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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저/김남주 | 민음사 | 2009년 11월 20일 | 원제 : Never Let Me Go (2005)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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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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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3쪽 | 473g | 148*210*30mm
ISBN13 9788937490033
ISBN10 89374900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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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カズオ イシグロ,石黑 一雄)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2010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되었다. "감정의 거대한 힘이 담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연결에서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감각 이면에 있는 심연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신작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을 발표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사랑의 파괴』, 『로베르』, 프레드 바르가스의 『4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의『녹턴』, 『나를 보내지 마』, 장 그르니에의 『몇 사람 작가에 대한 성찰』, 알렉상드르 자르댕의 『쥐비알』 등이 있다. 그 외에 번역한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빛이 있는 동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쥐덫』, 『나일강의 죽음』,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ABC 살인 사건』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8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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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너무나 인간적인 존재의 의미에 관하여
도서1팀 김유리 (asalighter@yes24.com) | 2017-08-09
아무런 의심 없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당신은 처음부터 화자인 캐시의 실제를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시간은 1990년대 후반. 소설의 배경은 영국이다. 단정한 어투를 가진 주인공은 헤일셤 출신의 ‘캐시 H’. 그녀는 11년 이상 간병사로 일해오고 있고, ‘기증자’들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일을 잘한다. 소설의 처음, 우리는 그녀가 떠올리는 기숙 학교 헤일셤의 추억과 마주한다. 그 풍경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인간적이다. 질투, 시기, 동경, 우정, 반성 등 사춘기 시절 인간이라면 응당 그러하듯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감정들이 투명하게 그려진다. 그들은 간단한 공부 외에도 그림과 글 등 영혼을 담아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때때로 작품들을 거래하면서 영혼이 표현해낸 작품에 값을 흥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 소설 속에서는 무척이나 담담하게 - 캐시, 토미, 루스 등은 모두 복제 인간이다. 헤일셤은 복제 인간이 인간적으로 길러질 수 있도록 만들었던 한 프로젝트 중 하나. 그들은 인간의 장기 이식을 위해 만들어진 대체제일뿐, 어떤 인간적 허용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저 장기가 기증되고, 수명을 다 할 때까지 센터에서 회복하고 다시 기증하다 죽는 것이 그들의 정해진 숙명이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 인간적이다. 세상의 어떤 면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성찰 끝에 내놓은 말로 우리의 마음을 두들길 수 있다.

"어딘가에 있는, 물살이 정말이지 빠른 강이 줄곧 떠올라. 그 물 속에서 두 사람은 온 힘을 다해 서로 부둥켜안지만 결국은 어쩔 수가 없어. 물살이 너무 강하거든. 그들은 서로 잡았던 손을 놓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거야. 우리가 바로 그런 것 같아. 부끄러운 일이야, 캐시. 우린 평생 서로 사랑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영원히 함께 있을 순 없어."

소설 속 <네버 렛 미 고> 노래에 캐시가 아이를 품는 상상을 하며 춤을 추는 모습, 캐시와 토미가 서로 절절하게 사랑하는 마음, 루시 선생님을 지키고자 하는 결연. 가즈오 이시구로는 모두가 느꼈던 감정선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어 그들을 읽는 이의 안으로 스며들게 한다. 그 순간, 복제인간은 이지적이고 차가운 과학의 영역에서 따스하고 온전한 문학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다음 질문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소설을 통해 답안지를 내놓지 않는다. 단지 우리의 지금을 헤일셤의 원장이었던 에밀리 선생의 입을 빌려 말한다. 인류에게 ‘후퇴라는 건 있을 수 없었’다고. 인간의 편의로 만들어왔으나 거북해서 보고 싶지 않은 그림자들. 과연 복제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결국 과오를 인정하지 않은 채 후퇴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역사는 또 다른 비인간적 학살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지금. 발표된 지 10년도 더 된 이 문제작이 가리키는 주제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줄거리

