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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생명 (지식의 엣지5)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 EPUB ]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도킨스, 프리먼 다이슨 저/존 브록만 편/이한음 | 와이즈베리 | 2017년 03월 10일 | 원서 : Life: The Leading Edge of Evolutionary Biology, Genetics, Anthropology, and Environmental Science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0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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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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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5.26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26.9만자, 약 8.2만 단어, A4 약 169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3788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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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5명)

저 : 에드워드 윌슨 (Edward O. Wilson, Edward Osborne Wilson)
'살아있는 최고의 생물학자', '개미생물학의 일인자'. 그를 호칭하는 모든 단어에는 최고라는 찬사가 가득하다. 그가 사회생물학에서 이룩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최고의 찬사로도 모자랄 듯. 그는 평생 애정을 쏟은 개미를 비롯한 동물의 집단생물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 등 20세기 생물학 곳곳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겨왔다.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 개미에 관한 연... '살아있는 최고의 생물학자', '개미생물학의 일인자'. 그를 호칭하는 모든 단어에는 최고라는 찬사가 가득하다. 그가 사회생물학에서 이룩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최고의 찬사로도 모자랄 듯. 그는 평생 애정을 쏟은 개미를 비롯한 동물의 집단생물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 등 20세기 생물학 곳곳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겨왔다.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 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퓰리처 상 2회 수상 저술가,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섬 생물 지리학 이론 및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로 명성 높은 그는 1956년부터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해 왔고 미국 학술원 회원이기도 하다.

또한 20여 권의 과학 명저를 저술한 과학 저술가로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와 『개미(The Ants)』(공저)로 퓰리처 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그 밖에도 미국 국가 과학 메달, 국제 생물학상,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상이 수여되지 않는 분야를 위해 마련한 크러퍼드 상을 수상했으며, 생물학뿐만 아니라 학문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 지성으로 손꼽힌다. 그 외에도 과학과 자연 보존 분야에서 쌓은 업적으로 키슬러 상, TED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사회 생물학(Sociobiology)』, 『자연주의자(Naturalist)』, 『통섭(Consilience)』, 『생명의 미래(The Future of Life)』,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생명의 편지(The Creation)』, 『개미언덕(Anthill)』, 『지구의 정복자(The Social Conquest of Earth)』,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In Search of Nature)』, 『인간 존재의 의미(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 『초유기체(The Superorganism)』 등이 있다.
신과 인간 사이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세계적 석학, 다윈 이후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영국 [프로스펙트]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뽑은 세계 최고 지성 1위.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다수의 명저를 통해 종교의 비합리성과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역설해왔다.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교... 신과 인간 사이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세계적 석학, 다윈 이후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영국 [프로스펙트]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뽑은 세계 최고 지성 1위.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다수의 명저를 통해 종교의 비합리성과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역설해왔다.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교수직’의 초대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옥스퍼드대학교 뉴칼리지의 펠로이자 왕립학회 회원으로 있다. 그동안 왕립문학원상(1987), 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상(1990), 국제 코스모스상(1997), 키슬러상(2001), 셰익스피어상(2005), 루이스 토머스 과학저술상(2006), 갤럭시 브리티시 도서상 올해의 작가상(2007), 데슈너상(2007),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니렌버그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동물행동학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분자생물학, 집단유전학, 발생학 등 과학 전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대표작인 『이기적 유전자』는 1976년 출간 이후 30년 넘게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세기의 문제작이며, 2006년 출간과 동시에 과학계와 종교계에 파란을 몰고 온 『만들어진 신』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과학적 논증을 통해 증명하면서, 종교의 잘못된 논리가 세계사에 남긴 수많은 폐단을 지적한 명저로 평가받았다. 그 밖에 『신 없음의 과학』,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지상 최대의 쇼』, 『확장된 표현형』, 『에덴의 강』, 『무지개를 풀며』, 『조상 이야기』, 『악마의 사도』 등을 썼다.
1923년 12월 영국의 버크셔에서 태어난 프리먼 다이슨은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며 수학자이자, 뛰어난 미래학자다.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수학자인 고드프레이 하디 교수의 제자로, 순수수학에만 매진했던 스승과는 달리, 응용수학자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프린스턴대학을 비롯한 여러 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는 한편, 프린스턴 고등학술연구소와 미국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그는 과학계의 동향이나... 1923년 12월 영국의 버크셔에서 태어난 프리먼 다이슨은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며 수학자이자, 뛰어난 미래학자다.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수학자인 고드프레이 하디 교수의 제자로, 순수수학에만 매진했던 스승과는 달리, 응용수학자로서도 입지를 굳혔다. 프린스턴대학을 비롯한 여러 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는 한편, 프린스턴 고등학술연구소와 미국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그는 과학계의 동향이나 이론, 연구 프로젝트를 대중 강연과 자신의 책을 통해 일반인과 공유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과학의 현재를 설명하면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를 상상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다이슨은 진화를 거친 인간의 새로운 종, 인류의 이주를 통한 우주 식민지 건설을 비롯하여 외계문명의 가능성에 관한 독특한 이론을 내세웠고,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인류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치는 일에 주력했다. 다방면의 호기심, 창조적 열정과 자유로운 사고를 겸비한 성찰적 과학철학자로서의 면모는 그로 하여금 대중에게 과학을 말하는 방법을 아는, 선천적인 이야기꾼으로서 남다른 역할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된다.

