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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예술가, 시대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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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예술가, 시대와 소통하다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자화상

전영백 | 궁리출판 | 2010년 06월 01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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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예술가, 시대와 소통하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40쪽 | 960g | 165*220*35mm
ISBN13 9788958201878
ISBN10 895820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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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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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영국 리즈대학교(Univ. of Leeds)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사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영국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Visual Culture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박물관장 및 현대미술관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학부) 및 미술사학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영국 리즈대학교(Univ. of Leeds)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사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영국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Visual Culture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박물관장 및 현대미술관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학부) 및 미술사학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코끼리의 방: 현대미술 거장들의 공간』, 『세잔의 사과: 현대 사상가들의 세잔 읽기』가 있고, 책임편집서로 『22명의 예술가, 시대와 소통하다: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자화상』 등이 있다. 번역서로 『후기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사 방법론』(공역), 『월드 스펙테이터』(공역) 등을 옮겼다.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으로 「데이빗 호크니의 ‘눈에 진실한’ 회화」, 「여행하는 작가주체와 장소성」, 「영국의 도시 공간과 현대미술」 등 18편을 썼다.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으로 “Looking at Cezanne through his own eyes”, ‘Cezanne’s Portraits and Melancholia’ in Psychoanalysis and Image, “Korean Contemporary Art on British Soil in the Transnational Er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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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되짚으며
세대간의 소통을 복구하려는 책!


국내 현대미술은 특히 70년대 이후 급변하며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되어 왔다. 요컨대, 모더니즘의 끝자락과 포스트모던미술로의 진입 및 체화가 본격화되면서 2010년에 이른 오늘, 우리의 미술은 이제 글로벌시대에 역동적 세력으로 작용한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 다양하고 자유로운 양상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 뿌리가 무엇인가, 또 무엇이 우리 미술에 한국적 자부심을 갖게 하는가 하는 자문을 가지며, 지금쯤은 우리 미술의 자화상을 냉정하게 뒤돌아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의 기획은 출발한다.

이 책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전영백 교수가 2009년 봄,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예술학과 대학원생들 28명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사를 시대적으로 정리하는 수업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특징적 양상을 10년 단위로 나누고 각 시대별 화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 시대의 ‘대표’ 예술가 5-6명을 선정하여 각 조별로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의 경우, 한국 현대미술의 원로와 중견 작가 22명을 대학원생들이 2-3차례 찾아가 녹취에 기반하여 정리하였다. 7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들의 체험적 이야기가 그들의 활동이 주목된 시대에 실려 있다. 이는 우리 미술의 바탕을 마련해준 선배세대의 입체적 경험을 육성으로 듣고 기록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는 책임감, 윗세대와 현재 한국미술을 이끌고 있는 중견, 그리고 실험적 창의성이 돋보이는 신진 사이에 어떤 연결의 끈, 즉 세대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절심함이 한데 어우러진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우리 현대미술에 관한 기존의 책들은 크게 미술사논문집이나 비평모음집, 그리고 인터뷰를 묶은 것이 있으나, 양자를 복합시킨 책은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미술사의 기본적 골격에 인터뷰를 복합시킨 방식이 특색이다. 뼈대와 살을 균형있게 만들어 한국 현대미술에 관한 전체적 그림을 보이고자 한 것이다. 시대의 화두를 다룬 박사 및 박사과정생들의 논문이 책의 ‘뼈대’라면 석사들의 인터뷰는 ‘살’에 비유할 수 있다. 기존에 출판된 논문집이나 비평집은 좀 딱딱하고 작업의 현장성을 전달하기 힘든 점이 있다. 한편, 인터뷰의 경우, 최근에 주로 젊은 작가들을 다룬 책이 몇 권 있는데, 많은 작가를 캐주얼하게 다루다 보니, 작업내용과 더불어 신변잡기가 섞여 나오는지라 난삽한 감이 없지 않다. 논문과 인터뷰의 복합을 시도한 이 책은 작가의 개인사보다는 시대성과 연관하여 각 시대의 작업에 집중하고자 했다는 점은 특히 강조할 만하다.

