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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일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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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일본의 맛

영국 요리 작가의 유머러스한 미각 탐험

강혜정 | 글항아리 | 2017년 05월 15일 | 원서 : Sushi and Beyond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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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573g | 135*200*30mm
ISBN13 9788967354251
ISBN10 89673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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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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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 『해적국가』 『오로지 일본의 맛』 『반지성주의』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주키퍼스 와이프』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 『해적국가』 『오로지 일본의 맛』 『반지성주의』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주키퍼스 와이프』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 : 마이클 부스 (Michael Booth)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출판, 방송, 강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디언』 『타임스』 『인디펜던트』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 등 전 세계 여러 매체에서 여행, 음식 그리고 프랑스, 일본, 북유럽 지역에 관한 글을 썼고, 잡지 『모노클』과 「모노클 24 라디오」에서 통신원으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북유럽 지역에 대한 강연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 영국 여행작가협회에서 2016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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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상 최대의 음식 제국, 음식에 살고 죽는 나라
음식에 관한 한 창의력, 재주, 헌신, 대범함, 용기를 보여주다
영국의 한 음식 작가가 일본 전 국토를 가로지르며
땅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과 같은 미각적 체험을 써내려간 기록!

부스 가족의 엉뚱하고 유쾌한 일본 ‘먹방’ 여행


일본에서 번역 출판된 뒤 15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NHK 종합 채널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화제작 『오로지 일본의 맛』이 출간됐다. 영국 작가 마이클 부스는 음식, 여행, 지역문화 등에 관해 폭넓은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친구 토시가 선물해준 『일본 요리: 단순함의 예술』을 읽고 호기심이 일어 충동적으로 일본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결국 3개월간의 여행에서 부스 일가족은 도쿄, 홋카이도, 고베,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 등 전 국토를 종횡무진하며 일본의 맛을 탐험해나갔고, 그 기록은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적인 신랄함과 끝 모르는 탐구 정신, 요리사로서의 전문성, 미식가로서의 감각과 음식에 대한 사랑을 다 갖춘 완벽한(?) 음식 작가로서 일본을 종횡무진으로 먹고 거닌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유쾌하고 거침없는 글쓰기는 읽는 내내 독자를 웃음 짓게 하면서도, 기자답게 재료 공장이며 요리사의 부엌에 대담하게 쳐들어가고, 요리사답게 조리법 등을 세밀하게 살펴 핵심을 짚어내며, 미식가답게 요리를 맛보기 위한 그 어떤 여정도 기어코 이뤄내는 끈기를 보인다.

일본의 맛과 함께 일본인과 그들 풍경에 대한 애정 또한 곳곳에 묻어나 여행기로서의 묘미를 배로 살렸다. 책을 다 읽어갈 즈음에는 일본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과 함께 지금 당장 음식의 나라 일본으로 건너가 탐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무궁무진한 먹거리의 향연

‘영국인이 일본 맛기행을 떠났다고? 고작 스시나 몇 점 먹고 동양의 미 어쩌고 하다 오겠지 뭐.’ 제목과 부제를 본 뒤 독자는 아마 이렇게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볼륨감이 말해주듯 저자가 먹은 것은 ‘스시 몇 점’에 지나지 않는다. 접한 요리의 폭은 아주 방대하다. 가격 면에서는 저렴한 길거리 음식(저자가 일본에서 처음 먹은 것도 길거리 음식이다)인 꼬치구이,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부터 한 번 한 요리는 다시 하지 않는다는 수수께끼에 싸인 고급 식당의 요리까지. 지역 면에서는 저 북쪽의 홋카이도의 게 요리에서부터 교토의 가이세키 요리, 오사카의 패스트푸드, 고베의 소고기 요리 등을 거쳐 오키나와의 고구마와 뱀탕까지 그는 거의 모든 일본 요리를 맛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자는 일본 맛의 비밀을 캐기 위해 요리 이전 단계의 재료까지 탐구한다. 와사비 농장, 된장 공장, 소금 공장, MSG 공장, 가쓰오부시 공장, 고베의 소목장 등이 등장하는데 맛을 만드는 근원에 대해 풍부한 이야기들이 이들 공장과 농장에서 샘솟아난다.

