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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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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10 제8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의 영화풍경

[ 부록 : Book OST CD ]
이동진 | 예담 | 2010년 03월 15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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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08g | 148*210*20mm
ISBN13 9788959134342
ISBN10 8959134341

관련분류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1명)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자체가 복이었는지 혹은 액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자체가 복이었는지 혹은 액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간 역시 가끔씩 끓어오른다. 그리고 기포가 사라진 한참 후까지 지치도록 반추한다.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쓰고 또 쓴다.

일평생 무언가를 수집하며 허덕허덕 살았다. 혀를 차는 사람들에게 이건 유전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와서 되짚어보니 어쩌면 나는 물건을 모은 게 아니라 이야기를 모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추억을 연결하고 있는 실들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다.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필름 속을 걷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질문하는 책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밤은 책이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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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발로 쓰는 글의 힘
컨텐츠팀 박숙경(사회, 컴퓨터와인터넷 담당 / beblue84@naver.com) | 2011-09-28
평론이란 기대어 쓰는 글이다. 아무리 훌륭한 평론이라 하더라도 홀로는 시작될 수는 없다. 대상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글. 그것을 한계로 받아들이는가, 기회로 활용하는가는 글쓴이에게 달린 일일 것이다. 그러나 평론인지 감상인지 모를 감정의 과잉에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장의 미로에서 길을 잃는 독자의 입장이 되는 일이 종종 있는 사람들은, 일단 '평론'이라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글을 보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흘깃거리게 된다.

이러한 지점에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글을 소개하자면, 그의 글은 일단 창작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관객(혹은 대중)에 대한 배려가 있다. 그것이 이 평론가의 천성인지, 혹은 개인적인 직업정신에서 기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그의 평이 내가 느낀 무엇과 다른 입장에 있더라도 그것은 또 다른 '의견', 혹은 전문가의 '해석'으로 받아들여 진다. 또한 영화를 대하는 이러한 태도와 더불어, 일명 '발로 쓰는' 그의 글쓰기 방식은 독자들이 그의 글을 신뢰하게 만든다. 발로 쓰는 글. 그의 글에서는 시간의 힘을 믿는 사람의 단단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는 세상의 중심-오스트레일리아 울룰루, 피지의 무인도 모누리키 섬, 구슬픈 황야의 바람이 환청처럼 들리는 영국 호어스, 젊은 연인들의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저자가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찾아 세계 곳곳을 찾았던 3년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그야말로 '발로 쓴' 영화평이면서 한편으로는 여행기인 이 책에서는 마치 환영과도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영화의 조각들이 드문드문 이어진다. 그가 이어가는 걸음 걸음마다 흘러가버린 시간 속의 꿈이 세월의 벽을 넘어 읽는 이를 설레게 한다.

사실 영화는 시간과 장소를 재단하고 변화시키는데 능숙하기 때문에, 단순히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 그것이 거대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그 화려했던, 혹은 비극적이었던, 혹은 두근거렸던, 한 사람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든 뒤흔들었던 각 커트 속의 공간에서, 마치 그 모든 장면이 환영이었다는 듯이 신기루를 더듬는 저자의 상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삶 또한 지나온 것과 지금의 이 순간, 그리고 나를 기다리는 시간의 연속이 내가 현재 발 붙이고 있는 이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거라면, 우리 역시 지금이라는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를 무작정 길 위에 서게 했던 영화들. 우리는 그의 꿈에 기대어 이 열 두 편의 영화들을 다시 본다. (혹은 처음으로 본다.) 그리하여 시간의 벽을 뛰어 넘어 '기적'이 된 여행과 영화들, 그리고 그 여정 내내 흘렀던 음악은 독자들에게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독립적인 영화적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의 풍경 속으로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는 이 여행자의 발자국을 쫓다 보면, 우리는 언제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 pp.282-284, ‘불멸하는 이야기’(〈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영국 리버풀) 중에서

관련 자료

BOOK OST 수록곡
1.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타루) by Epitone Project
…그 밤, 나는 별의 잔해였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 Cuentas by Ana Laan
…환상을 보는 자의 도시,〈내 어머니의 모든 것〉
3. Love Box by The Melody
…세월의 벽을 넘어서,〈말할 수 없는 비밀〉
4. Girls Keep Secret in the Strangest Ways by Ephemera
…계절이 흘러갈 무렵, 〈맘마 미아〉
5. Look to Me by Azure Ray
…침묵의 봉인,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을 찾다
6. 20000feet by Arco
…바람이 잉태한 사랑,〈폭풍의 언덕〉

출판사 리뷰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순간,
모든 영화와 여행은 기적이 된다.
천일 동안 길 위에서 꾸었던 열두 개의 꿈,
그리고 그 그림자와 발자국

영화가 탄생하고 만들어진 그곳을 찾아 떠나다
단 한 번의 사랑을 노래한 아일랜드에서 장대한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튀니지까지

