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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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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

170일간의 재판 기록으로 밝힌 10·26의 진실

안동일 | 김영사 | 2017년 06월 12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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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626쪽 | 884g | 150*225*30mm
ISBN13 9788934978121
ISBN10 893497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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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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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40년생. 법명 관해觀海.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했다. 서울대·고려대·동국대 등 각 최고위과정을 수료했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제1회 군법무관 시험을 거쳐 국방부 법무관으로 근무했고, 1978년부터 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9년 김재규 담당 변호인으로서 10·26 사건의 역사적 재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 사단법인 4월회 초대 회장, 공동체... 1940년생. 법명 관해觀海.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했다. 서울대·고려대·동국대 등 각 최고위과정을 수료했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제1회 군법무관 시험을 거쳐 국방부 법무관으로 근무했고, 1978년부터 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9년 김재규 담당 변호인으로서 10·26 사건의 역사적 재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 사단법인 4월회 초대 회장,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상임의장,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공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4월회 상임고문, 동산불교대학 명예이사장, 3·1문화재단 이사, 대한불교조계종 법률고문, 홍익법무법인 대표변호사로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기적과 환상』 『쓴소리 바른 소리』 『어떤 대화』 『새로운 4·19』 『새천년과 4·19정신』 『나는 김현희의 실체를 보았다』 『깨달음의 길을 찾아서』 『행복의 길, 정토의 길』 등이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명덕상’, 서울대학교 법대 ‘자랑스러운 법대인’상, 대한불교진흥원 ‘대원상 포교대상’(단체), 대한불교조계종 ‘불자대상’ 등을 수상했다. 변론을 맡았던 주요 인물 및 사건으로 KAL기 폭파범 김현희, 대도 조세형, 『야생초편지』의 저자 황대권, 기타 긴급조치 사건과 각종 시국 사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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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24

출판사 리뷰

1979년 10월 26일 유신의 심장을 쏜 김재규
그는 우발범인가 확신범인가, 내란범인가 민주주의자인가

생생한 현장 증언과 법정 안팎의 숨 막히는 정황 공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자료와 변호인에게만 털어놓은 최초 육성 고백 수록
왜곡과 은폐의 시간을 넘어 지금 우리에게 당도한 10·26의 진실은 무엇인가

‘10·26 사건’이란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가 관리하는 궁정동 안전가옥에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쏜 총탄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의 공범으로 김계원(청와대 비서실장), 박선호(중앙정보부 의전과장), 박흥주(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중앙정보부 직원 4명(이기주, 유성옥, 김태원, 유석술)이 김재규와 함께 재판을 받았다. 그들 중 다섯 명과 김재규는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그렇게 법률적 판결은 종료되었지만, 그 판결이 과연 옳았는지에 관한 논란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유신독재 체제에 철저히 복무해온 중앙정보부의 수장이 왜 갑자기 박정희를 쏘았는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인가, 그가 권력욕에 눈이 먼 반역자에 불과했다는 심판은 합당한가.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아예 의문을 제기하는 것조차 생각할 수 없다가 그나마 민선 대통령인 노태우 정부 때에 이르러 10·26에 대한 재평가의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이후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들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채로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최근 ‘적폐청산’이 중대한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함께 김재규의 재평가에 대한 논의도 다시금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0·26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대한 사건이었고,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우리의 현대사에서 왜곡되고 은폐되었던 진실을 제대로 확인해야 하는 때가 왔기 때문일 것이다.

김재규의 변호인이 읽고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의 전모를 담은 생생한 현장 기록

이 책은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던 저자가 170일간의 재판 과정을 통해 10·26의 실체를 조명하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생생한 법정 진술을 비롯해 공판 조서, 수사 기록, 언론 보도 등의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여타의 10·26 관련 책들과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자 안동일 변호사는 10·26 사건의 변호인들 중 1심부터 3심까지 줄곧 김재규의 변론을 맡은 유일한 인물로, 공판 조서에는 요약되거나 삭제된 김재규의 주요 진술과 변호인에게만 털어놓은 개인적 고백들을 치밀한 기록으로 남겨놓은 장본인이다. 실제로 저자는 김재규에 관한 각종 언론 매체의 보도나 저작물 제작에 있어 대표적인 증언자 혹은 팩트체커로 꼽힌다. 처음에는 저자 역시 세간의 소문대로 김재규를 ‘주군을 살해한 패륜아’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점차 생각이 바뀌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과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법사상 유례없이 초고속으로 진행된 재판

