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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

박형규 회고록

[ 양장 ]
박형규 | 창비 | 2010년 04월 19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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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598g | 140*196*30mm
ISBN13 9788936471866
ISBN10 893647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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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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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0년 4월 19일 결혼식 주례를 하고 나서면서 독재정부의 탄압 속에 쓰러지는 학생들을 보며 감옥 가는 목사로 다시 태어난 박형규 목사. 그는 한국 민주화운동 대부이자 산증인으로, 국가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징역 2년, 그 다음해 4월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사건에선 국가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15년 등을 선고받으며 살아왔다. 50년 부산대 철학과 중퇴를 하고 59년 일본 동경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0년 4월 19일 결혼식 주례를 하고 나서면서 독재정부의 탄압 속에 쓰러지는 학생들을 보며 감옥 가는 목사로 다시 태어난 박형규 목사. 그는 한국 민주화운동 대부이자 산증인으로, 국가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징역 2년, 그 다음해 4월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사건에선 국가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15년 등을 선고받으며 살아왔다.

50년 부산대 철학과 중퇴를 하고 59년 일본 동경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후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에서 수학하였다. 한국에서 불의한 시대에 성직자가 감옥에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그는, 7,80년대 굵직굵직한 주요 사건에 참여 및 주도를 하였다. 8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 82∼91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사장, 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92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고문, 95년 노동인권회관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2001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02년 1월∼2004년 12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정권의 사주로 그가 주로 활동하였던 서울제일교회를 없애고자 하는 사건이 있었고, 결국 유명한 길거리 예배를 보면서 한국 사회 핵심 과제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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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 민주화운동의 살아있는 역사, 박형규
그 뜨거운 삶의 기록!


박형규 목사의 회고록이 출간되었다. 그 자체로 한국 민주화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그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 올해 미수(米壽, 88세)를 맞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박형규 목사. 이 책은 어두운 시대에 의연하게 고행의 길을 앞서온 그의 육성 고백록이자, 역사의 한복판에 뛰어든 한 개인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자료다.

한평생 길 위에서 신앙을 펼친 박형규 목사의 육성 고백록

4월 19일 나는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근처의 궁정동에 있는 큰 식당에서 결혼식 주례를 하고 있었다. 주례를 마친 뒤, 교회 여신도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는데 총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이상하다 싶어 총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까이 가보니 학생들이 경무대 쪽으로 가다가 총을 맞고 밀려나오고 있었다. (…) 들것에 실린 학생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 무언가 내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들에게서 나는 십자가에서 피 흘리는 예수의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의 진노(震怒)가 쏟아지는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었다. (…) 나는 여러날을 4·19혁명의 현장에서 받은 충격 속에서 살았다. 그리고 나 자신이 엉터리 목사로 살아왔다는 것을 거듭 뉘우치고 진짜 목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아가 ‘값싼 복음’을 파는 목회를 청산하고 칼 바르트의 말처럼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일에 나를 바치기로 맹세했다. _본문에서

평범한 목회자였던 그를 교회 밖 세상으로 이끌어낸 결정적 사건은 4·19혁명이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뜨거운 피를 쏟은 4·19혁명을 눈앞에서 목도하며 그는 진정한 종교의 사명이 무엇인지 뼈아프게 되새기게 되었다. 독재정권하에서 온갖 부조리와 모순이 횡행하던 암흑의 시대, 그의 외롭고도 의로운 십자가 행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박형규 목사를 인터뷰하고 회고록을 정리한 신홍범 선생의 표현에 따르면 이후 “무시무시한 내란음모죄에다 긴급조치, 집시법 위반 등 여러 죄목으로 6번이나 감옥살이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수시로 연행당하여 나라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기까지 수사기관에서 고초를 당하지 않은 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이다. 1972년 ‘10월유신’이 발표되자 박형규 목사는 히틀러의 독재에 행동으로 맞선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처럼 “국가라는 미친 자동차”의 질주를 저지하기로 결심하고, 기독교의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함께한 최초의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거사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이 사건이 가져온 파장은 어마어마했다. 박정희정권은 ‘내란예비음모’라는 죄목으로 박목사를 포함한 가담자들을 구속하고 고문을 자행했으나,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독재권력의 노골적 횡포를 전국민에게 알리고 각 단체들의 연대를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민청학련 사건과 5·18광주항쟁 등 민주화를 위한 투쟁은 계속되었다. 그 과정에서 박형규 목사는 ‘빨갱이’ ‘용공목사’로 몰리며 갖은 고초를 당했지만 아무도 그의 신념을 꺾을 수 없었다.

폭력을 이긴 비폭력의 신앙인

박형규 목사에게 쏟아진 박해는 전두환정권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박형규 목사를 회유할 수도, 굴복시킬 수도 없다고 판단한 전두환정권은 결국 박목사가 담당하던 서울제일교회를 와해시킬 계략을 세웠다. 서울제일교회의 일부 교인들을 협박하고 폭력배까지 끌어들여 예배를 방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4일간 감금당하고 살해 위협까지 받은 박형규 목사와 신도들은 결국 교회에서 예배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교회에서 쫓겨난 이들은 그때부터 길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6년이나 계속된 노상예배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행진으로 발전해갔다. 또한 민주화운동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민주화운동의 터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서울제일교회의 노상예배야말로 비폭력 민주화운동의 실험이었다.

그렇게 길 위에서 십자가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6월항쟁이 일어났고, 드디어 독재권력을 굴복시키고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특히 올해 2010년은 4·19혁명 50주년, 5·18광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정신 계승의 해’로 선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각하게 거론되는 요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투쟁과 노력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어느덧 지나간 역사가 되어버렸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한평생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해온 박형규 목사의 특별한 생애는 민주화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욾보게 한다. 특히 신홍범은 박형규 목사의 개인사를 꼼꼼하게 추적하는 동시에 박목사의 삶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역사적 사건을 최대한 생생하게 재현해냄으로써 젊은 독자들을 위한 귀중한 기억의 장을 마련해주었다.

또한 많은 기독교교인들이 세속적인 기복신앙에 안주하고 교계의 여러 지도자들이 청와대나 고급호텔에서 권력자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을 때 감옥에 갇혀 민주화를 염원하던 박형규 목사의 생애는 한 사람의 곧은 신앙이 사회적 실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걸어온 ‘실천하는 신앙인’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메시지와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추천평

박형규 목사님은 ‘그냥 목사’와는 다른 삶을 보여주셨다. 교회 밖 세상을 위하여 ‘사서 고생한’ 성직자였다. 그러기에 박해의 표적이 되어 고난을 겪으셨고, 그런 현장에서 나는 목사님을 만났다. 구치소 접견실에서, 감옥 안에서, 중부경찰서 옆 노상예배에서, 시국기도모임에서, 의연하게 고행의 길을 앞서가는 그분의 올곧은 믿음에 나는 감동했다. 나는 변호사이면서 많은 피고인들로부터 감화를 받았다. 그 첫번째 ‘피고인’이 바로 박형규 목사님이었다.
한승헌(변호사, 前 감사원장)
독재와 특권의 암흑시대 한복판에서 소외된 여성, 노동자, 빈민 그리고 청년학생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준 박형규 목사님. 이 나라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불굴의 삶을 살았음에도 빛나는 도자기가 아닌 투박한 ‘질그릇’을 자처하고, 늘 ‘나는 모자란 평범한 인간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참 신앙인. 이 책은 그 어른의 생생한 육성이며, 암흑의 시대를 헤쳐오신 십자가 고난의 기록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너,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경종입니다.
심상정(진보신당 공동대표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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