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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엄기호 | 창비 | 2016년 11월 30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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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06g | 140*210*20mm
ISBN13 9788936486082
ISBN10 8936486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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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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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사회학자.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을 썼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사회학자.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을 썼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때 자본의 전 지구화에 의해 소외받은 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이를 인권의 언어로 증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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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o****2 | 2017-01-12 | 신고

대선 정국인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두 권이 “냉소 사회”: http://blog.yes24.com/document/9205015  와 이 책이다. 아래 소개하는 북토크 내용이 곧 책 내용이기에 리뷰에 덧붙이고자 한다. 나는 책 중반부까지를 읽고 북토크에 참석했는데, 질문하고 답변 듣고 나서 나머지 부분을 읽고 있으려니 책에서 다 설명해주신 내용이다. 요즘 여러 경로로 2017년을 지치지 않고 잘 살기 위한 힘을 얻는다. 내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께서 간곡히 부탁하신 대로 ‘자기배려!!’해야겠다. 올해도 별 수 있나, 괜찮다며 웃어야지. 원한이나 복수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리셋이 아니라 구축을 지향하며.

 

 

1/9 녹색당 주최 부글부글부글 북토크: 엄기호 신간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바탕으로 엄기호 선생님, 페미니스트 권김현영 선생님 대담(아래 내용은 두 분의 발언이 섞여 있음) @스페이스 노아

0. 엄기호 선생님, 울산 출신 45세. 나는 그분 책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이번에야 실물을 처음 뵈었다.

 

1. 요즘 촛불집회를 보면서 ‘과연 잘 될까?’ 불안감 크다. 죽 쒀서 개 주었던 경험들이 떠올라서. 87년 이후 우리 민주주의는 투표소와 광장에 멈춰 있다고 생각함. 특히 요즘 학교를 ‘아무 공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은 요즘임.

 

2. 요즘 우리는 학교, 가정, 직장 등 공적인 공간에서 연기한다. 권력이 주는 모욕과 수치로 인해 존엄성과 공공성(feat. 하승수)을 잃고 있다.

 

3. 전문적 지식을 사유화한다(공유하지 않음). 대표적으로 의사, 검사, 교수... 그러나 공부란 공공성이 가능한 분야다. (현 정권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강남역 살인, 구의역 죽음, 경주 지진과 원전 문제 등에서 드러난 각종 위험을 북토크 내내 언급하셔서 인상 깊었음) 아래 내용은 세밀한 통치와 눈치 보는 문화(feat. 푸코, 안전 영토 인구에 대한 세밀한 통치를 추구하지만 그마저도 왜곡된 방향으로 과도함) 관련 요즘 연구 중인 나의 관심 분야라 옮겨둠.

“인간을 패배시킨 것은 세월호 사건만이 아니다. 그 이후 한국 사회를 덮친 여러 사건들은 국가가 시민을 이간질시키고 서로를 발가벗기며 악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했다. 국가에 대한 불신은 시민들을 서로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만들고 경계하게 한다. 믿을 수 없는 국가의 정보를 대신해 시민들끼리 서로 감시하고 통제하며 ‘위험한 사람’을 내치도록 만든다. 이렇게 내쳐진 삶이 바로 ‘발가벗겨진 삶’이다.” 95쪽. 

“우리는 삶의 도처에서 이 우연히 살아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세월호에서부터 메르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이르기까지 하나한 이 ‘계보’가 그려지고 있다. 이 국가/사회가 나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와 그리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슬픔. 그것이 무고한 죽음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이 불행한 사건이 언제 내 차례가 될지 모르며, 그 차례는 정확하게 약자들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하는 사건이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그 바깥으로 내쳐지는 아래가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2부 3장에서 말할 각자도생의 사회이다. 이 각자도생의 국가는 사람들이 서로 결속하여 서로의 안전을 도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안전을 위해 서로를 반목하게 하는 ‘불신’을 통해 통치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은 각자의 몫이며 국가의 역할은 ‘살게 하고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살게 내버려두고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 되어 버렸다.” 100-101쪽.

