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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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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교환과 가치, 사회의 재구성

데이비드 그레이버 저/서정은 | 그린비 | 2009년 04월 05일 | 원제 : TOWARD AN ANTHROPOLOGICAL THEORY OF VALUE (2001)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5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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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778g | 153*224*35mm
ISBN13 9788976827227
ISBN10 897682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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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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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인류학자. 1961년 뉴욕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쓰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했다. 2005년까지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으나, 그의 대담한 사회 비판과 실천적 행동에 불만을 가진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인류학계와 학생들을 비롯해 전 세계 각계각층 4500여 명이 그를 지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으나, 재임용되지 ... 인류학자. 1961년 뉴욕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쓰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했다. 2005년까지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으나, 그의 대담한 사회 비판과 실천적 행동에 불만을 가진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인류학계와 학생들을 비롯해 전 세계 각계각층 4500여 명이 그를 지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으나, 재임용되지 않았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2013년부터 런던정경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인류학적 근거를 통해 수천 년간 구성되어 온 사회 구조를 드러내고, 현대의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병폐를 비판하고, 바로 우리가 다르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데 앞장섰다. ‘월가를 점령하라’를 비롯한 세계 정의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안타깝게도 2020년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졌고, 리베카 솔닛은 “특출난 학자이자 직접 행동하는 헌신적인 활동가”라고 기억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 캠퍼스에서 19세기 영국문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성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역서로 『허영의 시장』,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가면 뒤에서』, 『초월주의의 야생귀리』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 캠퍼스에서 19세기 영국문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성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역서로 『허영의 시장』,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가면 뒤에서』, 『초월주의의 야생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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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70

출판사 리뷰

인류학으로 모색하는 신자유주의 철학의 대안!
인류학적 사례들에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은 신자유주의적 철학의 대안을 인류학적 사례들을 통해 모색하고 있는 책이다.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인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이를 위해 기존의 인류학적 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평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칼 맑스(Karl Marx)의 정치경제학과 마르셀 모스(Marcel Mauss)의 인류학을 접목하여 맑스로부터는 비판적 시각을, 모스로부터는 대안적 상상력을 이끌어 낸다. 이와 같은 지적 기획을 통해 콰키우틀(Kwakiutl)족과 이로쿼이(Iroquois)족, 트로브리안드(Trobriand) 제도(諸島) 사회 등과 같은 부족사회에서의 가치에 대한 이론을 도출하고, 이를 시장경제와 대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물리적 시장들과 그 배후의 논리는 결코 자연적이거나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은 경제적 합리성이 사회를 지배하고 상품교환의 논리가 물신화되어 숭배되는 자본주의와 그 첨단인 신자유주의 철학을 비판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인류학적 사례들에서 찾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버(David Graeber)는 런던 대학교 사회인류학과 교수로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미권에서는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소장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이다. 또한 ‘지구적 민중행동’(People’s Global Action)과 ‘세계산업노동자조합’(Industrial Workers of the World) 같은 사회운동 단체와 결합하여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저항하고 그것이 야기한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대학교 외부에서의 이런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그레이버는 예일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5년, 정치색이 짙고 학생들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상아탑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류학 이론과 사회현실을 결합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안운동의 이론적 토대 구축을 위해 자신의 인류학적 영감들을 적극 활용한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인류학적 사례들과 자신의 문제의식을 십분 활용한 이론적 실천의 결과물이자 한국에 소개되는 그의 첫 저작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인류학적 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평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칼 맑스(Karl Marx)의 정치경제학과 마르셀 모스(Marcel Mauss)의 인류학을 접목하여 맑스로부터는 비판적 시각을, 모스로부터는 대안적 상상력을 이끌어 낸다. 이와 같은 지적 기획을 통해 콰키우틀(Kwakiutl)족과 이로쿼이(Iroquois)족, 트로브리안드(Trobriand) 제도(諸島) 사회 등과 같은 부족사회에서의 가치에 대한 이론을 도출하고 이를 시장경제와 대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물리적 시장들과 그 배후의 논리는 결코 자연적이거나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

사실상 현대적 시장의 근원지인 유럽에서조차 합리적 판단에 따라 만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개인’이나 이들의 이윤 추구를 매개하는 공간인 ‘시장’ 등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개념이라 할 수 있으며, 임금노동제에 기초한 상품시장의 논리 역시 비서구의 ‘원시사회 부족민들’만이 아니라 근대 서구인들 자신의 일반적인 윤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이었다. 많은 인류학적 사례들은 재화의 교환이 개인적 요구의 충족이나 만족의 극대화보다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재생산을 위한 수단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와 같은 교환관계에서 공동체의 형성과 유지라는 공공의 목적이 결코 선명하게 구별되거나 모순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우리 시대의 물신인 화폐와 상품 역시 우리 자신에 의해 완전히 다르게 상징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모든 논의가 “신자유주의에 저항하고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호소에 다름 아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맑스와 모스의 종합으로 대안을 모색한다

“나는 인류학이야말로 이런 식의 고루한 헤게모니에 맞서 싸우면서 사유와 개념의 전지구적 민주화를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위의 문장은 인류학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다. 대체로 인류학이 ‘원시사회’의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이해되는 데 반해, 저자는 인류학이 비판 기능을 상실한 학계나 신자유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대한 투쟁의 무기로서 최적인 학문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맑스와 모스로부터 자신의 사상적 근거를 찾는다.

