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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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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차익종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0월 24일 | 원제 : The Black Swan 리뷰 총점8.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3점
편집/디자인
3.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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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810g | 153*224*35mm
ISBN13 9788990247414
ISBN10 899024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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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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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작가 한마디 안쓰럽게도 우리는 견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대부분의 것을 배운다. 이미 500년 전 몽테뉴는 이를 오히려 권한 바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피한다. 몽테뉴 같은 이들은 아주 작은 논리적 결함도 짚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견고히 하려면 견해가 다른 사람의 검증을 받는 것이 유용한 법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 ‘월가의 현자’로 묘사되는 나심 탈레브는 현 시대 가장 주목받는 논객으로 꼽힌다. 1960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파리 제9대학에서 금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1년간 월가의 파생상품 트레이더·위기관리 전문가로 일해오다 확률을 공부하기 시작하며 확률 이론을 통해 철학, 수학, 그리고 세상의 문제들을 해석하게 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 ‘월가의 현자’로 묘사되는 나심 탈레브는 현 시대 가장 주목받는 논객으로 꼽힌다. 1960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파리 제9대학에서 금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1년간 월가의 파생상품 트레이더·위기관리 전문가로 일해오다 확률을 공부하기 시작하며 확률 이론을 통해 철학, 수학, 그리고 세상의 문제들을 해석하게 되었다. 2007년 철학 에세이스트로 전향하여 《블랙 스완》(The Black Swan)을 시작으로 《인세르토》(incerto· 라틴어로 ‘불확실성’을 의미함) 시리즈를 통해 운, 불확실성, 가능성에 관한 철학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문제 현상들을 다룬 글을 써왔다. 25년간 집필해온 이 시리즈는 전 세계 36개국에 번역·출간되었으며, 다섯 권 모두 화제의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현재 뉴욕대학교 폴리테크닉연구소의 리스크공학 특훈교수로, 자신의 연구와 실험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불투명성 하에서의 의사결정과 확률의 수학적ㆍ철학적 문제,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인간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이해하고 극복해내는 방식에 대한 독창적이고 대담한 관점을 제시했다. 일찍이 ‘스킨 인 더 게임’이라는 개념을 강조해온 그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얘기하고자 했던 ‘책임이라는 것은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면서, 우리 사회 모든 측면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가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외 저서로는 《행운에 속지 마라》(Fooled by Randomness), 《안티프래질》(Antifragile), 《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The Bed of Procrustes)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일하고 있다. 『관계수업』,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블랙스완』, 『최후의 교수들』, 『알리 아메리카를 쏘다』, 『불평등과 싸우는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등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고, 『칼럼 쓰기: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에세이』(근간)를 썼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일하고 있다. 『관계수업』,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블랙스완』, 『최후의 교수들』, 『알리 아메리카를 쏘다』, 『불평등과 싸우는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등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고, 『칼럼 쓰기: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에세이』(근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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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열 개의 도서관에 꽂힌 모든 책들을 합친 것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현실세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스

『블랙 스완』, 인간의 속성과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치다!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걷힐 줄을 모르고 있다.‘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 9월 16일 세계 증시는 9·11 테러 이래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전 세계에서 6천억 달러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미국 정부가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했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을 비롯한 월가 굴지의 투자은행 12개가 무너졌다.
한편, 현직 투자전문가이면서『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 Fooled by Randomness』라는 전작으로‘월가의 컬트북 작가’라는 별명을 얻은 레바논 출신의 ‘월가의 이단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2007년『블랙 스완』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가진 한 강연에서“앞으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월가의‘전문가들’을 향해 강한 필치뾔 독설을 퍼부은 이 책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비판적인 서평을 게재했고, 미국통계학회는 탈레브의 기고문 한 편에 반박 논문 세 편을 함께 게재했다. 학계와 금융계의 반응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탈레브 역시 『가디언』의 자매지인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반응을 생애 최악의 순간이라고 꼽은 바 있다. 그러나 탈레브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혹평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블랙 스완』에 대한 이러한 적대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가 예측한 대로 지금의 월가는 혼란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그리고‘월가의 이단아’는‘월가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고 있다.

‘블랙 스완’- 시대가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 개념!