그는『상상하는 세계Imagined Worlds』(1997)에서 과학의 진보가 그에 버금가는 윤리적 진보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커다란 혼란과 불행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태양, 지놈, 그리고 인터넷The Sun, the Genome and the Internet』(1999)에서는 기술만능주의로 치닫는 현 사회에 대한 성찰과 미래 예측을 담았다. 과학 분야의 저술에 대한 공로로 루이스 토마스 상을 받았고,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인정받아 템플턴 상을 받았다. 그 밖의 저서에 『무한한 다양성을 위하여Infinite in All Directions』(1988)『에로스에서 가이아까지』(1992)『생명의 기원Origins of Life』(1999)를 비롯하여 다수가 있다.
존 브록만은‘지식의 지휘자’라는 표현이 그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는 오늘날의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석학들이 학문적 견해와 성과를 토론하기 위해 모여드는, 엣지재단(Edge Foundation, Inc.)의 회장이자, 국제 도서 저작권 에이전시인 브록만 사와 리얼리티 클럽(The Reality Club)의 설립자이며 , 웹사이트 포럼 엣지(www.edge.org)의 편집자 겸 발행인이다. 그는 리... 존 브록만은‘지식의 지휘자’라는 표현이 그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는 오늘날의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석학들이 학문적 견해와 성과를 토론하기 위해 모여드는, 엣지재단(Edge Foundation, Inc.)의 회장이자, 국제 도서 저작권 에이전시인 브록만 사와 리얼리티 클럽(The Reality Club)의 설립자이며 , 웹사이트 포럼 엣지(www.edge.org)의 편집자 겸 발행인이다.

그는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등 각 분야에서 최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계적 석학들을 상아탑에서 끌어내, 대중과 호흡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재탄생시킨 편집자로도 유명하기에 ‘이 시대 최고의 지식의 전도자’라는 흥미로운 평가도 함께 한다. 그의 저서로는 『디지털 시대의 파워 엘리트』, 『앞으로 50년』, 『과학은 모든 의문에 답할 수 있는가』 등이 있으며, 『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 『우리는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가』,『지난 2천년동안의 위대한 발명』 등을 책임 편집하였다.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바스커빌가의 ...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다윈의 진화 실험실』, 『북극곰과 친구 되기』, 『인간 본성에 대하여』, 『핀치의 부리』, 『DNA : 생명의 비밀』, 『조상 이야기』, 『매머드 사이언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우리 몸 100가지』,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제2의 기계 시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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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생명과학의 황금기를 이끌어온 석학 21인이 들려주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궁극적 생명의 실체

