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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시간의 목소리 외 24편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저/조호근 | 현대문학 | 2017년 05월 19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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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5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724쪽 | 804g | 145*207*40mm
ISBN13 9788972757559
ISBN10 897275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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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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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공상과학소설 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린다.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공상과학소설 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린다.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30년 부친이 사업차 머물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진주만에 이어 홍콩을 공격하자 가족과 함께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머물다가 1946년에 영국으로 송환됐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2년간 의학을 공부하다 학교를 그만둔 뒤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치외법권에서 보낸 유복한 유년기, 전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했던 수용소에서의 사춘기, 전후戰後 영국에서의 청년기―인생의 전반前半을 비/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극한상황에서 살았던 밸러드는 개인과 사회의 무수한 파국을 마주하며, 소설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므로 작가의 임무란 리얼리티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모순으로 가득한 20세기 후반의 인간 존재 방식을 표현하려 했다.

현대 문명의 어두운 이면과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인간 본성을 파헤쳐오며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공상과학소설의 우주 개념을 외부 환경과 인간의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으로 인한 생활의 통제, 음모론이 판치는 정부 간 이데올로기 담론, 과학기술의 비인간화 등을 동일한 폭력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2009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탈정치,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 탈이데올로기 등의 시대적 경향을 깊숙이 파고들며 그 속에서 인간의 불안하고 어두운 심리를 묘사하여 초현실주의 문학에 가까운 SF 세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문학적 특성을 압축해 ‘밸러드적인ballardia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나는 나의 작품을 경고로 본다. 나는 길옆에 서서 “속도를 줄여!”라고 외치는 바로 그 남자다.’

포로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태양의 제국』으로 [가디언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지구 종말 시리즈’인 『물에 잠긴 세계』,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털 세계』, ‘도시 재앙 시리즈’인 『하이-라이즈』, 『크래시』, 『콘크리트 아일랜드』, 그 외에도 『무한한 꿈의 회사』, 『태양의 제국』의 후속작인 『여인들의 친절』, 『코카인의 밤』, 『슈퍼-칸』, 『밀레니엄 피플』, 『나라가 임하옵시며』 등이 있다. 많은 작품을 남긴 발라드는 2006년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투병 생활 끝에 2009년 타계하였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J. G. 밸러드의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헬로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와일드 시드』, 『더블 스타』, 『하인라인 판타지』, 『아마겟돈』,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J. G. 밸러드의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헬로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와일드 시드』, 『더블 스타』, 『하인라인 판타지』, 『아마겟돈』,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물리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나인폭스 갬빗 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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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근미래의 전설」중에서

출판사 리뷰

병리학적인 현대 문명의 예언자
문체와 형식의 우아한 선지자,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Ballardian
adjective
1. of James Graham Ballard (1930-2009), the British novelist, or his works
2. resembling or suggestive of the conditions described in Ballard’s novels and stories, esp dystopian modernity, bleak man-made landscapes, and the psychological effects of technological, social or environmental developments
Collins English Dictionary. Copyright ⓒ HarperCollins Publishers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그리고 카프카Kafkaesque나 보르헤스Borgesian처럼 성姓의 형용사형만으로 설명 가능한 몇 안 되는 문인 중 한 명인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의 단편소설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다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그는 1960년대 SF 뉴웨이브 운동을 견인하며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는 『J. G. 밸러드 단편소설 전집THE COMPLETE SHORT STORIES of J. G. Ballard』(2014)에서 옮긴이가 가려 뽑은 스물다섯 편을 실었다.

밸러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10년 전 중화민국 상하이 조계租界에서 태어났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종전 후 영국으로 송환된다. 대학에서 의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그는 인생의 전반前半을 비/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극한상황에서 살았는데, 치외법권에서 보낸 유복한 유년기, 전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했던 수용소에서의 사춘기, 활자로만 접했던 모국에서 받은 문화 충격과 전후戰後 영국에서의 청년기, 군대에서의 비행飛行, 런던 교외에 정착한 이후의 삶과 아내의 돌연한 요절과 같은 경험은 그의 존재 깊숙이 시간과 공간의 교란된 감각, 강박과 불안이라는 상흔을 남겼다. 개인과 사회의 무수한 파국을 마주하며, 소설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므로 작가의 임무란 리얼리티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모순으로 가득한 20세기 후반의 인간 존재 방식을 표현하려 했다. 그의 트라우마는 이미지의 반복으로 나타났는데 파괴된 기계장치, 황량한 해변, 충돌한 자동차, 폐허가 된 건물 등 동일한 모티브가 다른 외피를 입고 변주된다.

