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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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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박성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23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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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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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416g | 153*224*20mm
ISBN13 9788925530550
ISBN10 89255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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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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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KBS에 기자로 입사했다. 사회부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쳐 현재 탐사보도팀에서 시사기획 ‘쌈’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 대선과 미국 대선을 각각 2번씩 취재했다. 2007년 한국 대선에선 이명박 캠프의 1진 출입기자였고, 2008년 미국 대선에선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에 대한 의구심이 비등하던 2008년 여름, ‘이명박 대통령께’ ...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KBS에 기자로 입사했다. 사회부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쳐 현재 탐사보도팀에서 시사기획 ‘쌈’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 대선과 미국 대선을 각각 2번씩 취재했다. 2007년 한국 대선에선 이명박 캠프의 1진 출입기자였고, 2008년 미국 대선에선 오바마의 선거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에 대한 의구심이 비등하던 2008년 여름, ‘이명박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를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바 있다.

미국 정치에 관심이 많아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2008)와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 스트라우스』(2005) 등 두 권의 저서를 냈다.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출간 이후 여러 매체에 ‘오바마 리더십’에 대한 기고문을 실었고, 강연도 해오고 있다. 방송기자 특유의 간결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와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고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그의 글은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충실하고 치밀한 미국 자료조사를 통해 발굴한 숨은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밖에 『TV, 책을 말하다』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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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검은 오바마, 그의 인생 최대, 세계 최대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가

미국 사회에서 흑인, 그것도 ‘흑백혼혈’ 흑인은 흑인사회에서마저 ‘가짜 흑인’으로 낙인찍혀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미운오리새끼와도 같은 존재. 한 마디로 최악의 왕따 운명인 것이다.
오바마가 바로 그 운명을 타고 났다. 아프리카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백혼혈’의 검은 오바마.
청소년기에는 농구장에서 방황도 하고 말콤엑스 등의 흑인 혁명가를 동경도 하며 행로조차 잡지 못하던 그.
어른이 되어서는 배리 Barry라는 미국식 이름을 버리고 ‘버락 Barack’이라는 아프리카 이름을 굳이 고집하면서 흑인임을 내세운다. 이슬람교도인 케냐의 할아버지에게 얻은 미들네임 ‘후세인 Hussein’은 미국인들이 제일 미워하는 바로 그 이름이다.
어느 것 하나 움치고 뛸 수 없는 그 태생적, 환경적, 사회적 나락에서 몸을 솟구쳐 대학 때는 세계 법학계 최고 권위의 학생 잡지 하버드 로 리뷰 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오르고 마침내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 그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가. 그를 키운 8할은 도대체 무엇인가.
누구나 오바마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오바마에게 배울 수는 있다.

충분히 검지 않은 가짜 흑인?

흑인이 65%를 차지하는 지역구에서 흑인 현역 의원 보비 러쉬 Bobby Rush와 맞붙었는데, 어이없게도 오바마가 ‘충분히 검지 않다 not black enough’는 러쉬 측의 공격이 결정타였다. 대부분의 미국 흑인들과는 달리 노예의 후손이 아니라 케냐 출신의 외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백인 엘리트의 본거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오바마는 ‘진짜 흑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바마가 백인들의 배후조종을 받는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한 마디로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냐’는 얘기다.
한때 과격한 흑인 단체 ‘흑표범당’의 시카고 지역 우두머리였던 보비 러쉬는 말하자면 대부분의 흑인 정치인들처럼 흑인들의 ‘피해의식’과 ‘분노’를 자극함으로써 정치적인 이득을 챙겼다. 흑인 후보들이 흑인 유권자 앞에서 주로 백인 후보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수법이다. 아주 쉽고도 현실적인 길이다. 하지만 그 한계는 너무 명확하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미국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의 마음을 죽었다 깨어나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80년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두 번이나 나섰던 제시 잭슨이다. 당시 잭슨이 놀랄 만한 득표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잭슨이 노린 것은 흑인 최초의 대통령이기보다는 흑인 최초의 부통령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잭슨은 경선에서 얻은 표를 무기로 듀카키스를 압박해 부통령을 얻으려고 했다. 제시 잭슨이 오바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사실은 심각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쨌든 오바마는 그러한 흑인 정치의 희생양이 됐다. 오바마가 2004년 전당대회에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며 ‘검은 미국이 따로 있고 하얀 미국이 따로 있지 않다’고 외쳤을 때, 여기에는 오바마의 뼈아픈 패배의 경험이 녹아있다.
오바마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명문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고소득 컨설턴트 자리를 마다하고 시카고 흑인 빈민가에 둥지를 틀었다. 백인 어머니의 아들이었지만 자신을 흑인 공동체에 소속시키려는 몸부림이었다. 더 배우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해 하버드 법대생의 최고의 영예, 하버드 로 리뷰 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올랐다. 편집장 출신에게 보장된 부귀영화의 길을 마다하고 인권변호사로서 밑바닥에서 가난한 흑인들을 위해 청춘을 다 바쳤건만, 오바마는 결국 백인 사회에도 못 끼고 흑인 사회에도 못 끼는 ‘미운 오리새끼’ 신세였다.

