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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완결개정판)

에셔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진중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25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3점
편집/디자인
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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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완결개정판)

이 상품의 시리즈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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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3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5쪽 | 533g | 153*224*30mm
ISBN13 9788989899723
ISBN10 898989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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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근대와 탈근대를 아우르는 미학의 여정, 그 완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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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국내에 있을 때에는 진보적 문화운동 단체였던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의 간부로 활동했다. 1998년 4월부터 『인물과 사상』 시리즈에 '극우 멘탈리티 연구'를 연재했다. 귀국한 뒤 그는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국내에 있을 때에는 진보적 문화운동 단체였던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의 간부로 활동했다. 1998년 4월부터 『인물과 사상』 시리즈에 '극우 멘탈리티 연구'를 연재했다. 귀국한 뒤 그는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며, 그에 대한 비판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변화된 상황 속에서 좌파의 새로운 실천적 지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로 재직 하였다. 현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를 대중적 논객으로 만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박정희를 미화한 책을 패러디한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글은 ‘박정희 숭배’를 열성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과 작가 이인화씨, 근거 없는 ‘주사파’ 발언으로 숱한 송사와 말썽을 빚어온 박홍 전 서강대 총장,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옹호한 작품 〈선택〉으로 논란을 낳은 작가 이문열씨 등에 대한 직격탄이다. 탄탄한 논리, 정확한 근거, 조롱과 비아냥, 풍자를 뒤섞은 경쾌하면서도 신랄한 그의 문장은 '진중권식 글쓰기'의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사회비판적 논객으로서가 아닌 미학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주는 책은 바로,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미학오디세이』이다. 이 책은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물한 귀중한 교양서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대를 바꿔가면서 꾸준하게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이 책은 근육질의 기계 생산에서 이미지와 컨텐츠의 창조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책에는 벤야민에서 하이데거, 아도르노, 푸코, 들뢰즈 등의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탈근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새로운 미학을 이야기한다.

이를 이어가는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는 “과연 예술은 진리의 신전(하이데거)인가? 오늘날 예술은 왜 이리도 난해해졌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탈근대 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철학자 8명을 골라 그들을 통해 탈근대 미학의 주요 특징을 살핀다. 근대 미학과 탈근대 미학을 반복적으로 대비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의 핵심을 포착하고 탈근대 미학의 요체가 숭고와 시뮬라크르임을 밝힌다. 차갑고 짧은 문장이 덜쩍지근한 포스트모던을 새롭게 보도록 만든다.

삶의 시원 '에로스'를 탐색한 성의 미학을 거쳐 삶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타나토스'로 이어지는 죽음의 미학을 다룬 『춤추는 죽음』은 렘브란트, 로댕 뭉크, 고야 서양미술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긴 천재 화가들에게 죽음이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본다. 삶의 유한성을 명상할 줄 아는 예술가들은 죽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공포를 창작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말한다.

이런 저작을 통해 보여지는 그의 인문적, 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 틀과 벤야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그는 개략적으로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혀내는 글쓰기를 계획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히는 것, 철학.미학.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성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것, 예술성과 합리성으로 즐겁게 제 존재를 만드는 것 등이다.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이론과 이론기계』『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 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 등의 공저서와 여러 권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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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진중권과의 인터뷰
― 2003년 12월 초 휴머니스트에서 진중권 선생과 행한 인터뷰를 정리한 것입니다(편집자주).

▶ 안녕하세요. 선생님. 중앙대학교와 문예아카데미, 가나아트 등의 강의로 무척 바쁜 것 같습니다. 그리고 EBS의 〈미학의 눈으로 읽는 서양미술사〉도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더군요.

강의가 하나 둘 마무리 단계죠. 휴! EBS 강의도 마지막 녹화를 마쳤구요.

▶ 주변에서 궁금해 하는 건 왜 또 다른 판본으로 나왔는가 하는 점일 겁니다. 독자들은 물론이고, 서점에 계신분들, 출판사 관계자 등등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저자인 선생님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1994년 첫판이 새길 출판사에서 나왔죠. 그때는 제가 독일 유학 중인 때라 매달 50만 원씩 인세를 받기로 했어요. 몇 년 안 되어서 그게 끊겼어요. 책은 꾸준히 팔렸다고 생각되었는데, 그게 끊어져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죠. 96년 후반부터 2001년까지 이 책의 인세를 받질 못했습니다. 그럭저럭 지냈죠. 당시 새길 출판사 사장은 80~90년대 함께 활동했던 선배였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새길 출판사가 저도 모르는 싸움을 하게 되어 두 개의 출판사로 갈라졌다는 소식을 접했죠. 저는 2001년 현실과과학 출판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선배에 대한 최소한의 관계의 차원이었죠.
현실과과학의 선배는 애초 두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매달 일정액의 인세를 지불하겠다는 약속과 새길 출판사의 무단복제 판매를 막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 두가 약속 모두 지켜지지 않았죠. 저는 나름대로 선배에 대한 예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본적인 약속마저도 지체되었고……. 이런 어지러운 상황을 새롭게 정리하려고 했던 것이죠.
▶ …… 이 책은 지금 읽어도 무척 재밌습니다. 이 글을 쓴 지가 10년 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인데요. 90년대 초반 이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을 터인데요. 도대체 이 텍스트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겁니까?