그는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으로 인한 생활의 통제, 음모론이 판치는 정부 간 이데올로기 담론, 과학기술의 비인간화 등을 동일한 폭력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세계는 마치 ‘오브제’처럼 독특한 비유를 사용한 문체로 그려지고 주인공은 그 세계를 흘러가며 주체적인 판단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외부 환경과 인간의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SF의 우주 개념을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이와 같은 밸러드만의 문학적 특수성은 형용사 ‘밸러드풍Ballardian’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콜린스 영어사전』에 따르면 ‘J. G. 밸러드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에서 묘사된 환경―특별히 디스토피아적인 현대성, 암울한 인공 경관, 기술적이고 사회적 혹은 환경적 발전의 심리적인 효과―을 닮거나 연상시키는’. 『영국인명사전』 항목에는 밸러드의 작품에 대해 ‘에로스, 타나토스, 대중매체와 신기술’로 가득 차 있다고 적혀 있다.

내게 단편소설은 항상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순간을 포착해 내고, 단 한 가지의 주제를 맹렬히 파고들 수 있게 해 주는 특성도 마음에 들고, 이후에 장편으로 발전하게 될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기에도 적합하다. 내가 쓴 모든 장편소설은 단편소설에서 시작되었다. […]
_「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후기」에서

밸러드의 모든 단편소설 중에서 스물다섯 편을 엄선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는 그의 대표 단편소설을 발표 연대순으로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편소설로 확장되는 착상의 시발점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밸러드의 초기 단편에서는 펄프 SF와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명확하게 엿볼 수 있다. ‘밸러드풍’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예언적 디스토피아의 화풍이 완성된 것은 1960년대 중반 들어서이며, 이 단편들은 초현실적이고, 대단히 분위기 있으며, 굉장히 함축적이고, 정신병동, 시간 여행 암살자, 시계가 없는 도시 등이 특징이다.

고전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의 중심 주제는 어디까지나 디스토피아 그 자체이며, 주인공 또는 서술자는 체제의 희생양이 되어 해악을 시연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용소 도시」나 「빌레니엄」 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잠재의식 인간」도 그런 전통을 따르는 소설이고, 독자는 주변 세계가 주인공을 옥죄어 파국에 이르게 할 것임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밸러드는 끊임없이 자기 자리를 찾으려 노력한다. 전형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수용소 도시」와는 달리 「빌레니엄」의 주인공은 고작해야 수동적인 저항의 자세를 보일 뿐, 결국에는 불가해한 세계 속으로 매몰되고 만다. 「잠재의식 인간」에서는 지적이고 합리적인 주인공이 너무도 간단하게 굴복하는 모습을 통해 디스토피아의 근원이 반드시 외부의 억압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그리고 「종막의 해안」에 이르러 비로소 밸러드의 소설은 기존의 틀을 벗어던진다. 이 작품에서 밸러드의 디스토피아는 미군의 수소폭탄 실험지였던 에네웨타크 환초라는 현실의 공간으로 등장하기에 이른다. 에네웨타크의 인위적이고 기하학적인 풍경만이 주인공에게 남겨진 유일한 현실이며, 나머지 외부 세계는 피상적인 꿈으로만 존재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섬 밖에서 찾아온 박사 일행보다 에네웨타크에 매몰된 이름 없는 백골 쪽이 현실에 가까운 존재이다. 이제 그의 디스토피아는 미래라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인물의 내면과 외면을 오가고, 독백과 대화의 경계를 규정할 수 없는 서술 방식이 그 뒤를 받쳐 준다. 예언적 현재가 미래를 대체하고, 문체와 형식이 개념을 따라잡으며, 이후 작품들에서 펼쳐질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밸러드의 후기 작품군에서 디스토피아는 부차적인 주제가 된다. 1960년대 후반부터 그는 다양한 장르와 서술 방식을 넘나들면서 현실의 모순을 직접 묘사하고 재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속에 보이는 일부 작품들에서 밸러드의 디스토피아는 개인 안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세계는 담담하게 파국을 향해 나아갈 뿐, 그 원인은 피상적으로만 제공되거나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고통은 현실과 갈등을 빚는 주인공의 내면에만 존재하며,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조차 빈 수영장의 표의문자처럼 피상적인 존재로만 묘사되기에 이른다. 밸러드풍 디스토피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두 작품 「우주 시대의 기억」과 「근미래의 전설」에서, 디스토피아를 구성하는 요소는 전 지구적 규모의 신경증이나 다름없다. 세계의 신경증이 개인의 신경증을 유발하고, 개인의 신경증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주인공은 그런 세계와 자신을 애써 거부하면서도 매혹되고, 결국 굴복하거나 초월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 그의 무대 창조 능력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동시에 우리 자신의 생태 구역도 묘사하기 때문이다. 그가 총체적 의도, 총체적 인물을 다루는 이유는 20세기의 존재 방식이 개인을 보다 거대한 환경의 일부로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환경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스며들어 오는 광고와 증권 거래와 전산화된 현실 역시 그렇다. 그는 우리 시대의 삶의 구획을, 거대한 교외 지역을 구성하는 추상적인 공간을, 제방과 공터를 훌륭하게 묘사한다. 이런 관념적인 일상, 특정성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야말로 밸러드가 선호하는 지형이다. 이는 작은 야자수가 솟아 있는 콘크리트 해변일 수도, 다른 행성일 수도, 미래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실험실일 수도 있다.
_「해제」에서

