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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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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1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시오노 나나미 저/이경덕 | 살림출판사 | 2017년 04월 10일 | 원제 : ギリシア人の物語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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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745g | 152*223*35mm
ISBN13 9788952236142
ISBN10 895223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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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과 1983년에 ‘키쿠치 칸 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로마제국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했으며 1993년 『로마인 이야기 1』로 ‘신초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 저작집』(전 7권)을 출간했다. 2001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2007년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8~2009년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전 2권)를 출간했고, 2010년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펴냈다. 그 외에도 『사는 방법의 연습』 등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심상을 전하는 많은 수필과 단상집 등의 저서가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힘을 배우고, 대학원에서는 세상의 실체를 만나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우리 고대로 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힘을 배우고, 대학원에서는 세상의 실체를 만나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새롭게 만나는 한국 신화』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고민하는 힘』,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그리스인 이야기』(전3권), 『절멸의 인류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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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민주주의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현실의 필요로부터 탄생한다

『그리스인 이야기 I』 서두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당시 그리스인이 훗날 서양의 패자가 되는 로마인을 거들떠보지 않았다고, 아예 상대로 여기지조차 않았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고대 서방 세계의 대표주자는 그리스와 그리스인이었다. 그리고 그 반대쪽 동방 세계에는 페르시아라는 대제국이 강대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사실 그리스는 상당히 결점이 많은 나라였다. 국토가 주로 바위투성이 산악지대여서 자체 생산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그리스는 한 나라가 아니었다.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도시국가들이 난립한 형태였다. 게다가 도시국가들끼리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고대올림픽이 이 지난한 전쟁을 잠시나마 멈추기 위해 탄생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그리스가 어떻게 서양 문명, 나아가 현대 문명의 한 모태로까지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는 여정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신선하다. 이 책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당시 그리스에서 민주정치가 싹트고 발전해간 까닭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라고 단언한다. 당시 민주주의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현실’이 요구하는 ‘필요’에 따른 조치였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 중 최강국은 아테네와 스파르타였고, 코린토스와 테베가 그 뒤를 이었다. 군사력에서는 스파르타가 가장 막강했지만, 국가체제에서는 스파르타가 소수 지배였던 반면 아테네는 민주정치를 지향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민주주의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숨에 이루어진 것도, 순탄하게만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아테네의 개혁은 귀족정치를 타파한 솔론의 금권정치를 시작으로 해서,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참주정치, 클레이스테네스의 실력주의, 테미스토클레스의 전시 위기관리 체제, 그리고 이후 아테네 민주정치의 황금기를 이끈 페리클레스 시대로 이어진다. 이들 각각은 당연히 그 자체로 완벽하거나 방향이 올바르지만은 않았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독재와 비민주의 요소가 표출되기도 했다. 다만 그 근간만은 결코 흔들림이 없었다. 각 단계마다 ‘계급 간 갈등 해소’ ‘체제 안정’ ‘경제력 향상’ ‘국난 극복’ 등 다양한 현실의 요구, 즉 ‘필요’가 존재했고, 이에 발맞추어 나름의 색깔을 더하며 아테네 민주주의는 발전을 거듭해나갔다. 그런 점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다음과 같은 진단은 의미심장하다.

“아테네의 민주정치는 고매한 이데올로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필요성 때문에 태어났다. 냉철한 선택의 결과다. 냉철하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지배하던 시대의 아테네에서 민주주의는 힘을 가지게 되었고 작동했던 것이다. 민주정치가 이데올로기로 변한 시대에 도시국가 아테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쇠퇴뿐이었다.”

‘양’의 열세를 ‘질’의 우수성과 ‘활용’의 힘으로 극복하다

민주정치의 확립과 더불어 그리스가 맞닥뜨린 또 하나의 큰 과제는 국난 극복이었다. 바로 제1차, 제2차 페르시아전쟁이 그것이다. 아케메네스왕조 페르시아는 키루스 대왕의 정복 전쟁을 시작으로 중동에서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대제국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다리우스 1세에 이르러서는 ‘왕 중의 왕’을 자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라가 되었다. 자타공인 당대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다리우스는 마침내 그리스에까지 정복의 손길을 뻗친다.

당시 그리스의 군사력은 페르시아의 군사력에 턱없이 못 미쳤다. 누가 봐도 패배는 명약관화했다. 더욱이 그리스는 여러 도시국가들의 연합체였다. 일체감이 부족하고 구심점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 불리한 전황을 극적으로 타개해낸 인물이 바로 아테네 지도자 테미스토클레스였다.

페르시아전쟁 기간 동안 테미스토클레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마라톤전투, 테르모필레전투, 아르테미시온해전, 살라미스해전, 플라타이아전투, 미칼레 공략 작전 등 주요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테미스토클레스는 탁월한 전략과 위기관리 능력, 강력한 리더십으로 끝내 페르시아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를 두고 저자가 “아테네 민주정치가 낳은 아이” “아테네 최고의 유명인일 뿐 아니라 그리스 최고의 유명인”이라고 한 것은 빈말이 아니다. 심지어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테미스토클레스의 존재 자체가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경이로움”이라고 극찬한다.

그런데 한 개인으로서 영웅이 아니라 그리스 전체를 놓고 볼 때, 그리스가 대제국 페르시아를 물리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시오노 나나미는 그것을 ‘질’, 다시 말해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지적한다. “페르시아(동방)는 ‘양’으로 압도하는 방법으로 공격해 왔다. 그리스(서방)는 ‘질’로 맞서 싸웠다. 이때 ‘질’이란 개개인의 소질보다는 모든 시민이 지닌 자질을 활용한 종합적인 질을 의미한다. 즉 한데 모아서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말해도 좋다. 이를 통해 그리스는 승리했다. 보리 한 줌에 불과했지만 대제국을 상대로 이긴 것이다.”

이때 ‘활용하는 능력’이란 ‘응용력’ ‘융통성’ ‘목적 지향성’ 등으로 읽힌다. 일례로 저자는 테미스토클레스를 “누구든 활용하려 했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은” 인물로 묘사한다. 실제로 테미스토클레스는 참주(독재자)의 등장을 막기 위해 도입한 민주적 수단인 도편추방 제도를 정적 제거에 ‘활용’했으며, 나아가 전쟁에서 승리라는 목적을 위해 제거한 정적을 다시 불러들여 ‘활용’했다.
그리스인들은 페르시아전쟁이라는 엄청난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진 자질에 눈을 떴고, 이는 이후 유럽 정신을 이루는 중요한 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유럽은, 고대 그리스인이 페르시아로 대표되는 동방과 차이를 만들었던 바로 그때, 비로소 시작되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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