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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뮤지션들이 말하는 완전한 허구의 창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창작자들에 한해서라도. 그들의 창작물에는 항상 그들의 본질이 아주 조금이라도 녹아 있거든요. 인간은 인간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대한 창작자 본인 또한 인간인지라, 완전한 허구라고 시치미를 뚝 떼지만, 그들이 하는 위대한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진솔하지요. 그들이라고 했지마는, 그들중에 여성은 유일하게 김윤아. 뮤지션 김윤아 뉸힘 밖에 없습니다. (팬이 되고 강산이 한 번 바뀌었군요.!) 그리고 뉸힘의 어떤 여성 팬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하염없이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공감 받고 위로 받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울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남자니까요. 하지만 그냥 홀짝이기만 하는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는 행위니까요.
네이버의 뮤지션 스페셜 기사 윤아뉸힘 편을 읽고, 유리가면의 "수록곡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있는 배우의 이미지였습니다. 한 곡 한 곡이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한 어떤 여성의 이야기였고, 그 여성들의 모습 뒤에 저 자신은 몰래 숨어 있었습니다." 를 읽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역시 '몰래' 숨어 있었다는 언급에 마음이 놓입니다. (왜인지는비밀.ㅋ) [315360]의 주인공은 윤아 뉸힘. 오롯이 무대위에 주연으로 나오신게죠. 만세.!
저는 제가 받은 느낌을 글로 잘 표현 못 합니다. 좋으면, 좋아요.! 라고 밖에 표현 못 하죠. 그게 제 한계입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든 해 볼 수는 있습니다. 이번 앨범 [315360]은 36*365*24=315360 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죠. 365가 36번 입니다. 이것을 숫자로 치환된 계절의 농도로 환원해,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저는 이번 [315360]을 들으면서 왜 위런걸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집에서 조용한 방 안에 볼륨을 36으로 맞추고, 꼭 꼭 숨어서 머리카락도 안 보인다는, 머리카락이 보였던 가사집을 펼치고, 가사를 음미 하며 듣다가, 어떤 특징을 발견 했습니다. 곡에 전반에 계절감이 흐른다는 사실 입니다. 정확히는 어떤 곡은 봄을,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또 어떤 곡들은 특정 계절을 느낄 수 없으나 모든 계절을 아우르고 있는 듯 하다는. 그리고 <라라라>의 변주.
제가 생각하는 이번 [315360]의 키워드는 '봄여름가을겨울' 과 '라라라' 입니다. 제가 느낀 어떤 서사적 흐름을 얘기 해 볼게요.
1번 트랙, <이상한 세상의 릴리스>는 내 그림자에 날아드는 검은 새와 쉬었다 가라고 하는 검은 안개 같은, 이상하게 어두운 친구들 때문에 검은 이미지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라X8 노래를 하고, 사랑을 하는 릴리스는 행복을 찾아 이상한 여행을 합니다. 마치 겨울을 벗어나 봄을 향해 가는 것처럼.
12번 트랙, <이상한 이야기>는 잠을 깨우는 듯한 피아노의 귓길에, 긴 잠에서 깨어나 보니, 꽃들이 만발 했다고 합니다. 봄이 왔기 때문이죠. 꽃은 피어 향기를 뿜지만 맺어지지는 않을 꽃들. 피었다 지고. 나비가 날아들지만, 꽃들을 맺어주지는 않는데, 무엇이 남겠습니까. 그 무엇도 생산되지 않는 뜰, 잔인하지 않습니까. 꼭 빨간 날이 평일에 하루도 없는 2010년 4월의 봄 마냥 잔인하죠. 라라...
