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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 양장 ]
로맹 가리 저/용경식 | 문학동네 | 2003년 05월 06일 | 원서 : La vie devant soi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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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450g | 128*188*30mm
ISBN13 9788982816635
ISBN10 8982816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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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로맹 가리 (Romain Gary,에밀 아자르)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
1956년 서울 출생.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디드로의 사실주의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동서문학 제정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자기 앞의 생』『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어제』『아무튼』『그들의 세계는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투쟁 영역의 확장』『D의 콤플렉스』『나는 떠난다』 등이 있다. 1956년 서울 출생.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디드로의 사실주의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동서문학 제정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자기 앞의 생』『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어제』『아무튼』『그들의 세계는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투쟁 영역의 확장』『D의 콤플렉스』『나는 떠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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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모든 사람을 자기 앞의 생으로 인도해 줄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1975년 공쿠르상 수상
허순용(sellavy@yes24.com)
본론으로 가기 전에 잠시 둘러가자. 이 책의 지은이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소문을 몰고 다녔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숱한 일화를 남겼다. 2차 대전의 영웅이었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자이며, 외교관이었으며,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찍은 감독이었으며, 영화 배우 진 세버그와 결혼을 하여 화제를 모은 인물이었다.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았다는 얘기,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프랑스 문단을 가지고 논 얘기, 권총으로 의문의 자살을 한 얘기 등도 모두 이제는 하나의 상식이며 또 부질없는 옛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고독한 사랑의 삐에로였으며, 채울 길없는 근원적인 사랑에 평생 목말라 했다지만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그를 생각하면 언제나 연민에 사로잡혀 술 한 잔 사주고 싶다. 하지만 이미 죽었으니 그마저도 어쩔 수 없다. 영원히 남아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오로지 작품 그 자체 뿐인 것이다.

그의 많은 작품 중 나는 특히『자기 앞의 생』과 『새벽의 약속』을 사랑한다. 자전적 소설인 『새벽의 약속』은 그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으로, 삶에 대한 크나큰 연민과 의지, 블랙 유머와 패러독스의 향연이다. 그러나 하나의 소설로 볼 때는 이 작품 『자기 앞의 생』이 더욱 완벽하고 감동적이다. 이 책은 1975년 공쿠르 상 수상 작품이다. 공쿠르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모두 독자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 앞의 생』은 공쿠르 상 수상식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1976년 문학사상사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여러가지 판본으로 꾸준히 읽혀왔다. 그동안 (비록 해적판일지언정) 이 작품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고 독자들도 그 책을 집어들었던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이 책은 판권 계약하여 출간되었으며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한 이 소설의 정본이다)

이 소설은 처절하고 고독한 삶의 조건 속에서도 깊고 무한하며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올리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제는 늙어서 몸도 팔 수 없는 전직 창녀 출신의 로자 아줌마와 그녀가 맡아 키우고 있는 열네살 소년 모모의 살아가는 이야기. 현실은 냉정하고 그 곳은 버림받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사람들,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유태인,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는 여자,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성 전환자, 병든 사람들, 살인자...' 그러나 그들은 인간을 증오하거나 삶을 원망하지 않는다. 혹자는 과연 이러한 인생도 살 만한 것인가를 묻고 싶겠지만, 모모는 이들 속에서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지혜와 삶을 껴안고 상처를 보듬는 법을 배운다. 특히 너무 뚱뚱하여 자신의 손으로 똥도 닦을 수 없는 로자의 엉덩이를 모모가 닦아주는 장면이나 로자가 죽고 난 뒤 모모가 로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모습은 엄숙한 감동을 준다.

궁금한 것이 있을때마다 하밀 할아버지에게 달려가곤 했던 모모처럼 우리도 이 소설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가장 남루한 곳에 처한 생도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가? 나는 내 앞의 생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 아니 도대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다'는 이 단순한 한 마디 말을 당신은 얼마나 깊이 느끼고 있는가? 모모의 손아귀에 쥐어진 한 개의 달걀처럼 우리의 생은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품은 신비로운 그 무엇이다. 광대무변한 우주에서 찰나적이고 아슬아슬한 생을 사는 우리, 그러나 사랑은 그 우주 속에 끝없이 퍼져가는 빛처럼 우리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 나는 누구에게나 눈물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을 믿는다. 이제 당신 앞에 놓여 있는 생으로 들어가보자. 엘리베이트도 없는 7층 아파트. 그 곳의 지하방. 이 곳이 바로 우리에게 사랑이 뭔지 가르쳐 줄 성소이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은' 어린 날들은 곧 지나가버린다. [자기 앞의 생]을 읽고 난 얼마 후 나는 어른이 되어버렸고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거나 얼음 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
조경란 (소설가)

올해의 책 추천평 (13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내 마음을 차분히 할수있고 내 삶을 돌아보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책입니다.
s********6 | 2022.10.25
2022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 씁쓸한 현실
h******8 | 2022.10.25
2022
좋아요
d******4 | 2022.10.24
2021
추천합니다
s********4 | 2021.11.02
2021
추천 받아서 읽기시작 했는데 잔잔하면서도 울림 있는 스토리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y*****0 | 2021.11.01
2021
최고의 책
h******i | 2021.10.31
2021
사람은 사랑없이 살수있나요?
k*******0 | 2021.10.31
2021
따뜻하다
s*****t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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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生을 긍정하는 힘
평점10점 | h****4 | 2015-11-11 | 신고