매케인 vs. 오바마, 두 맞수 간의 ‘이메일 배틀’

매케인과 오바마. 이 두 사람은 어쩐 일인지 처음에는 관계가 좋더니 결국은 틀어지고 말았다. 스스로를 ‘꼴통 maverick’이라고 부르는 매케인의 경우는 한 번쯤은 안 싸워본 상원의원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예의 바르다는 소리를 제법 듣는 신출내기 오바마가 아버지뻘인 매케인과 신경전을 벌인 것은 예사롭지 않다. 서열이 분명한 상원에서 매케인은 20년 베테랑이고 오바마는 100명 중 뒤에서 두 번째인 99위에 불과했다.
‘OK목장의 결투’라고도 회자되는 아래 이메일 배틀에서 매케인은 오바마에게 ‘이겨도 본전’인 상황이었고, 반면 오바마는 져도 그만이었다. 오바마는 결과적으로 지지 않은 싸움을 한 것이다.
두 사람 간의 이메일 배틀을 살펴보자.


오바마 상원의원님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선거자금 개혁이나 다른 초당적 문제에 대? 함께 일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친구.
따뜻한 마음을 담아, 존 매케인


매케인 상원의원님께,
친절한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이 나라를 새로운 미래로 이끄는 일에 상원의원님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그리고 '희망'은 제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당신의 친구, 버락 오바마


버락에게
‘이끈다’는 말은 조금 주제넘지 않은가? 상원의원이 된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는가, 한 5분쯤 됐나? 나는 아직도 잠깐은 만나고 싶다네. 자네한테 여기 상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말해줄 수 있겠지. 아마 로비스트들이 미끈한 전용 제트기로 나를 워싱턴에 데려다 준 뒤에나 말이야. 자네는 그런 비행기를 아직 본 적도 없겠지. (?추신: '친구'는 내가 자주 쓰는 말이네.)
잘 있게, 존


존 보세요.
아마 당신이 말하는 '개혁'은 제 것하고는 정의가 약간 다른 것 같네요. 말이라는 게 세월이 지나면 뜻이 바뀌기도 하거든요. 당신이 포토맥강의 늪지대를 어떻게 쓸어버리고 의사당을 지었는지 듣고 싶군요.
제가 참죠(Tolerably), 버락


배리 ‘후세인’ 보게나.
확인해줘서 고맙네. 자네가 그렇고 그런 녀석이란 걸 진작에 알아 봤는데 전부 사실이었군 그래. 자네는 고매한 척하는 멍청한 풋내기일 뿐이야. 내가 갇혀있던 베트콩 고문 수용소에 자네도 갔어야 했는데 아쉽구먼. 그랬으면 나처럼 단련이 됐겠지. 하긴 그 당시 자네는 소비에트 아프리카에 있는 이슬람 대학에서 마리화나나 빨고 있었겠지.
열 받은(Angrily), 존


'후안 Juan'에게 (후안(Juan)은 존(John)의 스페인어 버전)
당신이 (대통령) 선거를 이길 가망이 전혀 없다는 걸 잠시 잊으셨군요. 정말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죠. 지난번에 들으니까 후안은 파나마에서 태어났다면서요. 그 찌그러지고 늙은 머리를 보면 당신 생년월일이 언젠지 알 수 있지요. 당신 손자 뻘인 테디 루즈벨트가 파나마 운하를 파기 시작하던 1904년 훨씬 이전이 틀림없을 겁니다. 당신이 이라크 전쟁을 100년이나 더 계속하고 싶어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죠. 이런 것들이 죄다 흐릿하게 보이시죠, 할아범.
지옥에나 떨어지시길 '희망'하며, B.
(오바마는 이메일에서 자신의 이름을 ‘버락 오바마’에서 ‘버락’으로, 그리고 다시 ‘B’로 표기했다. 이름 표기와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매케인의 신경을 자극하는 오바마의 재치가 돋보인다.)


두 사람의 이메일 배틀이 진행될수록 슬그머니 대통령 선거 얘기가 나오는 걸 알 수 있다. 대선을 염두에 둔 신경전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그러면 대선 전초전 성격의 이 기 싸움에서 누가 이겼을까? 정답을 알려면 2년 전 어느 쪽이 이메일을 언론에 공개했는가를 보면 된다. 오바마 측이다. 적어도 오바마는 늙은 매케인과의 기 싸움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메일이 언론에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상원의 한 회의장에서 만났다. 매케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였다. 오바마는 매케인을 일컬어 '요즘 제가 새로 사귄 펜팔친구 존 매케인'이라고 불렀다.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승자의 여유라면 여유다. 대체로 사람들은 승자의 농담에 웃음을 크게 터트리는 법이다. 매케인이 어떻게 응수했는지, 응수를 하기는 했는지 열심히 기사들을 뒤져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

오바마는 참모들과 회의를 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물어 본다. “당신은 정말 조용하게 있네요.”
오바마는 회의 중에 말을 하지 않는 참모는 토론 진행에 뭔가 불만이 있거나 토론의 흐름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오바마는 자신의 주장을 야단스럽게 주장하는 참모보다는 반대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침묵을 지키는 참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한다. 성격이 소심해서 혹은 이런 말을 하면 왠지 바보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 말을 참고 있는 참모들의 의견까지 모두 듣고 싶어한다. 조용한 반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참모들의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편이다. 참모들의 의견을 들을 때는 세심하지만 일을 맡긴 사람에게는 영역을 존중해 준다. 세심해야 할 때와 내버려 둘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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