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를 키운다. 강아지 키우는 것이 소원이어서 작년부터 계속 엄마,아빠를 졸랐었는데 드디어 얼마 전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다. 우리 강아지 토토는 아직 아기라서 외로움을 많이 탄다. 나는 학교나 학원에 있을 때 토토가 외로울까봐 걱정이 되서 집에 빨리 가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강아지가 주인공인 책이라 읽으면서 계속 갖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 강아지의 이름은 보니다. 보니는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어주면 그걸 가만히 들어주는 동물이다.

 매들린에게는 보니가 꼭 필요하다. 매들린은 글씨 읽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학교에서 글 읽기를 시키면 꼭 틀리고 하트를 받았다. 하트 스티커는 못하는 아이만 받는 것이고 잘해야지만 별표를 받는데 매들린은 별표를 한번도 받아보지 못해서 너무 불쌍했다. 하트스티커에는 하필이면 '좀 더 노력하세요'라고 쓰여 있어서 더 싫을 것 같다. 보니는 훈련을 받은 강아지라서 매들린이 글씨를 아무리 틀려도 절대 웃거나 장난치지 않는다. 그런 훈련을 받은 강아지이기 때문이다. 매들린은 보니 덕분에 글읽기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별표도 받았다. 정말 다행이다. 매들린이 책을 계속 싫어했다면 아마 별표를 영원히 못 받았을 것이다. 얼마나 기뻤을까? 정말 감동이었다.

 그런데 매들린네 선생님은 좀 나쁜 것 같다. 매들린이 글씨를 잘 못 읽더라도 웃어주고 열심히 연습하면 할 수 있을거야 라고 힘을 줘야 하는데 선생님은 웃지도 않고 하트 스티커만 주면서 좀 더 노력하라고만 했다. 나라면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그런데 보니는 매들린이 책을 읽어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말을 못하니까 보니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 표정을 봐서는 보니도 매들린과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할 것 같다.

 나중에 보니가 아기까지 낳아서 매들린이 책을 읽어줘야 되는 동물은 더 늘었다. 그 아기들도 엄마를 닮았다면 컸을 때 매들린처럼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글씨가 잘 읽어지지 않아서 겁나는 친구들은 이 책을 읽고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보니야, 고마워!

 보니는 책을 읽어주는 강아지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기다린다.

 우리나라에는 책을 읽어주는 강아지가 있다는 말을 못 들어봤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책 읽기를 겁내는 매들린 핀도 보니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매들린 핀이 도서관에 갔을 때 인상을 찌푸리고 짜증을 냈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걸 뻔히 알면서 엄마가 데려간 것에 불만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강아지들이 한 방에 모여서 여러 아이들이 읽어주는 책을 가만히 듣고 있는 것을 보고 매들린도 놀랐지만 나도 깜짝 놀랐다. 동물원같은 풍경인데 함께 책을 읽다니! 거기다가 강아지들은 책을 가만히 듣고만 있을 뿐 어떤 방해도 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이 강아지들은 훈련을 받은 강아지라고 했다.

 매들린은 처음에 북극곰처럼 큰 개인 보니에게 책을 읽어준다는게 어색했지만 보니와 친해지고부터는 그 일이 익숙해져서 글을 읽는것도 점점 나아진다. 매들린에게 용기가 생겨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어서 나도 뿌듯했다.

 나라도 그렇게 했을까? 나라면 강아지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일단 멍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냥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매들린 핀은 어쩌다가 글을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누구나 처음에는 버벅거리고 잘 못하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실력은 조금씩 늘어나는 걸텐데, 아마 매들린은 연습하는 것 조차 싫었나보다. 그리고 보니는 어떤 과정의 듣기훈련을 받았을까? 말 못하는 강아지를 훈련시킨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대단하다. 생각해보면 강아지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준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우리에게 사랑을 주고 또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은 그 사람들의 눈도 되어주기 때문이다.

 나는 글읽는 것은 잘 하지만 매들린 핀처럼 발표는 싫어한다. 왠지 쑥스러워서 손을 들어서 하고 싶다고 표현하는 것은 거의 안하는 편이다. 틀리면 애들이 비웃을 것 같고, 실제로 애들이 웃는걸 보고 마음이 상한 적이 꽤 많다. 그런데 글을 못읽어서 더 놀림도 많이 받고 두려움이 많았던 매들린이 나중에 용기를 내어 끝내 별표를 받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매들린의 용기를 닮아야겠다.

 보니는 북극곰처럼 엄청나게 큰 강아지다. 표지에 매들린이랑 나란히 앉아있는데 덩치가 커서 곰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또 읽기 전에는 매들린이랑 강아지랑 책 읽는걸 좋아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책장을 열어보니 매들린은 책 읽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아이였다.

 글씨 읽는게 어려워서 맨날 하트 스티커만 받는 매들린은 잘 읽었을 때 받는 별 스티커를 갖는게 소원이다. 그래서 매들린이 별 스티커를 얻게 되었을 때 엄청 감동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매들린이 보니한테 책을 읽어주면서 매주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드디어 별 스티커를 받았으니 얼마나 보람을 느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라도 정말 기쁠 것 같다.

 내가 매들린이라면 보니한테 달려가서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할 것이다. 보니를 만나서 책을 읽어주기 전에 매들린은 글씨라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별 스티커를 받을 정도로 실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또한 좋아하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보니는 비록 말을 못하는 강아지지만 마음은 다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니는 매들린이 책을 읽어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듣기훈련이 된 강아지니까 책을 물어뜯지도 않고 돌아다니지도 않고 틀려도 가만히 들어주기만 했지만 말 못하는 동물이라도 속으로 어떤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았을까?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고 또 물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책을 좋아하게 된 매들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안녕, 매들린 핀? 난 연우라고 해. 네가 처음에 친구들 앞에서 책 읽고 발표하는 것을 힘들어 했을때 그 마음이 무척 이해됐어. 왜냐면 나도 처음 발표를 하던 날 엄청 떨리고 초조했거든. 그런데 속으로 용기를 가지자, 자신감을 가지자! 계속 주문을 걸었더니 언제부턴가 발표가 잘 되더라! 그러니까 너도 발표할 때 자신감을 가져 이제 보니덕분에 가능해졌지?

 매들린 핀,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