生을 긍정하는 힘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저, 용경식 역, 문학동네)

 

“나는 이미 ‘어떤어떤 작가’라는 고정관념 속에 위치지어진 기성작가일 뿐이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내 작품에 대해서 더 이상 진지하게 연구하거나 알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른다.”(p.318) 자신의 작품을 기존 관념의 굴레에서 단순하게 분석해버리는 평론가들에게 일침을 가하고자 했던 로맹 가리.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네 권의 소설을 쓴다. 기존 작품에서 문장·표현·인물 설정을 가져오고,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로맹 가리의 ‘휴머니즘’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에밀 아자르의 소설에서 로맹 가리를 읽어낸 평론가는 없었다. 출판계는 에밀 아자르에게 열광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어떤 심정으로 바라봤을까?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의 작가 인생 전체에서 가장 달콤한 즐거움이었다.”

 

에밀 아자르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자기 앞의 생>은 로맹 가리의 휴머니즘을 기본 정서로 깔고 있다. 배경은 1970년 프랑스 빈민지역. 이방인들이 밀집된 그 곳은 유색인종, 가난한 노인, 창녀 등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유태인 여성 로자는 나치 수용소에서 가까스로 풀려나 프랑스에서 창녀로 살다가 나중에는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게 된다. 소설은 로자 밑에서 자란 14세 아랍계 소년 모모의 눈을 통해 다양한 소외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첫사랑 여인을 가슴에 품고 사는 노인 하밀, 여자의 삶을 선택한 여장 남자 롤라, 거리에서 묘기를 부리는 흑인 왈룸바…. 가난과 차별로 힘든 삶을 살지만 그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모모는 그들과 부대끼며 슬픔과 절망을 경험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해나가는 법을 배운다.

 

소설이 그리는 소외계층의 삶은 안타깝다. 나치에 의해 삶이 파괴된 유태인, 피부색으로 차별받는 아프리카계 흑인, 인간 대접도 못 받는 창녀, 사회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노인 등 저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의 삶을 ‘사회 약자’로 보편화지 않는다. 각 삶을 열거하며 저마다 개별성을 부여한다. 창녀도 모성을 지니고 있음을, 노인에게도 첫사랑의 추억이 있음을, 불치병 환자에게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그들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작가는 그 와중에도 행복을 추구하며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그 예로 치매를 앓는 로자를 돌보는 장면을 들어보자. 사람들은 유쾌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자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때로는 익살스럽게 행동하기도 한다. 한 사람의 고통을 여러 사람이 함께 짊어짐으로써 지치고 우울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진다. 슬프고 무거운 삶도 ‘함께’라면 살만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소외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함은 모모와 로자 사이에서 극대화된다.

 

“우리는 좀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서로 말하지 않으려 애썼다. 머리만 복잡해질 것이 뻔했다. 나는 그녀의 발치에 있는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서, 그녀가 나를 지키기 위해 해준 일들에 감사하며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우리가 세상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우리 둘뿐이었다. 그리고 그것만은 지켜야 했다. 아주 못생긴 사람과 살다보면 그가 못생겼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로 못생긴 사람들은 무언가 결핍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장점이 된다.” (p.232)

 

모모는 “나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본 다음에나 그 행복이란 놈을 만나볼 생각”(p.105)이라고 말한다. 자기 앞에 놓인 ‘생’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부모가 없는 모모를 로자가 거둔 것도, 치매로 거동이 어려운 로자를 모모가 보살피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일 터.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들끼리 서로 감싸 안는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들의 ‘사랑’ 때문이다. 모모와 로자의 사랑은 서로의 생을 이해하고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만드는 고귀한 결정체다. 사랑의 대상이 모모가 아끼던 강아지나 우산이 아닌, 로자인 이유는 사람은 사람에게서 상처를 치유 받고 상대의 상처를 치료해준다는 일종의 상징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소설에는 모모가 사랑을 갈구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하밀에게 전해들은 빅토르 위고 같은 사람이 되어 사랑을 실천하려 하고, 자기를 귀여워하는 여성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누군가에게 전부이고 싶은 욕망. 특별한 존재로서 인정받고 싶은 기대. 어쩌면 모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의 삶을 이해해주고 그의 고통을 공감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하지 않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를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계속 얘기하고 싶었다. 그만큼 내겐 밖으로 쏟아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곧 지쳤다.” (p.252)

 

이 세상은 서로 남는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상호적인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소설의 소외계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존재한다. 현장 노동자, 독거노인, 취약계층, 장애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그들이 자기 생을 긍정하고 버티도록 우리는 모모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생을 어떻게 하면 받아들이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소설을 쓰면서 강조하고 싶었던 ‘휴머니즘’이 아닐까.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서로 의지하는 모모와 로자의 모습을 통해 나를 응원하고 용기를 주는 ‘사람’이 그리워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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