캐시는 11년 이상 간병사로 일해 왔다. 그녀는 지금은 폐교가 된 기숙 학교 ‘헤일셤’ 출신으로, 소설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추억 속의 헤일셤 시절과 현재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여느 시골 학교와도 같이 평온해 보이지만 외부와의 접촉이 일절 차단된 ‘헤일셤’. 캐시 곁에는 루스와 토미가 있다. 토미는 미술 시간에 장난삼아 그린 수준 낮은 그림으로 친구들에게서 놀림을 받았지만, 셋은 속내를 털어놓는 친구로 잘 지냈다. 이곳에서는 1년에 몇 차례씩 판매회가 열려 왔다. 학생들은 각자 만든 작품을 서로 교환하고, 그때 나온 최고의 작품을 학교 외부에서 화랑을 운영한다는 마담이 가져가곤 했다. 이 판매회는 암묵적으로 학생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평가하는 자리가 되었지만 어느 선생님도 화랑이나 마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루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들이 인간의 장기 이식을 위해 복제되어 온 존재라는 선생님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아이들은 자신들의 존재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후 이들은 코티지로 옮겼다. 헤일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잠시 거쳐 가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 준 ‘근원자’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근원자가 창녀나 알코올 중독자, 매춘부, 죄수들일 거라고 여겼다.
캐시는 셋 중에서 가장 먼저 코티지를 떠나 간병사가 되었다. 어느 날 캐시는 루스가 첫 기증을 마치고 회복 센터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간병하기로 한다. 루스는 캐시에게 토미의 소식을 전해 주었고, 이들은 함께 재회한다. 이들이 서로 떨어져 있던 10여 년 동안 토미는 간병사로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기증 통보를 빨리 받았고, 루스는 5년 정도 간병사로 일하고 기증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루스는 헤일셤에 떠돌던 의혹들을 캐시와 토미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면서 그간 알아낸 마담의 주소를 건네주고, 두 번째 기증 후 세상을 떠난다. 루스의 권유에 따라 캐시는 토미의 간병사가 되었고, 함께 마담을 방문한다.
마담의 집에서 헤일셤 교장이었던 에밀리 선생님도 함께 만나고, 그 자리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인간의 장기 기증을 목적으로 복제 인간을 수용해 온 여느 곳과 달리 ‘헤일셤’은 복제 인간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곳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예술품을 만들게 하고 판매회를 정기적으로 치러 왔던 거였다. 하지만 인간들이 지능적인 복제 인간에 대해 공포를 품게 되면서, 차츰차츰 헤일셤에 대한 후원이 끊기고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었다.
예기치 못한 자신들의 삶의 실체를 깨달은 후 캐시는 “그래도 우리한텐 단 한 번밖에 없는 삶”이라며 비통해한다. 이후 토미는 네 번째 기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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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자신들도 모르게 인간을 위해 사육되는 아이들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j****3 | 2017-11-15 | 신고

우린 청소년을 모델로 한 성장소설을 많이 만난다. 그들은 우리들이 거쳐 온 세계를 담고 있기에 쉽게 공감이 가고, 잘 읽힌다. 이 책도 처음 읽어나가다 보면 그런 이야기로 느껴진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내용이 담겨지고 서로의 관계를 그려내며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그려진다. 그들의 삶이 보통의 학교생활과 진배없이 표현되고, 갈등과 아픔, 즐거움과 애틋함이 나타난다. 일상의 성장과정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읽어가다 보면 학교란 것이 이상한 공간에 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게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서 글이 어려워져 버린다.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 넘어 이상한 밀도를 가진 이야기로 변모해 나간다. 아이들의 일상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하고, 아이들의 말 한 마디에 놀라움으로 응대해 나가야 한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불가해한 일들이 벌어지고, 선생과 학생의 관계도 다시 재조명을 해나가야 한다.

 

글 속에는 처음부터 가정이란 것이 등장하지 않는다. 부모가 없고 아이들의 얘기만 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얘기가 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통제를 받고 있다. 일정한 시간에 그들이 만든 물품을 가지고 장마당 같은 곳에서 물건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제공되지만, 그들 스스로 무엇을 사고파는 행위를 할 수가 없다. 모든 언행과 삶이 학교의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학교가 부모고 학교가 그들의 가정이 되는 것이다. 요즘의 경우로 생각한다면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고 여기면 될 듯하다. 집에 갈 수 없는 기숙사 생활, 아니 보호시설에 생활하는 아이들로 여기면 될 듯하다.

