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대출할 책을 고르다가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꿀벌 마야의 모험>은 유명한 명작이기도 하고 또 매우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미 여러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꿀벌 마야의 모험>을 빌렸다. 꿀벌 '마야'는 매우 호기심이 많은 어린 꿀벌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나와 세상을 모험하게 된다. 다양한 곤충 친구들을 만나고, 위기에 처했다가 간신히 탈출하기도 하며 세상을 모험한다. 그러다가 꿀벌 왕국을 기습하려는 말벌의 계략을 알게 된다. 마야는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 사실을 알린다. 꿀벌과 말벌의 대전투가 시작되고 미리 대비를 한 꿀벌은 승리를 거두게 된다. 

 마야는 모험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마야가 거미줄에 걸렸을 때, (스스로를 장미풍뎅이라고 하는) 쇠똥구리 '쿠르트'가 마야를 도와준 장면이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마야는 쇠똥구리 쿠르트가 뒤집혀서 버둥거릴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적이 있었다. 뒤집혔을 때 일으켜 세워주었다는 말이 하찮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쇠똥구리는 한 번 뒤집히면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일어설 수가 없다. 그래서 쿠르트에게 그것은 엄청난 도움이었다. 그런데 마침 마야가 거미줄에 걸렸을 때 쿠르트가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야는 쿠르트를 도와주었고, 쿠르트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다. 나도 다른 사람이라고 대충 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내가 행동한 대로 받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예전에는 솔직히 '나만 아니면 되지'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내가 행한대로 받음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고 많이많이 도와주어야겠다.

 얼마전에 풀었던 문제집에서 '꿀벌 마야의 모험' 이라는 이야기가 짧게 간추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꿀벌 마야의 모험의 전체 책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밀랍으로 만들어진 육각형 방에 사는 마야는 세상 밖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마야는 모험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온 마야는 많은 곤충, 거미 등을 만났고 서로서로 도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야는 꽃의 요정을 만나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꽃의 요정의 도움으로 사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후 마야가 지네 히에로니무스와 말하고 있을 때 말벌들이 나타나 마야를 붙잡아 말벌 왕국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말벌왕국의 감옥에 갇힌 마야는 가까스로 탈출하여 꿀벌 여왕님께 가서 말벌들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미리 대비를 한 꿀벌들은 말벌을 이기고 꿀벌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마야처럼 여기저기 모험을 하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꿀벌들과 말벌은 다 같은 벌인데 왜 전쟁을 하려고 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사람들끼리도 그런 벌들과 같은 이유로 전쟁을 일으키고 서로를 공격하는 건지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은 일벌 마야가 첫 비행때 몰래 도망쳐나와 사람들의 아름 다운 모습을 찾으러 떠나는 이야기다. 마야는 여행하는 동안 많은 친구와 적을 만난다. 나는 마야가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죽음을 무릎쓰고 싸우려는 용기, 아무리 다른 곤충들이 사람을 비난해도 사람들을 믿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 그치만 무엇보다 천적인 말벌을 불쌍이 여기는 마야의 따뜻한 사랑이 가장 아름답고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싫어하고 나를 힘들게하는 적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뒷부분 꿀벌에 대한 설명을 통해 꿀벌은 우리에게 정말 이롭다는 점도 알았다. 꿀벌이 우리에게 이롭기 때문에 많은 곤충들 중에서 마야가 주인공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마야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고

나는 많은 곤충들 중 어떤 누구와 비슷할까 생각해보았다. 근데 난.. 마야하고 제일 비슷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요즘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꺼려한다. 모두들 복잡한 생활 속에서 새로는 경험을 하기에는 돈과 시간 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하였을 때 밀려오는 두려움이 점차 새로운 것을 더욱 더 멀리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 또한 새로운 일을 하였을 때,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실패하면 어쩌지? 이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원래 하던 일을 마저 하는 것이 이득이 아닐까?’ 와 비슷한 생각들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마야는 달랐다. 이 용기 있는 꿀벌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나왔다. 어린 마야는 벌집 안에 갇혀 있는 것 보다는 세상을 날아다니며 바깥세상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마야가 다른 꿀벌들과 달리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마야에게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대신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마야가 세상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우물 안의 개구리로 지냈을 것이고 결코 지금 마야의 삶보다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야의 도전정신이 많은 경험을 낳았지만 결코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았다. 마야는 자신의 천적인 말벌에게 납치되기도 하였다. 어떻게든 탈출해야겠다고 생각한 마야는 나가려다 말벌 보초를 만나게 되었다. 말벌 보초는 마야의 친구였던 잠자리 슈누크와 연인 사이였다. 오랜 시간동안 슈누크를 보지 못하였던 말벌 보초는 마야에게 슈누크가 있는 곳을 알려주면 풀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결국 마야는 슈누크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다시 세상 밖에 나오게 되었다. 만약 마야가 세상을 경험하지 못하였었다면 슈누크를 만나지 못하였을 것이고 그대로 말벌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었다. 마야가 했던 많은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이다.

포도알들이 모여 포도송이가 되고, 포도송이가 모여 포도덩굴을 만드는 것처럼 마야의 작은 경험들은 또 다른 경험을 낳았고 경험들이 모여 마야의 값진 인생을 만들었다. 우리가 사는 삶 또한 마야와 다르지 않다.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는 마야의 말처럼 우리도 경험을 쌓으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