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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블로틴 저/신선해 | 미디어2.0(media2.0) | 2009년 09월 23일 | 원제 : The Motel Life (2006)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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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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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69g | 128*186*20mm
ISBN13 9788990739803
ISBN10 8990739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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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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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젊은 세대들의 컴퓨터 통신어처럼 가볍게 씌어진, 일사천리로 읽히는 속도감 넘치는 한한의 문체는 분명 일대 일대 파격으로 여겨졌고 보수진영을 낯설고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자유자재로 등장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고전古典 시구는 족히 수천 권의 중국고전과 서양고전을 탐독한 결과라는 평과 함께, 투철한 문제의식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거침없고 번뜩이는 표현으로 ‘붓 끝에 문장의 신神이 앉아 있는 듯하다’... 젊은 세대들의 컴퓨터 통신어처럼 가볍게 씌어진, 일사천리로 읽히는 속도감 넘치는 한한의 문체는 분명 일대 일대 파격으로 여겨졌고 보수진영을 낯설고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자유자재로 등장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고전古典 시구는 족히 수천 권의 중국고전과 서양고전을 탐독한 결과라는 평과 함께, 투철한 문제의식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거침없고 번뜩이는 표현으로 ‘붓 끝에 문장의 신神이 앉아 있는 듯하다’는 찬사를 받는다.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편집기획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깨닫는 기쁨』, 『나는 잠자는 예언자』, 『십자가와 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비바 라스베가스』, ...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편집기획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깨닫는 기쁨』, 『나는 잠자는 예언자』, 『십자가와 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비바 라스베가스』, 『산티아고 가이드북』,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 『블레이드』,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신비한 소년 44호』, 『사랑의 행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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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새 한 마리가 프랭크의 모텔 방 창문에 부딪혀 죽는다. 방에 남은 유리 파편과 새의 시체.이 황당한 사건을 누가 믿을까. 하지만 더 황당한 것은 방에 들이닥친 형의 얘기다. "사람을 치었어." 엉엉 울기만 하는 형을 차에 태우고 프랭크는 떠난다. 어디로? 지금까지 머무는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처럼, 앞으로의 인생 또한 알 수 없다. 십대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감방에 간 아버지와 기차에 다리를 잘린 형과 아무 미래도 없는 일. 하지만 형이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듯, 프랭크 또한 계속 이야기를 지어내며 마음의 도피처를 만들어두었던 터였다. 자신의 이야기처럼, 프랭크는 모텔 인생을 접고 어딘가 머물 수 있을까. 그의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관련 자료

윌리 블로틴 인터뷰

『모텔 라이프』는 어떻게 쓰게 된 건가? 묵직하고 슬픈 얘기지만 굉장히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특정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건 아닐 테고, 혹시 당신이 아는 사람의 얘기에 근거한 것인가?
애초부터 두 형제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서로 도와주고 싸우지도 않고 서로를 버리지도 않는다. 그런 생각이 매일 아침 나를 깨워 글을 쓰게끔 했다. 나는 두 형제가 함께 끝까지 견뎌내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었다. 내가 더 깊이 빠져들수록 난 내 자신과 내 친구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 모두 얼마나 방황해왔는지, 이런 일 저런 일 옮겨 다니며 얼마나 불안한 상황에서 살아왔는지. 이런 삶이 바로 내가 살아왔던 삶이었고 나는 그걸 해결해보고 싶었다.

음악가와 소설가를 동시에 하자면 이른바 부와 명성과는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반타작밖에 안된다고나 할까. 하지만 당신은 소설가로서나 음악가로서 모두 상당히 성공을 거뒀다. 음악을 하다가 왜 갑작스레 작가가 된 건가?
음, 난 늘 이야기를 써왔다. 스무 살 때, 레이먼드 카버를 읽은 이후로 줄곧. 그의 소설을 읽고 일주일 후 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작가보다 더 내게 적합한 일은 없는 것 같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할뿐더러 글쓰고 편집하고 글에 대해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밴드를 하는 것은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고 음악의 일부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타고난 음악가는 아니다. 그저 밴드의 일원이 되고 싶을 뿐. 게다가 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내가 소설가가 될 정도로 똑똑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하는 것이고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가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별 거부감 없다. 나는 페인트공인데, 아직 돈 받고 일한 적은 없다. 사실 지금은 휴가 중이다.(웃음) 언젠가 내 재능이 팔리겠지. 평생 질리도록 페인트칠을 해왔는데.

작업은 어디서 했나? 보통 작가들은 스코틀랜드 성 같은 곳에 틀어박혀 위스키를 퍼마시거나 숲 속의 오두막에서 곰과 싸워가며 집필 활동을 한다던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상을 했다. 소리 지르고 쌈박질 하는 창녀들, 부랑자 같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싸구려 모텔에서 이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하고. 내가 너무 멀리 간 건가?
집이나 포틀랜드에 있는 경마장 등지에서 썼다. 그 경마장, 무척 훌륭하다. 주중에는 꼭 도서관 같다. 아무도 없기 때문에 거기 앉아서 연습경기나 슬렁슬렁 구경하면 된다. 재미있는 도서관이라고나 할까. 창녀나 싸움이나 싸구려 모텔이나 마약 중독자들 옆에서 글을 쓴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진정이 안 될 테니까. 마시고 싶어질 테고 일은 안 했겠지. 옆방에서 술 취한 창녀랑 웬 놈이 쿵쿵거리는데 소설을 써지겠나.

