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눈물을 흘립니다. 감사의 눈물, 기쁨의 눈물, 그리움의 눈물, 아픔과 슬픔의 눈물, 뉘우침의 눈물 등 여러 종류의 눈물이 있지요. 성경에는 예수님을 만나 눈물로 그 발을 적시며 놀랍게 변화된 한 여인의 삶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예수님께서 동네에 오신다는 소문이 들리자, 마리아는 정성껏 준비해 둔 향유 옥합을 들고 그분께로 나아갑니다. 그 순간 진한 사랑의 향이 그녀의 몸을 감싸면서 눈에서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삶의 수레바퀴에 치여 산산조각 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는 그분의 사랑에 복받치는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이러한 눈물이 인생들의 전유물만은 아닙니다. 이 땅의 인생들이 아름다운 천국으로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대하며 흘려주시는 하나님의 눈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사랑을 주고받을 참 자녀를 얻고자 첫 사람 아담을 지으셨습니다. 하지만 아담이 범죄한 이후, 그의 후손들은 급속히 죄악에 물들어 갔지요. 이에 하나님께서는 노아 시대에 홍수 심판을 단행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하나님의 눈에서는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 눈물방울이 옷자락에 떨어질 때 ‘기대함’이라는 글자가 새겨졌지요. 노아로부터 다시 시작할 인간 경작을 통해 선하고 아름다운 참 자녀들이 무수히 나올 것을 또 기대하셨습니다.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자신이 십자가 고난을 당한 후, 일어날 일들을 알기에 눈물을 흘리셨지요. 십자가를 지기 며칠 전에도 감람산에 올라 예루살렘 성을 보며 우셨습니다(눅 19:41). 또한 십자가에 달려 살이 찢기고 뼈가 드러나는 고통 가운데서도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하며 눈물로 영혼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올려 주셨습니다(눅 23:34 ; 히 5:7).
저 역시 교회 개척 이후 지금까지 눈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왔습니다. 35년의 세월, 밤낮으로 영혼들을 위한 간구가 마음에서 그친 날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고 단에서 그렇게 가르쳤건만 죄악 속에 허덕이며 지옥을 향해 가는 영혼들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곤 했습니다.
그 결과 죄악이 관영한 세상 속에서도 대다수의 성도가 단순히 구원받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 성을 침노하며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의 종으로 부름 받은 후 하나님의 깊은 마음과 뜻을 깨닫기 위해 밥 먹듯이 금식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간절한 기도 끝에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담아 놓으신 무궁무진한 마음과 깊고도 오묘한 섭리를 알려 주셨습니다. 또한 밝은 영감 중에 하나님과 선지자들, 주님과 제자들의 마음과 사랑을 알려 주셔서 그 내용을 『고백』 책으로 발간한 바 있습니다.
금번에는 이러한 사랑과 눈물의 의미를 깨달아 변화된 성도들의 고백을 추가하여 『눈물』 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1부 ‘눈물이 기쁨이 되기까지’에서는 인간 경작을 결심하실 때 아버지 하나님의 기대와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눈물의 고백, 그리고 하늘의 천사장들과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이룬 선지자들의 고백을 담았습니다.
루시퍼의 배신과 아담의 범죄, 그리고 홍수 심판이라는 아픔 속에서도 아버지 하나님의 기대는 결코 바래지지 않았습니다. 무수한 아픔을 겪으면서도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결코 참 자녀를 얻으려는 계획을 포기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에녹, 노아, 아브라함, 요셉, 모세, 사무엘, 다윗, 엘리야와 같이 보석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이룬 참 자녀를 얻게 되었지요. 선지자들의 아름다운 사랑의 향을 기뻐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참 잘한 일이구나.” 하며 한없는 위로를 얻으셨습니다.
2부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사랑’에는 구세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영혼 사랑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며 아들로서 아버지 하나님을 위로해 드리는 애틋한 사랑의 고백, 피로 물든 십자가상에서도 오히려 이 땅에 남겨진 영혼들을 생각하시는 사랑의 고백을 담았습니다.
인생들의 죄짐을 대신 지는 입장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던 그분의 마지막 몸부림치는 호소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인생들을 사랑하시기에 아들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는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 또한 잘 나타나 있지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두려워했던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뒤 일변하여 담대히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열두 사도를 비롯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죽음 앞에도 당당했습니다. 이제 곧 주님을 뵈올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벅찬 희열까지 느낍니다.
죽음조차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아들에 대한 아버지 하나님의 절절한 마음,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을 심히 그리워하며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제자들의 눈물겨운 고백을 담았습니다. 제자들의 고백은 오늘날 우리가 어떠한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인지, 얼마나 감사함으로 좁은 길을 가야 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합니다.
3부 ‘눈물은 보석이 되어 흩날리니’에는 아버지 하나님과 성도들을 향한 저의 고백을 수록하였습니다. 7년 동안 온갖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던 저를 만나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저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느끼면 느낄수록 영혼들에 대한 사랑도 더욱 뜨거워집니다. 양 떼를 책임지는 목자로서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지옥으로 가는 수많은 영혼을 어찌하든 살리고 싶은 저의 눈물겨운 고백을 담았습니다.
4부 ‘눈물은 영광의 열매로’에서는 변화된 성도들의 고백을 담았습니다. 죄악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영혼들이 목자의 눈물을 통해 구원은 물론, 새 예루살렘 성을 침노하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변화된 자신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해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고백도 있지요.
영혼들을 위해 끊임없이 눈물 흘리며 간구한 세월은 값진 열매로 나왔습니다. 시들어 가는 식물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듯이, 오랜 세월 인내하고 헌신하며 눈물로 기도해 주었을 때 하나하나 보석처럼 빛나는 영혼들로 나온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주님의 사랑은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모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그 사랑을 깨달아 참 자녀의 열매로 나와 아버지 하나님의 위로의 선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책자 발간을 위해 수고하신 빈금선 편집국장과 우림북 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귀한 책자를 발간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2017년 4월, 부활절을 맞아 겟세마네 기도처에서 이재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