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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01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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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03g | 150*225*30mm |
ISBN13 | 9788990620866 |
ISBN10 | 8990620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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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나이지만, 유홍준 교수님의 새 책이 나오면 어쩔 수 없이 구매하고 읽게 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비롯한 그의 다양한 저서를 읽었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미에 대한 안목은 참 없는 편이다. 책을 한두 번 읽고 책꽂이 꽂아두었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그의 책을 읽으며 한국적 미에 대해 알게 되지만, 복잡한 세상사를 살아내려면 또 머리 속 한 부분에 모셔두거나 잊고 살아야 하나보다.
잊고 지내다 불현듯 만난 친구처럼, 또 그의 저서를 만났다. 이번엔 안목이라는 제목으로 찾아왔다. 전작 <국보순례>, <명작순례>에 이어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완결편이다. 제목도 멋지지 않은가. 안목. 안목(眼目)이라는 말 자체가 바로 미를 보는 눈을 이르는 말이다. 유교수의 말을 옮겨보자면, “안목이 높다는 것은 미적 가치를 감별하는 눈이 뛰어남을 말한다. 안목에 높낮이가 있는 것은 미와 예술의 세계가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란다.
미와 예술의 세계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우리는 대중적인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또 그 대중적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객관적이지 못한가도 잘 알고 있다. 가끔 예술가와 평론가 ‘그들만의 리그’를 지켜보는 일반인으로서 씁쓸한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유홍준 교수와 함께라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그가 애초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걸출한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이 책은 그동안 발표된 글들을 묶어 출판된 것이라 주제를 나누어 싣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미를 보는 눈, 안목에 관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두 번째 장에서는 애호가 열전이라 하여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수장가, 애호가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장에는 우리도 가끔 가보곤 했던 작가들의 회고전 순례기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세 편의 평론이 실려 있다.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래서 더 이해하기가 쉬웠다고 하면 너무 작가를 편애하는 걸까? ㅎㅎ
유홍준 교수가 자주 쓰는 말 중에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말이 있다. 다른 책에서도 한 번 소개한 바 있지만, 이번 책에서도 그 말의 유래와 의미를 전달하고 있어 옮겨본다.
정도전이 말한 이 건축 정신은 일찍이 김부식이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5년 조에서 백제의 궁궐 건축에 대해 한 말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작신궁실 검이불루 화이불치(作新宮室 儉而不陋 華而不侈)
새 궁궐을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실상 이 검이불루 화이불치는 백제의 미학이고 조선 왕조의 미학이며 한국인의 미학이다. 이 아름다운 미학은 궁궐 건축에 국한되지 않는다. 조선시대 선비문화를 상징하는 사랑방 가구를 설명하는 데 검이불루 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으며, 규방문화를 상징하는 여인네의 장신구를 설명하는데 화이불치보다 더 좋은 표현이 없다. 모름지기 오늘날에도 계속 계승 발전시켜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간직해야 할 소중한 한국인의 미학이다.
우리는 가끔 중국의 거대한 유물에 비해 초라한 우리의 것을 비교할 때가 있는데, 유홍준 교수는 절대 그것이 초라한 것이 아니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것이라 강조한다. 이는 백제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미학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크기를 강조하는 유물은 오히려 천박할 수도 있다. 크기가 중요한 것은 분명 아닐게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것들이 있다. 예전엔 화려하고 예쁜 것이 눈에 들어왔다면, 요즘은 소박하고 단순한 것에 매료된다. 달항아리, 그 아름다움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가지>도 아름답지만, 삼불 김원용이 썼다는 달항아리에 관한 글도 참 멋지다.
조선백자의 미(美)는
이론(理論)을 초월한 백의(白衣)의 미(美)
이것은 그저 느껴야 하며
느껴서 모르면 아예 말을 마시오
원(圓)은 둥글지 않고, 면(面)은 고르지 않으나
물레를 돌리다 보니 그리 되었고
바닥이 좀 뒤뚱꺼리나 뭘 좀 괴어놓으면
넘어지지야 않을 게 아니오
조선백자에는 허식(虛飾)이 없고
산수와 같은 자연이 있기에
보고 있으면 백운(白雲)이 날고
듣고 있으면 종달새 우오
이것은 그저 느껴야 하는
백의(白衣)의 민(民)의 생활 속에서
저도 모르게 우러나오는
고금미유(古今未有)의 한국의 미(美)
여기에 무엇이 새설스러이
이론을 캐고 미를 따지오
이것은 그저 느껴야 하며
느끼지 않는다면 아예 말을 맙시다
애호가들에 관한 글들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작품을 사랑하고, 평생 아껴왔는지를 알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돈이 많아 저런다고 손가락질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들 덕분에 많은 작품이 발굴되고 또 보존될 수 있었다. 특히 전쟁 중 일본에 가서 세한도를 찾아온 소전 손재형의 이야기는 감동이었다. 간송 전형필이야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유홍준 교수는 미술품 수장가를 세 유형으로 나누었다. 첫째가 재력이 풍부한 이들, 주로 지주들로 이병직, 장택상, 전형필, 친일 귀족 한상억, 박영철 등이 있고, 두 번째로 안정된 직업인으로 미술품을 애호한 수장가, 주로 의사들인데 내과 의사 박병래, 치과 의사 함석태, 외과 전문의 박창훈 등이 있다. 세 번째가 서화가 오세창, 손재형, 이한복, 김용진 등의 예술가로 꼽힌다. 이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기준과 원칙으로 예술품을 모았지만 그 끝은 달랐다. 사회로 모두 환원하고 생을 마감하거나 박물관을 짓는 등 우리 민족을 위해 예술품을 내놓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간송 전형필, 송은 이병직 등의 수장가들이 칭송을 받는 게 아닐까.
회고전 순례의 경우 내가 직접 가서 본 전시회도 있어 반가웠다. 휴가까지 내고 이중섭 탄신 100주년전, 박수근 서거 50주기전 등을 가서 봤는데, 나는 안목이 낮기 때문에 그냥 좋다, 편안하다 이런 단편적인 감상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의 이야기를 조목조목 들어보니 그 전시회에서 놓쳤던 작품들도 있었구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안목을 높여보는 시간,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완결편,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003 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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