구글에서 이 책의 저자인‘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혹은 ‘블랙 스완(The Black Swan)’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40만개가 넘는 웹페이지가 검색된다. 이제‘블랙 스완’은 ‘롱 테일’, ‘티핑 포인트’와 함께 경제경영 분야의 가장 중요한 신개념으로 꼽힌다. 해외 주요 학술논문 검색에서 2007년에는 서평 몇 편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에는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은 물론 정치학, 심리학, 법학 학술지에까지 연구논문 제목이나 주제어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해외의 오피니언 리더뿐 아니라 국내의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블랙 스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독서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블랙 스완’은 시대가 주목하는 혹은 주목해야 하는 가장 뜨거운 개념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타임스』(2008년 6월 1일자) 는 탈레브를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고 뜨거운 사상가”라고 표현했고,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캐너먼은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전문 격월간지인『포린 폴리시』7/8월자에서 “탈레브는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 특히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그의 책 『블랙 스완』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방식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했다”며 세계의 지성인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탈레브를 월가의 새로운 현자, 세계 금융위기의 권위자로 불리게 만든‘검은백조’는 세 가지 특징을 갖는 매우 개연성이 희박한 사건을 가리킨다. 첫째 예측이 불가능하고, 둘째 엄청난 충격을 동반하며, 셋째 일단 현실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뒤늦게 설명을 시도하여 마치‘검은백조’가 설명 가능하고 예견 가능했던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경험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 난공불락의 신념이었다. 그런데 검은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 이 사건에는 조류학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수백만 마리가 넘는 흰 백조를 보고 또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정설이 검은백조 한 마리 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검은백조 딱 한 마리로 충분했다.”(21쪽)

“첫째, 검은백조는‘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는 관측값을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극단값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존재할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으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검은백조는 극심한 충격을 안겨 준다. 셋째, 검은백조가 극단값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의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이 검은백조를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22쪽)

구글의 성공, 9?11 테러 등이 대표적인 검은백조다. 탈레브는 종교의 발생부터 개인의 삶까지 우리 세계의 모든 영역에 검은백조가 잠복해 있다는 통찰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이전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이제는 큰 충격을 몰고오며, 검은 백조는 오늘날 더욱 자주 출몰하고 있다.

“요컨대 희귀성, 극도의 충격, 예견의 소급 적용, 이 세 가지가 검은백조의 속성이다. 우리는 몇 마리 되지 않는 검은백조의 존재에서 찾아낸 원리로 세계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특정 사상과 종교가 발흥하는 이유, 역사적 사건들 사이의 역동적 관계,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원리 등등. 1만 년 전 우리가 홍적세를 벗어나던 때부터 이러한 검은백조 효과는 위력을 발휘해 왔다.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복잡성이 증대하기 시작하면서 이 효과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반대로 일상의 사건들, 즉 우리가 신문 따위를 통해 배우고 토론하고 예상하려 드는 사건들은 점점 아귀가 맞지 않는 결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22-23쪽)

넥타이 차림의 신사들을 경계하라

지금 우리 현실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 금융위기 역시 느닷없는 검은백조의 출현이다. 마법과 같은 금융공학으로 수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었던 금융전문가건, 금융전문가에게 고수익을 보장받은 소비자건 누구도 거기에 투입된 어마어마한 자본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했다. 언제까지나 금융시장이 호황일 것처럼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금융자본은 사람들의 일상 영역에까지 파고들었다(검은 백조의 첫 번째 특징). 그러나 금융위기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혹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았고, 때문에 금융위기가 몰고 온 파괴력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대로 끔찍한 수준이다(검은 백조의 두 번째 특징).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자 이제야 사람들은 그것을 뒤늦게 설명하며 지금의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가능하고 설명 가능했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검은 백조의 세 번째 특징).

월가의 심장부에 몸담고 있는 현직 금융전문가인 탈레브는 정규분포라는 것이 얼마나 거대한 지적 사기인지를 보여주면서,“이른바 금융 전문가들이 어떻게 숫자를 주물러서 사기를 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는 금융전문가들의 예견 능력은“점성술사의 예견력보다 그리 높지 않다”고 비웃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검은 백조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한 방책을 내놓기 때문이다.

1987년 탈레브는 월가의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9일,‘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을 온몸으로 겪게 된다.
“(검은 월요일) 바로 전날까지도 사건의 발생은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의 바깥에 있었다. 만에 하나 내가 그럴 가능성을 지적했더라면 나는 아마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것은 단연코 검은백조였다. … 나는 내가 시작가격을 예측하는 데 완전히 무능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무능하긴 마찬가지인데, 다만 그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또 자신들이 거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67-69쪽)

탈레브는 사람들은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측정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고(특히 위험관리를 한답시고‘정규분포’를 비롯한 가우스 수학을 들이대는 금융전문가들),‘극히 예외적인 사건’즉 검은백조의 가능성을 애써 회피하는 소위‘전문가’들에게 독설을 날린다.