당시는 사회과학이 밖으로 나온 때였죠. 지금 이야기하는 ‘대중서’들이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시기였을 겁니다. 구상은 92년 정도 시작했죠. 늘 아쉬운 게 하나 있었어요. 이 책이 쉽게 씌어졌다고 해서 사람들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몇 가지 밝혀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의 내용은 절대로 쉬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겁니다.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
이 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되고 있지 않은 미학 이론들을 담아야 했기에 공부를 꽤 많이 해야 했어요. 많은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죠. 왜냐면 기존 학계에서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저 혼자 공부를 해서 얻은 내용들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을 재구성하고 되새김질 했던 것이죠.

▶ 결코 쉽지 않은 내용들이었다구요. 쉽게 읽히려 했다면 나름의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패러다임을 제대로 설정했던 게 전체 내용을 쉽게 이끄는 주요한 요인이었을 겁니다. 가상과 현실의 관계라는 패러다임을 설정한 것이 맞아떨어졌죠.

▶ 어려운 이론을 쉽게 서술하는 방식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쉬워지려면 논의의 핵심을 잘 잡아야 하는 겁니다. 쉽게 말할 수 있으려면 자기가 생각하고 말하려고 하는 주제 파악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거든요. 그게 안 되면…… 저는 가상과 현실이라는 패러다임 설정을 잘한 것 같고, 그것의 관계를 풀어내면서 미학 이야기를 써내려 간 것이죠. 전체 서양미학사를 요약하는 키워드를 제대로 찾았다는 것도 있고……. .

▶ 가상과 현실의 관계라는 게 이 책의 핵심 개념이라는 것이죠?

예! 가상과 현실의 관계 문제이죠. 이걸 가지고 가상과 예술이 함께 있던 시대, 분리되어 있던 시대, 다시 하나가 된 시대 등으로 나눈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의 다양성·풍부함이라는 게 있는 것이죠. 미학만이 아니라 인접한 예술사의 성과, 심리학, 철학, 정신분석학, 정보이론, 기호학 등등의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한 것이죠.
▶ 형식에 꽤 의미를 부여한 것 같은데요?

형식면에서는 3성대위법을 썼습니다. 3개의 구조가 시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 말은 참 그럴싸하네요. 하지만 저로서는 그런 형식을 빌려서 국내 저자가 집필된 책은 읽어보질 못한 것 같아요(아마 제가 독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시길……
에셔·마그리트, 대화, 서술이라는 세 가지가 각자 따로 가면서 특정 지점에서는 조화를 이루게 한 것이죠. 서로 이해를 도와주는 것이죠. 그러니가 ‘미학’이라는 주제를 세 개로 나누었다고 보면 될 겁니다. 기본적인 서술, 이건 문어체이구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서는 ‘대화’를 등장시켰는데요. 저는 대화를 통해서 독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 잠깐!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라고 했는데요. 10년 전 이 책을 처음 집필할 때에는 무엇을 근거로 잡은 겁니까? 선생님이 직접 주변에 모니터를 한 것인가요, 아니면 개인적인 판단이었나요?

아니요. 그건요. 내가 공부할 때 처음에는 몰랐다가, 시간이 지난 뒤 ‘아하!’하고 이해했던 내용들이 있었어요. 그런 내용들을 ‘대화’ 형식 속에 넣은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드러냈습니다.

▶ 쉽게 이해시키려 한 게 아니라, 공부하면서 스스로 체득한 앎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거였군요. 다시 말하면 친구들과의 우정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문 속에 있는 에셔와 마그리트 그림들은 어떤 의도로 배치되었는지 이해가 되는 듯한데요. 그러면 에셔와 마그리트 그림들의 배치도 형식 미학 이론이 있는 건가요?

에셔와 마그리트 그림은 ‘기술적 형상’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셈인데요.

▶ ‘기술적 형상’이라……?

세계에 대한 기술(그림)이 아니라 텍스트에 대한 그림으로, 일종의 상징이나 알레고리처럼 사용한 것이죠. 에셔·마그리트라는 독특한 화가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그것이 본문에서 서술되는 내용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니까요.

▶ 지금까지도 읽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 저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어떤 요소들이 주효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오랜 시간 독자와 할 수 있었던 것은 글쓰기와 구성에 있죠. 글쓰기는 우연히 인터넷 시대와 딱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저의 서술 자체가 문어와 구어의 중간 단계였던 것 같고, 아울러서 책 전체가 모자이크적인 구조잖아요. 선형적인(시간의 흐름) 텍스트에다가 공간적인 그림을 배치하고, 텍스트 자체도 상당히 시각적으로 서술했거든요. 텍스트를 봐도 형상이 잡히게끔 말이죠.

▶ 선생님은 미학 오디세이를 시작으로 해서 글쓰기가 시작되었고, 독자와의 소통이 이루어졌잖아요. 기억에 남을 만한 일도 꽤 있을 듯한데, 이 책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면?

