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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윤대녕 산문집

윤대녕 | 푸르메 | 2010년 10월 01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3점
편집/디자인
4.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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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91g | 153*210*20mm
ISBN13 9788992650342
ISBN10 899265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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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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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작가 한마디 문학으로 뜨거운 국과 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에 어느 날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그래, 그것뿐이었다.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단국대 불문과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198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원」이 당선되었고, 1990년 [문학사상]에서 「어머니의 숲」으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출판사와 기업체 홍보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4년 『은어낚시통신』을 발표하며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 책을 통해 존재의 시원에 대한 천착을 통해 우수와 허무가...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단국대 불문과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198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원」이 당선되었고, 1990년 [문학사상]에서 「어머니의 숲」으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출판사와 기업체 홍보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4년 『은어낚시통신』을 발표하며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 책을 통해 존재의 시원에 대한 천착을 통해 우수와 허무가 짙게 깔린 독특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며 '존재의 시원에 대한 그리움'을 그만의 독특한 문체로 그려나가고 있다. 오늘의 젊은예술가상(1994), 이상문학상(1996), 현대문학상(1998), 이효석문학상(2003), 김유정문학상(2007), 김준성문학상(2012)을 수상했다. 2019년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여섯 살 이전의 기억은 전혀 뇌리에 남아 있지 않다는 그의 최초의 기억은 조모의 등에 업혀 천연두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 초등학교에 가던 날이다. 주사 바늘이 몸에 박히는 순간 제대로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일곱 살 때 조부가 교장으로 있던 학교에 들어갔다. 입학도 안 하고 1학년 2학기에 학교 소사에게 끌려가 교실이라는 낯선 공간에 내던져진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아버지에게 한자를 배웠다. 한자 공부가 끝나면 조부는 밤길에 막걸리 심부름이나 빈 대두병을 들려 석유를 받아 오게 했다. 오는 길이 무서워 주전가 꼭지에 입을 대고 찔끔찔끔 막걸리를 빨아먹거나 당근밭에 웅크리고 앉아 석유 냄새를 맡곤 했던 것이 서글프면서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독서 취미가 다소 병적으로 변해,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어 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 우연히 '동맥'이라는 문학 동인회에 가입한다. 그때부터 치기와 겉멋이 무엇인지 알게 돼 선배들을 따라 술집을 전전하기도 하고 백일장이나 현상 문예에 투고하기도 했고 또 가끔 상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거의 한 달에 한 편씩 소설을 써대며 찬바람이 불면 벌써부터 신춘 문예 병이 들어 방안에 처박히기도 했다.

대학에 가서는 자취방에 처박혀 롤랑 바르트나 바슐라르, 프레이저, 융 같은 이들의 저작을 교과서 대신 읽었고 어찌다 학교에 가도 뭘 얻어들을 게 없나 싶어 국문과나 기웃거렸다. 1학년 때부터 매년 신춘 문예에 응모했지만 계속 낙선이어서 3학년을 마치고 화천에 있는 7사단으로 입대한다. 군에 있을 때에는 밖에서 우편으로 부쳐 온 시집들을 성경처럼 읽으며 제대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때 군복을 입고 100권쯤 읽은 시집들이 훗날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제대 후 1주일 만에 공주의 조그만 암자에 들어가 유예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투명하게 보려고 몸부림쳤다. 이듬해 봄이 왔을 때도 산에서 내려가는 일을 자꾸 뒤로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뻔한 현실론에 떠밀려 다시 복학했고 한 순간 번뜩,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문학이라는 것을 아프게 깨닫는다.

데뷔 이래 줄곧 시적 감수성이 뚝뚝 묻어나는 글쓰기로 주목을 받은 윤대녕은 ‘시적인 문체’를 지녔다는 찬사를 받는다. 그의 글에서는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그만의 시적 색채가 느껴지는 문체가 있어서이다. 동시에 그의 글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일상을 마치 스냅사진을 찍듯 자연스럽게 포착하여 그려내는 뛰어난 서사의 힘이 느껴진다.

윤대녕은 고전적 감각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동시대적 삶과 문화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지향점을 잃어버린 시대에 삶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젊은 세대의 일상에 시적 묘사와 신화적 상징을 투사함으로서 삶의 근원적 비의를 탐색한다. 내성적 문체, 진지한 시선, 시적 상상력과 회화적인 감수성, 치밀한 이미지 구성으로 우리 소설의 새로운 표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으로『남쪽 계단을 보라』,『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대설주의보』를 비롯해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추억의 아주 먼 곳』,『달의 지평선』,『코카콜라 애인』, 『사슴벌레 여자』, 『미란』 등을 발표했다.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것들』, 『누가 걸어간다』, 『어머니의 수저』,『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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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02

출판사 리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윤대녕’의 신작 산문집 출간!  
 