 

아이들은 서로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존재라는 사실을 모르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차츰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자각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런 자각이 학교생활과 선생님들의 표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선생님들은 그들에게는 감시자요,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주인공은 학생 중의 한 명이다. 비교적 언행이 분명한, 지각이 있는 학생으로 그려진다. 그는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의 역할을 인지하면서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궁구하면서 찾아간다. 선생님 주변을 서성이면서 선생님의 절대 권력 같은 것을 느끼면서 두려움까지 가진다.

 

결국 어떤 선생님에 의해 자신들이 어떠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그들에게 맡겨진 운명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들은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의 장기를 위해 기증자로 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장기를 기증하는 입장이 되면 기증을 하고 병원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삶을 산다. 그럴 때 다른 한 가지 일은 간병사가 되는 일이다. 헤일셤이라는 공간에서 그들은 그렇게 어린 시절을 암묵적인 암담함 속에서 키워지고, 코티지란 곳으로 이동한다. 그곳으로 여행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은 그곳에서 기증의 때를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병아리들이 사육장에서 길러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란다. 그러면 더러는 고기를 인간에게 주기 위해서 죽임을 당하고, 더러는 계란을 낳아 인간에게 이롭게 한다. 그러다 결국 그들도 통닭의 길을 걷는다. 이 글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입장이 병아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런 병아리들이 아이들이 되어, 그들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고, 그들이 만나는 상황을 불안함을 섞어 표현해 내고 있다. 암담한 이야기다. 줄기 세포를 이용한 복제 인간들의 양육과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다른 인간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인간, 인륜에 위배되는 소설 속의 사고가 못내 역겹기도 하다.

 

이들의 구성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그들의 성생활을 장황하게 얘기한다. 그것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치환하여 표현하고 있다. 그들의 감정은, 지식은, 마음은 인간의 그것과 동일하게 만들어 놓고 그들의 존재 가치는 대리용 사육자로 만들어 놓은 인물 창조가 못내 마음에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들은 성교도 한다. 하지만 아이를 가질 수는 없다. 또한 감정의 기복 같은 것이 여느 사람들과 다르다. 인성을 가진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이해를 할 수가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인간들이 그들을 잘 사육하기 위해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성적 생활이다. 물론 그들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그렇게 즐긴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교묘한 우민 정책으로 보면 될 듯하다. 과거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스포츠를 통해 민중들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던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조심스러운 행위를 가지게 된다. 그것은 병이 옮겨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자의적으로 행하는 듯이 이루어진다. 물론 그렇게 되어야 그들도 마취제의 역할이 되어 그들이 가진 역할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부하가 장수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듯이 이들은 사람을 위하여 그들의 장기를 기증하면서 그들의 삶이 이루어져 간다. 그러다 장기가 온전히 훼손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 일을 위해서 사육되는 인간들, 참람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앞으로 전개될 감정을 가진 기계의 인간을 위한 사용을 심각하게 고려한 저자의 생각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 진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으면서, 그들의 처지를 인식하면서 병원에서, 혹은 그들의 특정 공간에서 처연한 삶을 살아간다. 그들이 인간으로서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부정직한 사회에 저항하는 그런 인식은 없다. 주어진 것을 묵묵히 받아드리면서 현실을 참람하게 인식하는 안타까움만 존재한다. 이것이 SF적인 성격이 가미된 이 소설의 한계라 여겨진다. 인간이 지닌 능력과 그 능력으로 교묘히 타인을 악업하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행태가 못내 역겹게 그려진다.

