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부서에서 기획팀으로 이동한 기획 초보 강대리.
늘 업무에 쫓기던 그가 기획안을 실현시키고 능력을 인정받아
드디어 팀장으로 승진한다.
강대리는 어떻게 팀장이 되었을까?
스펙 화려한 직장인들의 남모를 속앓이
청년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요즘, 신입사원들의 스펙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부실한 부분이 많다. 높은 토익점수에 각종 자격증, 다양한 수상 경력 등이 무색하게,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업무력과 마음가짐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스펙을 무기로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했다는 이유만으로 뭐든 잘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 “모른다”는 말을 하기조차 두려운 게 요즘 직장 초년생들이다.
이런 슈퍼 후배들에게 밀려 대리급들 역시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다. ‘대리’라는 직함을 단 만큼 더 큰 책임감과 중요한 업무를 맡아 실수 없이 처리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린다. ‘대리’ 씩이나 되어서 이것도 모르느냐는 소리를 들을까 겁나기도 한다.
이런 신입사원과 대리들을 위해 26인의 베테랑이 업무의 필살기를 공개했다. 《직장인 서바이벌 업무력》은 직장인들, 특히 신입사원부터 대리까지 실무자들에게 꼭 필요한 업무 스킬을 담은 책이다.
누구나 초보 시절을 겪지만, 누구나 팀장이 되지는 못한다
이 책은 가상의 기업을 무대로 주인공이 좌충우돌하며 겪는 각종 업무 트러블을 에피소드를 26개 장으로 구성했으며, 각 장별로 전문가들을 인터뷰해서 얻은 업무별 노하우를 다룬 본문과 그 내용을 현업 직장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강대리 노트’로 구성되어 있다.
중소 가전업체에 다니는 ‘강대리’는 직장생활 6년차로, 연구원으로서 나름 경력을 쌓았지만 기획팀으로 오게 되면서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직무를 맡게 된다. 신제품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획안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재무계획에 마케팅까지, 업무 전반에 걸쳐 여느 실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강대리를 통해 보여준다.
각 에피소드별로 일어나는 업무 트러블에는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 박상순 보스턴컨설팅그룹 이사, 이순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지원 팀장, 박상욱 한국P&G 마케팅본부 부장, 김철호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 또는 소속 기업에서 가장 인정받는 현직 팀장들이 명쾌하고 속 시원한 해답을 준다. 이들 모두 신입사원과 대리를 겪어 현재의 자리에 오른 베테랑들로, 자신들의 경험과 또 지금의 후배들을 바라보는 관리자로서의 시각을 십분 살려 소중한 조언을 전해준다.
특히 각 장을 마무리하고 있는 강대리 노트는 저자 중 한 명인 강효석 씨가당시 실제로 대리(현재 과장)로서 직장 초년생 시절부터 겪어왔던 경험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비교 분석해서 새롭게 해석한 원고다. 현장의 시각에서 재해석해주는 업무팁에 직장인들이 한층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이메일 쓰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책은 파워포인트 문서 작성법부터 시작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재무계획, 마케팅 기획 등 등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업무스킬은 물론 ‘미루기’와 ‘슬럼프’ 극복, 부하로서 상사를 대하는 법, 선배로서 후배를 대하는 법 등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누구에게 묻기 어려운 사소한 직장생활의 의문에서부터 시작해, 실무자인 대리에서 중간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고급 업무기술까지 다루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살펴보자. 파렉셀 코리아의 김미양 상무는 이메일을 ‘블라인드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프레젠테이션과 마찬가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회사에 들어가면 의사소통의 많은 부분을 전화와 이메일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전화받는 법은 가르치지만 이메일 쓰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 사적인 이메일밖에 써본 적이 없는 이들이 갑자기 업무상 메일을 쓰게 되면서 크고 작은 트러블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지금까지도 바르지 않은 방식으로 업무 이메일을 쓰고 있으면서 그 사실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이런 실수를 하는 이들을 위해 답장을 언제 어떻게 해야 좋은지, 제목은 어떻게 써야 좋은지, 첨부파일을 보낼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답장을 보낼 때나 참조, 전달을 할 때 어떻게 해야 올바른지, 맺음말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지만 중요한 업무들에 대해 경험자이자 선배들이 조언을 해준다.
이메일은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 그밖에도 자료 수집에서는 어느 사쳀트에 가야 직장인들이 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은지, 타부서에 업무협조 할 때 어떻게 해야 거절당하지 않고 우호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지 등 실제 기업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핵심인재가 되어라
계속되는 불경기의 시대에 취업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승진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원이 대리로 승진하지만 대리에서 과장, 팀장으로 승진하는 길목은 갈수록 좁아진다. 치열한 승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인재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업무와 상하 인간관계에 쩔쩔매면서도 고군분투하는 강대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성과를 내는 핵심인재의 비밀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훌륭한 사수, 멘토를 만나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다. 하지만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한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심리적, 물리적 어려움이 있을 때 반드시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