● 어마어마한 창의력의 작가. 밸러드는 칼비노처럼 현대의 삶의 공허하고 박탈당한 공간을 상상의 보이지 않는 도시와 경이로운 세계로 채우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_맬컴 브래드버리(작가ㆍ문예평론가)
● 영국이 배출한 진정한 초현실주의 작가. 섬뜩하면서도 짜릿한 상상력의 소유자이자, 국보國寶다. _[가디언]
● J. G. 밸러드에 대해 우선 하고 싶은 말은 그가 최고의 SF 작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말할 것도 없이 당대 최고의 작가다. _앤서니 버지스
● 문체와 내용의 선지자. 가히 문학에서의 살바도르 달리나 막스 에른스트라 할 만하다. _[워싱턴 포스트]
● 밸러드는 실로 문학적 초현실주의자이며, 그의 몽환적인 내러티브는 카프카의 더욱 음울한 우화들,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조지 오웰의 『1984』, 그리고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윌리엄 버로스의 『네이키드 런치』를 연상시키는 정신분석학적 강렬함을 보인다. _마이클 더다
● 영국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참신한 작가. 주류 소설의 진부한 관습에 지친 이들에게 극한상황에서의 정적인 시간과 황량한 아름다움, 개인의 충족을 이야기하는 밸러드의 단편소설은 순전한 기쁨으로 다가오리라. _존 그레이(작가ㆍ정치철학자)
● 지금이 허무주의의 시대가 아니며 밸러드가 이 병적인 현대성의 이상적인 기록자가 아니라고 누가 주장할 텐가? 그의 단편소설을 읽는 일은 특별히 풍요로운 경험이다. _[옵서버]
● 이 단편소설들은 지금의 우리 모두가 ‘포스트 밸러드’라는 사실을 적시한다. 우리가 그를 넘어선 게 아니라, 오히려 그에 의해 우리가 불가피하게 정의된 채 남아 있다는 의미다. J. G. 밸러드의 SF는 예지가 아니라 현재에 대한 감각을 제시한다. 없어서는 안 되는 작가다. _차이나 미에빌
● 밸러드는 이국적인 상징과 심리적인 통찰을 결합시켜 영어권에서 가장 정련되고 농밀한 산문을 창조해 냈다. _마이클 무어콕
● H. G. 웰스의 가장 창의적인 후계자. _킹즐리 에이미스
● 밸러드의 단편소설은 한 편 한 편이 당신이 가진 그 어떤 꿈보다 더 완벽하게 실현된 꿈과 같다. 궁극적으로 밸러드는 그야말로 장인匠人 소설가, 단일한 관점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완전무결하고 복잡한 조각품처럼 언제까지고 기억에 남을, 언어로 이루어진 공예품의 제작자다. _조너선 레섬
● 소년인 나는 J. G. 밸러드를 사랑했다. 10대였던 나는 J. G. 밸러드를 사랑했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나는, J. G. 밸러드를 사랑했다. _닐 게이먼
● 밸러드는 문단에서 몇 안 되는 진정한 초현실주의 작가이며, 가장 불편한 현실에 대한 핫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높은 수준의 그의 산문은 빈틈없이 들어찬 이미지의 덩어리일 뿐만 아니라, 수은과 같이 밀도 높고 영롱하며, 소설보다 낯설다. _앤절라 카터
● 경이로울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이 단편소설들은 비옥한 대지의 끝에 세워진 기념비다. 밸러드는 결코 지루하지 않으며, 절대 창작력이 쇠하지 않는 걸출한 작가다. 그의 세계는 너무도 터무니없어서 그가 이국의 몽상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카프카나 보르헤스와 마찬가지로, 그의 가장 기이한 비현실은 보다 평범한 존재의 어떤 근원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것들은 끝내주는 거짓말과 같다. 심오한 진실이기 때문에 잊을 수 없다. 한결같이 독창적이고, 예상을 뛰어넘는다. _[데일리 텔레그래프]
● J. G. 밸러드는 창작의 다양성과 서술 언어의 풍성함으로 유명하다. _[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 J. G. 밸러드는 동시대를 무대로 삼은 마술사이자 문학적 파괴자다. 그의 환상적인 풍경은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어떤 작가도 이토록 황홀한 명징함이나 기이한 힘을 가지지 못했다. _이언 톰프슨
● 밸러드의 환상세계는 광인의 논리와 예술가의 감성으로 탐구된다. _[뉴스테이츠먼]
● 본연의 상상력을 점차 상실해 가는 왜소한 세계에서 J. G. 밸러드는 홀로 우뚝 서 있다. 선견지명을 가진 희대의 이단아로서. _[아이리시 타임스]