6번 트랙, <Summer Garden> 작약, 수국화, 장미, 달리아, 아카시아, 라일락, 헬리오트로프. 모두 여름의 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 꽃들일까요. 듣기만 해도 코를 간지럽히는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다정한 입맞춤이 곁들여지면, 엄마의 냄새 같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의 그리움이 물씬. 허나, 어쩌면 말인데요, 위 꽃들은 향기를 뿜어대지만, 나비가 날아와도 맺어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떠나지 말아달라고, 버리지 말아 달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The flowers begin to fall. Mother, love me forever, for ever. Please don't leave me alone." 이 부분을 들으면,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로 접어드는군 하다가,어라.! 이거 혹시 prince MJ님이 엄마한테 고하는 독백 비스무리 한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 곡 최대의 미스테리어스 한 부분, "그녀와의 '마지막' 여름날의 기억." 요 부분의 meaning을 해소가 아니 되니, 곡 안의 화자가 느끼는, 사랑을 잃을까 두려운 마음이 극대화 되는것을 느낍니다.
7번 트랙, <에뜨왈르> 인터뷰 에서도 밝혔듯이, 뉸힘이 가장 애끼는 이번 앨범의 곡이 바로 요 곡. "☆"이죠. "까만 밤하늘, 가장 아름다운 별 / 내 품에 안기어 단꿈을 꾸고 있네." 왜 우리 엄마는 나한테 위런 말을 해 주지 못 하시는 걸까요. 볼 꼬집으며 궁디 팡팡 해주시는 대신에 위런 말을 포스트잇에라도 적어주시지 말입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들 사랑이 듬뿍흠뻑 묻어나는 곡입니다.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시간의 비밀
사람의 비밀
모든 수수께끼의 답
요 부분인데요, 이거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바로 직전 곡에서 미스테리였던 "그녀와의 '마지막' 여름밤의 기억"의 "마지막"같은 수수께끼야 어떻다는 겁니까. 그 답이 prince mj 면 상관 없다는 거잖아요. 저는 여기서 뉸힘이 자우림 앨범과 솔로 앨범 통들어서 제기했던 삶과 사람에 대해 던진 의문들의 답을 찾으셨구나하고 느꼈답니다. 한편, Summer Garden 한 귀퉁이에서는..
2번 트랙, <비밀의 정원>이 존재하는 듯 합니다. 다른 모든 이야기처럼, 시작은 소녀와 소년이 등장합니다. (Going Home 뮤비에서 핸드폰인지, 하드인지 들고 서로 실랑이 비슷한걸 벌이는 그 소년과 소녀는 아니겠지요.?!) 뉸힘의 음색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걔네 둘이 사랑하고, 서로를 부숴버리고, 슬픔의 문을 열고, 어른이 된다고 노래합니다. 모든 곡이 뉸힘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신 바 , 혹시 이거슨 뉸힘의 소싯적 이야기.? 어머나. 그럼 옛날에 발표한 그 곡들이랑 그 곡들이 다 이것에서 비롯된.? 어머나 어마나 (망상)
아무래도 위런 소년과 소녀의 drops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이겠죠. 그래서 여기까지가 써머 타임.
5번 트랙, <도쿄 블루스> 가사가 참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역시 티져감 이랄까요. '더운 술'과 '비 내리는 밤'에 의거해 가을날로 곡의 배경을 상정하고 싶습니다. 네, 생각하는건 제 맘대로입니다. "비에, 밤에 취해 그 사람 드디어 고백을 하네." / "그의 마음을 이끄는 것은 외로움" / "사랑은 아니라는 걸 알아"
"거짓말쟁이.!
밤이 소리없이, 비오는 도쿄의 거리를 거니네.."
감상 포인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중의적인 연결이, 남자들한테는 알 수 없는 죄책감(남자라면 다 경험있지 않아요.?)을, 여자들에게는 맞아 거짓말쟁이.! 하는 공감을 불러오지 않나 싶습니다. 또는, 비오는 도쿄의 밤의 정취를 잘 표현한것도 같아 자꾸 귀에 밟힙니다. 그러니 나중에 도쿄를 가게 되면 여자친구를 꼭 데리고 갑시다. 뉸힘께서 밤에 외롭다고 하시잖습니까.