“그런데 한국의 통치권력은 더 이상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아예 말을 파괴함으로써 말문이 막혀 무엇을 하겠다는 의사를 포기하게 만든다. 말하는 이가 더 이상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때 말은 철저히 무력해진다. 말의 유일한 힘이 파괴된 것이다. 그 결과 말할수록 말하는 것이야말로 우울하고 무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사람을 통치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법이 무력한 자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러이러한 힘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에 빠지면 그 다음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진다. 한번 무기력에 빠지면 그 무기력한 상황을 단번에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힘’이 생기지 않는 이상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무기력에 빠져 있는 한 ‘큰 힘’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악순환이다. 그렇기에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악순환에 빠뜨리는 것이다. 한국의 지배계급은 말과 글의 힘을 박살내고 무기력을 통해 통치한다.” 175쪽.

 

4. 보통 울증 상태인 사람들이 정치는 조증 쪽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예를 들어 트럼프 당선). 누군가 사이다 발언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 그리고 나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이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행태의 문제점은 지성(논리, 일관성)을 사용하기를 귀찮아한다는 점이다. 위험하다.

 

5. 요즘 ‘그릿’이 유행이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에서 더 노력하기를 요구한다.

 

6. 권력은 고통 가진 자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는다. 그저 기계적으로 접근한다(예를 들어 ‘양성평등’ 논의의 한계와 문제점/ 젠더 이퀄리즘). 개념이란 정교한 이론 구조 속에서 논의하며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유사 개념을 선호하고 쉽게 끌어와 장사에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자들은 반지성주의로, 엘리트주의를 가진 자들은 반민주주의로 빠지곤 해서 문제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치, 분권화, 직접 참여가 필요하다.

 

7. 정의란 무엇인가(어떻게 싸울 것인가?). 공정함과 다르다. 공정함을 추구하는 부류는 시스템을 신뢰한다(경쟁, 서열, 숫자, 세밀, 평가 등의 맥락으로 가게 된다고 이해함).

1) 그러나 세월호 사건 이후 존엄함이나 안전에 대해 재인식하게 되었다. 재난은 우리 집단적 운명을 보여주었다. 시스템을 불신하게 되었다. 기득권이 사유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민주주의+지성’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세월호 사건 맥락에서) 학교에서 교육주체의 안전이란 가르치고 배우는 게 안전해야 하고, 이를 확보해 달라고 주장해야 한다. 배우려면 모르는 상황에서 질문하기 안전해야 한다. 배우기 위한 활동에 대한 시도에 있어서 편안해야 한다.

“질문이 있는 교실이 배움이 살아 있는 교실이라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한국의 교실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는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질문이 질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판단이다. 만일 내가 하는 질문이 가치가 없거나, 혹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서지 않으면 대부분 질문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질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질문만 하게 된다. 당연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만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못된 질문했을 경우 모욕을 당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을 드러냈을 때 환대를 받는 게 아니라 모욕을 당하기만 하는데 누가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드러내려고 하겠는가? 자기를 ‘보호’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입을 다무는 게 낫다. 즉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이건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뭔가 일을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가르치기 위해 일을 도모할 때마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아무리 위험을 통제하려 한다 해도 완벽히 통제될 수는 없다. 예기치 못하게 사건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르치기 위해 일을 도모한 사람이 보호될 수 있어야 가르치는 이가 가르치기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다. 용기를 냈으나 자기가 보호되지 않는다면, 즉 안전하지 않다면 아무도 가르치는 일에 용기를 내지 않게 될 것이다.” 148-149쪽.