 

청소년의 성장 소설이되 성장소설의 의미를 벗어나 인간 문명의 괴리를 들춰보면서 미래의 인간들에 대한 암울한 상상을 하고 있다. 인간이 더러는 짐승들이 될 수 있음을 표현하면서 악한 인간들의 심성이 드러난다. 어찌 보면 잔인한 인간들의 삶이 타인들을 도구로 사용하는 정도까지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갖게 한다. 통찰의 지혜가 돋보이는 글이지만, 그 상상력에는 아픈 생각이 든다. 이런 일들은 인간들에겐 말하지 않아야 할 금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인간이 짐승이 되어 사는 일 같은 이런 현실은 저자의 가슴에만 있는 내용으로 머물게 하고 싶다. 인간들의 윤리가 그립게 만드는 책이다. 마음 답답하게 읽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7 댓글 11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너덜너덜 눈물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가슴 속이 흥건하게 젖는다
평점9점 | p********a | 2009-12-24 | 신고

2005년부터 줄곧 기다려 오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를 이제서야 읽었다. 번역되서 나오기까지 인간승리라 할만한 참으로 오랜 기다림이었다. 더불어 얼마전에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SF스릴러 영화가 제작중이라는 반가운 소식까지 접할 수 있었다.(어쩌면 이미 나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잠시, 저자 "가즈오 이시구로"에 대해 소개하면, <남아있는 나날>로 영국 최대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작가.
이 책 <나를 보내지 마>는 2005년 영미권에서 발매되자마자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타임지 선정 역대 100대 영문소설에도 선정되었다. 가즈오 이시구로나 부커상에 대해 고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SF 영화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작품은 부커상 외에도 SF상에 주어지는 아서 C. 클라크상의 후보로도 노미네이트 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많은 문학작품이 장르의 경계를 예사로 넘나드는 요즈음, 어떤 작품을 특정한 장르에 한정짓는건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경우도 미스터리 소설이나, SF, 짙은 청춘의 향이 물씬 풍기는 청춘소설의 면모를 두루 갖춘 퓨전적인 맛이 있지만, 그렇다고 가즈오 이시구로라는 작가의 글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문학적인 정취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쉬운 것은 자세하게 내용을 소개할 수 없다는 점. 이야기하면 할수록 재미를 갉아먹는 죄인이 된다 내가. 
가급적이면 출판사에서 제공한 내용 정보 또한 피하기를 권한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캐시"라는 이름의 30대의 여성. 제공자라 불리는 사람들을 돕는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가, 어느 시골 마을의 "헤일셤"이라는 기숙 학교에서 동거동락해온 친구들과의 과거를 회상한다. 일반세상과는 고립된 이곳 헤일셤에서의 친구 루스나, 토미와의 달콤한 기억이나 그리운 추억들을 이야기해나간다. 읽어나가는 동안 고개를 드는 가장 큰 의문은, 이들은 왜 그런 곳에 있었던 것일까?  그것이 이 소설의 축이 되는 가장 큰 수수께끼다. 그 의문이 밝혀져 가는 과정이 어지간한 미스터리 소설 못지않은 큰 매력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추리소설처럼 본격적인 추리극이 벌어진다거나, 교묘한 화술로 진실을 가리는 기교를 부리는 것은 아니고, 그저 캐시의 입을 통해 지난 일들을 담담히 이야기 해 나갈 뿐이다.

조용히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스토리는 시종 평온하고 정적이다. 그 수수께끼의 껍질을 저자는 조금씩 조금씩 모르는 사이에 벗겨내 간다. 어느 순간 그 진실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할 때, 지금껏 손을 꼭 잡고 끌고 다니던 것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처럼 그 무서운 전체상이 눈앞에 드러난다. SF적인 관점에서의 일종의 패러렐월드라 해도 좋고, 과학기술의 진보로 인해 생명의 존엄성이 손상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경고라 해도 좋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너무나 아름다운 청춘소설이다.

  

마치 단편소설처럼,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모두 떼어낸 것 같은 단촐한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오락적인 요소까지 갖춘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취향에 상관없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소설을 뽑는다면 이 소설을 단연 첫번째로 들고 싶다. 대단히 슬픈 이야기인 대신에 그 슬픔만큼 여기에 그려지는 희망은 순수하고 강렬하다. 캐시의 기억은, 나도 잊고 싶지 않다. 너덜너덜 눈물이 나오는 소설은 아니지만, 가슴 속이 흥건하게 젖는 소설. 다시 한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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