이 책의 대표 저자로, 『이기적 유전자』 『눈 먼 시계공』 등 20~21세기를 대표하는 과학 고전을 집필해온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범우주적인 차원에서 생명체의 고유한 특성이 무엇인지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펼친다. 그는 지구를 비롯해, 지구 너머 우주 어느 곳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분명 ‘다윈주의적 생명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생명이라는 고도로 복잡한 현상이 물리법칙으로부터 기원할 방법은 단 하나일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복제할 능력을 지닌 유전자(DNA) 혹은 그와 동등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유전자는 높은 신뢰도로 복제되지만 그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일어남으로써, 서로 다른 생존확률을 지닌 유전자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유전자들 중에 주어진 환경 안에서 경쟁하고 적응한 것, 즉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선택된 것만이 살아남는다. 그런 까닭에 도킨스는 생명체는 결국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통로’로 볼 수 있으며, 생명체의 논의는 결국 ‘유전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킨스는 생명이 지니는 고도의 복잡성을 설명하기 위해 진화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진화 가능성의 진화’, 소위 ‘대돌연변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진화, 즉 서서히, 점진적 ? 누적적으로 일어나는 진화뿐만 아니라 지극히 드물게(1억 년에 한 번꼴로 일어날 만큼 드물게) 일어나면서 생명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대돌연변이가 더욱 새롭고 정교한 형태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주춧돌임을 설명한다. 예컨대 척추동물, 절지동물 등은 본래 마디 하나 없는 단순한 몸을 지녔다가 ‘체절(體節)’이라는 대돌연변이가 발생하자, 복잡 미묘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대폭 증가했다. 몸의 체절을 형성할 기구 하나를 우연히 얻게 되자, 이런 기구를 토대로 다른 체절을 만들고 몸집이 불어나는 것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마치 기차가 열차칸을 늘리듯이 지네는 비슷한 체절을 여러 마디 지닌다). 신체의 대칭을 담당하는 유전자, 성(性) 등등도 진화 가능성을 도약시킨 대돌연변이의 사례라고 도킨스는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과학 이론이나 이슈에 대한 석학들 간의 논쟁이 첨예하게 전개되어 흥미를 더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다윈이론에 대한 해석이다. 게다가 이 책의 석학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 역시 다윈이론의 사상적, 학문적 탁월함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석학들의 사이의 대립도 팽팽하다.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통섭적 과학 연구의 대가로 손꼽히는 프리먼 다이슨, 현대적 진화론의 설계자로 유명한 에른스트 마이어는 ‘진화와 자연선택’의 핵심이자 표적이 ‘유전자’라는 도킨스의 이론을 반박하며 흥미로운 논쟁을 이끌어낸다. 도킨스는 ‘생명’을 주제로 한 엣지 대담에서 프리먼 다이슨이 다윈적 진화와 자연선택이 ‘종(種)’차원에서 진행됐다고 한 해석은 “학생 같은 대실수”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다윈 진화는 종 차원의 생존 경쟁이 아니라 “종 내의 생존 경쟁, 즉 유전자 풀 내에서 유전자들 사이에 경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다이슨의 견해에 강력하게 반박한다. 한편 다이슨은 종은 일단 확립되면 거의 진화하지 않으며, 진화에서의 큰 도약은 주로 종분화 사건 때 일어난다며 도킨의 견해에 맞대응한다. 또 한편으로, 에른스트 마이어는 진화생물학에 헌신한 자신의 연구 활동을 소개하는 글에서 진화와 자연선택의 표적은 유전자가 아니라 ‘개체’ 중심으로 일어난다고 강조하며, 유전자 중심의 도킨스의 견해를 반박한다.