“인간은 안전하기 위해 가만히 있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뭔가를 도모하는 존재가 되어야 했다. 사건 사고를 피할 수는 없다. 사건 사고를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배워야 한다. 배워야 무능을 극복할 수 있다. 무능을 극복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유능’한 존재이며, 운명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운명을 개척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무능과 유능은 현재의 상태를 가리키는 정태적인 말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의 상태를 넘어서려고 하는 의지, 역동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만이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안전은 그저 가만히 앉아서 운명처럼 죽음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 지금은 비록 무능하다 해도 배움을 통해 더 유능해져야만 안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배움을 권장하는 ‘역동적’인 사회야말로 안전을 도모하는 사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배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 나아가 배우자고 말하거나 배우는 것이 위험시 되는 사회야말로 위험한 사회가 된다. 가만히 있는 것은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다. 안전의 가장 큰 ‘위험인자’이다.” 152-153쪽.

 

2) 인간의 활동이 안전한 사회란, 학교로 보자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활동적 삶’(feat. 아렌트)이 가능한 기반을 요구해야 한다. 이를테면 시민적 안전이다. 그러므로 (소극적, 주체가 개인임) 권리-> (적극적) 자유 담론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역시 정치 결사 자유 및 토론 자유 확보가 필요하다. 청소년이 미성숙하다며 18세 투표권을 반대하지만 사실 성인도 독립적이거나 이성적이지만은 않다. 우리 모두는 정치적 결사와 의논(곁)이 필요하다.

 

8. 리셋은 무엇을 뜻하는가? 혁명과는 다르다. 모든 게 의미 없으므로 갈아엎자는 뜻이다. 역사적으로는 몰역사, 탈역사, 종말론에 가깝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모욕 속에서도 배움이 있고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같이 겪는 사람에게 ‘묻기’, 세상과 유의미한 관계 맺기가 필요하다(이는 sns에서의 관계와는 다름, sns에서는 참여가 아니라 세팅에 가까움). 듀이 식으로 말하면 try해보는 정도가 아니라 겪어야 한다. 여기에서 성장이 일어난다. 세상에 참여하면서 세상의 볼안정성, 불완전성을 ‘경험’해야 한다.

- 생태교육 역시 천문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인간을 우위에 두지 말고 인간의 보잘것 없음을 가르쳐야 한다(숭고한 아름다움으로 이해함). 천문적 시각으로 보면 겸손을 배울 수 있다.

 

9. <질의응답> 포스트잇을 주고 글로 써 내도록 했는데 두 번째 질문으로 채택되어 답변해주심: 교사(이자 공무원)인데 이번 책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교육주체가 느낀 감정을 서술해주신 부분에서 매우 공감함, 학교에서 학생이나 교사는 ‘가만히 있어라’, ‘조용히 해라’를 요구받으며 발언권이 거의 없는 상황임, ‘조심’을 말씀하셨지만 약자 쪽에서만 눈치 봐야 하는지 답답+ 발언하기 피로하고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에서 말씀하신 ‘연대’가 어려움.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와 교육 문제로 눈을 돌려보자. 청소년의 사회 참여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벌어졌다면 먼저 전국의 학교에 학생들의 분향소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가장 먼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야 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결사가 기본만 되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학교에 분향소가 만들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여기에 모여 애도하고 토론하고 분노하고 집회를 하고 거리행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근대국가이고 근대사회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사들도 얼마나 공포스러웠겠는가. 세월호 사건 이후 완전히 무기려고가 공포에 빠져 있는 집단 중의 하나가 교사였을 것이다. 교사들은 자동으로 시뮬레이션 되지 않았겠는가. 내가 저 안에 있었다면? 앞으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사건 당시 교사들은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준을 넘어 요구사항을 이야기해야 했다. 모여서 애도하고 슬퍼하고 토론하고 난 다음 ‘우리는 교사로서 이 사건에서 어떤 공포감을 느끼고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걸고 행진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사회가 활성화되었다면 말이다. 그런데 대신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국가는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사건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에 ‘학교/학생 안정화 방안’이란 공문을 내려보냈다. 학생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유언비어 유포 확산을 금지시키라는 내용이었다...” 89-90쪽.