재판은 10·26 사건이 발생한 지 39일째 되는 1979년 12월 4일 시작하여 1980년 5월 20일 대법원 판결 선고로 끝이 났다. 사형은 그로부터 나흘 뒤 집행되었다. 피고인 중 한 명인 박흥주는 군인 신분이었기에 당시 군법회의법에 의해 단심(1심)으로 형이 확정되어 일찌감치(3월 6일) 총살형이 집행된 터였다. 사건 이후 수사, 기소, 심리, 사형 구형까지 걸린 기간은 54일이었다. 군법회의 재판관할에 대한 재정 신청으로 공판 절차가 정지된 사흘, 12·12 사태의 다음 날인 13일, 그리고 일요일을 제외하고, 공판은 매일 열렸다. 일반 형사 사건의 경우 2주 또는 3주에 한 번씩 공판 기일을 정하는 것이 관행이었던 점에 비추어보면, 이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새로운 권력 집단의 보이지 않는 의도가 작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저자는 쓰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두환이 수장으로 있던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는 대법정 옆방에 있는 육군 법무감 집무실에서 재판 과정을 실시간 청취하며 틈틈이 재판부와 검찰에 쪽지를 건넸고, 변호인은 이전 공판들의 조서 열람과 신중한 심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언론은 계엄사령부의 검열을 받아 허락되는 내용만을 보도할 수 있었고, 1심의 제2차 공판 이후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일이 잦았다. 재판 과정 자체가 법리에 어긋났다는 사실은 10·26에 대한 판결의 정당성을 회의하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재판 현장을 직접 지켜본 저자의 기록이 10·26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한 중대한 자료가 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김재규는 내란범인가 민주주의자인가

10·26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발표, 언론 보도, 그리고 재판부와 검찰의 입장은 김재규의 동기에 대해 모두 같은 주장을 담고 있었다. 차지철 경호실장과의 권력 다툼으로 야기된 ‘우발적 살인’ 혹은 집권 야욕을 위한 ‘내란 목적 살인’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김재규는 유신독재 체제가 영구 집권의 흐름을 띠자 국민의 희생을 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그가 일찌감치 유신헌법을 회의하여 여러 방법으로 박정희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우발적 행위가 아님을 강조했고, 재판부 및 검찰이 주장하는 ‘내란’은 법이 규정하는 내용에 조금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파했다. 이러한 쌍방의 입장은 지난 37년간 세간에서 계속되어온 논란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일까?
김재규와 함께 10·26 사건의 공모자로 재판을 받은 7명은 사건 이전의 김재규와 사건 당일의 김재규를 가장 가까이 지켜본 당사자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김재규의 동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했고 사건 당일에 대한 증언도 부분적으로 달랐지만, 김재규에 대한 인물평에 대해서만큼은 일치했다.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며, 거의 모든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었다. 그들 중 일부는 그가 평소 박정희의 독단을 위험하게 여겨왔음을 증언했고, 그가 10·26의 동기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면 그것이 사실일 거라고 했으며, 또다시 같은 상황이 와도 그의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별다른 의도 없이 그저 상관인 김재규의 명령을 따랐다가 졸지에 사형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그러한 증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김재규에 대한 그들의 신뢰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며, 이는 김재규가 평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말해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재규는 10·26이 오직 자신이 혼자 계획하고 벌인 일로 김계원 및 자신의 부하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니 자신만 처벌해달라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일관되게 호소했다.

10·26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지금부터 시작

저자는 ‘들어가는 말’과 본문에서 밝혔듯이 김재규와 10·26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가능한 한 팩트(fact)를 찾아내어 구체적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10·26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또 5·6공을 지나면서 은폐되거나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10·26과 김재규에 대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모든 정황과 자료와 증언을 다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제거한 것이 단순히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지도 모른다. 살인 그 자체는 범죄이지만, 10·26은 박정희의 유신헌법을 비롯해 부마사태, YH사건, 12·12 사태,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과 하나의 맥락에 놓인 사건으로서 사회적·정치적·역사적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사건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가 맺고 있는 관계를 보면 된다는 말처럼, 김재규의 진술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총체적 평가에 있어 꼭 필요한 모든 증거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독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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