동물들의 사회적 행동을 생물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인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며, 이제 대중에 널리 사용되는 단어인 ‘통섭(consilience, 이 책에서 에드워드 윌슨은 ‘통섭’을 물리학, 생물학, 그리고 사회과학의 더 하위영역들까지 인과적 설명의 망을 통해 과학들이 통합된다는 개념으로 설명한다)’개념을 제창한 위대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자신의 연구 인생을 반추하며 쓴 글도 흥미롭다. 그는 사회생물학의 과거와 현재를 비롯해, 생명과학을 통섭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시도들, 생물학 전반에 남겨진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대 생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 범위를 넓혀준다. 그는 특히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전하는 일이 학문적으로는 물론, 현 인류와 생태계에도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강조한다.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지구 생물(지구 생물의 90퍼센트로 추정될 만큼 많다) 종을 분류 ? 분석하는 프로젝트인 ‘모든 종 계획’의 추진 상황부터,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하면서도 개발도상국 지역주민들의 경제생활 향상도 도모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버드대 생명과학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다른 동물에 비해 인류가 극도로 정교하게 진화된 것은 단순히 뇌 때문만이 아니라‘뇌와 근육의 협업’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포유동물 중에서도 유독 힘이 약하고(인간은 같은 영장류인 침팬지에 비해 힘이 2~5배 약하다) 달리기도 형편없이 느리다(우사인 볼트도 사자, 염소, 개, 등 대부분의 포유동물보다 훨씬 느리다). 그러나 장거리를 달리고 걷는 지구력 운동선수로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즉, 인간은 에너지원을 찾아 장거리를 끈기 있게 달리는 사냥꾼으로 진화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인간의 뇌 크기는 사냥과 달리기가 출현한 뒤에야 비로소 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간은 달릴 때 머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특수한 메커니즘을 진화시키며 현재와 같은 몸을 갖게 되었다.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관성을 제어하기 위한 팔의 길이와 움직임, 다른 영장류에 비해 근육이 적은 상체(인간은 나무를 타는 대신 달리기를 선택했다)와 유난히 큰 코(공기 수분과 온기 제어에 최적화되어 있다) 등등 다양한 진화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리버먼 교수는 인류 질병의 근원인 비만 위기 등이 에너지원을 찾아 움직이는 장거리 운동선수로서의 진화적 흐름을 무시하고 ‘편안함’만 찾으려는 자본주의에서 기원한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평발’도 그런 예다. 신발은 발의 근육이 더 이상 아치를 지탱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기 때문에, 발이 온종일 승강기를 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발 근육을 위축시킨다. 그 결과, 케냐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마을의 사람들은 평발이 없다시피 한 반면, 미국인의 25퍼센트가 아치가 눌린 평발이 되었다고 리버먼 교수는 전한다.

한편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유전학 분과장으로, 세계 최초로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서열 분석에 성공한 스테반 페보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이들이 인류와 어떻게 유전적 정보를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버드대학의 진화생물학 교수인 데이비드 헤이그는 유전체 각인(DNA에 모계쪽에서 유래한 것인지, 부계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알리는 각인이 새겨짐으로써, 그에 따라 각각 다른 유전자 발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인해, 한 개체 내에서도 유전자들 사이에 갈등과 대립 벌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심지어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모체와 태아 사이에서도 유전적 갈등과 체내 신호 교란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합성생명, 바이오에너지, 생물테러, 맞춤아기…
생명과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최전방의 논의

최초로 인간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고 민간 부문 생명공학 연구의 최전방에서 일해온 크레이그 벤터, 양자컴퓨터 공학 선구자인 세스 로이드, 물리학 석학 프리먼 다이슨, 하버드 의대 유전학교수 조지 처치, 하버드대 천문학교수이자 생명기원연구소장 디미타르 사셀로프는 ‘생명’을 다룬 엣지 특별 대담에서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유전공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그중에서도 인공적 생명 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벤터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가 직접 생명공학 기업 및 연구소를 세우고 진행하는 과제들은 생명과학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위험성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킨다. 벤터는“인류가 수십억 톤의 석유와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대기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 환경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가장 위험천만한 현안이라고 보고, 미생물 유전체를 설계해 기존의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인 바이오연료를 만들기 위한 연구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천연두, 에볼라 바이러스 등 생물테러와 관련된 유전자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이런 연구에 있어서 왜 폐쇄성보다는 개방성이 더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예컨대, 천연두를 훨씬 더 위험하게 변형하려는 비밀연구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한 나라가 미국과 구 소련이며, 천연두 유전체 공개를 하지 않았다면, 이들 나라만 그 정보를 독점할 뿐, 그것을 추적하고 이해하고 더 나은 백신을 만들려는 공동의 시도 같은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기존 생명체의 복제가 아니라‘무(無)’로부터 생명체를 만드는 합성생물학의 연구 진행 상황을 이야기하며, 생명과학 최전선의 논의를 흥미진진하게 펼친다. 벤터의 생명공학 중심 논의와 더불어 천문학, 이론물리학, 양자컴퓨터공학, 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석학들이 자기 분야에서 바라보는 생명체의 기원, 진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논쟁을 펼치는데, 이 과정에서 깊이와 넓이를 아우르는 견해와 지식들이 풍성하게 제시된다.‘어린아이들도 간단한 키트로 생명체를 만지작거릴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어디까지 그 한계가 설정될 것인가’ ‘유전체 정보나 연구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면, 유전적 사생활 보호는 가능한가’ 등등 미래 사회의 생명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를 풀어내고 있다.

