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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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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

[ 양장 ]
성석제 | 창비 | 2009년 02월 20일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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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346g | 133*194*20mm
ISBN13 9788936471590
ISBN10 893647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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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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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친다.”라고 전한다. 이런 평론가들의 말처럼 성석제는 미묘한 경계선을 거닐면서 재미난 입담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소풍』은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가 빛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가 곧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며, “필연코 한 개인의 본질적인 조건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는 지론은 곧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사람살이의 다양한 세목을 되살려온 성석제 소설세계와 상통한다. 십수년간 각종 매체에 연재하며 갖가지 음식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업이 ‘음식의 맛, 사람의 맛, 세상의 맛’을 함께 음미하게 한다.

단편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하여,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욕탕의 여인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이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책」, 「천애윤락」,「천하제일 남가이」등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 편의 중 ·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번 작품집도 예외없이 세상의 통념과 질서를 향해 작가 특유의 유쾌한 펀치를 날리는데, 비극과 희극, 해학과 풍자 사이를 종횡무진한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 성석제가 3년간 발표한 단편들을 모았다. 혼기에 이른 맏딸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와 딸이 어머니에게 읽어드리는 옛이야기를 교차 시키며 유려하게 텍스트를 직조해낸 표제작을 비롯,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내 고운 벗님' 등 총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화려한 수사와 “웃음의 모든 차원을 자유자재로 열어놓는 말의 부림”으로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각양각색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표면에 드러나는 유쾌한 재미와 해학, 풍자 밑에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번뜩이기도 하고 그리움이나 인간을 향한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이 은근히 깔려 있다.

이외의 소설집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새가 되었네』 『재미나는 인생』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호랑이를 봤다』 『홀림』 『지금 행복해』 『첫사랑』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등과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궁전의 새』 『순정』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왕은 안녕하시다』(전2권) 등, 산문집 『소풍』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등이 있으며, 명문장들을 가려 뽑아 묶은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이 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홀림」으로 제13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2001년 단편「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제2회 이효석문학상, 같은 작품으로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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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가 탐내며 가려뽑은 명작들!

지난 2007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문학집배원을 맡아 매주 뛰어난 문장들을 엄선해 온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배달했던 소설가 ‘성석제의 문장배달’이 단행본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로 출간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무국이 추진하고 있는 ‘문학집배원’ 프로그램은 온라인상에서 33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시작 단계보다 열 배 가까이 독자가 늘었다. 특히 성석제의 문장배달은 폭넓은 독서체험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개성적인 안목으로 작품을 고르고 그중에서도 명문장들을 선해서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아름답고 슬프고 즐겁고 힘찬, 희로애락의 명문장들

저는 저수지 가득한 잘 익은 술과 같은 아름다운 빛깔의 문장이 많은 사람의 가슴과 머리로 흘러갈 수 있도록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일을 잠시 맡았습니다.
문장에는 아름답고 슬프고 즐겁고 힘찬, 인생 희로애락애오욕의 모든 특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장이 냇물과 도랑을 따라 흘러갈 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냇가를 따라 달리셔도 좋고 도랑에 발을 담그셔도 좋습니다. 문장으로 푸르러진 마음의 풀밭에 누워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시든가요.
저수지의 물로 세수를 하고 둑 위에 서서 얼굴에 묻은 물을 바람에 말리던 때를 떠올립니다. 수문 반대편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에 바람이 집을 짓던 것처럼 모든 문장은 자연스럽게 제자리에 깃들이는 법이니 이 자연스러움에 흔연히 함께해주시기를. (성석제 「맛있는 문장을 배달하며」)

엮은이 성석제의 말대로 이 책은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슬프고 힘찬 최고의 문장들만을 엄선해 담았다. 작품들의 뛰어남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에 못지않은 작가 성석제의 압축적이고 재미난 해설은 또 한편의 명문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여느 해설서에 비해 아주 꽉 짜여진 완성도를 이루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자신이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며 한국문단에서 가장 개성적이고 뛰어난 문장을 구사하는 소설가이면서도 극찬하고 탐내면서 가려뽑아 한곳에 모았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할 수 있다.

가능한 한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천천히 듣고 천천히 씹으십시오. 사투리를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뜻을 다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말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샅길 한구석에 조용히 피어 있는 민들레 같은, 동네 입구에 수굿이 서 있는 가래나무 같은 이런 한 대목이 우리 문학을 깊게 하고 있게 합니다. 우리 정신문화의 보화가 됩니다. (이문구 「우리 동네 김씨」해설)

이 글은 ‘멋지다[佳]’라는 글자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노래의 울림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옛적에 샤먼의 노래가 주술적 효과가 있었듯이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고양시킵니다. 사물과 관계, 느낌에서 좋고 아름다운 것을 좋고 아름답다고 함으로써 더욱 좋고 아름답게 하는 예를 우리는 많이 봅니다. 가령 “더워서 죽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우니까 정말 여름 같네!” 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람들은 매사에 불평이 많은 전자보다는 늘 웃고 있는 후자의 곁에 많이 모이게 마련입니다. (…) 에헤라 나는 언제나 즐겁다,고 외워보십시오. 금방 즐거워지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이옥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해설)

