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는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라는 제목을 보고 어떻게 책으로 집을 짓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책을 자세히 읽어보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다. 책 속에서 악어 아저씨는 이리저리 고민끝에 책으로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악어 아저씨는 책으로 정말 커다란 집을 지었다. 악어 아저씨가 책으로 집을 짓기 전에 책을 너무 좋아해서 자기 집 앞에 쌓아놓고 읽었는데 그걸 보고 마을 사람들이 책을 버리는 장소인 줄 알고 책을 버린다. 그리고 나서는 자신들이 버려놓은 걸 모르고 더럽고 지저분하다며 화를 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마을 사람들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자기들이 한 행동을 잊어버린 걸까?

결국 악어 아저씨는 책으로 집을 짓고 시장님은 그 집을 보고 도서관으로 사용하자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악어 아저씨는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악어 아저씨가 책으로 집을 짓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책으로 집을 지으면 얼마나 멋질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악어 아저씨처럼 책으로 아주 큰 집을 짓고 싶다. 그래서 그 곳을 책 박물관으로 만들어 여러 종류의 책들을 전시해놓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 곳의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두 모두 책 박물관' 이라고 이름 지을 것이다.

 나는 책을 아주 좋아한다. 밥 먹는 것보다 책읽는 것을 더 좋아해서 엄마한테 꾸중을 들을 때도 있다. 

 "시연아, 밥 먹을 때는 밥만 열심히 먹는거야, 지금 밥을 먹는거야? 책을 읽는 거야?"

그럴 때마다 책 읽는 나를 방해하는 엄마가 밉기도 하다. 그런데, 나만큼 책을 좋아하는 악어가 있다. 악어 아저씨는 마을 사람들이 버린 책으로 집을 짓기도 했다. 처음에 악어는 말도 더듬고, 자기 생각을 똑똑하게 말하지도 못했는데, 책을 많이 읽은 악어 아저씨는 엄청 똑똑해졌다. 나도 책을 읽어서 어른들이 나한테 똑똑하다고 하는 걸까? 

우리 엄마는 내가 책을 읽을 때 잔소리를 하면서도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 되면 눈에 레이져를 쏘신다.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책을 나에게 가져다 주시려고.....

마을 사람들의 방해에도 악어 아저씨는 책 읽기를 열심히 했다. 나도 우리 엄마, 아빠가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고 뭐라고 하셔도 악어 아저씨처럼 더 열심히 책을 읽을거다. 

악어 아저씨가 만든 책으로 만든 집처럼 우리 집에도 방마다 여러 종류의 책을 나누어서 안방에는 재미있는 책, 내 방에는 슬픈 이야기 책, 서재에는 배고플 때 보면 좋은 책,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을 빨리 보고 싶어졌어요. 

‘악어가 책으로 집을 짓는다고?’

왜냐면, 내 꿈은 건축가 이기 때문 이에요.

악어아저씨는 “길바닥에 버려진 책도 좋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진 책도 좋아!” 라고 말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책을 좋아 하는지 정말 신기했어요.

악어 아저씨는 책을 읽다 이렇게 외칠 정도였어요. “이 책이랑 겨,결혼하고 싶을 정도야!” 악어 아저씨는 말을 더듬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악어아저씨 집 앞에 쌓여있는 책을 보곤 이렇게 말했어요. “당장 시청에 ;고발하고, 악어를 우리 마을에서 쫓아내자!” 사실은 거의 다 자기들이 버린 책인데 까맣게 잊어버렸나 봐요. 진짜로 악어아저씨 집에는 사람들이 책을 얼마나 버렸는지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어요. 도서관 보다 2배는 더 많을 정도로요.

나는 사람들이 잘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사람들이 버린 책인데 악어 아저씨의 마음은 많이 속상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포클레인이 악어아저씨의 집을 단번에 무너뜨렸어요. 집 앞에 책이 너무 많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에요. 악어아저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그 때 나는, 아저씨가 정말 불쌍했고 사람들이 이해를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시청 환경담당 직원인 뚱보씨는 악어 아저씨의 집 주변에 울타리를 둘러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마을 사람들이 울타리 안으로 책을 버리기 시작했어요.

악어아저씨는 사람들이 버린 책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커다란 종이에 그림을 그렸지요. 그리고는 책으로 집을 지었어요! 책으로 지은 집 안에는 더울 때 보는 책, 추울 때 보는 책 등 여러 신기한 책들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울타리 너머에 있는 책 집을 보고 너무 신기했어요.