유전체학과 생명공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는 MIT 로봇공학 교수 로드니 브룩스, 『특이점이 온다』라는 저서로 유명한 미래학자 레이커즈 와일, 크레이그 벤터가 함께한 대담에서 한층 더 깊게 다루어지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단지 맞춤 아기가 아니라 맞춤 아기 세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생물학적 정보 처리 과정에 개입해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도구들” 역시 비약적으로 진화해 “생물학에 난공불락의 한계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텔로미어(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이 이뤄질수록 이 부분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마침내 세포 복제가 멈추어 죽게 된다고 밝혀짐으로써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인간이 120세 이상은 살 수 없다는 수명 한계도 공학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과감한 견해를 펼친다. 한편 벤터는 유전자 돌연변이 연구를 통한 암 연구, 조류독감이나 사스(SARS) 등의 유행병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추적연구 등의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뇌의 기능적 이해를 비롯해, 당뇨 등 현대의 주요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생명공학 전반의 화두와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펼친다.

반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인간유전학 교수이자, 달팽이 연구의 대가인 스티브 존스는 유전체 서열 분석이 실제로 많은 질문들에 답을 하지 못하고, 질문을 제기하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며, 유전학이 의학에 응용되기까지는 사람들의 희망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얘기하며 다른 시각으로 생명과학의 미래를 전망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진화발생학 교수이자, 저서 『돌연변이』로 유명한 아먼드 마리 르로이는 유전체 돌연변이에 숨겨진 과학적 의미를 알아본다. 즉, 돌연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후군이나 증상을 알아봄으로써, 그와 관련된 유전자가 기본적으로 무슨 일을 하며 기관과 조직 발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역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일례로, 희귀 증후군 중 하나인 ‘진행성 골화섬유형성이상(FOP)’이라는 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나타나는데, 타박상이나 상처를 입을 때마다 그 자리에 피부나 살이 재생되지 않고, 뼈가 자라나는 질환이다. 그렇게 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전신에 점점 뼈가 쌓이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설령 새로 돋아난 뼈를 잘라내더라도 그 부위가 아물며 더 많은 뼈가 형성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 증후군은 아기의 뼈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유전자가 정상 상황에서처럼 어느 순간 그 기능을 끄지 않고, 계속 발현되어 뼈 형성 단백질이 계속 생산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돌연변이는 뼈의 형성에서 단백질 유전자가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해 무언가를 말해주는 실마리가 된다. 아먼드 마리 르로이는 이런 식으로 밝혀진 신체 조직과 기관의 발생학적 지식을 토대로 하는 조직공학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가령 발생학적 지식을 토대로 세포를 시험관에 넣어 배양하고, 조직이나 기관을 형성시킴으로써 사고나 질병으로 잃은 신체조직의 일부, 즉 연골, 피부, 유방 등을 얻는 조직공학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1980년에 DNA 복제와 서열 분석을 가능하게 한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발명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캐리 멀리스는 내성의 위험이 있는 항생제를 대신해 인간 면역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자신의 생화학 연구의 진행상황을 소상히 들려준다.