인용한 해설에서 볼 수 있듯 엮은이의 우리 문학과 말에 대한 애정은 아주 깊고 진하며,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같이 호흡하려는 작가의 의지도 흘러넘친다. 거기에 더해 명문장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지혜와 작은 깨달음을 전하려 노력한다.
이 책의 곳곳에서 다양한 문필가들의 삶과 문학의 정수가 담긴 글들을 재미나게 만날 수 있다. 강희맹 박지원 채제공 이옥 등 조선시대 문필가에서부터 김유정 박태원 황순원 등 한국 근대문학 형성에 모범이 되는 작가들, 그리고 박완서 김승옥 이청준 이제하 최명희 윤후명 이문구 등 원로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이 한권의 책에서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공선옥 박민규 전성태 백가흠 김연수 이기호 김중혁 김애란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빠블로 네루다, 루쉰, 로얼드 달 등 외국작가들의 문장까지 섭렵하고 있다. 한마디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내로라하는 문장가들의 작품들이 담겨 있어 엮은이의 방대하고도 다양한 독서량과 문학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고금을 아우르는 명문장의 향기

제1부는 문장 안에 담긴 해학의 정서를 맛볼 수 있는 13편의 작품들로 이뤄져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제2부는 자연과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작품 1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인물군상과 생활의 발견을 느끼게 해주는 제3부 13편, 사랑과 죽음에 대해 새로운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제4부의 14편의 글들 역시 독춂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야말로 ‘아름답고 슬프고 즐겁고 힘찬’ 문장들의 향연에 깊이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엮은이는 맛깔나는 해설에서 ‘참으로 멋진 말’이라고 감탄하기도 하고(93면), 이러한 존경하는 작가들의 명문장들이 자신으로 하여금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하며(47면), 소설의 주인공과 대화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한다(158면). 또 독자들에겐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갖고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훌쩍 소풍을 떠나라고(70면) 권유한다.
엮은이의 이러한 권유가 아니더라도 명문장들의 탁월한 감각과 향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감탄하고 웃고 울게 만들면서 새삼스럽게 문학의 힘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 책에 담긴 52인 작가의 문장은 글쓰기의 전범으로 독자에겐 새로운 활기를 전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독서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잘 쓴 문장은 이런 것이다’라고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독서애호가뿐만 아니라 작가지망생, 수험생 등에게도 훌륭한 독서 이정표를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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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52편의 수려한 문장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10-09-09

 

책표지에 '문학집배원'이라는 표현이 붙어있다. 편지를 배달해주는 사람을 우편집배원이라고 한다면, 책에서 명문장을 골라 전달해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성석제 작가는 지난 2007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무국의 '문학집배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목요일 좋은 작가의 맛깔스런 문장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배달'했다. 그 중에서 52편을 가려뽑아 이 책 '맛있는 문장들'에 담았다.

 

작가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했겠지만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은 대부분 (제목 그대로 표현하면) 맛있다. 대부분 한국 작품에서 발췌한 것들이어서 감칠맛이 난다. 외국 작품을 어설프게 번역한 문장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밑줄을 친다면 모든 문장을 새까맣게 칠해야 할 정도다. 황순원의 '별'에서 따와 이 책에 실은 문장은 이렇다.

 

"도로 골목을 나오는데 전처럼 당나귀가 매어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처럼 당나귀가 아이를 차지는 않았다. 아이는 달구지채에 올라서지도 않고 전보다 쉽사리 당나귀 등에 올라탔다. 당나귀가 전처럼 제 꼬리를 물려는 듯이 돌다가 날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는 당나귀에게나처럼, 우리 뉠 왜 죽엔! 왜 쥑엔! 하고 소리질렀다. 당나귀가 더 날뛰었다. 당나귀가 더 날뛸수록 아이의, 왜 쥑엔! 왜 쥑엔! 하는 지름소리가 더 커갔다. 그러다가 아이는 문득 골목 밖에서 누이의, 데런! 하는 부르짖음을 들은 거로 착각하면서, 부러 당나귀 등에서 떨어져 굴렀다. 이번에는 어느 쪽 다리도 삐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의 눈에는 그제야 눈물이 괴었다. 어느새 어두워지는 하늘에 별이 돋다났다가 눈물 괸 아이의 눈에 내려왔다." (88~89쪽. 황순원 '별' 문학과지성사 1996)

 

저자는 각 작품에서 뽑아낸 문장들을 펼쳐놓고 독자가 음미하도록 유도한다. 그 문장 뒤에 작가의 설명을 달았다. 문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추억이 있는지, 생각할 점은 무엇인지를 한 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글로 남겨두었다.
수려한 문장에다 저자의 설명까지 더하니, 독자는 좋은 책을 추천받는 느낌을 받는다. 수많은 책이 쏟아지는 요즘 좋은 책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좋은 책 고르기에 도움을 준다. 이 책에 실린 작품 중에는 독자가 이미 읽은 책도 있을 것이다. 그 책에 실린 문장을 되새김질하다 보면 그때의 감흥이 번진다. 심지어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을 그 책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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