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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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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2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저/손화수 | 한길사 | 2016년 09월 30일 | 원제 : Min Kamp 2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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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686g | 148*210*30mm
ISBN13 9788935669790
ISBN10 8935669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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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매일 글을 쓰고, 담배를 피운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를 가끔 느낀다. 이 욕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씀으로써 세상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글을 씀으로써 좌절한다. 1968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나, 베르겐 대학에서 문학과 예술을 전공했다. 1998년 첫 소설 『세상 밖에서』로 노르웨이 문예비평가상을 받았다. 2004년 두 번째 소설 『어떤 일이든 때가 있다』도 비평가들에게... 매일 글을 쓰고, 담배를 피운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를 가끔 느낀다. 이 욕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씀으로써 세상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글을 씀으로써 좌절한다.
1968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나, 베르겐 대학에서 문학과 예술을 전공했다. 1998년 첫 소설 『세상 밖에서』로 노르웨이 문예비평가상을 받았다. 2004년 두 번째 소설 『어떤 일이든 때가 있다』도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소설 『나의 투쟁』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그의 자화상 같은 소설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6권, 3,622쪽으로 출간되어 노르웨이에서 기이한 성공을 거두었다. 총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모든 것이 이례적이었다. ‘크나우스고르 현상’이 일어났다.
그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소설을 전 세계가 읽고 이야기했다. 2009년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브라게상을 받은 뒤 『나의 투쟁』은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속속 번역되었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고 그의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찬사가 잇따랐다. 2015년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은 크나우스고르를 ‘문학 이노베이터’로 선정했다.
2017년 ‘예루살렘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작은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을 수상했다. 크나우스고르는 202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같은 해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번역가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올해의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칼 오베 크나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 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같은 해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NORLA)에서 수여하는번역가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올해의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시리즈와 『벌들의 역사』, 『부러진 코를 위한 발라드』,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파리인간』,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유년의 섬』,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자연에 거슬러』,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나는 그때 왜 비겁했을까?』, 『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 『나는 거부한다』, 『풍선 사냥꾼』, 『3 2 1』, 『비발디』 등을 번역했다.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철 따라 찾아오는 노르웨이의 백야와 극야를 벗 삼아 책을 읽고 번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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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전 세계가 열광한 크나우스고르 현상

노르웨이에서 크나우스고르는 ‘젊은 거장’으로 불린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거장’이란 호칭이 붙진 않는다. 그렇게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깊은 사색이다.

조그만 사물이나 무심코 스치고 지나갈 법한 자잘한 일상적 행위에서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는 그만의 깊은 사색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인간의 역사를 고찰해낸다. 철학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게 바로 철학이 아닌가. 그에겐 소설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생활철학자라는 명함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깊이 사색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 생각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말이나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_ 제3권 486쪽, 옮긴이 손화수

깊이 있고 때론 철학적이기까지 한 사색 덕에 크나우스고르가 써낸 일상은 마치 모네의 그림처럼 항상 모양이 바뀐다. 『나의 투쟁』이 관음증적 호기심만을 유발하는 글이 아닌 이유다. 실제로 『나의 투쟁』은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을 비롯해 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거나 노미네이트되면서 작품성에 대한 논란을 일시에 잠재웠다. 노르웨이에서만 50만 부 이상 팔린 이 소설은 크나우스고르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유력 언론들의 극찬이 이어졌으며 『뉴욕 타임스』는 『나의 투쟁』을 ‘올해의 꼭 읽을 만한 책’으로 뽑았다. 경제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매거진』은 크나우스고르를 ‘문학 이노베이터’로 선정하기도 했다. 미국 평단은 『나의 투쟁』을 2012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올렸다. 전 세계가 한 남자의 고백에 열광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은 야만적이고 낯설어
두렵기까지 했다


『나의 투쟁』 제2, 3권은 전 여섯 권의 원서 중 두 번째 권을 옮긴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천착했던 제1권과 달리 이번에는 사랑과 결혼 그리고 육아라는 생(生)의 과정에 대해 써내려간다. 크나우스고르는 제1권에서 아버지가 왜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를 끝내 설명하지 않는다. 일부 독자는 이어지는 권에서 그 ‘비밀’이 밝혀질 거라 기대하지만 작가는 이런 독자의 기대를 정확히 비껴간다. 일상과 일상, 시간과 시간, 사건과 사건 사이의 설명할 수 없는 틈을 억지로 꾸며내거나 설명하지 않는 특유의 글쓰기 방식 때문이다.
제2, 3권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정말 과격하리만큼 감정을 나누는 연애를,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복이 심한 결혼생활을,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화를 참으면서도 육아에 전념하는 일화를 서술하면서 전혀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는다. 당시의 기억들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잘 배치할 뿐이다. 섣불리 다루지 않고 마치 차분한 관찰자처럼 돌아볼 뿐이다. 제2권의 시작을 보면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잘 알 수 있다.