● J. G. 밸러드의 작품은 잘 빚어진 단편소설의 힘을 알게 해 준다. 그는 옛 대가가 어떻게 대단한 아이디어를 아끼지 않고 짧은 글에 생기를 불어넣는지 거듭 분명히 보여 주기 위해 다방면의 전통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영향을 주었다. 이 작가는 스티븐 밀하우저, 필립 K. 딕, 윌리엄 버로스 등을 떠오르게 한다. _[북마크스 매거진]
● 현대문학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설득력 있고, 개성적인 상상력. _윌리엄 보이드
● 경이롭다. 밸러드를 읽을 때면 좀 부끄러워진다. 대체 세계를 발견하지 않고는 다섯 쪽을 쓸 수 없는 신선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직면해야 하는 까닭이다. _제이디 스미스
● 더없이 놀랍고 결코 경외감이 바래지 않는 J. G. 밸러드와 그의 단편소설에 감사한다. 밸러드의 작품이 비교 불가하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열렬한 독자와 새로운 독자 모두 두루 음미할 수 있는 단편집. _[스펙테이터]
● 밸러드는 지난 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영국 작가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원맨 장르로. 그와 같은 이를 본 적이 없다. 그는 확고부동하게 독자적이다. 그의 크림 같은 경이로운 산문, 심상의 불가사의하고 돌연한 확장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_마틴 에이미스
● 그 남자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는 환상적으로 썼고, 환상적인 작품을 썼다. 라디오헤드부터 게리 뉴먼, 조이 디비전, 심지어 버글스까지 모두가 그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그는 작가로서 나에게도 확실하게 영향을 미쳤다. _G. P. 테일러
● J. G. 밸러드는 현대문학을 재정의했으며, 영화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_마크 커모드(영화 평론가)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세계문학 단편선]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장편소설 위주의 관습에서 벗어나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문학의 변방으로 여겨져 왔던 나라들의 대표적 단편 작가들도 활발히 소개해 단편소설의 발전이 문화의 중심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이루어져 왔음을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대 대중문화의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했는데 이러한 장르문학의 형성에도 단편소설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한 장르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단편 역시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편소설은 그리스 신화가 그러했듯이 삶의 불변하는 단면을 촌철살인의 관찰력과 응축된 예술적 형식으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그린 칼로 베어 낸 듯 날카로운 인생의 다양한 단면들은 시공을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새로운 문학적 기법과 실험의 도입을 통해 단편소설은 현재도 계속 진화,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열정이 가장 뜨겁게 투영된 다양한 개성의 다채로운 단편들을 통해 문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통찰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문학작품은 독자가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세계문학 단편선]은 중심을 잃지 않고 삶과 사회, 나아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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