“(은행원들이)보수적으로 보이는 진짜 이유는 이들의 대출금이 날아가 버리는 일이 드물게, 극히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 심지어 100년 이상 관찰하고 또 관찰해도 이들이 벌이는 대출 사업의 수익성을 측정할 길이 없다! 그런데 1982년 여름,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그때까지 벌어들인 (누적) 수익에 거의 근접하는 금액, 그러니까 미국 금융업 역사에 기록된 거의 모든 수익금을 잃어버렸다. 이 은행들에서 차관을 빌린 중남미 국가들이 동시에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져버리는 ‘극히 예외적인 성질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96쪽)

“이로부터 10년 후 또 한 번의 코미디가 되풀이되었다. 1990년 초 부동산 경기가 붕괴되면서‘위험관리에 뛰어난’대형 은행들이 또다시 자금 위기에 빠졌으며, 그중 상당수는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이제는 존재하지도 않는 저축 및 대부 은행들에게 5000억 달러가 넘는 납세자 펀드의 자금이 구제금융으로 투입되었다. 연방준비은행은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들을 보호해 주었다. 이른바 ‘보수적인’은행들은 이윤이 생길 때는 자신들이 이익을 챙긴다. 그러나 위기에 빠지면 그 비용을 우리 납세자가 낸다. … 위험관리라는 말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단지 제발 부탁하는 바이니, 스스로 보수적 투자 운운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검은 백조에 덜 취약한 다른 사업들 앞에서 우월한 척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또 하나의 사건은 1988년에 있었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라는 금융투자사의 파산이다. 당시 이 회사에서는‘천재’소리를 듣던 두 명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개발한 위험관리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기법은 정규분포곡선 식의 엉터리 수학에 기초한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들은 스스로 이를 무슨 대단한 과학이라도 되는 듯이 확신했다.”(96-97쪽)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칠면조의 교훈

그렇다면 검은백조가 출현하기 전까지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탈레브에 따르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인간의 하드웨어가 전체를 보아야 할 때에도 부분에 집착하도록 짜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만 집중할 뿐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지 못하는 오류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탈레브는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거대한 사건이 계속해서 터지며 세계를 뒤바꾸고 있는데도 우리는 핵심과는 거리가 멀고 부차적인 것에만 정신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탈레브는 러셀의 닭고기 우화를 활용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칠면조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매일 먹이를 가져다준다. (중략)인간이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인생의 보편적 규칙이라는 칠면조의 믿음은 확고해진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앞둔 어느 수요일 오후, 예기치 않은 일이 이 칠면조에게 닥친다. 칠면조는 믿음의 수정을 강요받는다. … 칠면조 문제는 밥줄을 책임져 주는 이의 손이 목줄을 조이는 모든 상황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 도살의 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데도 칠면조는 점점 더 안심한다. … 이 문제는 경험적 지식 자체의 성질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 내내 통했던 것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며,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운 것은 최선의 경우에 쓸모없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파국을 낳는다.”(98-100쪽)

탈레브는 이렇게 통탄한다.

“낮은 예견 가능성과 큰 충격은 검은백조 효과를 거대한 수수께끼로 비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아니다. 그보다 더 내 관심을 끄는 현상은 우리가 검은백조란 없다고 가정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이다!”(25쪽)

“오류가 크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예측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26쪽)

게다가 탈레브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건이 발생하고 나면 자신들을 놀라게 했던 돌발 사건이 발생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돌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견하려고 한다. 사건이 다른 방식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1987년의 주식시장 대폭락 이후 미국의 주식 거래자들은 매년 10월만 되면 또 다른 시장 붕괴 가능성을 열심히 예측하려 하지만 첫 번째 사건에 전례가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한다. 우리는 늘 너무 늦게 걱정한다. 그야말로 사후약방문이다. 우리가 검은백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이유는 과거의 관찰을 미래를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100쪽)

“2006년 9월 아마란스라는 이름의 펀드는 불과 며칠 사이에 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어 폐쇄됐다. … (공교롭게도 이 펀드의 이름인 아마란스는‘절대로 시들지 않는다’는 꽃 이름을 딴 것이다.) 사태가 터지기 며칠 전 펀드회사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성명을 발표했는데, 12명의 위험관리자들이 과거의 사고를 분석하여 새로운 위기 가능성을 예견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큰소리쳤다.… 우리는 과거의 사건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100쪽)