이제 사람들은 울타리를 철거하자고 했어요. 울타리가 없어진 책 집으로 아이들은 뛰어 들어가서 신나게 책을 보았지요. 나도 그 집에 가서 책을 보고 싶었어요.

악어 아저씨는 유명해져서 인터뷰도 했고 더 이상 말도 더듬지 않게 되었어요.

시장님도 말했어요. “앞으로 이 건물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도서관’ 이라고 부릅시다. 어때요, 악어 선생?” “좋고말고요!”

악어 아저씨는 무려 5분 동안 명연설을 했어요. “악어도서관 만세! 악어도서관장님 만세!” 나는 책 속에 들어가서 같이 외치고 싶었어요.

악어 아저씨는 책을 많이 읽어서 이렇게 대단한 집을 지은 것 같아요. 악어 아저씨는 전에는 외로웠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인기스타가 되었으니까요.

나는 정말 책을 좋아한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책을 좋아했을까?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책이 무엇인지 책이 왜 좋은 건지도 아무것도 몰랐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촌형에게 책을 100권이 넘게 물려받은 그날! 잊을 수가 없다. 우리 집 가득 동화책, 역사책, 사회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중 나는 ‘맛있는 저녁식사’라는 책을 꺼내 읽었다. 태어나서 처음 본 책이었다. 그 책은 재밌었고, 그림을 보면 마구 상상이 떠오르게 만들어주었다. 14쪽 밖에 안 되는 짧은 책이 나에게 큰 상상력을 준 것이다.

덫에 걸린 최악의 어느 날도 생각이 난다. 누나가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하지만 만화책은 지식과 지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화책의 덫은 무시무시하다. 만화책의 덫에 걸리지 않기를! 앞으로는 동화책에 더 빠져봐야겠다.

난 친구들과 놀면서 벽돌이나 나뭇가지로 집을 지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책으로 집을? 이 책의 주인공 악어 아저씨는 책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나처럼 말이다.

악어 아저씨는 말을 더듬는 소심한 성격이었다. 책과 결혼할 정도로 책을 좋아했던 악어 아저씨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도 책으로 자신을 위로했던 것이다. 악어 아저씨는 사람들이 버린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게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쌓이자 사람들은 자신들이 버렸다는 걸 까맣게 잊고 악어 아저씨를 내쫓으려고 했다. 나는 마을 사람들이 너무 나쁜 것 같았다. 하지만 악어 아저씨는 조용하게 열심히 책으로 집을 지었다. 그냥 집이 아니다. 엄청나게 멋진 도서관이 되었다! 악어 아저씨를 미워했던 사람들에게 무료로 책을 읽게 해주는 최고의 도서관이 된다. 악어 아저씨는 힘들 때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마음도 넓게 가졌다. 정말 최고였다.

필독도서인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이란 책을 사면서 엄마께서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란 책도 사주셨다.

그 책을 보고 “와~! 책으로 집을 지었을 때 건드리면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어떤 모양으로 지었는지 알고 싶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악어아저씨는 수줍음이 많고 말도 더듬고...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행복했다. 책을 모으고 읽을때가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마을 사람들은 악어아저씨를 손가락질 하고 책을 마당에 던져버렸다. 악어아저씨는 너무 신이 나서 “이 책이랑 겨, 결혼하고 싶을 정도야”라고 외친 적도 있었다.

마당에 점점 쌓이는 책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불평했고 시청에 고발까지 해서 아저씨의 무허가인 집을 무너뜨렸다. 시청의 뚱보씨는 악어아저씨의 집 주변에 울타리를 쳐서 보이지 않게 해버렸다. 그런데도 마을 사람들은 책을 계속 버렸고 산더미처럼 쌓이는 책을 보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책으로 집을 짓기 시작한거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집!

정말 멋진 집이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울타리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너무나 멋집 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른들도 악어아저씨가 지은 이층집을 보고 감동했고 다시 울타리는 철거 되었다.

책으로 지어진 궁전으로 놀러온 아이들은 책을 읽기 시작했고 집은 유명해졌다. 말도 더 이상 더듬지 않았다. 시장님까지 구경와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도서관이라고 부르자고 했다. 악어아저씨는 악어도서관장님이 되었고 도서관은 책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것이라며 연설까지 하게 되었다. 훌륭한 연설에 마을 사람들 모두 기뻐하면 박수를 쳤다.

나도 악어 아저씨의 연설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만약에 나에게도 책이 많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았다.

그래, 이글루 모양의 비밀기지를 만들고 꼭대기 위에는 대포도 있고 안에는 장남감 보물상자를 넣을 거다.악어 아저씨의 도서관처럼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 물론 책도 많이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