생명에 관한 논의는 날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지만, 너무 광범위하고 복잡한 주제인 까닭에 대부분의 독자들이 피상적이거나 파편적인 지식을 토대로, 혹은 어느 한쪽 관점에 치우쳐 이 문제를 바라보기 쉽다. 이 책의 백미는 ‘깊이와 넓이’를 모두 아우르며 균형감각 있는 생명 관련 지식과 통찰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화생물학, 유전학, 정보과학, 생명공학, 화학, 이론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석학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생명을 연구한 결과를 설명하고, 때로는 성숙한 논쟁을 통해 생명 관련 이슈들을 풀어내는 과정을 보며 독자들은 생명에 관해 더 깊이 있게, 통섭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추천사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는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글들을 담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문학의 이러한 기본 질문들은 이미 인문학만의 것이 아니다. 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생물학, 인지과학 등 새로운 분야에서 터져 나오는 인간에 관한 융합적 · 통섭적 연구들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이제 어떤 인문학도 가능하지 않다. 이 시리즈는 장차 인문학이 달려들어야 할 수많은 연구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도정일(경희대학교 명예교수, 후마니타스대학장)

존 브록만의 엣지 시리즈는 통섭의 진수를 보여준다. 통섭은 무조건 학문의 경계를 허물어 하나로 버무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지나치게 높이 솟아있는 학문 간의 장벽을 낮춰서 약간의 노력만으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다. 프로스트는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고 했다.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이 모여 마음, 문화, 생각, 생명, 그리고 우주 등 굵직한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에는 그야말로 통섭의 불꽃이 튄다. -최재천(이화여대에코과학부교수,『통섭의식탁』저자)

인간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본성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마음과 문화, 생각, 생명, 그리고 우주 생각의 수수께끼, 이 세상의 모든 것이다. 그 해답이 여기에 있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전해주는 지식의 최전선! 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고 싶은 건 우리의 본능이다. -‘로쟈’ 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저자)

■ 본문 중에서

우주의 다른 곳에 생명이 있는지 여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아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주에 있는 별의 수는 1022개에 달하는데, 별마다 대개 행성을 지니고 있을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적 생명체가 오직 인간만 존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주 놀라운 일일 테죠. …… 나는 순수 물리학의 입장에서 납이 복잡한 생명이라는 금으로 전환될 방법은 하나밖에 없으며, 차등 복제자 생존, 즉 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다윈주의가 바로 그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우주의 다른 어딘가에서 생명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다윈주의적 생명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 생명은 DNA와 비슷한 무언가를 토대로 할 겁니다. 아마 DNA는 아니겠지만, DNA가 하듯이 엄청난 다양성을 빚어낼 수 있는 고도의 신뢰성을 갖춘, 자기 복제하는 암호 체계라는 의미에서 DNA와 비슷한 무언가일 겁니다.

자연선택의 산물들, 예컨대 손, 간, 심장, 콩팥 등등은 대부분 60~70년간 아무 탈 없이 제기능을 하도록 놀라울 만큼 잘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임신은 왜 그렇게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임신은 본질적으로 번식을 위한 것이므로, 인간 생리 가운데 자연선택을 통해 완벽하게 다듬어진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심장의 기능과 임신 때 벌어지는 일 사이에는 진화적으로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 심장의 기능에 작용하는 선택의 힘을 살펴보면, 진화적 갈등이 전혀 없습니다. …… 하지만 트리버스가 지적한 부모-자식 갈등 때문에 엄마와 태아의 관계에서는 선택 힘들이 충돌해요. 자식은 엄마로부터 좀 더 자원을 취하는 쪽으로 선택을 받는 반면, 엄마는 자식의 요구 중 일부를 거부하는 쪽으로 선택을 받습니다.