맑스는 익히 알려진 것돃럼 평생을 자본주의 비판에 매진한 사상가이자 혁명가이지만 모스는 우리에게 원시사회의 증여와 교환을 분석한 「증여론」을 쓴 인류학자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류학자들조차도 모스가 한평생 대단히 헌신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을 펼쳐 왔음을 의식하고 있지 못한다. 이 책은 이 두 사람을 다음과 같이 대조하고 하고 있다. 맑스는 지식의 역할이 철저하게 비판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것의 목적은 자본주의 자체의 내적 모순과 운행 규칙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산계급은 현존하는 자본주의 질서에서 그 어떤 지분도 확보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따라서 현 질서의 완전한 부정을 통해서만 그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바로 그 사실로부터 혁명이라는 역사적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모스는 맑스가 자본주의에 대한 대중적, 도덕적 비판을 진지하게 수렴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그 추종자들을 사실상 자본주의 시장의 도덕법칙과 거의 다를 바 없는 비정하고 냉소적인 실용주의로 인도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모스는 맑스를 비판하지만 모스의 사상 전반에 흐르는 관점은 결코 맑스와 무관한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가 사회주의자로서의 모스의 모습에 주목하는 동시에 그의 주저 「증여론」을 사회주의 이론에 대한 기여로 바라보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모스의 유명한 두 논문인 「볼셰비키에 대한 사회학적 평가」와 「증여론」이 1925년에 함께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의미심장하게 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이 두 논문이 하나의 목적을 향한 두 가지 다른 접근 방식이며 모스가 분명 바로 그 시기에 자본주의적 세계를 대신할 근대적 대안을 구성하기 위해 비교인류학의 성과를 차용하려 했다고 말한다.

상품 물신을 넘어 가치의 순환과 실현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인류학적 사례들 속에서 ‘교환’과 ‘순환’을 다음과 같이 대비시킨다. 교환이 일정한 재화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움직일 때에 발생하는 것이라면 순환은 가치 혹은 가치 있는 자질들이 이동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카야포(Kayapo) 사회에서는 가치가 부족장의 웅변적 낭송과 애도곡이라는 공연 형식을 통해서 순환된다. 지식이나 소문, 명성 역시도 교환되기보다는 순환된다. 어떤 사회에서는 귀중한 조개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위를 통해서만 그 가치가 실현되는 반면, 다른 사회에서는 공식적인 의례에서 그것을 전시함으로써 가치를 구현하기도 하고, 또 다른 어떤 사회에서는 그것을 감추고 물건의 가치를 실현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가치는 순환하므로 물건을 직접 주고받는 교환은 순환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는 가치가 행위에서 탄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치란 한 사람의 보이지 않는 “잠재력”, 행위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이 구체적이고 인식 가능한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인 것이다.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주고 그 답례로 조개 장식을 받는다면 조개의 형태로 그에게 돌아온 것은 그가 준 음식의 가치가 아니라 그것을 준 자기 행위의 가치이다. 여기에서 음식은 단지 그 행위의 매개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가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행위가 지닌 중요성이나 의미를 스스로에게 재현하고 표현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회적 가치 형태에 있어서도 이런 식의 가치는 오직 그 물건의 중요성이 다른 사람에게 인식되고 인정되는 과정을 통해서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근대적 시장은 물신의 형태로 드러나는 가치의 상징물들을 ‘상품’과 ‘화폐’라는 고착화된
형태로 받아들이고, 이것이 인간의 행위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가치의 상징물이자 같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 대체될 ‘물신’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기조를 통해 시장경제는 전세계로 확산되었고, 그 체제를 유지한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에 소개되는 사회들에서는, 외형은 시장경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형태를 띠고 있더라도, 시장경제의 교환을 넘어서는 ‘가치의 실현’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경제의 대안, 코뮨주의

포틀래치(Potlatch)는 ‘소비한다’는 의미의 치누크(Chinook)족의 말로서 북미 북서부 해안 지역의 인디언들이 자녀의 탄생이나 장례, 지위의 계승식 등의 의식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베푸는 축하연을 뜻하며 우리에게는 흔히 경쟁적 혹은 파괴적인 자기과시의 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즉 포틀래치는 참석한 손님에게 막대한 양의 모피나 카누, 담요 등을 선물하는 것으로 이를 받은 사람은 그보다 많은 양의 선물을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체면을 잃는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포틀래치가 그동안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과장되어 왔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것처럼 선물을 받은 손님들이 반드시 보답해야만 했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 몇몇 소수 사람들만이 자신의 포틀래치를 열긴 하지만 이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답례의 의무가 아니라 특정 ‘이름’(자격)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확립하는 행사였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포틀래치를 경쟁적으로 선물을 교환하는 행위가 아니라 ‘선물경제’의 차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장경제에서는 상호 간에 즉각적인 교환 행위가 벌어지는 반면, 선물경제에서는 교환 행위가 바로 일어나지 않는 대신에 영속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상대방의 생활 유지를 위한 활동에 자신의 삶을 투신하는 그런 종류의 계약관계로 볼 수 있다. 임금노동제 하에서의 노동자는 분명 자신의 전부, 즉 그의 생활과 노동 일체를 제공하지만 그 대가로 받는 현금은 결코 자신이 제공한 가치에 상응하지 못한다. 이와는 대비되는 선물경제의 이런 관계들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서로 촘촘히 교차됨으로써 사회 구성원 간에 총체적인 의존관계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총합을 형성하게 된다. 누군가 바로 그것에 대해 답례를 하거나 값을 치르지 않고도 자신이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코뮨주의 사회라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특정 개인들이 무제한적인 의무관계를 통해 서로 결합되고 이런 관계를 소련처럼 국가가 주도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개인주의적 코뮨주의’라 볼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저자가 신자유주의적 철학의 대안으로 궁극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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