유쾌하고 신랄한 음식 비평 에세이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그 재미에 있다. 서두를 자신의 ‘뚱뚱한 배’에 대한 친구의 농담으로 시작한 저자는(“허허, 배가 너무 나와서 자기 거시기도 안 보인 지 오래됐잖아!”) 어떤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위트를 잃지 않는 데다 끊임없이 엉뚱한 상상과 행동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예컨대 일본이 소를 사육할 때 맥주 마사지, 사케 목욕, 음악 감상 등을 시켜준다는 소문을 듣고 목장 사람들 몰래 소를 슬쩍 마사지할 계획을 세운다든지, 복어 독이 치명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살짝 맛보려 시도하는 것이다. 10장 ‘MSG에 대한 사과’에서 MSG의 비밀을 파헤치고 퓰리처상을 받겠다며 자신을 ‘악덕 회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기자’ 역에, 아지노모토(MSG를 생산하는 일본 회사) 사는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는 악덕 회사’ 역에 놓고 벌이는 한판의 연극 같은 장면은 이 책이 주는 웃음의 백미 중 하나다.

이런 유쾌함은 몇 개의 에피소드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태도와 문체 자체에 묻어 있는 것이라서, 그의 글 편편이 독자를 즐겁게 한다. 이 책에서는 일본인 요리사들의 요리에 대한 ‘진지함’ ‘성실성’을 잘 묘사해두었는데, 부스의 유쾌함이 더해져 책 전체는 ‘진지함’과 ‘유쾌함’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일식, 그리고 일식을 ‘만들어낸’ 일본인과 일본 사회

마이클 부스는 지역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글을 썼다. 그의 대표 저작이라 할 수 있는 『거의 완벽한 사람들』은 부제가 말해주듯 북유럽 국가에 대한 천국 신화의 이면을 까발리는 책이다. 그런 만큼 음식을 먹으면서도 문화에 대한 관찰을 늦추지 않는다. 여기서는 음식을 둘러싼 문화를 면밀하게 살핀다. 그 시작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음식을 같이 먹는 사람들을 살피는 것이다.

가족여행을 떠났으니 부스의 주된 밥동무는 가족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부스는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밥동무를 만나며 그 과정에서 일본인과 그 문화를 알아나간다. 다도를 잘 몰라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일본인은 소식한다는 생각에 눈치를 보며 두 번째 점심 식사을 먹으러 몰래 도망치기도 하며, 오사카 사람을 만나 오사카 사람과 교토 사람의 차이에 대해서 듣는다.

같이 식사하는 사람뿐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들, 재료에 관여하는 공장, 농장, 목장 사람들도 그의 주 관심사다. 부스는 장마다 성실하게 그들과의 인터뷰를 채워넣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상당 부분은 그들의 이야기기도 하다. 27년 묵은 간장을 자랑하며 100년 묵은 간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간장 공장 사장, 가쓰오부시 공장에서 가다랑어 살을 발라내는 사람들, 깊은 산중 비밀스러운 곳에서 귀한 진짜 고추냉이를 만드는 농장 주인, 전통을 지켜내고 또 전통을 버리고 새로움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일본 음식 초보’ 프랑스 요리 전문가가 된장국 애호가가 되기까지

책 서두에서 부스는 일본 요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독설을 퍼붓는다.


“정말 심심하고 맛없다는 것쯤이야 충분히 알지. 일본 음식은 모양이 전부잖아. 맛이라고는 전혀 없어. 편안함이 있기를 하나 온기가 있기를 하나. 사람을 환대하는 마음이 느껴지기를 하나. 지방이 없으니 맛도 없을 수밖에.”

이렇게 독설을 퍼붓던 부스는 일본 여행 이후 집에 돌아가서 누드 김밥을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고, 본즈와 된장을 여러 음식에 넣어 먹으며, 두부와 된장국, 생선 요리를 즐겨 먹는 등 식생활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지방이 없으면 맛없는 음식이라던 생각은 아예 접는다.

일본 음식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초보이면서도 금세 일본 요리에 다가갈 수 있었던 데에는 전문 작가이자 기자로서 저자의 적극성이 큰 역할을 한다. 서양인은 물론이고 일본과 유사한 문화를 가진 한국 독자들도 뜨악해할 만한 음식들을 대범하게 먹으며,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이웃 국가에 사는 우리도 몰랐던 일식의 세계를 글로 선사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 국가의 음식과 그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갈 수 있는지 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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