10번 트랙, <착한 소녀>는 <비밀의 정원>에서 깨진걸로 끝난것 같은 커플중에 그 소녀 일까요. 잠깐, 여기서 짚어 볼 문제. 혹시 여성 화자는 아까부터 계속 릴리스.? 도쿄의 그녀도 릴리스.? 망상하면 복잡 해 지는 상상속에, 수습을 하자면 이번 곡은 가을과 겨울 사이라고 생각하자며..
9번 트랙, <얼음 공주> "언제까지나 지금 이대로. 그 누구도 필요 없어요." 에~ 릴리스 꽁해 있구나.! 닫혀 버리는 그녀의 마음. 혹독한 바람이 부는 겨울 같습니다. 허나, 그녀도 시간이 지나서 긴 잠에서 깨어나면, 주변에 꽃들이 만발 한 것을 깨닫게 되겠지요. 그리고, 검은 새 하나 따라오라고 날개 짓 하며 그녀의 그림자 속을 날아들지도, 혹은 검은 안개가 피어올라 길을 막고, 쉬었다 가라고 할 지도요. 그렇게 릴리스는 노래를 하고 사랑을 하여, 까만 밤 하늘에 놓인 가장 아름다운 별을 품에 안고 랄라 랄라 랄라라.~
눈치 채셨나요.? 어쩌면요, 이번 3집 [315360] 앨범의 자켓 구조 디자인 말인데요, 구성이 처음과 끝이 붙어 있잖아요.? 이거슨 마치 위와 같이 1번 트랙, <이상한 나라의 릴리스>가 12번 트랙, <이상한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것처럼 가정 하여 보면, 납득이 가지 않나요.? 겨울과 봄이 붙어있으니, 봄여름가을겨울 1년 365일 36년을 그리 살아왔소. 315360.! 겉은 하얀 겨울, 안은 풀이 나 있는 들판 같은.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일러스트, 봄의 뒷 모습과 겨울의 앞 모습. 끝이 곧 시작이며 동시 파생되는 인생의 이야기.
무슨 소리냐고요. 그게 뭐 중요합니까. 세상의 모든 수수께끼의 답(=☆)이 이 앨범에 나와있는데.
ㅋㅋ 농담이고요.
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흐름과 곡 마다 변주되는 "라라"가 주는, 같지않은 의미.이번 앨범을 감상하는 주요 포인트로 삼아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3번 트랙, <가만히 두세요.>, 11번 트랙, <검은 강>과 4번 트랙, <Going Home>, 8번 트랙, <Cat Song>.
<가만히 두세요.>를 들은 남성분은 "상냥한 침묵과 따스한 외면"을 원할 때가 있는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남자가 되어야 겠습니다.(응.?) 여자의 마음은 그런 것인가 봐요. 사랑하는 그녀를 가만히 둘 줄 아는 남성이야말로 앞으로는 미인을 얻고 싶은 자가 갖춰야 할 진 면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나요 뉸힘.?
<검은 강>은 슬픈 정서의 곡이지만, "아아..아아...."하는 허밍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들을 때마다 눈을 감고 듣게 됩니다.
<Going Home>은 앞으로도 이만한 곡이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You must come back home. 떠나간 마음보다 따스한.~>컴백홈 이랄까요.
<Cat Song>은 이번 앨범에서 제가 가장.! 제일.! 캡숑.! 좋아하는 곡입니다. 정말이지, 예상치 못한 톤으로 시작하는 윤아 뉸힘 목소리로, 일단 귀가 뚫리게 되니, 이게 또 박자를 타면, 흥겨워져서, 거기다가 '하'저씨의 이국적인 악기 사운드까지 곁들이니, Summer Garden 에서 고양이, 강아지와 재밌는 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마냥, 랄라 랄라. 외로이 죽게 되겠지. 태어나고 사~는것이 너의 잘못도 아닌데, 태어나서 살았으니 행복하면 좋을걸.! 랄♪라♪랄♪라♪ 콧노래, 의미도 없이 흥.얼흥.얼 해줄 게 하나도 없어, 너무 미안해,서.
헉뜨.!!! 고양이야 강아지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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