 

-> 기득권은 조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성소수자가 오히려 눈치보면서 발언해야 한다며 억울해하는 청년이 있었다. 그러나 조심, 절제는 “나를 배려하는 방식”이다(엄기호샘 본인의 전문분야이자 관심사임). 굴욕을 감수하는 태도인데, 굴욕을 힘들어하면 자기파괴로 가게 된다. 그들을 배려하는 게 아니라 나를 배려하는 태도를 갖자! 나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매우 중요하고 꼭 그랬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만 보장되는 ‘안전’은 인간의 존재방식인 공동세계에 대한 파괴에 다름 아니다. ‘사이’를 만들고, ‘사이’를 통해서, ‘사이’ 안에서 추구하는 안전이 아니라 ‘사이’가 사라진 상태를 안전이라고 기만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안전은 문자 그대로 인간의 존재방식인 존엄이 사라지고 파괴된 상태, 특히 사회적 인간으로서는 ‘죽음’의 상태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의 존엄성을 지켜준다는 말은 공동세계에 참여하는 그의 활동과 의견을 존중한다는 말이 된다. 존엄에 입각한 안전이란 공동세계에 참여하는 그의 활동과 의견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활동과 의견이 안전한 사회, 그 사회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받는 사회다. 그렇지 않고 그저 생물학적 생명이나 ‘보호’하는 사회에 존엄성은 없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그저 목숨이나 구걸하고 사는 비루한 존재일 뿐이다.“ 166-167쪽.

 

->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할 이유가 없다. 한국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자기배려하고 나 보호하는 법을 너무 모른다. 엄기호샘 생각에는 자기배려가 가장 중요하고 꼭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의 사생활보호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그 부분을 침해당한다면 참을 수 없다. 다른 부분은 감수한다(할 수 있다).

-> ‘감수’하기는 나를 돌보는 전략으로서만 사용한다. 그걸(굴욕이나 모욕?) 감수하지 않겠다면 싸움이 된다. 예를 들어 교사의 ‘조심’함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교장이랑 싸우지 말고 “네”라고 대답해두되 결정적 순간에서 (결사를 만들어) 미친 듯이 싸워라.

-> 자기배려(아마도 푸코 맥락이라고 이해함)의 기예에서 ‘사라지는 기예’가 필요하다. 나를 보호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씬에서는 사라져야할 필요도 있다. 약자와의 관계에서 내 쪽이 힘이 있을 때는 ‘조심’하고 강자와의 관계에서는 ‘감수’하라. 그게 존엄을 지키는 길이다.

 

10. 활동적 삶(아렌트) 어떻게 살 것인가?(결사의 자유 말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

- 지금, 통치 권력이 ‘어버버’하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여러 결사가 태어나는 기회여야 한다.

- 한국에 전문가 자율성이 너무 없다. 내부규율이 외부보다 더 강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의 온상이 된다. 우리 지역의 최순실 찾기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예산 들여다보기’를 할 수 있는데, ‘우리 지역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우리 스스로 토론하고 원칙을 세팅한다.

 

11. 혁명1? 혁명2?

- 혁명2에서는 내가 다른 존재로 환원되지 않고 ‘보편적 개인’으로 인식되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내 이야기가 ‘경청’할 만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중요하다. 나와 같지 않은 경험을 듣고 배우기,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만한 이야기로 경청하기가 필요하다.

“그(이종영)는 혁명1에 앞서는 혁명2의 예로 이스라엘의 키부츠나 미국의 아미시 공동체, 파업과 공장점거, 노동자평의회 등을 든다. 이런 공간들이 노동과 정치를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는 이 혁명1에 선행하는 혁명2의 과정 속에서 보편적 개인들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주체형식이다. 이 보편적 개인들은 물론 ‘섬들’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 섬들에 기반을 두고 혁명2가 지속되고 혁명1의 계기가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예수 재림 예,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혁명1이 일어나고 이어 혁명2를 맞이하고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 전에 미리 부분적으로라도 혁명2를 살아갈 주체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톨릭운동에서 ‘하느님 나라의 부분적 선취’라고 부르는 이 공간이 바로 교회다. 이종영이 ‘보편적 개인들’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교회 내의 신자들은 철저히 평등하다... 이 교회를 통해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를 미리 경험하고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 미리 살아간다. 하느님 나라의 부분적 선취인 이 교회가 ‘미리’ 있어야 예수의 재림 이후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185쪽.