영화는 현실 같은 환상, 환상 같은 현실을 담아 관객을 또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두 시간 남짓의 그 러닝타임 이후, 영화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섬세한 시선과 감수성 짙은 글쓰기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이동진 영화평론가 겸 영화전문기자가 다시 한 번 영화여행자로 나섰다.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된『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원스〉〈스타워즈〉〈맘마 미아〉〈말할 수 없는 비밀〉〈캐스트 어웨이〉등 다양한 영화가 탄생하고 만들어진 장소로 인도하는 기행에세이다.
이동진 기자가 찾은 영화 속 그곳에는, 풋사랑을 나눈 연인들의 자취가 남아 있으며 무명의 음악가가 같은 자리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주인공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가서 마주친 풍경은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로 여행자를 다시 전율케 하고 스크린에 담겼던 장면은 현실에서 휘발되어 기억으로만 남아 있기도 하다.
영화의 자취를 좇아 3년여 세계 여러 곳을 누빈 여행 이야기를 담은『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 대해 이동진 기자는 ‘천일 동안 길에서 어렴풋이 열두 개의 꿈을 꾸었’고 ‘이 책은 그런 여행의 그림자를 담은 잔상과 이명의 기록’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영화 속 이야기를 곱씹어보는 섬세한 문장과 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아일랜드, 튀니지, 스페인, 피지, 스웨덴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영화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발자국과 그림자
천일 동안 길 위에서 꾸었던 열두 개의 꿈

이동진 기자는 ‘세상에는 보고 나면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고 말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와『율리시즈』의 아일랜드는 각기〈맘마 미아〉와〈원스〉의 그곳으로 완전히 다른 온도와 색깔을 갖게 된 것이다. ‘한 번 보고 나면 작품 속 공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투스카니의 태양〉때문에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찾은 이동진 기자는 거센 비바람과 눈부신 햇살이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결국 떠난 자리로 되돌아가야 하는 여행자의 실존을 이야기한다.
1,500여 일 동안 아무도 없는 섬에서 생존해야 했던 사람을 그린 영화〈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 피지 섬을 방문했을 때는 주인공이 겪었던 방식 그대로를 경험하고자 한다. 그래서 직접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고 끼니를 위한 물고기 잡이에 나선다. 모든 관계가 끊어진 절망스러운 상황에 놓인 한 남자의 삶을 간접 체험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겨진 것은 ‘MEMORY(기억)’. 영화가 끝나면 관객은 다시 현실의 눈을 떠야 하지만 그 자리에는 각기 다른 기억과 시간이 남아 흐른다.
‘영화 세상으로 이끌었던 등불 같은 존재’였던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부음을 접하고 찾은 포러 섬으로 가기 전 이동진 기자는 자신의 청춘 한 조각 기억을 풀어놓는다. ‘포러 섬에 가면, 베리만이 보낸 말년의 고요한 삶과 영면 같은 죽음뿐만 아니라 내 젊음의 격렬하게 혼돈스러웠던 나날까지도 모두 되짚어 정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그곳에 가야만 했다.’ 이렇게 각기 다른 기억과 이유를 가지고 떠났던 3년여 동안 열두 번의 여행을 묶은『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단지 영화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머나먼 도시를 떠도는 삶의 하루’와 길에 남긴 발자국에 관한 기억이 되었다.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다
영화, 여행, 음악의 황금비율

이동진 기자는 그동안 개인 블로그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표현해 왔다. 그래서인지『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는 유독 음악과 관련된 영화와 이야기가 많다.〈원스〉〈말할 수 없는 비밀〉〈맘마 미아〉〈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등 음악을 모티브로 하거나 주인공이 된 영화들의 자취를 따라 갈 때는 물론이고 다른 여행에도 늘 음악이 함께하고 있다. ‘음악을 동반할 때 여행은 다면체가 되는 법’이라고 믿는 이동진 기자는 영화〈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경우 아예 주요 촬영지인 뉴욕이 아닌 비틀스의 도시 리버풀로 행선지를 정하며 ‘영화를 빙자한 음악여행이 될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리하여 그가 혼자 걷는 길 어디에나 풍경에 녹아드는 음악 한두 곡이 흘러 이 여행들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고 있다.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는 이동진 기자가 ‘그 정서와 가사에서 나의 여행에 대해 환상적인 사운드트랙을 제공했?’며 직접 선곡한 음악들이 부록으로 담겼다. 이 음악들은 각기〈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말할 수 없는 비밀〉,〈폭풍의 언덕〉, 잉마르 베리만,〈맘마 미아〉,〈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 대한 여행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영화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 외에도 음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음악들을 포함하여『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필름 속을 걷다』(2007년 출간)의 영화여행의 배경이 되었던 음악 30곡을 직접 선곡한 컴필레이션 음반『천일의 몽상』(파스텔뮤직)도 발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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