지난 40년 세월을 관통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시대별 화두와 한국적 미학의 실체는 무엇인가!


엮은이인 전영백 교수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대소통을 겨냥하는 과정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화두를 인식하여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과 ‘미술에서의 한국성, 또는 한국적 미학’에 대한 궁금증, 이 두 가지 목표를 기본 골격으로 삼아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국 현대미술의 시대별 화두

이 책에서 다루는 22인의 작업은 시대의 맥락을 바탕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각 시대의 앞머리는 1970년대 이후 시대별 미술계의 화두를 점검하고 있다. 이 글들은 한국 현대미술 전공의 김미정 박사를 비롯, 박사과정 배명지, 배수희, 안소연이 나누어 집필했다. 또한 인터뷰어인 석사과정 학생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시대적 특성 및 변화양상을 염두에 두면서 작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 맥락을 다시 한번 간략히 잡아보면 다음과 같다.

전후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중반까지 한국미술은 엥포르멜(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는 물성을 탐구하며, 이벤트의 행위미술을 추구하는 그룹들이 활동을 주도하였다. 이 시기 개념미술은 언어분석적 접근보다, 오브제, 입체, 설치와 행위라는 새로운 분야와 함께 반체제적 실험미술의 전위성을 지닌 성격이 농후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는 단색조 회화가 국내화단을 주도하였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실험과 개인성의 발현이 억압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렇듯 드러나지 못한 표현의 잠재적 가능성은 이후 1980년대의 소그룹이 배양되는 미적 토양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1970년대 후반 형성된 이후 1980년대까지 지속된 중요한 움직임으로 극사실주의 및 ‘신형상’을 추구한 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조류는 공간을 평면적으로 압축한 단색조 회화의 시각구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모더니즘의 형식적 속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물성에 대한 탐구와 초현실주의적 환영, 그리고 인본주의적 개인의 서정성 표출을 추구했던 국내의 신형상 작업은 그 미적 정향성에서 궼구의 포토리얼리즘과 근본적인 차이를 갖는다.

1980년대는 전체적으로 모더니즘에 바탕을 둔 제도권미술과 민중미술의 대립과 갈등이 첨예화된 시대로 규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대 후반은 모더니즘미술과 리얼리즘미술의 대립구도가 약화되면서, 소그룹의 실험적 탈(脫)모더니즘이 부각되었다. 다원주의적 포스트모던시기로 접어들었던 80년대 전반 미술은 크게 보아, 70년대 중반?80년대 중반 모노크롬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즘계열,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민중미술계열, 그리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에 몰두한 젊은 작가들의 소규모 집단운동으로 진행되었던 아방가르드계열로 파악할 수 있다.

1990년대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본격화한 시기로서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완화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미술계 내부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정 이념과 양식으로 집단을 이루는 것보다 젊은 작가들의 개별 활동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대부분 30세 전후의 이 작가들은 새 시대의 젊은 예술을 표방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1970년대의 한국적 모더니즘과 1980년대 민중미술의 한계를 탈피하면서 회화와 조각 등 전통적 장르를 벗어나 설치미술, 비디오, 사진 등의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며 미술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국제화를 화두로 삼은 1990년대는 제도권과 민중권의 대립구조가 구조적으로 재편되면서 미술의 관심을 대외적으로 돌린 시기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많아진 국내의 비엔날레는 미술이 점차 행정 및 관료 체계와의 밀접한 관계로 접어들게 하였다. 미술이 독자적 영역을 벗어나 전체 사회체계 속 부분으로 편입되는 양상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하겠다.

2000년대에는 매체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미적 표현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려는 노력이 부각되었다. 동시에 작가와 사회적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일상성을 다루는 개인의 예술세계와 공적 네트워크가 더 밀접한 연계를 보이고 있다.