2008년 7월 29일
올여름은 유난히 길다. 가을이 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지난 6월 26일, 나는 『나의 투쟁』 제1권 집필을 마쳤다. _ 제2권 7쪽

크나우스고르는 『나의 투쟁』 제1권을 마쳤다고 선언하고 제2권을 시작한다. 마치 죽을 때까지 절대 쉬지 않고 계속되는 우리네 일상처럼 『나의 투쟁』을 읽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식상한 격언처럼. 이번 트랙은 ‘사랑’이다. 제2권에서 작가는 지금 아내인 린다와의 연애 시절을 처절할 정도로 솔직하게 그려낸다. 어느 작가학교의 세미나에서 처음 린다를 만났을 때 크나우스고르는 첫 부인 토니에와 8년이나 동거 중이었다. 마치 태양이 떠오른 듯한 느낌을 주는 린다와의 만남은 침체기에 빠져 있던 크나우스고르를 일순간에 다시 일으켰다. 하지만 좌충우돌도 많았다. 토니에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와의 이별은 너무나 부드럽게 이뤄졌다. 크나우스고르와 린다 두 사람을 괴롭힌 건 두 사람 자신들뿐이다.

세면대 위에 있는 유리컵을 집어 든 나는 벽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던졌다. 혹여 옆방에 있는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한동안 숨을 죽이고 기다려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나는 깨진 유리 조각 중 가장 큰 것을 집어 들고 거울을 보며 얼굴을 그어대기 시작했다. 가능한 한 깊은 상처를 남기기 위해 기계적으로 온 얼굴을 그어댔다. 턱과 양 볼, 이마와 코, 턱에 이르기까지 한 군데도 남기지 않고, 흐르는 피를 수건으로 닦아가며 유리 조각으로 얼굴에 상처를 남겼다. ……얼굴에 단 한 줄도 더 그을 만한 틈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나는 마침내 잠자리에 들었다. _ 제2권 311~312쪽

린다가 크나우스고르의 첫 고백을 거절했을 때 벌어진 일이다. 파국적인 상황이지만 작가는 숨기지 않고 솔직히 책에 담았다. 물론 그는 린다와의 행복한 순간도 고스란히 기록했다.
눈을 뜬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린다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나는 그녀 옆에 몸을 바짝 붙여 파고들어갔다. 린다는 눈을 떴고 우리는 다시 사랑을 나누었다.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 잘못되었다는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았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이 세상에는 그녀와 나, 오직 우리 둘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_ 제2권 355~356쪽

이쯤 되니 『나의 투쟁』을 자기민족지학(autoethnography) 기록의 문학적 승화라고 불러도 될법하다. 『나의 투쟁』 안에서 작가의 희로애락은 동일한 무게·위상·가치를 지닌다. 숨기고 싶다고 숨길 수도, 치장하고 싶다고 치장할 수도 없다. 작가의 손을 떠난 작가의 기록은 그 특유의 솔직함으로 작가의 삶을 독자 앞에 드러내 밝힌다. 많은 외신이 『나의 투쟁』에서 글을 쓰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고 찬사를 보낸 이유다.

아이가 우리에게 왔다
여름 하늘의 번개처럼 겨울 하늘의 오로라처럼


중국의 『중화독서보』는 『나의 투쟁』에 대해 “인생 역정에서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한 개인의 수치와 곤궁을 그려나간다”고 평했다. 사실 우리의 삶 자체가 투쟁이다. 크나우스고르는 이 삶을 어떠한 수식과 꾸밈을 배제한다는 역설적인 방법으로 가장 극적이게 써내려갔을 뿐이다. 제3권은 이러한 크나우스고르식 서술을 가장 잘 보여준다. 크나우스고르는 린다와 결국 결혼에 성공해 아이를 낳는다. 제3권은 세 아이를 키우는 작가의 삶을 담았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끊임없이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린다. 큰 욕심이나 일탈을 탐하는 게 아니라 단지 ‘글’을 쓰고 싶다는 건 크나우스고르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의 일면을 잘 드러내는 모습이다.

일을 하고 오후에 집에 돌아와 대문을 열면, 나의 작은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이 나의 작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스치면 나는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몰랐다. ……우리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산길을 매일 산책했다. 모든 것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불평할 일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성에 차지 않았다. 나는 홀로 앉아 밤낮으로 글을 쓰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었다. 그 동경은 너무나 강해 온몸이 아플 정도였다. 내가 동경했던 것은 그 광적인 상태, 그 외로운 상태, 그 행복한 상태였다. _ 제3권 105~109쪽

육아를 경험한 많은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만한 글이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가 내 기존의 삶을 망친다는 역설은 국경을 초월해 수많은 부모가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투쟁』이 전 세계적으로 읽힐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3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크나우스고르는 다시 아버지 얘기를 한다. 마치 삶의 끝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제1권과는 사뭇 다르다. 새로운 모습의 아버지를 기억해낸다. 어머니가 뜬금없이 꺼낸 그 얘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몇 주 전, 어머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한때는 아버지를 사랑했다는 말을 입 밖에 내었다며 내게 말해주었다. 어머니도 그 순간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말을 마친 어머니가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칼 오베, 나는 네 아버지를 사랑했어.” _ 제3권 482쪽

제1권이 아버지의 죽음을 휘발시키며 마무리 지었다면 제2, 3권은 그 죽음을―그리고 한 가정의 상처를―사랑으로 아우른다. 이 변화는 억지로 이야기를 꿰맞추기 위해 설정한 것도 아니고 일순간의 어떤 깨달음 때문에 생긴 것도 아니다. 작가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크나우스고르는 글을 쓰면서 성장했다. 다시 말해 옛 기억을 불러와 다시 그 시간을 살아내면서 성장했다. 청년기의 기억이 주를 이뤘던 제1권에 비해 제2, 3권은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 이때 작가는 기억을 매개로 아버지와 어떤 ‘화해’를 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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