등단 20주년을 맞은 소설가 윤대녕의 신작 산문집『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2006년 출간된 맛기행 산문『어머니의 수저』이후 4년 만이다. 지난 3월 출간된 소설집『대설주의보』가 이제는 ‘일상과 현실’로 향하는 작가의 시선 이동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산문집 역시 그러한 변화가 책 곳곳에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그와 맞닿아 있다. 이 책『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생과의 거리, 생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생에 대한 감각 등 많은 것들이 점차 변해가는 속에서 새로이 마주친 작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총 5부 가운데 앞선 1~3부에서는 점차 나이가 듦에 따라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감각하는 바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그리고 새삼 깨닫게 된 일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소설가를 꿈꾸던 고교 시절의 이야기를 포함해, 여러 차례 낙선을 경험한 후 마침내 문단에 들어서기까지의 일 등 작가 윤대녕의 ‘문학하는 삶’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5부는 ‘윤대녕의 독서일기’로 꾸며졌다. 책을 읽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과 세계의 비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그동안 살뜰하게 읽어온 책 가운데 스물아홉 권을 선별해 소개했다.  
작가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은 ‘윤대녕’은 누군가의 자식이자 남편이고 또한 아버지이다. 한 사람으로서 작가 윤대녕은 세월의 흐름을 따라 어떻게 변해왔을까? 오랜만에 만나는 산문의 향기로 가득한 이 책에는 세월에 따른 변화를 이제는 묵묵히 받아들이며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작가의 ‘소설 밖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냥 놓쳐버리기 아까운 “여름 한나절 뒤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과도 같은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것인가”  
‘새삼스럽게 아름다운’ 생의 순간들, 의혹에 시달리듯 서글픈 그 신비의 체험
 
 
“내가 봄을 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마흔 살 무렵이었다. 바야흐로 나뭇가지에 연둣빛 새싹이 돋고 산마다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좀처럼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새삼스러운 의혹에 시달렸다.” ―본문에서  
 
어느 봄날 새삼스럽게 다가온 초록의 아름다움에 작가는 의혹에 시달리는 듯한 순간과 맞닥트리게 된다. 이뿐인가. 이른 아침에 보는 창틀의 빛과 5월의 싱그런 숲, 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먼 바다의 물결, 기쁨에 사로잡혀 있는 여인의 흰 이마, 물기가 마른 그릇을 찬장 속에 하나씩 쌓아놓는 소리, 베란다에서 빨래의 주름을 펴기 위해 옷을 터는 소리 등 작가는 이렇듯 특별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거기 깃들어 있는 온갖 섭리를 차츰 깨닫게 된다. 이제야 비로소 감각했기에 더욱 간절하고 애틋한 생의 순간들, “축복처럼 다가왔다 새벽의 그림자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가는” 그 순간들을 작가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찬찬히 돌아본다.  
 
“나는 숲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를 처음 들었다. 긴가민가했는데 숲 쪽으로 귀를 기울이니 따르르르르…… 혹은 또르르르르…… 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것이었다. 마치 목탁 소리의 후렴처럼 말이다. 나는 그 소리가 신기했을뿐더러 몹시도 반가웠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옛 친구가 어느 날 찾아온 기분이었다. 더이상 의심할 나위 없이 그것은 딱따구리 소리가 분명했다.” ―본문에서  
 
언제부턴가 작가의 연구실 창 밖 숲속에서 들려오기 시작해 매번 온갖 사념에 젖어들게 하는 딱따구리 소리, 어려웠던 시절 끼니때마다 가족들에게 남모를 위안을 준 두부 두루치기, 경부선ㆍ호남선ㆍ경춘선 기차에 얽힌 옛 사람들과의 인연 등을 통해 작가는 비록 어려웠더라도 지나고 보면 모두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 일들을 기억 속에서 하나씩 불러온다. 그 기억들은 작가의 삶에 소리 없이 퇴적되어온 세월의 온기와 매순간이 불러일으켰던 최초의 감각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등단 20년, 소설가 윤대녕의 ‘문학하는 삶’
 
 
‘윤대녕’이라는 한국문학의 대표작가에게도 날마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가난하고 누추하지만 행복했던 고교 시절, 작가는 이청준ㆍ김승옥ㆍ오정희ㆍ윤흥길ㆍ윤후명ㆍ 조세희ㆍ박완서ㆍ최인호 선생 등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벅찬 이들의 작품을 읽으며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여러 차례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 응모했으나 매번 낙선의 결과가 돌아왔다. 그러다 마침내 스물여덟의 나이에『문학사상』을 통해 어렵사리 등단을 하게 되었다. 당선 소식을 들은 후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로소 작가가 된 자신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는 작가의 고백은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확고한 존재감을 전해주는 작가의 문학에 대한 순수한 떨림과 열정을 새삼 빛나게 한다.  
 