미술에서의 한국성, 또는 한국적 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에서 자라 활동하는 예술가라면,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시대에 어쩌면 더 절실하게 와닿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 ‘한국성’일 것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작가는 스스로의 문화적 뿌리 위에 자신의 개별적 이름으로 인식되는 이중구조를 만족시킨다. 문화적 뿌리 없는 개인적 독창성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2인의 작가들에게 이 골치 아픈 화두를 던졌다. 돌아온 대답들은 참으로 소중했으며, 영감으로 가득 찬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윤진섭은 한국성을 ‘양말’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옷에 비해 너무 튀면 촌스러우며, 또 너무 눈에 안 띄면 존재감이 없기에 신어야 하되, 있는 듯, 없는 듯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성에 대해 나름대로 규정해준 작가들을 살펴보면, 서승원에게 그것은 소리이며 냄새로 기억되는 한 편의 향수 시였다. 김구림은 작품의 재료와 소재가 무엇이든, 그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미학적 사상과 철학이 한국적이라면 바로 그것이 올바른 한국성이라 정의했다. 그리고 김인순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쌓아온 정서와 의식이 반영된 “형상과 색깔 그리고 리듬”이라고 보았다.

그런 한편, 대다수 작가가 한국성을 인위적으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작가의 삶에, 작업에 그대로 배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성능경은 “한국적 또는 한국성은 관심 없고, 나의 실존에만 관심 있다”고 하였다. 전수천은 “우리의 생활이, 그 모습이, 그 리얼리티가 한국성이고 한국적인 것”이라 말한다. 임옥상의 경우, ‘한국성’이란 말 자체를 싫어한다. 그 개념에 천착하기 전에 삶의 중요한 현장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본창 또한 작가가 살아온 배경과 경험들이 결국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한국성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정연두 역시 작가가 일부러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살아온 작가의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이라 보았다. 덧붙여 이를 현재의 세계미술 속에서 하나의 전략으로서 취한다면 더 이상 중요한 무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 피력했다. 김주현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민족의 고유성을 익히고 주체의식을 갖추는 것은 그야말로 작가가 세계 속에서 살아남을 기본 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대에 따른 우리 문화의 속성은 계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재정의되는 한국성이기에 그 개념은 결코 고정될 수 없다. 특히 젊은 층보다는 상대적으로 윗세대에서 그러한 발언이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컨대, 이승택은 전통과 단절하는 것이 현대미술이므로 한국적인 현대미술을 위해 변혁을 꾀하라고 충고하뒿다. 송수남 또한 전통을 이어나가되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며, 후자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고영훈은 한국의 전통미 위에 새로움이 융화, 숙성, 내재되어 나타나는 미의식을 한국적 미학으로 제시했다. 엄밀히 말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성이라는 총체적 개념 자체가 아니라, 임옥상의 말처럼, 한국미술의 ‘보편성’과 ‘특수성’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작가가 갖출 문화적 맥락과 개인적 창의성이라는 이중구조와 유사한 논리이다.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은 결국 다른 이들이 우리를 얼마나 다르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차이(지역성)와 보편(세계화)은 이 시대의 미술인들이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두 축이다.

보다 건강하고 치열한 한국 미술의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며

한국미술사에서 선배작가들의 작업이 갖는 아우라는 역시 그들의 미술은 시대의 애환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의 표현방식이 유달리 뛰어나거나 최초의 기법은 아닐지라도, 그 작업이 나온 문화적 맥락이 체화되어 있어 그 시대성을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의 흔적을 담지한 작업이 남는 법이다. 책에 포함된 작가들의 작업도 이러한 시각에서 보여지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한국미술의 내일을 이어갈 젊은 작가들에게 작업의 현장을 보여주며 ‘시대를 담는 작업’을 환기시키고, 오늘의 시대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체화시키도록 종용하는 재촉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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