아마 우리가 학명을 붙여 알고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 종은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의 10퍼센트에 불과하며, 그것들조차도 가장 초보적인 수준에서 알고 있을 뿐입니다. …… 우리는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탐사하는 일에 나서야만 해요. 나는 ‘모든 종 계획(All-Species Project)’이라는 사업을 추진해왔어요. ……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의 90퍼센트를 알지 못한다면, 그것들을 거의 다 알아내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계획을 뒷받침하는 압도적인 논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세계의 모든 세균들을 알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생물들뿐 아니라 생태계의 기본 요소인 세균들, 생태계 토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시적이지만 기초적인 생물들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현재 우리는 생물들의 대다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지요. 지구의 모든 종을 목록으로 작성한 뒤에는 엄청난 지식창고를 지니게 될 것이고, 그 창고로부터 작물의 형질 전환과 새로운 약물 개발에 쓰일 유전자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프리먼 다이슨: 하지만 천연두 유전체가 공개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것이 발표되지 않았다면 세계는 훨씬 더 안전했을 거예요. …… 벤터: 천연두를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드는 식으로 변형을 시도하는 비밀 연구에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엄청나게 지원한 두 나라가 있었어요. 미국과 구 소련이지요. 오픈소스가 아니었다면 오로지 두 나라만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그것을 추적하고, 이해하고, 더 나은 백신을 만들려는 시도 같은 것은 전혀 없었겠지요. 유전체 공개가 진정한 위협 요인이라면요. 그리고 합성생물학 쪽에서 보자면, 그 위험도는 아주 낮아요. DNA는 감염성을 띠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이 남을 겁주기 위해 즐겨 쓰는 방법은 가상의 위협입니다.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말이에요.

우리는 연간 100킬로그램의 물질을 화성과 교환합니다. 생체 물질과 생물학적 정보도 교환하고 있는 셈이지요. 나는 화성에서 생명이 발견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봐요. 필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생물이 화성에서 기원했을지, 지구에서 기원했을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겹치는 공통점이 있긴 하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지구의 유전자 목록을 알지 못한다면, 알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목록을 이제야 겨우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진화적 측면, 생명의 기원이라는 측면과 얽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 흥미로워집니다.

현재 아주 많은 사람들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손을 뗀 상태입니다. 아예 접은 사람도 많고, 연구를 계속하러 다른 나라로 떠나야 했던 과학자들도 많아요. 그 연구에 지원되었을 수도 있을 많은 돈이 다른 곳으로 돌려졌고요. 뇌가 어떻게 배선되는지 이해하고자 한다면, 줄기세포 연구가 아마 가장 중요한 분야일 겁니다. 줄기세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단세포 생물 이외의 복잡한 생물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요.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겁니다. 인간 유전체 서열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가 다 알려지기까지 걸린 기간은 10년에 불과합니다. 유전체를 만드는 분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모이는 부품, 즉 표준 생물학적 부품은 해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어요. 유전공학을 하고 싶어 하는 10대 청소년의 수도 마찬가지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2배씩 늘어나지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람들이 건설적이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활동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추천평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는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글들을 담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문학의 이러한 기본 질문들은 이미 인문학만의 것이 아니다. 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생물학, 인지과학 등 새로운 분야에서 터져 나오는 인간에 관한 융합적 · 통섭적 연구들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이제 어떤 인문학도 가능하지 않다. 이 시리즈는 장차 인문학이 달려들어야 할 수많은 연구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 도정일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후마니타스대학장)

존 브록만의 엣지 시리즈는 통섭의 진수를 보여준다. 통섭은 무조건 학문의 경계를 허물어 하나로 버무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지나치게 높이 솟아있는 학문 간의 장벽을 낮춰서 약간의 노력만으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다. 프로스트는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고 했다.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이 모여 마음, 문화, 생각, 생명, 그리고 우주 등 굵직한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 [베스트 오브 엣지]시리즈에는 그야말로 통섭의 불꽃이 튄다.
- 최재천 (이화여대에코과학부교수,『통섭의식탁』저자)

인간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본성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 마음과 문화, 생각, 생명, 그리고 우주 생각의 수수께끼, 이 세상의 모든 것이다. 그 해답이 여기에 있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전해주는 지식의 최전선! 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고 싶은 건 우리의 본능이다.

‘로쟈’ 이현우 (『로쟈의 인문학 서재』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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