“문학으로 뜨거운 국과 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에 어느 날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그래, 그것뿐이다. 지금껏 아비에게도 단 한 번 굽히지 않았던 내가 기어이 문학에 항복하고 말았다. (……) 세상과 매끈하게 어울리는 재주는 없으나 땀을 흘리고 뛰어와야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는 건 안다. 그러나 입장권을 얻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 그것이 내가 문학을 하는 진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본문에서  
 
소설가 윤대녕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세상에 속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의 삶을 구속하고 있음을 자각한 그는 거기서 벗어나려 애썼다. 하지만 누구나 저마다의 운명을 갖고 있듯, 그것이 결국 자신의 운명에 속하는 일임을 깨닫고 문학에 항복하고 만다. 그렇게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는 독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소설을 써왔다. 작가는 요즘도 ‘글 복통’을 앓는다.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고 울렁증에 구토감이 동반하기도 한다. “작가에게는 휴가조차 글쓰기에 속한다”는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작가는 어느 한 순간 글로부터 온전히 분리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 운명을 받아들인 작가는 이제 자기 자리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더 이상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노라 다짐한다.  
이 책『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서둘러 말하고 한 줄의 글을 쓰는 일보다 스스로 세상의 섭리를 터득하고 무릎 꿇고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는 작가 윤대녕의 깊이가 그 어느 때보다 선연하게 전해져오는 글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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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을 위하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밤****다 | 2010-11-02

개인적으로 수필을 좋아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일수록 더욱 그러한데 그 이유는 그들이 쓴 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무협지로 따지자면 ‘외전’ 정도라고 보면 될까? 그것은 지극히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면서도 트위터나 미니홈피에서 보는 소소한 일상과는 또 다른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 소설이 독자와 마주선 대화이고, 트위터는 우리가 훔쳐보는 개인의 일상이라면 수필은 그 중간 어디즘 독자와 작가의 교차점에 걸려있는 독자를 위한 ‘방백’ 정도라고 하면 될까.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식적인 글인 ‘수필’을 참 좋아한다. 그것이 작가의 친필사인까지 들어간 신간이라면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우리가 맞이하는 극적인 순간들에 대해 우리는 자주 ‘만약에...’라는 단서를 붙여본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은 안타까운 꿈이든, 이뤄져서 생각할 때마다 나를 기쁜게 하는 현실이든 우리는 ‘만약에...’를 많이 생각한다. 내가 그 때 그 버스를 놓지지 않았던들 그녀를 만날 수 없었을 지도 모르고, 내가 약속장소에 나가는 동안 가벼운 접촉사고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나의 부인이 되어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어긋남’에 우리가 가치를 매겨보는 것은 어떠한가. 그 모든 엇갈림과 우연은 어쩌면 우리가 또 앞으로 맞이하게 될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을 위한 사전 포석 작업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어쩌면 지금 우리가 걸어가는 이 인생의 행로는 어느 한 극적인 순간을 위해 완벽하게 짜여진 스토리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그가 말해주고 있었다.

 

모든 것에는 완성의 전 단계가 있다. 전통한옥이 99칸인 것은 100칸을 지을 여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완성 전 단계의 아름다움을 우리 조상들이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면서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현실에 대한 ‘만족’이다. 내가 라디오의 볼륨을 10까지 높일 수 있어도 나는 아무리 안 들려도 9까지만 볼륨을 높인다. 언젠가는 더 높은 볼륨이 필요할 수도 있을테니까. 삶은 이처럼 나의 가진 모든 것을 누리는 것이 아닌 만족하면서 희망을 갈구 하는 삶이 될 때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는 내내 들었다.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다’고 말했던 이상의 어느 글귀가 이 책 한 모퉁이에도 적혀있었다. 그 글귀는 처음 봤을 때부터 어쩌면 작가가 평생 지고 가야할 숙명처럼 내 맘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었던 것도 같다. 작가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지나간 것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는 다는 것은, 마치 새로운 애인을 만나겠다고 옛 애인을 버리는 사람처럼 독자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과거를 추억하고 그것을 끄집어 내고 다시 현재에서 과거를 살 수 있게 하는 동안....

사람은 ‘추억을 완성하기 위해’ 산다고?

그 추억을 완성해 주는 작업을 이 세상 모든 작가들이 하루에도 몇 백 권씩 책으로 쏟아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몇 시간씩 고민해가며 작은 서재에서 우리의 추억을 페이지, 페이지 만들어 냈음에도 우리는 너무도 쉽게 그 추억을 지나쳐 버린 건 아닌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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