‘극단의 왕국’에서 살아남기

탈레브는 집단적인 것, 진부한 것, 명백한 것, 예상되는 것의 지배를 견뎌야 하는 곳을 ‘평범의 왕국’으로, 단 하나의 것, 우발적인 것, 보이지 않는 것, 예상치 못한 것의 난폭한 지배에 내맡겨져 있는 곳을 ‘극단의 왕국’으로 규정한다. 극단의 왕국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적 환경에서 주로 발견되며 검은 백조가 출현하고 검은 백조에 취약한 곳이다. 그렇다면 느닷없이 검은백조가 출현하는 극단의 왕국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플라톤의 주름’(순수하고 정교한 형식에만 초점을 맞추는 태도인 플라톤적 태도가 복잡한 현실과 만나는 폭발성 있는 경계지대) 에서 허덕거리고 있는 우리에게 기회란 있는 걸까?

“검은백조 현상은 예측 불가능성이 특징이므로 우리는 (순진하게도 그것을 예측하겠다고 노력하기보다) 그 미지의 가능성에 고분고분 순응하는 편이 옳다. 반(反)지식, 즉 우리가 모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검은백조 현상에 노출될 기회를 최대한 늘리면 기대 밖의 (유리한) 결과를 뜻밖에 얻는 행운도 늘어날 수 있다.”(27쪽)

이 성찰적인 책을 통해 탈레브는 우리가 자신의 무지를 얼마나 모르는지를 속속들이 설명하면서, 우리가 검은 백조와 어떻게 공존하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지 놀랍도록 간결한 비책을 제시해 준다. 긍정적인 검은백조의 기회에 자신을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집적거리라!

“사회과학의 상식과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발견이나 발명은 의식적으로 계획하거나 설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얻어진다. 이것들이 바로 검은백조다. 따라서 탐사나 경영은 하향식 계획에 의존하는 대신 기회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일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나 애덤 스미스의 후예들과 견해가 다르다. 자유시장이 작동하는 것은 기술이 뛰어난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혹은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누구든 공격적인 시행착오 끝에 행운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전략은 간단하다. 최대한 집적거려라. 그리하여 검은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라.”(27쪽)

그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우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절반 더하기 절반’그가 붙이는 첨언이다.

“나는 절반의 시간엔 강한 회의주의자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확실성을 포착하고 이를 끈덕지게 확신한다. … 나는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싫어한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좋아한다. …나는 절반의 시간엔 나의 일에 대해 초보수적이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초공격적이다. 이런 점은 남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남들이 위험을 무릅쓰는 곳에서는 보수적이며, 남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야에서는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나는 익히 알려지고 관심을 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 대신 숨어 있는 더 나쁜 위험을 우려한다. 나는 테러리즘보다 당뇨병을 우려한다. … 나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대신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한다.”(460-461쪽)

검은 백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는 방식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생할 필요가 전혀없다. 그러므로 탈레브는 “선택할 수만 있다면, 경쟁의 질서 바깥이 아니라 그 위에 서라”고 말한다.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쉽게 패배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검은백조식으로 말한다면, 개연성 없는 일이 당신을 지배하는 것을 방치할 때, 당신은 그 극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장악하라.”(463-464쪽)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월가의 이단아’에서 ‘월가의 현자’가 되다

모든 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 놀랍도록 잘 짜여진 모델인 검은백조 아이디어를 사고실험, 인식론, 역사,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은 물론이고 프랙탈, 수학, 심리학, 게다가 그 자신의 일화까지 재치있게 선보이며 풀어낸 나심 탈레브는 어떤 사람일까?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그가 살아온 다종다양한 경험을 반영하는 것처럼 위트있고 도발적이고 신선한 필치를 선보이며, 빌려오는 영역도 놀라울 정도로 폭넓다. 사고실험, 인식론, 역사,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은 물론이고 프랙탈, 수학, 심리학, 게다가 그 자신의 일화까지 재치있게 선보인다.『초일류 기업의 성공비밀Serious Play』의 저자인 마이클 슈레이즈는 『블랙 스완』을 집필한 텔레브를 두고 “빼어난 과학자이자 문장가”라고 평가하며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와 같은 반열에 올려두며 치켜세운다.