이 책의 배경인 네바다 주 리노에서 태어나고 자란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이곳을 배경으로 하게 됐나?
리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다. 스물여섯까지 그곳에서 살았다가 밴드를 하면서 포틀랜드로 옮겼지만 내 마음은 늘 그곳에 있다. 모텔에 대해선, 내 눈엔 모텔이 늘 도피처로 보였다. 어렸을 적에 난 너무도 모텔에서 살고 싶었다. 리노에는 수백 개의 모텔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주말 아파트 격이고 이 모텔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나는 그곳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평자들이 당신의 작품을 존 스타인벡, 레이먼드 카버 등에 비견할 만한 소설이라 칭찬한다.
음, 솔직히 난 그들의 문지기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그분들과 날 감히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 그들은 정말 위대한 사람들인데. 나는 아주 오랫동안 존 스타인벡의 엄청난 팬이다. 그의 페이퍼백을 수집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리그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그들을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니까. 왜냐하면 그들 덕분에 내 인생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것이 바로 당신의 것이다.

[모텔 라이프]의 영화화 판권이 『21그램』 『바벨』의 시나리오를 쓴 기예르모 아리아가에게 팔렸다는 얘기가 있다. 당신이 직접 시나리오에 관여한다던데. 어떻게 된 건가?
그의 영화를 보고 반해서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며칠 후 그에게 이메일을 받았는데 내 소설을 아주 좋게 봤다는 거였다. 그래서 뭉치게 된 거다. 나는 정말로 그의 팬이다. 시나리오 작업은, 아, 모르겠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일단 완성은 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 그에게 내 시나리오를 보여줄 생각을 하니 떨린다.

출판사 리뷰

'모텔 라이프' 형제의 희망 찾기 여정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무서운 데뷔작'이란 평가를 받은 윌리 블로틴의 소설 [모텔 라이프]는 제목 그대로 '모텔'에서 사는 밑바닥 인생의 형제 이야기다. 어느 날 아침, 형 제리 리가 소년을 차로 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얼마 안 되는 전 재산을 들고 무작정 길을 떠나는 형제. 그 여정 속에 둘이 지금껏 살아온 삶이 펼쳐진다. 형제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 범법자 아버지,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한 채 미래 없는 일을 하며 보내는 하루하루. 집이랍시고 기거하는 작은 모텔 방, 인생의 도피처이자 그들을 세상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인생으로 만드는 곳. 하지만 형 제리 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동생 프랭크는 자신이 바라는 인생을 소설로 풀어내면서 비루한 삶에서의 일탈을 꿈꿨던 터였다. 이들은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망 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희망일까, 절망일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사는 법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 이야기의 배경인 리노(Reno)는 네바다에 위치한 도시로, '작은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곳이다. '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는 화려한 별명 이면에 존재하는 것은, 하지만 마약, 알코올, 도박 중독자, 창녀, 싸구려 모텔들이다. 형제에게 주어진 삶 또한 화려함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어두움이다.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삶, 아무리 어딘가에 속하려 해도 속할 수 없는 삶. 그들이 머물렀던 모텔도, '리노'도 결코 그들이 속한 곳이 아니었다. 결국 프랭크는 그동안 마주하길 거부해왔던 마음속 누군가를 떠올리고, '자신을 머무르게 할 장소'일지 모를 그곳으로 향한다. 자신이 마음의 도피처로 삼았던 소설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이처럼 소설 『모텔 라이프』는 절망적인 현실, 마음의 도피처로서의 허구, 실제 도피처로서의 현실, 이 세 가지를 형제의 며칠간의 여정에 담는다.

음유시인 윌리 블로틴, 나지막이 가슴을 울리는 노래
얼터너티브 밴드 '리치몬드 폰테인'의 리드싱어인 윌리 블로틴은 마음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과 노랫말로 이미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스무 살 때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에 영감을 받은 노랫말을 쓰면서 결국 소설의 문턱도 넘게 되었다. 실제로 『모텔 라이프』는 뉴욕타임스로부터 "레이먼드 카버보다 가볍고 찰스 부코우스키보다 천진하게, 블로틴은 같은 영역을 탐구하면서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사실 이들 작품보다 더 『모텔 라이프』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책은 존 스타인벡의 『생쥐와 인간』이다. 『모텔 라이프』에서 형을 돌보는 동생, 두 사람의 굳건한 관계는 언뜻 『생쥐와 인간』의 레니와 조지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스타인벡이 결국 절망을 이야기했다면 블로틴은 '희망'의 여지를 남겨놓는다. '나는 희망했다. 희망, 그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본문 중에서) 『모텔 라이프』가 언뜻 비극적으로 보이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텔 라이프』는 윌리 블로틴이 낮게 부르는 희망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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