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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 개정판 ]
공지영 | 오픈하우스 | 2009년 11월 10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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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이 상품의 시리즈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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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44g | 153*224*20mm
ISBN13 9788993824216
ISBN10 89938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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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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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해리 1·2』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1·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높고 푸른 사다리』, 『해리1·2』, 먼 바다』 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딸에게 주는 레시피』, 『시인의 밥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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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83

출판사 리뷰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개정신판 출간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그린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의 개정신판이 출간되었다. 2001년 첫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책을 오픈하우스출판사로 출판사를 옮겨 재출간하게 된 것이다. 초판 출간 당시의 오류와 달라진 점을 보완하고 외래어 표기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바로잡았다.
이번 개정신판을 내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본문 편집이다. 작가가 직접 이전 책에 수록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들을 바탕으로 비주얼이 보다 강화된 편집을 선보이고 있다. 또 책 도입부에는 〈개정신판을 펴내며〉를 새롭게 추가했다. 작가가 왜 18년 만에 교회와 신앙을 찾게 되었고, 신(神)으로부터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가 가슴 절절한 언어로 고백되어 있다.
아르장탕, 솔렘, 킴제, 오스나브뤼크 등 유럽 수도원의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작가의 솔직한 내면 고백은 작가의 바람처럼 “영혼이 제 속에서 밀랍처럼 녹기 시작한 모든 이들, 영혼이 고문당한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 부서진 꿈들 앞에서 망연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18년 만에 신(神)에게 돌아온 작가의 솔직한 내면 고백

2000년 11월, 작가 공지영은 주소 몇 개와 전화번호 몇 개만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 바로 유럽의 수도원을 돌아보기 위해 한 달간의 긴 여정에 나선 것.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은 공지영이 이들 수도원을 돌아보고 쓴 기행 에세이다. 중세의 전통과 더불어 철창까지 그대로 간직한 봉쇄수도원에서 초현대식 건물에 십자가 대신 벽화가 걸린 수도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간직한 수도원들과 신의 품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중심축이 되는 것은 이들 수도원을 찾아다니면서 다시금 맞닥뜨린 작가 자신의 종교와 구원,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이다.
작가가 이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18년 만에 다시 신의 품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이 깊다. 작가는 〈개정신판을 펴내며〉에서 어떻게 다시 신을 찾게 되었고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현실을 외면하는 종교에 대해 절망감을 갖게 된 대학 시절 이후 신에게 등을 돌리고 살았던 작가는, 어느 날 자신 앞에 벌어진 뜻밖의 일에 고통과 좌절을 경험한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마침내 신을 향해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신은 이에 응답한다. “나 여기 있다. 얘야, 난 단 한 번도 너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작가의 삶(종교적 삶)은 바뀌었고, “이제는 불러야 할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또한 그리 크게 부르지 않아도 그가 내게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적어도 나는 허둥지둥하지 않으며 저질러놓고 돌아가 사죄를 할 곳이 있는 그만큼은 삶에 대해 공간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아르장탕 수도원에서 림부르크 수도원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작가가 수도원 기행의 출발지로 삼은 곳은 프랑스 아르장탕 수도원이다.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수도원이자 아직도 중세의 전통과 철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봉쇄수도원. 작가는 그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스스로 창살 안으로 들어가 ‘기도와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과 자신을 가로막는 창살을 보며 과연 무엇이 그들을 그 안으로 들어가게 했는지를 생각한다. 한국인인 노 수녀님은 말한다. “우리는 가둠으로써 제일 큰 것을 얻은 거예요. 세상의 작은 것들을 버리고 큰 것을 얻었으니 더 바랄 게 없지요.” 작가는 또한 이곳에서 18년 만에 영성체를 하고 무릎을 꿇는다. “나는 왜 여기 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낯선 나라 낯선 고장 어두운 수도원에 와서 영성체를 하고 무릎을 꿇게 될 줄 1년 전의 나는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다. 아니, 서른여덟 살의 내가 지금 이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는 스무 살 시절의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르장탕 수도원을 나와 솔렘 수도원으로 향한다. 솔렘 수도원은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큰 규모의 수도원으로 그레고리안 성가의 본산이다. 아름다운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으며 신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를 비정하게 철창 안에 가두는 수도사들의 고독을 생각한다. 이어서 7년 전 만남이 인연이 된 이혜정 수녀님과 함께 리옹의 바실리크 성당, 갈멜 수도원, 마콩 수도원, 테제 공동체로 향한다. 청년 테제가 만든 테제 공동체는 화해와 사랑의 삶터를 만든다는 꿈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작가는 그곳에서 수천 개의 촛불과 아름다운 기타 소리,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도를 드리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다음 여정은 스위스 프리부르다. ‘길 위의 성모 피정의 집’에서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 못지않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위스에 대해 좋지 않았던 기억을 지운다. 작가는 말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풍경을 아름답게도 그렇지 않게도 할 수 있다고. 시토회 수도원인 마그로지 수도원에서는 파안대소하는 예수님 조각상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오트리브 수도원은 뜻밖에도 맥주와 포도주를 만들고 거대한 땅을 가진 부자 수도원이라는 데 실망한다.
독일에서는 반나치 시위가 벌어졌던 뮌헨 대에서 숄 남매의 흔적을 보고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서 비겁했던 자신들을 대신해서 앞으로 달려나갔던 이들을 위해 기념관을 세워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아름다운 호반가에 위치한 킴제 수도원, 한인 교포 사회가 빌려 쓰는 함머 성당, 원래 마구간이었던 곳을 수녀님들의 노동으로 성당으로 바꾼 오스나브뤼크 수도원으로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몽포뢰 수도원을 거쳐 림부르크 수도원으로 향한다.
한 달 가까운 유럽 수도원 기행을 끝내면서 작가는 말한다. “이 세상 모두가 수도원이고 내가 길 위에서 만난 그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수도자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들을 만나려고 내가 이 길을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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