황지우 선생이 어떤 말을 했다는데 제가 듣질 못했고. 그렇지! 무용에 사용되었다고 한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NOW무용단’이라는 현대무용을 하는 모임이 있는데요. 대본을 쓰고 안무한 손인영 씨라는 분이 《미학 오디세이》를 읽으면서 인터넷이란 코드 안에서 천 년 전의 처용을 부활시키고 싶었다고 했죠. 신라시대 처용 설화와 궁중정재인 처용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창작무용 ‘아바타 처용’이라는 작품이었는데, 가상과 현실 세계를 융합, 신화 속의 잡귀들과 처용을 디지털 문화의 산물인 아바타와 연결시켰다고…….

.... 지면 관계상 하략 ....

출판사 리뷰

‘미’와 ‘예술’의 세계를 창조한 우리시대의 고전
1. ‘미’와 ‘예술’의 세계를 창조한 우리시대의 고전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1·2》는 94년 초판이 발행된 뒤 ‘독자와 함께 긴 시간을 여행’해왔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 여행은 세대를 바꿔가며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저자의 창조적인 글쓰기와 사유, 독특한 구성이 독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만의 미학’을 ‘우리들의 미학’으로 끌어올린 《미학 오디세이》. 지식·문화계 사람들, 사회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으로 선정될 만큼 그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미완의 오디세이로 남아 있던 이 책은 현대 미학을 여행하는 3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미학 오디세이 3》을 발행하기 앞서 1, 2권의 완결개정판이 휴머니스트에서 발행되었다.

《미학오디세이 1·2》는 독자들에게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물한 귀중한 교양서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대를 바꿔가면서 꾸준하게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이 책은 근육질의 기계 생산에서 이미지와 컨텐츠의 창조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학 오디세이’의 몇 가지 특징을 통해 문화와 컨텐츠의 관계를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가상과 현실이고 다른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도식이다. 가상과 현실은 미학사를 다루는 핵심 개념으로 끌어들였고, 커뮤니케이션 도식은 창작자, 즉 예술가 미학, 작품 미학, 영향 미학, 수용 미학 등을 독자들에게 가사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문화구성능력’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2. 창조적인 글쓰기의 핵심을 드러내다 ― 이 책의 특징 1

초판이 출간 될 당시는 사회과학 서적이 세상 밖으로 나온 때였다. 지금 이야기하는 ‘대중서’들이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시기다. 사회 속에서 미학은 생소한 학문이었고, 상아탑에서도 제대로 된 개론서나 미학사조차 나와 있지 않았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원전, 번역서, 세미나를 위한 초벌 번역 등 온갖 자료들을 손에 닿는 대로 구해 읽어야 했다. 그러기에 미학 오디세이에 담긴 내용은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니다.
저자는 당시 한국에서 연구되고 있지 않은 미학 이론들을 스스로 섭렵할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 공부해 이해해야만 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해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를 배경으로 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시 되새김질하여 전체 내용을 서술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여 자신의 미학 이론을 재구성한 것일까?

1) 기본 서술 형태:문어체와 구어체의 중간 → 디지털 글쓰기와 유사
2) 논의 핵심 파악:서양미학사를 가상과 현실의 관계로 파악 →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내는 글쓰기 가능
3) 이론의 다양함과 풍부함: 미학만이 아니라 예술사의 연구 성과, 심리학, 철학, 정신분석학, 정보이론, 기호학 등등의 제 학문의 방법론 등을 함께 다루었다.


3. 3개의 구조가 시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루다 ― 이 책의 특징 2

이 책의 구성은 3성 대위법이라는 독특한 형식 미학을 도입했다. 이 책이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상당 부분 그 형식에 힘입었다. 문체를 구어에 가깝게, 도판을 활용해 시각성을 강조한 것, 대화라는 형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런 형식적 특성은 디지털 시대의 문화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대위법은 선형적인 글쓰기에 공간성을 부여하는 형식이고, 구어를 닮은 문체 역시 인터넷 글쓰기를 닮았으며, 텍스트와 이미지를 혼용해 시각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청각적인 문자 문화에서 시각적인 영상으로 옮아가는 시대의 흐름과 일치한다. 3개의 구조가 시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1) 에셔, 마그리트 꼭지:기술적 형상 방식 도입→ 에셔, 마그리트라는 화가를 알게 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그림이 텍스트에서 서술되는 내용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2) 대화 꼭지:독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포인트로 삼다.→저자가 공부하면서 이해한 부분
3) 본문 서술:문어체와 구어체의 중간


4. 우리시대 인문 교양서의 전형으로 삼을 만하다 ― 이 책의 특징 3

미학오디세이는 10년 전에 씌어진 책이지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이 책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철학과 미학 분야의 책으로는 오늘 우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되 너무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는 책, 그리고 요즘 시대의 젊은 학자들이 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권한다”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의 추천 말은 《미학 오디세이》가 우리시대 교양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어떤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구성’에 더 눈길을 주어야 할 것 같다. 전체 구성 부분은 특징 2에서 언급하였지만, 각 꼭지의 소제목이 하나의 문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이 책은 개정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힌 저자의 말은, 책의 구성이 빈틈없이 조밀하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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