나심 탈레브는 자신이 집필한 책만큼이나 문제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이다. 탈레브는 칵테일파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저는 회의적 경험주의자이고 게으른 독서가이며, 한 가지 아이디어를 깊이 파고드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만 결국은 “리무진 운전기사”라고 간단히 말하는 인물이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를 탔을 때 부르디외의 책을 읽고 있는 자신에게 어설픈 프랑스어로 말을 건 여성에게도 자신이‘리무진 기사’고, 심지어 ‘최고급’차만 운전한다고 짐짓 으스대 독서의 방해자를 물리친다.

이렇게 위트있는 인물인 탈레브는 레바논 출신으로 자신이 보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경험적 회의주의자’이면서‘월가 현직 투자 전문가에서 철학의 세계로 들어선’인물이다. 그가 열다섯이 되던 해에 그의 할아버지는 레바논의 내무장관이었는데, 학생 소요에 참여하고 있던 그는 투옥된 경험이 있다. 학생이 던진 돌에 맞은 흥분한 ?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난사했는데 당시 소요 진압을 명령했던 것은 그의 할아버지였다. 십대 시절을 레바논에서 보낸 그는 17년이나 끈 레바논 내전에 대해 주변의 어른들의“전쟁이 불과 며칠이면 끝날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사람들은“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사건들이 매일 일어나는데도 그 사건들이 예상 밖의 사건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한다. ‘검은백조’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을 게다.

탈레브는 금융상품 중에서도 파생상품을 전문 분야로 삼아 공부했는데, 그 이유 역시 ‘이단적’이다. “파생상품 분야에서는 고등수학이 요구되는데, 잘못된 수학적 모델을 채택할 경우 최악의 재난을 낳”기 때문이다. 그는 이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월가의 투자전문가뾔 일하면서 겪은 1987년의‘검은 월요일’과 레바논 전쟁을 동일한 현상으로 파악하며, 탈레브는‘검은백조’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한다.“이런 사건들의 역할을 인지하는 데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일종의 정신적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이를 파악한 탈레브는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금융회사에 남았고, 대신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강도가 높고 흥미진진한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명품 의상을 걸쳐도 책 한 권 읽지 않는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안식년에는 과학과 철학에서 부족한 소양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다.‘검은 백조’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간 것이다.

그리고 출간된 책이 바로 『블랙 스완』이다. 출간 이후 탈레브는 학계와 금융계로부터 혹평을 받으며 여전히 ‘월가의 이단아’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이 책이 경고한 검은백조의 느닷없는 출현으로 월가는 다시 한번 세계 금융위기에 휩싸였고, 탈레브는‘월가의 새로운 현자’로 불리게 됐다. 탈레브와 『블랙 스완』은 또 하나의 검은백조였다.


『블랙 스완』이야말로 또 하나의‘블랙 스완’!

『블랙 스완』은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된 되었으며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집계되었다.‘2007년 아마존 논픽션 부문’1위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 에서는 17주간, 「비즈니스위크」 에서는 15주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블랙 스완’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런 놀라운 현상은 『블랙 스완』이야말로 제목 그대로 느닷없이 나타난 검은백조라는 설명을 하도록 한다. 이 책이 이렇게 놀라운 통찰력을 담은 시대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이 책이 가져온 파장 역시 대단하며, 이 책이 나오자 이제 사람들은『블랙 스완』과 『블랙 스완』의 통찰력에 대해 설명하려 들고 있다.

추천평

탈레브는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 특히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그의 책 『블랙 스완』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방식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했다.

대니얼 캐너먼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탈레브는)월가에 나타난 새로운 현자, 세계 금융위기의 권위자.
「옵저버」
열 개의 도서관에 꽂힌 모든 책들을 합친 것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현실세계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톰 피터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탈레브는)지금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고 뜨거운 사상가
「타임스」
사건의 개연성에 대한 저자의 직관력은 경제적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보다 넓은 영역에서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지성을 일깨우는 놀라운 책이다.

「포트폴리오」
너무나 유쾌해서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파이낸셜 타임스」
걸작이다.
크리스 앤더슨 (『롱 테일 Long Tail』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제이 굴드와 같은 빼어난 과학자이자 문필가.
마이클 슈레이즈 (『시리어스 플레이Serious Play』의 저자)
짝퉁 전문가들을 대담하게 비판하는 탈레브의 필치에 독자는 놀랄 수밖에 없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필립 테틀록 (『Expert Political Judgement』의 저자)
(탈레브는)미국 경영계를 움직이는 30인 중 한 명.
「월스트리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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