 

- ‘변위’: 협력 기술이 필요하다. 첫째, 소크라테스처럼 ‘달리 말하면’ 방식을 사용한다. 들은 이야기를 되돌려 말해준다. 이는 화자 이야기이면서 청자 이야기가 된다. 둘째, “그럼 이번에는 이렇게 해볼까(새로운 제안)?”의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변위(feat. 세넷)는 비판(옳고 그름 지적)이나 공감(단순한 맞장구)과는 달리 배울 게 있는 이야기로 돌아온다. 사유, 성장, 배움이 가능해진다.

- 우리는 개인 아니면 국가밖에 없어서 문제이다. “사회적인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면 대화가 재미있어 진다.

 

12. 우리 안의 최순실, 우리 안의 파시즘 논의??(내부 문제로 치환하려는 시도 위험하지 않나)

- 모든 문제를 심리학(병리학)화하는 논의는 위험하므로 경계 필요하다. 왜냐하면 제도를 문제시할 수 없게 되고, 모든 문제를 윤리화(다들 집에 가서 반성해야 하는 상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리의 정치화(feat. 벤야민)’가 필요하다. 욕망과 제도를 구분해야 하고, 도덕주의로 가지 말아야 한다.(162-164쪽 참고)

“안전이 개인화되면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서 공동세계와 공동세계를 만드는 활동, 그리고 그 활동을 하는 협력이 사라지게 된다. 아주 단적인 예가 sns다... ‘눈팅’만 한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누군가가 sns에 올리는 글로 자신을 판단하는 것도 싫고, 또 말 한 번 잘못했다가는 ‘조리돌림’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다는 것이다. 다들 사소한 것에서부터 심각한 것에 이르기까지 sns를 하다가 위험에 처했던 경험들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하거나, ‘눈팅’ 즉 구경만 하거나 혹은 극히 폐쇄적으로 아는 사람들끼리만 한다고 했다. 자신을 지키는 일이 이처럼 ‘공동’세계에서 물러나는 일이 된 것이다.

사적인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적인 관계 역시 별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163쪽.

 

- 전략적으로 ‘제도가 어떻게 괴물을 만드나’에 대해 드러낼 필요가 있다. 또한 괴물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제도 만드는 방법이 필요하다(바우만, 세넷).

“첫째, 폭력은 권력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며, 권력의 비대칭성은 언제든 ‘평범한’ 누군가를 ‘악’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이들이 당시에 폭력적일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의 물리적 힘과는 무관한 일이다. 제도에 의해 권력은 위임되었다. 그리고 그 제도를 자신이 문제시하지 않는 한 ‘폭력’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제도에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폭력은 더욱 정당화된다.

둘째,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괴물은 제도의 바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권력의 비대칭성을 끊임없이 구조화하는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 않을 때, 괴물은 바로 그 제도의 ‘안’에서 만들어진다. 그 제도 안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역할에 충실하고 다른 이에게도 제도 안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요할 때, 그 사람이 바로 폭력을 휘두르는 괴물이 된다.” 56-57쪽.

 

 

14. 오늘 가장 남기고 싶은 말은 '세상이 망하든 말든 내가 중요'하다. 자기배려해야 한다(아무래도 내가 질문을 잘 한 듯). 이는 나르시스트와 다르다. 할 수 없는 것까지 하다가 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원한과 복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자기배려하면 리셋이 아니라 구축하는 언어가 가능해지고, 이 지점이 모든 실천의 시작이다.

 

영광스럽게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창비에서 이렇게 좋은 책을 출간해주고 녹색당에서 북토크 자리를 마련해주어 엄청 공부가 되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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