풍경의 쓸모' 중에서
아이와 공원에 산책을 나가면, 매 순간 셔터를 누르게 된다. 자주 어딘가 서보라고, 여기를 보라고, 웃으라고 말하며 순간을 붙잡아두곤 한다.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고 할 정도로 아이가 금방 자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좋은 순간, 행복한 상황은 금방 지나가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순간을 남겨 두지 않으면 시간과 함께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아는 어른이라는 사실이 가끔은 슬프다. 그냥 그 순간을 오롯하게 느끼고, 호흡하고, 눈에 담으며 즐겨도 좋을 텐데.. 나는 언제나 풍경은 보지 못하고 그 속에 서 있는 아이만 바라보고 만다. 그렇게 찰칵하는 동작과 함께 순간은 과거가 되어 버린다.
<풍경의 쓸모>에는 가족에게도, 사회적으로도 더블폴트의 삶을 살게 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강사인 정우는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중 교통사고를 낸 대학교수 대신 가해 운전자가 된다. 그런데 그는 정우의 교수 임용에 좋은 말을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임용을 강하게 반대한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집을 나가 재혼을 한 아버지는 돈이 필요하다고 그에게 연락을 해온다.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사진이라는 모습으로 행복한 순간을 연출하는 것이, 어차피 매순간 뭔가를 잃어버리게 마련인 삶 속에서 그나마 기대와 긍지를 담고 있는 거라는 걸 안다는 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어른이란 몸에 그런 그을음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구나. 그 검댕이 자기 내부에 자신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암호를 남긴. 상대가 한 말이 아닌, 하지 않은 말에 대해 의문과 경외를 동시에 갖는. 그런데 무슨 말을 하다 여기까지 왔지? 그래, 엄마랑 아빠는....지쳐 있었어. '이해'는 품이 드는 일이라, 자리에 누울 땐 벗는 모자처럼 피곤하면 제일 먼저 집어 던지게 돼 있거든.
-'가리는 손' 중에서
김애란의 이번 작품집에 등장하는 이들은 계절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상실과 결핍의 슬픔을 견디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바깥은 여름인데 여전히 겨울을 살고 있는 삶은 계절을 느낄 수 없다. 너무 이른 아이의 죽음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사는 부부, 타인을 위해 죽은 남편을 이해해야 하는 아내, 가족 같은 개가 편하게 죽을 수 있도록 혼자 힘으로 안락사를 준비하는 소년 등.. 그들 모두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과 뜨거운 열기 가득한 여름이라는 계절은 감당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지나가고 인생은 흘러가게 마련이지만, 누군 가에게는 어느 한 순간부터 그저 상실된 시간, 멈춰진 삶인 것이다.
인생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나는 한 번도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그를 닮은 아이를 낳아, 알콩 달콩 가족을 이루는 꿈을 꾼 적이 없다. 연애를 할 때도 당시에는 죽고 못 살만큼 좋았던 그와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 그저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에 충실했을 뿐. 그랬던 내가 어쩌다 보니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일상에 닳고, 육아에 지쳐서 이렇게 평범한 생활을 그리워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나는 김애란의 신작을 읽으면서 내가 놓쳐버린 수많은 선택들과 내가 잃어버린 결핍들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는 손에 쥐고 있는 것, 혹은 앞으로 손에 넣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잃어 버린 것, 지금은 손에 없는 것,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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